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트롯맨’ 시청률 8.3% 화요 예능 1위…‘미스터트롯2’ 첫 회 시청률 20% 돌파 ‘명불허전’
우려는 현실이 됐다. 12월 22일 첫 방송에서 TV조선 ‘미스터트롯2’는 무려 20.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두 자릿수 시청률은 기본, 첫 회부터 20%를 넘겨 버렸다. ‘불타는 트롯맨’과의 시청률 경쟁을 넘어선, 한국 방송사에 기록될 엄청난 기록이다.
두 프로그램의 첫 방송 시청률 차이는 무려 11.9%. 아직 첫 방송일 뿐이지만 3년 만에 돌아온 ‘미스터트롯’의 파괴력은 어마어마했다. 물론 ‘불타는 트롯맨’에게도 반등의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다.
#서혜진 군단의 행보로 형성된 '치킨게임'
대한민국 방송사에서 이렇게 첨예한 대결이 있었을까. 그렇지 않아도 TV조선과 MBN은 이미 껄끄러운 관계였다. 2021년 1월에는 TV조선이 MBN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일까지 있었다. TV조선은 “MBN이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포맷을 도용해 ‘보이스퀸’과 ‘보이스트롯’을 방송했고, ‘사랑의 콜센타’를 도용한 ‘트롯파이터’를 방송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해 표절 논란이 본격화됐다. 이에 MBN은 “MBN 간판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가 성공하자 TV조선은 2017년 유사한 포맷의 프로그램인 ‘자연애(愛) 산다’를 제작해 피해를 봤다”고 맞불을 놨다.
그렇지만 늘 TV조선이 승자였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이 큰 인기를 끌었고 두 프로그램 출신이 대거 출연하는 관련 예능 프로그램도 동반 성공했다. 반면 MBN의 ‘보이스퀸’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 등은 연이어 흥행에 실패했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6월 22일이다. TV조선 제작본부장이던 서혜진 PD가 TV조선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독립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를 설립한 것. 4일 뒤인 26일 TV조선은 ‘미스터트롯2’의 2022년 연말 론칭을 확정 발표했다.
그리고 8일 뒤인 7월 4일에는 MBN이 새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론칭을 발표했다. 게다가 ‘불타는 트롯맨’은 서혜진 PD가 이끄는 크레아 스튜디오가 MBN과 협업해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노윤 작가 등 TV조선에서 트롯 열풍을 주도한 소위 ‘서혜진 군단’이 대거 합류했다.
트롯 열풍의 주역인 ‘살아 있는 전설’ 서혜진 군단이 TV조선을 떠나 하필이면 MBN과 손을 잡았다. 서혜진 군단이 MBN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불타는 트롯맨’과 트롯 명가로 자리 잡은 TV조선이 처음으로 서혜진 군단 없이 새로운 전설을 시작하는 ‘미스터트롯2’의 대결 구도는 이렇게 완성됐다. 이런 까닭에 ‘미스터트롯2’의 부제도 ‘새로운 전설의 시작’이다.
#확연히 밀린 ‘불타는 트롯맨’…아직 역전 일궈낼 변수는 존재
방송가에서는 두 프로그램 모두 3회까지의 초기 시청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방송 초기에 꾸준히 본방을 사수해 줄 고정 시청자 층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방송 초기부터 일부 인기 참가자에게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해야 진정한 프로그램의 성공이 가능하다. ‘미스트롯1’의 경우 3회 정도부터 송가인 팬덤이 형성됐고, ‘미스터트롯1’ 역시 방송 초기부터 임영웅을 비롯한 TOP7의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1회 시청률만 놓고 보면 TV조선의 압승이 예상되지만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객관적으로 보면 11.9%포인트의 시청률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이기에 변수가 존재한다. 바로 ‘확실한 스타성을 가진 참가자’다. 예를 들어 아무리 ‘미스터트롯2’가 압도적인 상황일지라도 ‘불타는 트롯맨’에 제2의 임영웅으로 불리기에 부족함 없는 확실한 스타성을 가진 참가자가 등장하면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
물론 제2의 임영웅으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참가자가 등장할 가능성 자체가 매우 낮은 데다 ‘불타는 트롯맨’이 아닌 ‘미스터트롯2’에서 등장할 수도 있다. 3회 정도면 모든 참가자가 등장하는 예선이 끝나면서 어느 정도 참가자를 둘러싼 변수가 정리되는 만큼 초기 경쟁이 매우 중요하다.
‘미스터트롯2’가 과연 시청률을 어디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스터트롯1’은 12.55%로 시작해 5회에서 20%를 넘긴 뒤 마지막 회인 11회에서 35.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회부터 20%를 넘겨 버린 ‘미스터트롯2’는 이제 40% 이상을 목표로 삼아도 과하지 않아 보일 만큼 무시무시한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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