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지사배’ 서울 예선 미리보기

김시용 프리랜서 2016-08-22 조회수 1921
[일요신문] 이번 주말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예선이 서울과 부경에서 동시에 열린다. 3세 이상 국내산 암말이면 누구나 다 출전할 수 있는 오픈경주다. 경주거리는 1400미터이고 부담중량은 3세마는 공히 54㎏이고 4세 이상마는 56㎏이다. 이번 주에 치러질 두 경주 가운데 일요일 서울 9경주에 출전신청을 한 마필들을 살펴본다.
 
연합뉴스

# 창세(3세·암·12전6/2/2·이종천·박재우:82 부:포리스트캠프,모:대천풍)=3세 어린 말이지만 체격도 좋은 편이다. 강한 상대들과 겨룬 경험이 여러 번 있고, 선행을 나설 경우 상상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곤 했다. 특히 최근 두 경주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6월 경주에선 초반 200미터 기록이 13.1초였고 중반에 쉴새 없이 뛰면서 상당한 오버페이스를 했는데도 막판까지 잘 버텨내면서 2위마를 2.5마신 따돌리며 우승했고, 7월 경주에선 거리가 1200에서 1400으로 늘어난 상황이었는데도 초중반 강력한 선행작전으로 앞선에 나선 뒤 2위마를 5마신 이상 따돌렸다. 

대상경주 예선전이라 부담중량이 2㎏ 정도 늘긴 했지만 체구가 좋은 편인 데다 버티는 힘이 좋아 크게 문제될 것 같지 않다. 관건은 선행 여부다. 이 경주는 라온아모스라는 마필이 유일하게 선행을 다툴 마필로 분석되는데, 이 말보다 안쪽 게이트만 뽑는다면 입상은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 우승 후보! 

# 퀸크릭캣(4세·암·18전6/4/3·이미경·홍대유:77 부:크릭캣,모:화목란)=한때는 선입과 추입으로도 곧잘 성적을 내던 말인데 최근엔 선행으로 다시 돌아섰고, 그후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4세마지만 경주경험이 풍부하고 따라가도 능력발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전 가능한 전력으로 판단된다. 520㎏대의 마체중을 유지할 정도로 암말치고는 거구의 말이다. 순발력도 좋아서 마령 4세를 맞아 이제 본격적으로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라온아모스(3세·암·6전4/0/0·라온건설·이신영:57 부:디디미,모:머제스틱엠프리스)=선입으로 3회, 선행으로 2회 입상한 선행성 선입마로 분류된다. 선입으로 입상한 횟수가 많긴 하지만 선행을 나설 때 능력발휘를 더 해주는 말이다. 직전 경주에선 문세영 기수가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반칙을 하면서까지 강한 선행작전을 구사했고 우승까지 했다. 하지만 무리했을 경우 종반에 걸음이 무뎌지는 편이라 설령 창세라는 강한 선행마의 견제를 뚫고 앞선을 차지한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버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 메니머니(4세·암·19전7/6/2·박준배·김동균:83 부:메니피,모:포킷풀어브머니)=느린 경주에선 선행으로, 빠른 경주에선 선입이나 추입으로 입상하는 등 주행습성이 자유로운 말이다. 최근에 너무 강한 상대들과 겨루면서 성적을 못내왔지만 직전 경주에선 2등급에서 추입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주가 1400미터라고는 하나 단거리에 속하고, 경주로 상태마저 선행마에 유리해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 경주를 하는 셈이지만 강한 상대들과 겨뤄본 경험이 풍부하고 뚝심에서 다소나마 앞서는 상황이라 우승후보로 손색없다. 

# 어거스트러쉬(4세·암·13전5/0/1·최상기·유재길:67 부:엑톤파크,모:캣발라도)=이 말도 선행과 선입, 추입 등 다양하고 고른 전개로 입상해 경주습성은 자유로운 편이다. 마체중 460㎏대로 경주마로선 보통의 체격이지만 장거리 혈통마 답게 끈기가 좋은 편이다. 최근 2연승을 구가하다 직전경주에선 채찍을 놓치는 등 불운이 겹쳐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전력만으로도 입상권 한 자리는 노려볼 만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전 가능! 

# 싱그러운봄(4세·암·15전4/5/2·조창석·신삼영:66 부:메니피,모:싱그러운)=최강 씨수말 메니피의 자마인 데다 모마인 싱그러운이 씨암말로 명성을 날린 뒤에 얻은 자식이라 기대치가 무척 컸었다. 초기엔 어느 정도 뛰면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전력이 처지거나 하향세는 아니다. 혈통상으로나 능력으로 봐서 기대치는 분명히 가질 수 있겠지만 성장이 멈췄다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진 않다. 특히 암말은 4세 때쯤에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곤 한다. 지구력이야 좋아질 수 있지만 스피드는 한계가 왔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 럭키뮤직(4세·암·20전4/3/5·이미경·서홍수:68 부:크릭캣,모:당대제일)=6월에 마체 이상으로 휴양을 하고 7월에 복귀전을 가졌지만 형편없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로도 큰 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컨디션을 회복한다고 하더라도 입상까진 기대할 수 없는 말이기 때문에 베팅에선 무조건 제외하자.

# 남산축제(6세·암·34전5/5/3·진교원·임봉춘:69 부:볼포니,모:심플참)=430㎏대의 왜소한 체격을 지닌 말이지만 강단마다. 올들어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오랫동안 부진했지만 그럼에도 경주력 자체는 바닥세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지난 7월에 벌어진 직전경주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전성기의 기량에 못미친다는 판단이고 이번엔 부중이 다소 벅찬 느낌이라 자력 입상은 어렵다는 게 중론.

# 심신지려(5세·암·32전4/3/5·정수남·지용훈:73 부:메니피,모:서클페렌스)=메니피의 자마로 기대치가 높았지만 벌써 마령 5세 중반을 지나고 있다. 선행부터 바닥 추입까지 자유마의 습성을 보이지만 본령은 추입이고 이번엔 자신보다 빠른 말이 많아 원치 않아도 추입을 할 수밖에 없다. 걸음이 늘지 않는 모습이지만 언제나 자기걸음은 잘 발휘하는 말이라 이번 경주도 추입 기회가 온다면 이 말이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도전 가능!

# 스마트타임(4세·암·18전5/4/1·김태성·김동균:76 부:포트스톡턴,모:카론)=선행 일변도로 달리다 선입으로 완전히 탈바꿈을 하고 간간이 추입까지 구사하면서 상당한 기대를 했던 말인데, 강한 상대들에겐 역부족을 보였다. 계속해서 대상경주에 도전해온 그 열정과 경험이 이제는 자산이 될 때가 오지 않았을까. 순발력과 추입력을 겸비하고 있고, 힘을 비축하면서 따라가는 전개에도 능한 만큼 이번 경주 최대 복병마로 판단된다. 

# 아르고에셋(5세·암·29전4/3/2·김제영·안병기:63 부:메니피,모:허니팟)=한때 대상경주에도 출전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타고난 그릇이 작아서인지 좋은 혈통에도 걸음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한계마. 5세 중반에 들어섰기 때문에 나이로 봐도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는 건 무리로 보인다. 

김시용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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