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마 집중탐구] 천둥여울 ‘에이스 자질’ 보인다 보여

이병주 경마전문가 2019-12-04 조회수 112
[일요신문] 이번 2세마 집중탐구의 주인공은 암말로서 3전 만에 빠르게 4군에 진출한 독보천하와 천둥여울이다. 두 마필 모두 스피드가 뛰어난 신예로, 혈통적 기대치도 높아 경험을 쌓는다면 중장거리에서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2세마 독보천하와 천둥여울은 스피드가 뛰어나고 혈통도 좋은 암말 유망주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독보천하(2세·암·3전1/2/0·김진영·배휴준 부:포리스트캠프 모:코인도르 레이팅:40)

독보천하는 모마가 1군마를 두 마리(선버스터, 캡틴블레이드)나 배출한 코인도르임에도 암말이라는 이유로 4500만 원의 저렴한(?) 가격에 낙찰됐다. 하지만 데뷔전부터 3연속 입상하며 복승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실전을 거듭할수록 경주력도 향상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데뷔전에서 단승식 1.7배를 기록하며 압도적 인기를 모았다. 주행심사에서 여유 있게 선행을 나서며 1분 02초 3의 우수한 기록으로 1위로 통과한 까닭에서다. 그런데 결과는 2위에 그치고 말았다. 독보천하가 4번이었는데, 안쪽에 있던 2번 천둥여울이 총알 발주를 보이며 선행으로 괴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선행에 실패한 독보천하는 선입으로 최선을 다한 끝에 5마신 차로 완패했고, 3위권과는 목 차이를 보이며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결과로 데뷔전을 마쳤다. 

두 번째 경주에서도 인기 1위를 기록했는데, 이번에도 우승을 놓치고 2위에 만족했다. 지난번에 소개한 스터닝한센이 괴력을 발휘하며 우승했기 때문이다(관련기사 [2세마 집중탐구] ‘준족’ 스터닝한센, 뒷심도 뛰어나네). 탁월한 선두력을 발휘한 스터닝한센이 선행을 나섰고, 독보천하는 그 뒤를 따라가며 인코스 선입작전으로 맞섰는데, 결승선에서도 스터닝한센이 전혀 지치지 않는 걸음을 보이는 바람에 2위에 그쳤다. 기록상으로 보면 1분 00초 0으로 데뷔전보다 1.3초나 앞당겼는데, 데뷔전 천둥여울에 이어 스터닝한센이라는 또 다른 강자를 만나 또다시 첫 승에 실패했다. 

세 번째 경주에서 드디어 첫 승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5등급 승급전이었는데 2위마를 무려 7마신이나 따돌리며 압승을 거뒀다. 출발은 이전보다 늦었지만, 곧바로 상당한 스피드를 발휘하며 선행을 장악했다. 직선주로에서도 탄력적인 걸음을 이어가며 상대마를 압도했다. 결승선 100m 부근에서는 우승을 확신하고 제어하는 여유까지 보일 정도였다. 승급전이었음에도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특별한 강자가 없었고, 단독선행을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전 두 번의 경주에서는 천둥여울과 스터닝한센이라는 마필들이 예상 밖의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지난번에도 밝혔듯이 올해는 그야말로 2세마 풍년이었다. 필자가 경마에 입문한 지 32년째인데, 올해처럼 능력 좋은 2세마가 많이 나온 건 처음이다. 특히 부산보다는 서울에서 뛰어난 2세마들이 대거 쏟아져 나왔다. 독보천하가 두 번의 2세마 경주에서 2위에 그친 후, 5등급 승급전에서 큰 차이로 첫 승을 올린 것이 그 방증이다. 

비록 암말이긴 하나, 혈통적 기대치가 높은 편이고, 490kg대의 좋은 체구를 지녀 상위군에 진출해서도 거리 적응력만 키운다면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본다. 

#천둥여울(2세·암·3전2/0/0·김광명·김학수 부:테스타마타 모:천은 레이팅:44)

천둥여울은 발군의 스피드를 지닌 전형적인 선행마로, 2연승 이후 직전 세 번째 경주에서 5위에 그치며 연승이 중단됐지만, 잠재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상위군에 진출해서도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고 본다. 

데뷔전에서 뛰어난 선두력을 발휘하며 독보천하를 5마신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앞서 총알 발주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만큼 탁월한 순발력을 지녔다는 뜻이다. 쉽게 선행을 장악한 이후, 직선에서 전혀 지치는 기색 없이 끝까지 탄력을 이어가며 완승을 거뒀다. 기록도 1분 00초 3으로 매우 빨랐고, 막판 200m(LF) 타임도 12초 6이 나올 정도로 좋았다. 

두 번째 경주는 1300m로 늘어난 5등급 승급전이었는데, 이번에는 2위마를 무려 10마신이나 따돌리며 대승을 거뒀다. 데뷔전 모습이 워낙 강렬해 단승식 1.2배의 압도적 인기를 모았는데, 결과 역시 압승이었다. 이번에도 손쉽게 선행에 나섰고, 결승선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며 여유 있게 1위로 통과했다. 앞서 밝힌 대로 최근 흐름은 국산 5등급 경주보다 오히려 6등급의 2세마 경주가 편성이 훨씬 강하다. 따라서 거리가 늘어난 승급전이지만, 편성이 약한 덕에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세 번째 경주는 4등급 승급전이었는데, 이번에는 쓴맛을 봤다. 러닝복스에 이어 인기 2위를 기록했는데, 결과는 5위에 그쳤다. 원인은 선행 경합 때문이었다. 이전 두 번의 경주에서는 단독선행을 나서며 편하게 레이스를 펼쳤는데, 이번에는 선행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무리한 경합까지 벌였다.

8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천둥여울은 출발할 때 옆 말과 부딪히며 방해를 받은 상태에서 안쪽에 있던 4번 밸리퀸, 7번 홈커밍과 무리한 선행 경합을 펼쳤다. 직선주로에서는 당연히 뒤로 밀리며 우승에서 멀어졌다. 우승마 5번 러닝복스에게 약 3마신 차를 보였는데, 필자의 복기는 그 정도면 잘 뛰었다는 평가다. 러닝복스는 인코스 선입의 최적전개를 펼쳤는데, 차이가 3마신밖에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러닝복스와 천둥여울의 게이트가 바뀌었다면, 결과 역시 바뀌었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뛴 세 번의 경주만 놓고 볼 때 전형적인 단거리 선행마로, 선행 아니면 답이 없는 마필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의 견해는 좀 다르다. 앞으로 경험만 쌓는다면 마방의 기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유는 혈통이 좋기 때문이다. 부마 테스타마타는 거리적성이 상당히 길게 나오는 장점이 있다. 평균 우승거리가 1571m로 메니피(1500m)보다 길고, 현역에서도 2000m, 1800m 등 장거리 경주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거뒀다.

또한 모마 천은도 현역시절 상당히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뛰어난 스피드를 타고난 선행형 마필로, 2012년 코리안 오크스에서 2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총 전적 20전 6승을 기록하며 1군까지 진출했다. 지금까지의 모습은 엄마를 많이 닮은 전형적인 선행마로 볼 수 있는데, 부계의 유전인자를 감안해 볼 때 상위군에 올라가서도 거리적응만 쌓는다면 장거리 경주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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