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는 1월 29일 ‘데이트 폭력’ 논란에 휘말린 원종건 씨 영입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음주운전 기준 등 변화된 시대 상황을 반영하려고 노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검증 기준에서 빠뜨린 부분들이 있는지 더 점검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씨의 당원 제명 여부에 대해선 “사실관계 확인 결과에 따라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그렇게 하리라고 생각한다”며 “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 조사 결과에 따라 원칙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원 씨 영입 직후 포털사이트 연관검색어로 ’원종건 미투‘가 제시될 정도였는데, 이를 따져보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확인 못한 미비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원 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 씨는 여자친구였던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을 해왔고 여혐(여성혐오)과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 왔다”고 폭로했다.
원 씨는 “민주당에 들어와 남들의 주목을 받은 이상 책임지기 위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총선 영입 인재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