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배 대상경주 리뷰] 운칠기삼 ‘심장의고동’ 극적 우승

이병주 경마전문가 2020-01-30 조회수 311
[일요신문] 2020년 새해 첫 대상경주로 펼쳐진 세계일보배(1200m)에서 심장의고동(박태종)이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단승식 12.7배로 인기 4위를 기록하며 복병 정도로 평가됐지만, 레이스 운이 따르면서 막판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 2위는 안토니오의 도끼블레이드, 3위는 단승식 1.7배로 압도적 인기를 모았던 가온챔프가 차지했다. 인기순위 3, 4위 마필이 입상했음에도 복승식 배당이 52.9배로 높게 나온 이유는 그만큼 가온챔프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심장의고동이 우승했다. 사진은 2014년 세계일보배에서 우승한 플라이톱퀸. 사진=한국마사회 제공출발과 동시에 가장 먼저 선두에 나선 마필은 2번 컴플리트스윕이었다. 대부분의 경마팬은 3번 가온챔프가 선행을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외로 컴플리트스윕이 선행을 치고 나갔다. 가온챔프가 출발대를 나올 때 살짝 삐끗해 평소보다 약간 늦었기 때문에 당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한 컴플리트스윕이 기습에 나설 수 있었다. 선행에 실패한 가온챔프와 4번 도끼블레이드가 2선에서 선입으로 맞섰다. 그 뒤를 야호스마트캣, 원더풀플라이, 신의명령 등이 따랐다. 

우승마 심장의고동은 중위권에서 서서히 차이를 좁히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인기 2위 독도지기는 출발이 늦은 데다 옆 말과 여러 차례 부딪히며 방해를 받아 후미에서 레이스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그 여파로 앞선을 따라잡기보다는 거리 차이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직선주로에서는 선행을 나선 컴플리트스윕이 뒷심 부족으로 처졌다. 그 사이 2선에 있던 가온챔프와 도끼블레이드가 역주가 시작됐다. 그런데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심장의고동이 내측에서 추입하며 극적으로 머리를 먼저 내밀었다. 

경마에 만약은 존재하지 않지만 가온챔프가 선행을 나섰으면 어땠을까를 상상해 봤다. 그랬다면 우승은 가온챔프였을 가능성이 높았다. 가온챔프는 선행에 실패하며 선입전개를 펼쳤다. 선행에 나섰을 때 최대의 능력을 발휘하는 선행마가 선행을 못가고 불편하게(?) 뛰었음에도 불과 머리차였기 때문이다. 중간에 선행을 포기하고 제어를 했는데 최소한 2번과 나란히 뛰는 작전을 고수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그 경우에도 결과는 장담할 수 없겠지만 선행마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온챔프의 이번 경주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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