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순방 중인 이낙연 전남지사가 8일 산시성 타이위안시 잉저호텔에서 왕루린 당서기와 회담을 갖고 관광과 에너지 분야 등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전남도 제공>
[일요신문] 전남도와 중국 산시성(山西省)이 내년에 자매결연을 맺기로 하는 등 관광․문화,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지난 8일 저녁 타이위안(太原)시 리화(麗華)호텔에서 진행된 리샤오펑(李小鵬) 산시성장과의 회담에서 지난 2007년 맺은 우호교류협약을 내년 중 자매결연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자매결연 시점에 맞춰 양 지역 전통예술공연단의 교환 공연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지사와 리 성장은 광양제철소와 산시성 거멍(格盟)국제에너지그룹이 석탄의 가스화사업에 협력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중국의 석탄 수출관세 3%를 철폐해주도록 요청했으며, 리 성장은 이를 중국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 지사와 리 성장은 또 내년 9월 타이위안시에서 개최되는 ‘산시성 에너지박람회’에 전라남도 대표단을 파견하고, 11월 광주에서 열리는 한전 ‘BIXPO 2016(빛가람 전력기술엑스포)’에 산시성 대표단을 참가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환경기술을 포함한 환경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전라남도와 산시성의 환경 관련 기관이 협력협약을 맺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이 지사와 리 성장은 빠른 시일 안에 무안국제공항과 타이위안 우수(武宿)공항 간 직항편을 개설하고 전세기 운항을 우선 추진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또한 두 지역의 농산물 홍보 전시회를 상대지역에서 빠른 시일 안에 교환 개최하기로 했다.
리 성장은 “한국산 쌀과 김치, 삼계탕의 중국내 수입이 가능해지면 산시성이 전남산 유기농쌀 등을 가장 먼저 수입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측은 자매결연 격상 등 합의사항을 추진하기 위해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와 왕이신(王一新) 산시성 부성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협의단을 조속히 가동하기로 했다.
리 성장은 리펑(李鵬) 전 총리의 아들이다.
이 지사는 9일 오전에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핑야오 고대도시(平遙古城)를 방문, 관계자로부터 문화유산의 보존․관리 경험을 들었다.
이어 오후에는 장시성(江西省) 장시중의약대학을 방문, 전남 통합의학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