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마 집중탐구⑨] ‘준족’ 클린업샤인 뒷심도 짱짱

이병주 경마전문가 2020-04-01 조회수 318
[일요신문] 3세마 집중탐구 아홉 번째 주인공은 서울경마장 소속 암말 중 직전 경주에서 나란히 우승하며 3군에 올라간 ‘문학미스치프’와 ‘클린업샤인’이다. 두 마필 모두 스피드를 주 무기로 하는 선행형이고 암말이라는 핸디캡도 있지만, 혈통적 기대치가 높아 상위군에서도 적응력만 쌓으면 충분히 통할 것으로 예측된다.
 
문학미스치프와 클린업샤인은 암말이라는 핸디캡은 있지만 혈통이 좋아 상위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연합뉴스

#문학미스치프(3세·암·4전2/0/1·김재영·정호익 부:INTO MISCHIEF 모:USRAH 레이팅:57)

데뷔 이후 두 번의 경주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세 번째 경주에서 어렵게 첫 승을 따낸 후, 직전 경주에서 한 단계 늘어난 걸음으로 낙승을 거둬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데뷔전에서 ‘어마어마’와 함께 현 3세마 최강자로 평가되는 ‘마크스토리’를 만나는 바람에 3위에 그쳤다. 주행 심사 모습이 워낙 좋았기에 필자는 잔뜩 기대했다가 실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박태종 기수가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며 선행을 시도했으나, 안쪽에 있던 마크스토리가 먼저 선행에 나섰고, 종반에 괴력을 발휘하며 8마신 차의 압승을 거뒀다. 선행에 실패한 문학미스치프는 막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2위마저 내주고 3위로 골인했다. 마크스토리가 강하긴 했지만, 문학미스치프에 대한 실망감도 지울 수 없었던 데뷔전이었다. 

두 번째 경주에서는 인기 2위를 기록하고 7위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다. 이번에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선행에 나섰지만, 막판 직선주로에서 또다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경주 거리가 1300m로 늘어났고, ‘금자유’와 선행경합을 펼치기도 했지만, 기대했던 경주력을 전혀 나타내지 못하며 또다시 실망을 주고 말았다.

세 번째 경주에서 드디어 첫 승을 거뒀다. 경주력도 약간 좋아지긴 했지만, 결정적으로 조건의 승리였다. 경주 거리가 1300m에서 1000m로 대폭 줄어든 데다 돈 주고도 못 산다는 1번 게이트를 뽑은 것이다. 좋은 출발과 함께 선두권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빅토리고고, 날아라힐을 외곽에 두고 안쪽 선두에서 최적의 레이스를 펼친 끝에 간신히 1위로 골인했다. 막판에 뒷심을 발휘한 클린업샤인에게 잡히는 걸음이었으나, 반 마신 차로 힘겹게 따돌렸다. 

네 번째 경주에서도 우승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이전보다 늘어난 걸음이었고, 여유도 있었다. 한마디로 ‘전력향상’으로 평가된다. 1200m 8번 게이트로 직전보다 조건이 불리했지만, 초반부터 상당한 스피드를 발휘하며 여유 있게 선행에 나섰다. 직선주로에서도 전혀 지치는 기색 없이 끝까지 살아있는 걸음으로 상대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승선 전방 약 50m 부근에서는 우승을 확신하고 제어할 정도였다. 

이번 우승으로 올라간 3군에서도 경험만 쌓으면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본다. 전형적인 선행마라는 단점이 있지만, 이번 경주를 통해 뚜렷한 전력 변화를 나타냈고, 500kg 대의 좋은 체구와 좋은 혈통을 지녔기 때문이다. 

부마 인투미스치프(Into Mischief)는 지난번 ‘스페이스마린’을 소개할 때 밝힌 대로 2013년 씨수말 데뷔 첫해 89위에서 꾸준하게 순위를 끌어 올리다가 마침내 2019년 리딩사이어 챔피언에 오른 최고의 씨수말이기 때문이다. 다만 거리 적성이 다소 짧다는 점과 아직까지는 선행으로만 우승했다는 점이 변수가 될 듯하다. 

#클린업샤인(3세·암·3전1/1/1·씨유네트워크·강환민 부:AWESOME OF COURSE 모:SHINING MOMENT 레이팅:51)

클린업샤인은 상당한 스피드와 근성을 겸비해 강환민 조교사가 잔뜩 기대하고 있는 암말 유망주다. 450kg대로 체구가 크지 않고, 거리 적성도 짧다는 핸디캡이 있지만, 지난해 국산 2세마 챔프 ‘롤러블레이드’를 만들어낸 강환민 소속이란 점에서 미래는 밝다. 

데뷔전에서 단승식 1.8배의 압도적 인기를 모았다. 이유는 주행 심사 모습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1분 02초 5의 빠른 기록으로 통과했다. 12번(끝번) 게이트의 불리함에도 발군의 스피드로 쉽게 선행에 나섰고, 결승선 통과할 때까지 단 한 번의 추진 없이도 탄력 넘치는 걸음이었다. 하지만 데뷔전 결과는 3위였다. 당시에 축마로 추천했다가 당황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1000m 최단 거리에 1번 게이트였고, 컨디션마저 좋았기에 우승을 확신했었다. 

빠르게 출발하며 초반 선행에 나섰고, 약 200m 부근부터 ‘글로벌조이’가 외곽에서 무리하게 선행을 빼앗으며 클린업샤인을 괴롭혔다. 클린업샤인은 선입으로 맞섰다. 결국 직선주로에서 여러 마리가 뭉치며 혼전을 펼친 끝에 ‘절예’와 ‘나는스타’가 어부지리 추입에 성공, 클린업샤인은 머리 차로 3위에 그쳤다. 만약 초반 선행을 끝까지 이어갔다면 우승은 무난했을 것으로 본다. 클린업샤인으로서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데뷔전이었다. 

두 번째 경주에서는 2위를 기록하며 한 단계 올라섰다. 이번에도 1000m에 출전했는데, 게이트가 10번으로 불리했지만, 기본 능력을 인정받아 또다시 인기 1위를 기록했다. 빠른 스타트로 초반 선두권에서 레이스를 시작했다. 외곽의 불리함 때문에 자리 잡기에 실패했고, 4코너에서는 외곽을 크게 돌며 거리적 손실도 보고 말았다. 그럼에도 직선주로에서 탄력적인 걸음을 발휘하며 선전했다. 당시 우승마가 앞서 소개한 ‘문학미스치프’였는데 결승선 통과할 때 완전히 압도하는 걸음이었다. 문학미스치프는 1번 게이트에서 최적의 레이스를 펼친 반면, 클린업샤인은 외곽에서 불리한 경주를 펼쳤다는 접에서 내용적으로 분명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세 번째 경주에서 드디어 첫 승을 올렸다. 이번에는 경주 거리가 대폭 늘어난 1300m였고, 편성도 강해 인기 순위가 4위로 내려갔다. 결과는 정반대로 우승이었다. 여전히 빠른 출발을 하며 선두권에 나섰다. 안쪽에 자리 잡은 김용근의 ‘빅투더빅’이 선행에 올인하자 먼로의 ‘클린업샤인’은 선행을 양보하고 외곽 선입으로 맞섰다. 직선주로에서는 뒤따라오던 ‘사려니위너’가 가세하며 치열한 삼파전이 펼쳐졌다. 결국 뒷심 싸움에서 승리한 클린업샤인이 우승, 빅투더빅이 2위로 골인했다. 이번 경주를 통해 또다시 한 단계 성장했다. 늘어난 거리에 적응했고, 선입으로도 얼마든지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혈통적으로 볼 때 부계보다는 모계가 좋은 편이다. 모마 샤이닝모먼트(Shining Moment)는 블랙타입에서 2승, 2위 1회, 3위 2회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다만 평균 우승 거리가 1034m로 짧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부계 쪽 역시 거리 적성이 짧다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가 될 듯하다. 앞서 소개한 ‘문학미스치프’와 마찬가지로 거리 적성이 분명 문제이긴 하나, 3군 경주에서는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전력이다. 

이병주 경마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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