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3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마스크 대량생산을 위한 개성공단 재가동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을 위한 개성공단 재개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며 “마스크와 방호복 등 방호장비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당장 북한과의 채널을 열어 개성공단을 가동시키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마스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 개성공단에서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해 국내 마스크 부족 문제와 코로나19의 펜데믹(세계적인 대유행)에 대비하자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며 “개성공단에는 마스크 제조사를 포함, 70여 개의 봉제 공장이 있어 3만여 명의 숙련된 노동자가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한다면 얼마든지 마스크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등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있는 나라들도 도울 수 있다”며 “이 문제는 인도주의적인 것으로 얼마든지 유엔 제재도 피해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국회에는 작년 11월 여야 의원 157명이 발의한 ‘한반도 평화경제 구축을 위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촉구 결의안’이 올라와 있다”면서 “감염병에 대한 대응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이 결의안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켜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이 가능하도록 국회 전체의 힘을 모으자”고 촉구했다.
이들 외에도 진보진영에서 마스크 공급을 위한 개성공단 재가동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11일 박광온·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원활한 마스크 공급을 위한 개성공단 재가동을 주장했고, 정의당은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을 위한 긴급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