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3호 뉴스보기
며칠 전 부장판사를 지낸 친한 친구와 함께 점심을 했다. “판사는 누구를 첫 번째 부장으로 만나느냐가 중요해. 내가 처음 모신 부장은 법정에서 변호사나 당사자가 뭘 모르면 막 혼을 냈어. 배석판사로
전국 조직폭력의 보스로 등극한 건달이 나의 법률사무소로 몇 변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고급외제 승용차가 몇 대 따르고 그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검은 양복을 입은 덩치들이 주변에 포진
9월이 마지막으로 가는 금요일의 오후 4시경이었다. 교대역 앞에 사무실이 있는 선배변호사 한테서 전화가 왔다. “오늘 젊은 변호사를 선발하는 면접을 하려고 하는데 함께 해 줄 수 있어요?”
변호사가 사무실에서 무릎을 꿇린 채 쌓인 책 더미 위에 고개를 묻고 죽어 있었다. 팬티차림에 양팔은 뒤로 단단히 묶여 있었다. 그런데 그의 배 쪽의 살이 일부 잘려나간 처참한 죽음이었다. 변호사를 살해한 범인은 피로
서초동에 산지도 이십년이 다가온다. 냉냉한 도시 생활 속에서 그런대로 가까운 이웃도 생겼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십분 쯤 걸어가면 칠십대 중반의 언론인출신의 대학선배가 살고 있다. 그와 서울 고등학교 운동장을 같이
장마비가 낮부터 추적추적 내리고 있는 일요일 밤이다. 아파트 창 아래로 보이는 아스팔트 도로가 검게 젖어 번들거린다.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간 아내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 나는 ‘TV다시보기’를
동네교회에 몇 년을 나갔다. 거기서 칠십대 중반의 대학선배를 만나 친해졌다. 이웃사촌이라 이따금씩 만나 동네 공원을 함께 산책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그는 고교시절 문예 반장을 했다고 한다. 대학졸업 후 기자를
북악스카이웨이 꼭대기 정자에 있는 레스트랑 구석의 탁자에 여든 살의 노스승과 예순 다섯 살의 제자가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선생님이 처음 고등학교 1학년 영어선생으로 부임한 것은 에너지가 넘치는 삼십대
터널이 붕괴되면서 그 안을 차를 몰고 가던 남자가 갇혀버렸다. 핸드폰으로 간신히 구조하러온 대원과 연락이 된다. 구조대원은 ‘긴급구조요령’이라는 매뉴얼을 보면서 터널 속의 남자에게 읽어준다.
참 이상한 판결문이었다. 노총각 의사가 평소 단골로 드나들던 까페 마담과 사귀었다. 그러다 결혼을 하고 십여년이 흘렀다. 어느 날 병원장이 된 의사에게 인지소송이 걸려왔다. 까페 마담이 낳은 아이가 아버지를 확인하고
9월초의 뜨거운 낮 열두시였다. 정자 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분당서울대병원 고교동기 모친의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녹음이 짙은 숲속에 들어앉은 붉은 벽돌의 빌라들이 마치 노련의 평안한 삶같이 느껴졌다. 잠시 후 장례
변호사를 개업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사업을 하는 친구가 찾아와 보증을 부탁했다. 거절하기 힘든 입장이었다. 내가 힘들 때 그 친구는 여기저기 다니며 돈을 만들어 한밤중에 찾아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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