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MBC 스트레이트
북한의 시인이자 작가로, 대남선전기구인 통일전선부에서 일하다 2004년 탈북한 장진성 씨. 옥스퍼드 문학상 수상, CNN 단독 인터뷰. 세계적 탈북 작가 장진성의 화려한 이력이다.
탈북 뒤 집필한 ‘내 딸을 백 원에 팔았습니다’, ‘친애하자는 지도자’ 등은 한국 작가들 가운데 해외 판매량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영국 옥스퍼드 문학상을 수상했을 만큼 해외에서 유명한 탈북인사다.
그런데 탈북 여성의 충격적인 고백이 전해졌다.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한 이 여성은 장 씨가 자신을 5년 전 부터 성폭행했다고 했다.
승설향 씨는 “나체 사진을 찍은 거를 장진성 씨한테 넘겼더라고요. 그거를 딱 보여주면서 학교 홈페이지에다가 올릴 테니까 자기 말 들으라고. 뿌리치고 가는 저를 협박하기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장진성 씨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재력가들과 잠자리를 함께하도록 강요해 그 지시에 따랐다고 폭로했다.
승설향 씨는 “내가 좋아하는 형인데, 완전 재력가다. 근데 내가 이 사람한테 잘 보여야돼. 그러니까 네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지?”라고 말했다.
남한에 아무런 연고가 없던 자신은 탈북민 사회에서 유력인사였던 장진성 씨에게 감히 맞서겠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몇 차례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끝에 더 이상 노리개 같은 삶을 살 수 없어 용기를 내 취재진을 만났다. ‘스트레이트’는 장진성 씨, 그리고 이 여성이 접대했다고 밝힌 재력가 남성들을 추적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진이 직 간접적으로 접촉한 남성들은 이 여성의 주장을 모두 강력 부인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