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해 6개 정수센터 모두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구축돼 고도정수처리된 수돗물 ‘아리수’가 시 전역에 공급되는 것을 기념하는 한편 고도정수 아리수가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고도정수처리는 기존 정수처리공정에 오존소독과 입상활성탄(숯)으로 한 번 더 걸러주는 공정을 추가해 조류(藻類)로 인해 발생하는 흙(지오스민, Geosmin)·곰팡이냄새(2-MIB) 유발물질과 소독부산물 등 미량유기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시설로, 조류로 인한 맛․냄새 물질 100% 제거, 수돗물 안전성 증가, 물맛 증대 등의 효과가 있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영등포(’10년), 광암(’12년), 강북․암사․구의(’14년)아리수정수센터에 이어 올 7월 뚝도아리수정수센터에 구축 완료돼 시 전역에 고도정수처리된 아리수가 공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고도정수 기념 학술세미나 ▲수돗물 안전성에 대한 시민대토론회 ▲고도정수 아리수 통수 기념식 ▲초등학생 대상 아리수 사생대회 ▲시민 대상 각종 현장 이벤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날인 8월 28일(금)에는 시민들에게 고도정수처리 및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학술세미나가 오후 1시부터 교보생명 광화문지점(2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물론 시민단체, K-Water,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환경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이 세미나에서는 ‘아리수에 대한 시민의 인식과 기대’, ‘언론에 비친 아리수와 과제’, ‘국내 상수도 현재와 향후 발전방향’, ‘고도정수 100% 공급에 따른 수질관리’ 등 아리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하고, 아리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내용의 발제가 이뤄진다.
둘째 날인 8월 31일(월)에는 대한의사협회,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서울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수돗물 안전성에 대한 시민대토론회가 ‘시민 건강을 위한 안전한 물, 수돗물’이라는 주제로 한국프레스센터(20층)에서 오후 2시부터 개최된다.
먼저 연세대 의과대학 신동천 교수가 ‘좋은 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제한 뒤 ‘더 완벽해진 서울가족의 물, 우리수 아리수’란 주제로 시 상수도연구원 차동훈 미래전략연구센터장의 발제가 이어진다.
발제가 끝난 뒤에는 ‘수돗물, 정수기물, 먹는 샘물의 수질안전성, 경제성, 친환경성 비교’, ‘수돗물 불신 사유별 오해 풀기’, ‘고도정수 수돗물의 효과’ 등 시민들의 생활에 유용한 내용으로 토론회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9월 1일(화)에는 뚝도아리수정수센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도정수 아리수 100% 통수 기념식이 개최된다.
이날 기념식은 뚝도아리수정수센터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시민들을 초청해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로 마련된다.
기념식은 고도정수 100% 통수까지의 과정과 시민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을 방영하는 ‘아리수 재탄생’에 이어 박원순 시장이 아리수의 비전을 시민과 공유하는 ‘아리수 꿈’, 시민과 함께 6개 아리수정수 센터의 고도정수 아리수 공급을 알리는 퍼포먼스로 이뤄진 ‘다함께 아리수’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또 같은 날에는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인근에 위치한 서울숲 야외무대 일대에서 오후 2시부터 초등학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리수 사랑 사생대회’가 열리며, 홍대 걷고 싶은 거리(28일), 덕수궁 정동길(31일), 신촌 차 없는 거리(31일) 등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 행사도 진행된다.
이벤트 행사는 아리수 룰렛돌리기, 아리수 홍초 시음행사, 아리와 수리 페이스페인팅 등 시민들이 아리수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된 아리수가 서울시 전역에 100%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기 위해 기념행사를 마련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기념행사에 참여해 더 건강하고 맛있어진 아리수를 직접 마시고 체감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