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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요신문 | 영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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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영화</description>
        <language>ko-KR</language>
        <lastBuildDate>Tue, 09 Jun 2026 16:05:49</lastBuildDate>
        <pubDate>Tue, 09 Jun 2026</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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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요신문 | 영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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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인터뷰] ‘와일드 씽’ 엄태구 “대문자 I의 코미디 도전, 처음엔 공포스러웠죠”]]></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131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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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ue, 09 Jun 2026 16:05:49]]></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I(내향성) 인간' 중에서도 '대문자 I'를 담당하고 있는 배우 엄태구(42)가 제대로 웃기러 나왔다. 동굴 같은 저음과 쉽게 풀리지 않는 표정, 거칠고 메마른 분위기로 누아르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온 그는 이번에야말로 웃음을 위해 칼을 간 모양새다. 폭탄 머리부터 장발, 여기에 잔망스러운 표정 연기와 '폭풍 랩'을 장착하고 무대 위에서 아이돌 자아를 지닌 채 윙크를 쏟아내는 엄태구라니. 그를 오랫동안 사랑해 온 팬들조차도 눈을 의심할 만큼 '낯선 엄태구'가 영화 '와일드 씽'에서 정신없이 펼쳐진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07/1780805655906980.jpg"/> '누아르 특화형' 배우 엄태구가 영화 '와일드 씽'에서 폭풍래퍼 상구를 맡아 정통 코미디에 도전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손재곤 감독님께 쉴 새 없이 여쭤봤어요. '이거 재미있을까요? 이렇게 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요? 이거 재미있으세요?' 이런 질문들을요. 제가 스스로 웃기다고 하는 판단은 틀릴 수 있고, 결국은 감독님이 선택해 주셔야 하는 부분들이니까요. 이 작품을 하기 전까지는 정말 많이 주저했지만 '하겠습니다'라고 말한 순간부터는 감독님과 이렇게 할 얘기가 너무 많았어요. 또 그렇게 했어야만 했고요."'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재기의 기회를 잡으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엄태구는 트라이앵글의 막내이자 '폭풍 래퍼' 상구를 맡았다. 리더 현우(강동원 분), 홍일점 보컬 도미(박지현 분)와 함께 옛 영광을 재현하길 꿈꾸면서 동시에 그 동안 두 멤버에게 가려졌던 자신의 '랩 비중'을 키우고자 하는, 사소하지만 아주 절실한 야망을 가진 인물이다. 실력은 형편없지만 "랩은 내 인생"이라고 주문처럼 외울 만큼 열정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그런 상구를 연기하기 위해 엄태구는 약 5개월 동안 랩과 안무 연습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잘하는 래퍼'처럼 보이는 일이 아니라 상구가 얼마나 진지하게 자기 랩을 믿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일이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랩과 안무는 선생님들께 100% 의지했어요. 상구는 애초부터 랩을 잘하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제가 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캐릭터적으로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상구의 랩 가사도 선생님들과 함께 썼는데 제가 상구의 이야기를 적으면 선생님들이 라임을 맞춰주시고, 감독님과 함께 조금씩 수정하면서 만들어 나갔어요. 무조건 웃기기보다는 여러 가지 솔직한 감정을 담으면서 동시에 위트도 들어간 '상구스러운' 면에 집중하려고 했고요. 어떻게 보면 유치하지만 상구한테는 정말 진지한 이야기가 가사에 담겨 있어요. 저는 이렇게 순수하면서도 열정 가득한 상구의 모습이 참 좋게 느껴지더라고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07/1780805757131401.jpg"/> 아이돌 그룹의 막내를 맡아 무대에서 온갖 팬서비스를 쏟아낸 엄태구는 "귀엽지 않으면 죽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연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없는 실력을 끌어모아 '폭풍 래퍼'로서 무대에 오르면 카리스마 넘치는 랩 중간중간에 그룹의 귀여운 막내로서의 모습도 보여줘야 했다. 엄태구에게 있어서는 랩보다 더 낯선 과제이기도 했다. 낮은 목소리와 느린 말투, 강렬한 눈빛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그가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퍼붓고, 손으로 V(브이)자를 그리며 온갖 귀여움을 발산하는 장면 뒤엔 어떤 마음가짐이 뒷받침하고 있었을까. "귀엽지 않으면 죽겠다"는 비장미 넘치는 각오였다."무대 장면 리허설 때 안무 선생님이 '상구를 좀 더 귀엽게 연기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주셨어요. 그래서 현장에서 윙크 같은 귀여운 동작이 새롭게 들어가게 된 거죠. 무대 뒤에서 저는 촬영 전까지 '귀엽지 않으면 차라리 죽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었어요. 사실은 너무 공포스러웠거든요. 한 번도 그런 표정을 안 지었던 사람이 갑자기 가서 막 그랬을 때, 보시는 분들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싶었어요. 그렇게 계속 고민하다가 정말 귀엽지 않으면 그냥 죽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저지른 거예요. 제가 할 줄 아는, 어디서 본 귀여운 동작을 다 해 본 거죠(웃음)."'죽음'까지 각오할 정도로 엄태구에게 있어 상구는 이전까지 자주 꺼내들지 않았던 표현들을 요구하는 인물이었다. 귀여운 표정과 몸짓, 랩과 안무에 코미디의 타이밍까지 모두 낯선 도구들이었다. 그러나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라고 해서 촬영장에서까지 주저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카메라 앞에 서면 민망함보다 배우로서 맡은 장면을 해내야 한다는 마음이 가장 먼저 앞섰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캐릭터로서 상구가 어색한 사람처럼 보이는 것과 배우 엄태구가 어색하게 연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촬영에 들어가면 내가 민망하다고 느끼는 건 필요 없고 어떻게 해서든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요. '무조건 저질러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할까요? 그러면서도 억지스럽지 않아야 하고,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으니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했죠. 제가 네다섯 살 때 목욕하고 팬티만 입은 채로 나와서 놀던 것처럼 놀아보고 싶었어요. 가족들도 영화를 보셨는데 제 귀여움에 대한 평은 없었고요(웃음),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셨어요. 관객 분들이 재미있게 보실 것 같다며 굉장히 뿌듯해 하시더라고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07/1780805849022481.jpg"/> '와일드 씽'에서 엄태구는 2016년 개봉한 영화 '가려진 시간'에 이어 10년 만에 강동원과 호흡을 맞췄다. 사진=영화 '와일드 씽' 스틸컷'와일드 씽'은 엄태구에게 있어 제대로 된 코미디 장르에의 첫 도전이었다. 남을 웃기는 연기가 가장 어렵다는 것은 모든 배우들이 입을 모아 하는 이야기다. 엄태구에게도 다르지 않았지만, 코미디의 리듬을 잘 아는 배우들이 현장에 함께 있었다는 것은 그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만년 2등 발라드 왕자 최성곤 역의 오정세,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탠 신하균, 그리고 '리더'로서 엄태구의 코믹 연기를 든든히 받쳐준 강동원도 있다. 처음 밟아보는 코미디의 박자 안에서 엄태구가 힘 있게 상구를 밀고 나갈 수 있었던 데엔 이 배우들과 주고받은 호흡도 적지 않게 작용했다. "강동원 선배님과는 10년 전 '가려진 시간' 때도 연기 호흡이 좋았거든요. 이번 현장에서도 강동원 선배님은 물론이고 모든 배우 분들과의 연기 합이 정말 잘 맞았어요. 코미디 장르는 호흡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렇게 선배님들이 제가 모르는 부분까지 잘 이끌어주시니까 더 잘 맞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도 상구를 정말 열심히 연기했지만, 오정세 선배님의 최성곤에게는 (코미디로) 밀리는 게 당연하지 않나 싶더라고요. 체급이 다른 상대잖아요(웃음)."6월 3일 개봉 후 엄태구는 무대인사로도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오랜 시간 스크린 속 엄태구를 기다려 온 팬들에게는 반가운 자리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그가 그동안 쉽게 보여주지 않았던 얼굴을 전면에 꺼내든 첫 코미디인 만큼 관객과 만나는 자리에서의 반응 역시 이전과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 변화 속 엄태구는 상구로서 어색함을 뚫고 웃음을 만들어낸 것처럼, 극장 밖에서도 자신을 보러 와준 팬들에게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 지를 먼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팬들이 원한다면 다소 낯설고 민망한 요청이라도 피하기보다 자기 방식대로 받아들이고 싶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무대인사가 공포스럽게 느껴지진 않아요(웃음). 그냥 제가 뭘 해드려야 팬 분들이 좋아하실 지 먼저 고민하고 있거든요. 팬 분들께 너무 감사해서, 저에게 뭘 시키셔도 일단 해보려고 할 것 같아요. 뭐가 됐든 '해야지, 해야 돼, 다 해드려야 해' 이런 느낌으로요. 정말 원하시는 게 있다면 저만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할 거예요. 그게 보답이 된다면요. 랩이든 춤이든 제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최대한 해보려고 합니다(웃음)."]]></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인터뷰] '군체' 구교환 "전지현 선배님은 좋은 누나, 언니까지 갈까요?"]]></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127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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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05 Jun 2026 15:55:04]]></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제가 이전에 '서 씨 빌런 시리즈'라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서 씨 트릴로지'로 다시 바꾸려고요. 세 번째로 서 씨 캐릭터를 맡았을 땐 제가 선역일 수도 있잖아요. 연상호 감독님 세계관을 좋아하시는 관객분들께는 아마 그게 관전 포인트가 될 거예요. '구교환이 서 씨를 달고 나오면 악역인가, 선역인가'(웃음). 전국의 서 씨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도 같이 드립니다. (제가 맡을 캐릭터가) 서 씨라고 해서 꼭 악역은 아니에요, 착한 서 씨일 수 있으니까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04/1780550885086436.jpg"/> '연상호의 페르소나' 배우 구교환이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로 네 번째 호흡을 맞췄다. 사진=쇼박스 제공마흔을 넘어도 늘 소년 같은 배우 구교환(43)이 또 한 번 이름 앞에 '서 씨' 성을 달고 나왔다. 그를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각인시킨 영화 '반도'(2020)의 서상훈 대위에 이어 같은 감독의 신작 '군체'에서 구교환은 천재 생물학자 서영철로 분했다. 전작의 서 씨가 지옥 같은 생존 환경 속에서 악역이 된 인물이었다면, 이번 서 씨는 군집체를 이루는 감염자들을 매개로 비뚤어진 '완전한 소통'을 꿈꾸는 인물이다. "서영철은 누군가와 굉장히 말을 나누고 싶어서 미쳐버렸고, 그래서 흑화된 인간이라고 생각해요. '매드 사이언티스트'라고 말씀해주시지만 그건 직업적인 껍데기일 뿐이고, 그냥 누구보다 나쁜 놈인 거죠. 처음 연기할 땐 빌런으로서 권세정(전지현 분)의 앞길을 막는 역할을 잘 수행하자는 생각뿐이었어요. 그의 행동을 보면 그 안에 여러 해석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먼저 빌런으로 잘 작동해야 했죠. 무력이 있진 않아도 '분신술'을 쓰는 악당이라고 할까요(웃음)."'부산행'(2016)으로 한국 좀비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서영철은 감염 사태의 시작점에 선 인물로, 자신을 '백신'이라고 주장하며 감염자들과 연결된 듯한 모습으로 생존자들을 압박한다. 생명공학자 권세정이 생존자들의 중심에서 버틴다면 서영철은 감염자들의 중심에서 다른 방식의 질서를 만들어내 스스로의 '옳음'을 증명하려 든다. '군체'가 단순한 감염 재난이 아니라 집단의식과 개인의 경계에 관한 장르물로 읽히는 이유다. "소통이란 건 사실 완전해도, 불완전해도 무섭죠. 영철이는 소통의 완전함을 추구하다가 자기 자신에게 잡아먹혀버린 인물이에요. 인간으로선 너무 깔끔하게 소통이 되는 것도 좀 그런데(웃음), 저는 소통이란 게 밸런스가 잘 맞아야 한다고 보거든요. 작업할 때도 그걸 위해 더 나 자신을 꾸미지 않고 상대방에게 드러내려고 해요. 창작자로서는 어떤 작품이 하나의 어떤 생각으로만 만들어지면 그것만큼 재미없는 게 없으니까요. 건강하게 충돌하는 게 좋아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04/1780550927230912.jpg"/> '군체'에서 구교환이 연기한 서영철은 감염 사태에 시작점에 선 인물로, 자신과 연결된 감염자들을 이용해 생존자들을 압박한다. 사진=쇼박스 제공소통의 '건강한 충돌'은 연상호 감독과의 작업에서도 이뤄졌다. 두 사람의 협업은 영화 '반도'를 시작으로 티빙 시리즈 '괴이',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를 거쳐 '군체'까지 네 번째다. 반복되는 만남이지만 두 사람의 작업은 잘못하면 권태로 흐를 수 있는 익숙함에 머물지 않는다. 같은 감독의 세계 안에 다시 들어갈 때마다 구교환은 이전 캐릭터의 잔상을 지우고 새 인물이 작동하는 방식부터 다시 찾았다. '군체' 역시 이처럼 감독의 세계와 배우의 해석이 부딪치고 더해지면서 만들어진 작품이었다고 했다. "연상호 감독님과의 작업은 항상 기분이 좋아요. 배우에게 자유를 주시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구)교환 배우 마음대로 해석해서 연기해 봐', 이런 게 아니라 배우가 가진 절반의 자유와 감독님의 절반의 통제로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거예요. 첫 테이크는 제 해석으로 먼저 가고, 그걸 감독님이 흡수하셔서 다음 테이크 때 디렉션을 주시는 식이죠. 제가 어떤 식으로 움직이든 감독님이 좋은 순발력으로 마무리를 지어주세요. 감독님과 함께 만들어가는 캐릭터는 감독님의 지분이 8할 이상이고 저는 그냥 '소스 제공자'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반대로 극 중 '소통의 불완전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각자의 집단을 이끌며 정반대의 위치에서 충돌하는 서영철과 권세정이다. 서영철이 집단을 통해 하나의 의식처럼 확장되는 인물이라면 권세정은 고립된 생존자들 사이 끝까지 개인의 판단과 선택을 붙드는 인물이다. 이처럼 극한의 대립으로 극의 서스펜스를 이끄는 두 캐릭터지만, 실제로 연기한 배우들은 스크린 밖에서 전혀 다른 유쾌한 호흡을 보여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지현이 구교환을 두고 "자매, 여동생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것에 대해 구교환도 "새 학기가 시작됐을 때 친해지고 싶어서 눈을 마주쳤던 반 친구인데, 졸업할 때까지 친하게 지내게 되는 그런 사이 같다"고 화답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04/1780551025058416.jpg"/> 극 중에서 서로 대립하는 역할이었던 상대역 전지현에 대해 구교환은 "베스트 프렌드"라고 언급했다. 사진=영화 '군체' 스틸컷"전지현 선배님과 저는 '베스트 프렌드'라고 할까요? 그냥 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고 재미있어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선배님이 저를 가리켜 말씀해주신 '여동생'만큼 멋진 말이 생각이 안 나네요. 좋은 친구, 좋은 누나…언니까지 갈까요? 나를 여동생으로 만들어주는 사람(웃음)? 사실 전지현 선배님 몰래 선배님이 맡아주셨으면 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있어요. 연출자라면 누구나 함께하고 싶은 배우잖아요. 저도 한 번쯤 꼭 같이 해보고 싶은 욕망과 야망이 가득 차 있거든요. 언젠가 선배님께(대본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어요."배우이면서 동시에 창작자이기도 한 구교환은 올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연이어 대중을 만났고, 또 만날 예정이다. 한때 뜨겁게 사랑했다가 이별 후에 재회하게 된 옛 연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만약에 우리는'으로 흥행 포문을 열었고, 최근엔 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모자무싸)에서 20년째 영화감독 데뷔를 준비 중인 주인공을 맡아 현실적인 초라함과 '지질한' 귀여움을 동시에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샀다. 이번 '군체'에서 다시 정반대의 얼굴로 장르적 긴장을 한층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린 구교환은 남은 하반기에도 미스터리 스릴러 '폭설', SF 액션 '왕을 찾아서', 누아르 액션 '부활남' 등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작품마다 장르에 맞춰 전혀 다른 이미지로 관객 앞에 등장하는 그에게 있어 '연기 변신'은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일이라기보다 새로운 현장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던져버리는 것에 가깝다고 했다.  "감독님들마다 절 가지고 만들어내고 싶은 얼굴들이 다양하다고 생각해요. 실제의 제 얼굴은 똑같지만 감독님들이 보고 싶은 얼굴이 무엇인가에 따라 모두 다르게 나오는 거죠. 제가 변검술을 배우지 않는 이상 스스로 얼굴을 바꿀 수는 없잖아요(웃음). 그런 작업을 거치면서 '배우란 건 연출자를 타는 것이구나'라는 걸 깨닫게 된 거죠. 만일 연기 변신이란 말이 존재한다면 그건 배우가 하는 일이 아니라 연출자와 작가님이 시켜주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영화 '정원사들'을 찍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도 감독님이 바라보는 제 얼굴이 또 달라요. 저라는 사람을 코미디로 작동시킬 때 나오는 새로운 얼굴이 있더라고요. 그런 걸 보게 되면 또 너무 재미있죠(웃음)."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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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무관'에도 칸 뒤흔들었다…나홍진의 '호프'가 남긴 묘한 기대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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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29 May 2026 11:44:49]]></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트로피는 가져오지 못했지만, 작품이 남긴 파장은 뚜렷했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른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는 외계 생명체와 맞서는 SF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낯선 얼굴을 꺼내 들어 현지 평단의 반응을 둘로 갈랐다. 숨 돌릴 틈 없는 액션과 대담한 스케일에는 호평이 쏟아졌지만 CG와 후반부 전개를 향한 아쉬움도 함께 나왔다. 다만 이처럼 엇갈린 반응 자체가 '호프'를 둘러싼 관심을 더욱 키운 것도 사실이다. 올여름 국내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칸의 화제작을 넘어 극장가의 기대작, 더 나아가 침체기를 지나온 한국영화계의 건재함을 증명할 작품으로 시선을 모은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529/1780018669387088.jpg"/>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아쉽게 무관에 그쳤지만 국내외 영화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의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처럼 보이는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추격자', '황해', '곡성'을 거치며 범죄, 생존, 미스터리, 오컬트 등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밀어붙여 온 나홍진 감독의 세계가 외계 생명체(크리처)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액션 블록버스터로 확장됐다. 그의 세계는 칸에서도 다소 낯설게 받아들여졌다. 칸 경쟁부문은 대체로 사회적 의제와 작가적 형식이 선명한 영화들이 중심에 놓이는 무대다. 그런 자리에 '호프'처럼 크리처를 소재로 한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장르영화가 들어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선이 쏠렸다. 더욱이 단순히 크리처 액션만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작은 지역 공동체 안에서 느낄 수 있는 나홍진 감독 특유의 불길한 공기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를 함께 품고 있다. 칸 현지에서 '호프'가 SF 영화라는 점을 넘어 나홍진식 장르 변주로 주목받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최초 공개 후 해외 평단의 반응은 선명하게 갈렸다. 먼저 호평 쪽에서는 '호프'의 장르적 밀도와 에너지를 높게 봤다. 영국 가디언지는 별점 4점을 주며 "멈추지 않는 광란의 외계인 전투는 최고 수준의 오락"이라고 평했다. BBC 역시 이 영화를 "2026년 반드시 봐야 할 괴수영화"로 소개하며 초반부 전개를 "숨 가쁜 롤러코스터"에 비유했다. 버라이어티는 "형편없는 크리처 효과와 어설픈 신화 구축에도 불구하고, 긴 러닝타임의 약 70% 동안은 지금껏 본 최고의, 그리고 가장 웃긴 액션 영화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반면 비판 지점도 분명했다. 인디와이어는 '호프'에 대해 "형편없는 각본과 '미이라 2' 이후 최악 수준의 CG 때문에 무너진다"고 혹평했다. 초반부의 강한 추진력은 인정하면서도 괴물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부터는 영화가 급격히 힘을 잃는다는 지적이었다. 호평이 나홍진식 '장르 에너지'의 강렬한 변주에 주목하고 있다면 혹평은 그 시도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CG의 완성도와 후반부 전개가 미흡하다는 것에 집중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529/1780018838104232.jpg"/>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는 칸 영화제 공개 후 평론가들 사이에서 극명하게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이처럼 극단적으로 갈린 평가는 곧 '호프'에 쏟아진 관심도의 크기로도 이어졌다. 칸 경쟁부문에서 수상작으로 호명되지는 못했지만, 공개 직후부터 해외 평단과 영화 산업 관계자들의 시선은 '호프'에 집중됐다. 실제로 '호프'는 칸 필름마켓에서 200여 개국에 배급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영화 해외 선판매 역대 최고액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약만으로 순제작비 절반 수준을 회수했으며, 향후 해외 개봉 성과에 따른 추가 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수익 구조도 확보한 상태다. 이 같은 흐름은 올여름 국내 개봉을 앞둔 '호프'를 단순한 화제작 이상으로 바라보게 한다. 비록 수상은 불발됐지만 해외 시장 반응을 먼저 확인한 대형 장르영화가 국내 극장가에서도 대규모로 관객을 움직일 수 있을지 여부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영화계는 관객 감소와 투자 위축이 겹치며 긴 침체기를 지나왔다. 2025년에는 극장 전체 매출액이 1조 4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4% 감소했고, 전체 관객 수도 1억 609만 명으로 전년 대비 1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평균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57.3%, 관객 수는 48.0%로 사실상 반토막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칸 공식 초청작 0편'이라는 초라한 성적까지 거두면서 한국영화의 위기론이 부상하기도 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529/1780018967848300.jpg"/> 나홍진 감독은 국내 개봉 전까지 CG 수정을 포함한 '호프'의 후반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영화 '호프' 스틸컷이런 분위기 속에서 '호프'는 칸 경쟁부문 진출과 해외 선판매 성과를 안고 국내 극장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5월 21일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군체'도 칸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을 통해 먼저 주목받은 뒤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흥행세를 이어가며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3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된 '왕과 사는 남자'가 연초 극장가의 흥행 불씨를 살렸다면 '군체'와 '호프'는 여름 극장가에서 그 흐름을 이어갈 장르영화 카드로 놓여 있다. '호프'를 향했던 해외 평단의 엇갈린 평가가 국내 관객 반응에서도 반복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CG나 후반부 전개의 느슨함, 장르적 과잉은 평론가들이 아쉬움을 표했던 것처럼 국내 관객들에게도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그간 한국영화에서 보기 어려웠던 대형 SF 액션의 규모와 속도감은 나홍진 감독 특유의 장르 해석 능력과 어우러지면서 강한 체감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전작 '곡성'이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경계에서 다양한 해석을 낳았던 것처럼 '호프' 역시 단순한 크리처 액션을 넘어 관객들 사이에서 여러 방향의 반응을 끌어낼 작품으로 기대된다. 한편 나홍진 감독은 오는 7월 국내 개봉 전까지 CG 수정을 포함한 후반 작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아직 '호프'가 완성된 평가표를 받은 작품이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칸에서 먼저 공개된 버전이 세계 영화계의 관심을 끌었다면 국내 개봉판은 그 과정에서 드러난 아쉬움을 얼마나 보완했는지가 흥행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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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군체' 전지현 "시나리오 받고 전율…기존 좀비와 완전히 달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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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28 May 2026 13:59:38]]></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 좀비 아포칼립스, 그리고 '연상호 감독'. 그의 이름 앞에 놓인 조합은 예상보다 낯설었고, 그래서 더 궁금했다. '엽기적인 그녀'(2001) 속 청춘의 아이콘이자 '도둑들'(2012)의 톡톡 튀는 예니콜, '암살'(2015)의 대장 안옥윤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온 배우가 이번에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 섰다. 모든 이들이 주목한 배우 전지현(44)의 스크린 복귀작은 왜 이 작품이어야만 했을까. 그 질문에 전지현은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느꼈던 '끌림'이 있었다고 답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528/1779932974492851.jpg"/> 배우 전지현(44)이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연상호 감독의 '군체'를 선택했다. 사진=쇼박스 제공"시나리오를 받고 전율했던 부분이,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좀비들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그리고 있다는 거였어요. 이전의 좀비들은 개별적으로 움직여서 통제 불능 상태라면 '군체'는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하나의 군집체로 움직이게 되죠. 그런 면들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현장에서 좀비 연기자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감탄하기도 했고요. 관객분들이 좋아하시는 지점도 그런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처음엔 짐승처럼 단순하게 움직이던 감염자들은 주변 환경을 학습하면서 점점 교묘하고 지능적인 방식으로 공격에 나선다. 전지현이 연기한 권세정은 생명공학 전문가로 감염자들의 행동 특성을 분석하고 생존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찾아내는 인물이다. 장르적 긴장감이 감염자들의 변화에서 나온다면, 드라마의 중심은 그 변화를 읽고 판단해야 하는 권세정에게 주어진다. "권세정은 극의 중심을 가져가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그의 선택을 믿고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배우로서 제 역할이자 목표였어요. 혼란한 순간에서 세정이의 선택에 함께 고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죠. 저는 혼란이야말로 나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하는데, 세정이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잘 이끌고 나가는 인물이라고 느껴지더라고요."권세정은 원리원칙을 쉽게 버리지 않는 인물이다. 눈앞의 생존만이 모든 판단 기준이 되는 상황에서도 그는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 그렇기에 '군체' 속 세정의 선택은 단순한 생존 전략이 아닌 극한 상황 속 한 사람이 어떤 기준으로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장치가 된다. 다만 직업적 설정상 좀비 장르물에서 흔히 기대하는 강력하고 화려한 액션을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는다.  전지현 역시 그 지점에 있어서는 아쉬움과 납득이 동시에 있었다고 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528/1779933148092500.jpg"/> '군체'에서 전지현은 생명공학 박사로 생존자 무리를 이끄는 권세정을 연기했다. 사진=쇼박스 제공"세정이 생명공학 박사로 나오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액션을 너무 '짠!'하고 잘하는 건 어색하다고 감독님이 그러시더라고요(웃음). 세정이 액션을 할 순 있어도 현석(지창욱 분)이처럼 갑자기 좀비를 때려잡는 수준까진 도달하면 안 되니까요. 너무 화려한 액션은 하지 않되, 그래도 할 건 하자는 주의였어요(웃음). 이번 작품에선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언젠가 연상호 감독님과 제대로 액션 장르를 한 번 해보고 싶네요.”극 중 세정은 이 대규모 집단 감염 사태를 이끈 천재 생물학자 서영철(구교환 분)과 대립한다. 세정이 봉쇄된 건물 안에서 생존자를 이끌고 위협에 맞서는 동안 영철은 이 사태의 비밀과 맞닿은 채로 마지막까지 세정의 대척점에 서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이처럼 작품 안에서는 팽팽하게 맞서는 관계지만 카메라 밖에서는 전혀 다른 호흡이 포착됐다. 제작보고회와 무대인사에서 두 사람의 관계성을 두고 '베프', 더 나아가 남매도 아닌 '자매' 같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편안한 분위기가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5년 전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아신전'에서도 함께 이름을 올렸지만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가까워진 것은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였다는 게 전지현의 이야기다. "사실 '아신전' 때는 촬영하는 장소가 달라서 한 번도 못 마주쳤거든요. '군체'로 처음 만난 것이나 마찬가지였어요. 영화에서 저희 둘이 오래 살아남다 보니 현장에서도 마주칠 일이 많았는데요. 그래서 이야기할 시간도 더 많았고,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죠. 성격이 잘 맞으면 아무 얘기나 해도 재미있잖아요? (구)교환 씨랑 얘기하다 보면 이분은 현실에서 일어난 일은 관심 없고 '일어날 것 같은 일'에 관심이 많더라고요(웃음). 아무래도 F(감정형 성격)다 보니까 그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많이 받아쳐줬죠. 교환 씨가 감독님하고도 잘 맞았던 것 같아요(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528/1779933204282192.jpg"/> '군체'의 무대인사에서 넘어진 관객을 일으켜주는 전지현의 태도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영화 '군체' 스틸컷구교환과의 호흡 외에 대중의 시선을 끈 또 다른 장면은 무대인사 현장에서 나왔다. 관객석에서 넘어진 팬을 전지현이 일으켜주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그의 무대인사 태도가 화제가 된 것. 전지현은 예상치 못한 관심에 쑥스러워하면서도 11년 만에 경험한, 이전과는 크게 달라진 무대인사 변화에 놀랐다고 말했다. "진짜 언제 이렇게 바뀐 거예요(웃음)? 그런데 저는 지금 변화가 되게 좋더라고요. 언제 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교류할 일이 있겠어요. 게다가 우리나라 관객 수준이 굉장히 높잖아요. 매너며, 예의며, 그런 모습을 보며 정말 감동받았어요. 사실 무대에서 보면 관객들 얼굴 하나하나가 다 잘 보이는데, 그분들이 저희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을 스케치북에 적어서 보여주시더라고요. 그것도 다 보여요(웃음). 그런데 저한테 하시는 말씀은 몇 개 없더라고요. (지)창욱 씨는 그 메시지에 답하기 바쁜데 저는 몇 개밖에 없어서 거기에만 충실했습니다(웃음)."무대인사에서의 짧은 장면이 화제가 된 것도 전지현이 여전히 대중 앞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만들어내는 배우라는 사실과 맞닿아 있다. 올해로 데뷔 29주년을 맞은 전지현은 대중에게 단순한 스타를 넘어 한 시절의 감각을 함께 떠올리게 하는 배우로 자리해 왔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스타일수록 그 이름에는 작품 밖의 시간까지 쌓이게 된다. 이전의 대스타들이 그랬듯, 전지현 역시 이제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시대와 함께 불리는 이름이 된 만큼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오래 남아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제가 스타라고 생각하는 선배님들이 잘 사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어요. 그분들은 제가 젊었을 때 시대를 안고 계신 분들이라, 그분들이 무너지면 뭔가 제가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좋아하는 노래를 부른 가수들도 그래요. 그 노래를 들으면 내가 떠올리는 나의 과거와 시절이 있는데, 그 사람들이 나이 들어서 망가져 있는 모습을 보면 조금 그렇잖아요. 저 역시 오랜 시간 활동해 왔으니 제 모습 안에도 사람들의 시절이 담겨 있을 거예요. 그런 만큼 저도 선배님들처럼 잘 살아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 꾸준함을 지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죠."]]></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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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다시 K-좀비로 돌아온 연상호 감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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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20 May 2026 17:46:59]]></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onepark@ilyo.co.kr | 박정훈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imgLib/images/2026/0520/1779266459075442.jpg"/> [일요신문] 연상호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체' 언론시사회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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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영화 군체 주역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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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20 May 2026 17:46:55]]></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onepark@ilyo.co.kr | 박정훈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imgLib/images/2026/0520/1779266459379522.jpg"/> [일요신문] 배우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체' 언론시사회에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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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전지현, '뭐라고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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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20 May 2026 17:46:51]]></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onepark@ilyo.co.kr | 박정훈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imgLib/images/2026/0520/1779266459724792.jpg"/> [일요신문] 배우 전지현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체' 언론시사회에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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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구교환, 익살스런 포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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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20 May 2026 17:46:47]]></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onepark@ilyo.co.kr | 박정훈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imgLib/images/2026/0520/1779266459399718.jpg"/> [일요신문] 배우 구교환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체' 언론시사회에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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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신현빈, 고급진 손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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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20 May 2026 17:46:43]]></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onepark@ilyo.co.kr | 박정훈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imgLib/images/2026/0520/1779266459763081.jpg"/> [일요신문] 배우 신현빈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체' 언론시사회에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description>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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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인터뷰] '와일드 씽' 강동원 "헤드스핀 왜 했냐고요? 관객 '킹 받게' 만들려고"]]></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096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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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20 May 2026 14:59:33]]></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예고편에 달린 ‘얼마나 성공하고 싶은 건지 감도 안 온다’는 댓글 저도 봤어요. 되게 웃기더라고요(웃음). 요즘 웃긴 댓글들이 진짜 많은데 이런 게 집단지성의 힘인가 싶어요. 경상도에 사는 제 친한 형도 영상 보시고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니 요즘 돈 없나’(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520/1779244376300379.jpg"/> 배우 강동원은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에서 20년 만의 재기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왕년의 아이돌 현우를 연기했다. 사진=AA그룹 제공칼 단발, XXL 사이즈 펑퍼짐한 패션, 화려한 브레이크 댄스와 눈동자 속 조명이 고스란히 보이는 뮤직비디오까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의 가요계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떠올릴 법한 이미지들이 스크린에 작정한 듯 쏟아진다. 영화 ‘와일드 씽’에서 배우 강동원(45)은 바로 이 시기, 무대를 휘어잡은 왕년의 아이돌 스타지만 지금은 방송가 주변을 떠돌며 빛나던 과거를 그리워하는 생계형 방송인으로 분해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아이돌만큼이나 반짝이는 비주얼과 독보적인 분위기로 기억돼 온 배우가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그 망가짐마저 어설프지 않게 밀어붙이는 데서 이 영화의 웃음은 시작된다. “저는 ‘트라이앵글’이 약간 ‘하이 코미디’라고 생각해요. 강동원이 당연히 춤을 못 출 줄 알았는데 잘 추는 것에서 오는 약간의 열 받음이랄까(웃음)? 관객 분들이 저를 보시면서 ‘뭐지? 어이없네, 킹 받네’(‘열받는다’에 최고·강조의 의미를 지닌 영어 킹(King)을 붙인 신조어. 얄밉지만 묘하게 웃기거나 귀여운 상황을 장난스럽게 표현할 때 쓰임)라는 얘기가 나오게 만드는 게 제 목표예요. 어설플 줄 알았는데 잘하니까 더 웃기잖아요(웃음).”‘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재기의 기회를 잡으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강동원은 트라이앵글의 리더이자 자칭 ‘댄스머신’ 현우를 맡았다. ‘폭풍래퍼’ 상구(엄태구 분), ‘절대매력’ 도미(박지현 분)와 함께 그룹의 영광을 다시 세우려는 인물이다. 관객들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동시에 무대에서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강동원은 약 5개월 동안 브레이크 댄스를 연습해 현우를 완성시켰다고 말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520/1779244454826847.jpg"/> '댄스머신' 현우를 연기하기 위해 강동원은 약 5개월간 연습 끝에 헤드스핀 신을 완성할 수 있었다. 사진=AA그룹 제공“액션 연기는 아무래도 와이어 액션을 제외하면 땅에 발을 다 딛고 하는 건데, 브레이크 댄스는 팔로 온몸을 다 지탱해야 하니까 그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 상태에서 리듬도 타고 박자도 탄다는 게 또 진짜 신세계처럼 느껴지기도 했고요. 5개월간 저와 함께 현우 역을 더블로 맡고 있던 친구랑 같이 연습하면서 ‘야 이게 무슨 춤이야, 기계체조지’ 그랬을 정도예요(웃음). 그래도 마지막 무대를 찍을 땐 제 춤에 스스로 100점을 줄 만하다고 생각했어요. 진짜 0부터 시작해 완성한 것이니까요.”액션 연기라면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익숙했지만, 브레이킹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특히 현우의 ‘시그니처 무브’인 헤드스핀(머리를 바닥에 댄 채 몸을 회전시키는 동작)은 단기간의 연습만으로 완벽한 춤꾼처럼 소화하기 어려운 고난도 기술이었다. 실제로 감독을 포함한 제작진은 강동원이 이 동작을 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헤드스핀 대신 윈드밀(팔로 몸을 지탱해 하반신을 위로 들어올린 뒤 등과 어깨를 축으로 회전하는 동작)로 바꾸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그러나 강동원은 관객에게 더 큰 어이없음과 웃음을 주기 위해선 반드시 자신이 헤드스핀을 해야 한다고 봤다. “다들 제가 (헤드스핀을) 돌 수 있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윈드밀을 하는 것보다 헤드스핀을 도는 게 더 웃기잖아요(웃음). 마지막 무대에서 풀샷을 찍을 땐 제 더블을 맡았던 친구가 돌고, 타이트한 샷을 찍을 땐 제가 도는 식으로 촬영했어요. 그리고 원래 대본엔 제가 마지막 무대에서 안무 없이 도미와 상구를 독려만 하는 신이었는데, 거기에 ‘검사외전’에서 제가 췄던 선거운동 춤을 집어넣었어요. ‘발견할 사람은 발견하고, 아니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조금만 넣어본 건데 아직 아무도 모르시더라고요(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520/1779244636307649.jpg"/> 현우의 헤드스핀에 대해 강동원은 "무대를 향한 집념과 열정과 꿈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영화 '와일드 씽' 스틸컷현우는 20년 전 무대를 떠났지만, 마음은 여전히 빛나던 그곳에 남겨둔 인물이다. 그룹은 해체됐고 전성기의 조명은 사라졌어도 그는 아직도 방송계 주변을 맴돈다. 한때 자신을 움직이게 했던 환호와 카메라, 무대 위의 감각을 잊지 못한 채 무명 방송인으로라도 언젠간 붙잡을 지푸라기를 기다린다. 강동원은 현우의 이런 모습을 보며 연예인으로서 자신 역시 그 마음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저도 연예인이다 보니 현우 마음을 잘 알아요. 현우는 성공하고 싶어서 어렸을 때부터 화려한 무대를 좇다가 결국 성공했지만, 끝내 다 무너지고 무명처럼 20여 년을 살다 다시 기회를 마주하게 되죠. 그 기회를 얼마나 잡고 싶겠어요.  다시 한 번 무대에 서고 싶다는 그 집념이 현우를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이라고 생각해요. 그걸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게 바로 헤드스핀이고요. 현우의 집념과 열정과 꿈이 다 담겨 있는 걸 다시 한 번 해내는, 자기 한계를 극복해서 헤드스핀 회전 최다 기록을 세우면서까지 마지막을 불태워요. 그런 걸 보고 있으면 현우는 진짜 타고난 딴따라란 생각이 들더라고요.”배우가 캐릭터를 대하는 방식은 이토록 진지했지만, 영화의 본질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코미디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강동원뿐 아니라 폭풍 랩을 선보이는 엄태구, 홍일점으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뿜어내는 박지현의 연기 변신도 낯섦보다 먼저 웃음부터 안긴다. 여기에 발라드 왕자 최성곤 역의 오정세,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탠 신하균까지 코미디에 익숙한 배우들도 영화의 리듬을 안정적으로 받쳐준다. 다만 영화가 이토록 러닝타임 내내 웃음을 던지는 것과 달리 강동원을 제외한 출연진 전원이 INFP(내향성 성격 유형)인 탓에 실제 현장은 절간이나 다름없을 만큼 조용했다고.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520/1779244739093662.jpg"/> 장르는 코미디였지만 출연진 전원의 내향적인 성격 탓에 '와일드 씽' 촬영 현장은 매우 차분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화 '와일드 씽' 스틸컷“현장 분위기가 정말 차분했어요. (신)하균 선배님이나 (오)정세 선배님도 활발하신 분들이 아니고, 저와 (엄)태구 씨도 대화가 거의 없었거든요. 아무래도 (박)지현 씨가 어색하니까 혼자서 좀 고군분투했을 거예요. ‘이렇게까지 말이 없다고?’하면서(웃음). 트라이앵글의 케미스트리는 대본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고, 저희 모두 다들 웃기려는 게 아니라 엄청나게 진지하게 연기했어요.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웃음이 터져서 NG가 난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웃어서 NG 난 적 없는 작품은 처음이었죠(웃음).”‘와일드 씽’에서 강동원이 보여준 것은 단순히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변신만은 아니었다. 40대 중반의 배우가 어떤 연기를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몸에 익지 않은 동작을 반복해 관객이 납득할 만한 수준까지 끌어올린 과정이 스크린에 고스란히 그려졌다. 도전은 새로운 액션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결과로 남았지만, 한편으로 그는 그 시간이 무한하지 않다는 것도 이전보다 더 크게 와 닿는다고 털어놨다. 그런 의미에서 강동원에게 있어 액션은 자신감의 영역인 동시에 더 늦기 전에 붙잡아두고 싶은 시간과 연결돼 있기도 했다. “지금도 몸 쓰는 연기는 자신 있어요. 워낙 어릴 때부터 운동을 많이 했으니까요. 그런데 (액션을) 계속하는 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점점 체력적으로 힘들어지고 있거든요(웃음). 내가 언제까지 더 찍을 수 있을까, 할 수 있을 때 빨리 더 많이 찍어놔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멜로는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지만, 액션은 육체적으로 불가능한 게 점점 많아지니까요. 나중에 50대가 됐는데도 헤드스핀을 돌 순 없잖아요(웃음). 그건 이번 작품에서 하는 게 마지막일 것 같아요.”]]></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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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짱구' 정우 “왜 연기하냐고요? 그냥 좋아서…그 마음 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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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22 Apr 2026 17:17:13]]></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1990년대, 학교서 주먹깨나 쓴다는 ‘일진 형’들이 마냥 부럽기만 했던 질풍노도 10대 소년이 이번엔 배우를 꿈꾸는 20대 청춘으로 돌아왔다. ‘비공식 천만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그 시절을 그리워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바람’(2009) 속 주인공 짱구의 후일담으로, 배우라는 꿈을 향한 그의 뜨거운 생존기를 그린 영화 ‘짱구’의 이야기다.배우 정우(45)는 이번 작품에서 각본과 연출, 주연을 모두 맡아 단역을 전전하며 수차례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던 자신의 무명 시절 도전의 역사를 들려준다. 도전은 계속 좌절되고, 사랑은 늘 어렵기만 한 그 시절 짱구가 마지막까지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내면서도 코믹한 리듬을 잊지 않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 시대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짱구의 공감대를 전달하고 싶다는 배우 겸 감독 정우를 만나 영화 ‘짱구’의 제작기를 들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22/1776826050822748.jpg"/> 영화 '바람' 속 주인공 짱구의 배우를 향한 뜨거운 생존기를 그린 영화 '짱구'에서 배우 정우는 감독 겸 주연으로 분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폼 나는 학창 시절을 보내는 게 꿈이었던 ‘짱구’가 이번엔 배우 겸 감독으로 관객들 앞에 다시 서게 됐다. 제작 소식이 일찍 들렸던 것에 비해 완성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예전부터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많이 주셨는데 아무래도 작품은 다 들어가는 때가 있는 것 같다. 이 작품도 분명 운명적인 어떤 때를 만난 게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을 보실 때 감독 정우가 연출했다기보다 배우 정우가 만든 작품으로 봐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 현장에서는 저를 ‘감독님’이라고 부르시는 분도 계셨고,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분도, ‘오빠, 형’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다들 그냥 편한 대로 부르셨다(웃음).”―배우 정우는 연기에 매우 예민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예민함이 감독 정우에게도 있다고 보나.“저도 제가 어떻게 (감독으로서) 작업할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이번 작업 과정은 힘든 것보다 즐거웠던 기억이 더 크다. 사실 제가 작품을 대하는 텐션이 좀 달라진 것 같기도 하다. 예전엔 좀 깊이 몰두하고, 섬세하게 접근했다면 지금은 그냥 그 과정 자체를 즐기려고 하는 식이다. 그 변화엔 아마 이번 작품 속 짱구 캐릭터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유머가 있는 작품이다 보니 현장이 좀 더 릴랙스하고, 유쾌해야 보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연기가 나오지 않나. 함께 출연한 다른 배우들도 훌륭히 캐릭터를 소화해 내 주셔서 술술 잘 풀리는 현장이었다. 그 덕을 많이 봤다.”―부산을 배경으로 한 20대 짱구의 이야기이다 보니, 짱구의 고등학교 시절을 그린 2009년 작품 ‘바람’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둘 다 성장을 그리는데 어떤 차이점을 두고자 했나.“저도 요즘도 TV 채널 돌리다가 ‘바람’이 방송되고 있으면 또 보게 되더라(웃음). 그 영화를 보고 있자면 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 제 마음을 두드리는 게 아버지라는 단어다. 이번 영화에서 과연 괜찮은 어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지금은 아빠가 된 제게 ‘아빠’라는 단어는 맞는 거 같지만 ‘아버지’라는 단어가 과연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 차이가 진짜 ‘어른’이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 같다. 주민등록증만 나왔다고 어른일까? 성인이 됐다고 해서 곧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도 어떤 결과물 자체가 아닌, 그것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더 의미 있게 생각하자고 접근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22/1776826271488662.jpg"/> 감독으로서 정우는 배우 캐스팅에 있어서 무엇보다 캐릭터와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제일 중요하게 봤다고 설명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바람’의 정식 후속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짱구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바람’ 속 등장인물들을 ‘짱구’에서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을 출연시키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바람’과 다른 역할로 특별 출연을 제안을 드린 게 있었는데 성사되지 못했다. 사실 ‘바람’ 캐릭터를 답습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도 있다. 그냥 반복적으로 출연한다고 느낄 만한 캐릭터의 연장선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정수정 배우가 연기한 민희는 짱구의 여자친구로, 그에게 큰 상처를 주면서도 동시에 인간으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관객들이 민희를 어떻게 바라보길 바라며 설정했는지.“모두가 공감할 만한 캐릭터를 만들되, 그 캐릭터에 대한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누군가의 ‘엑스’(전 연인)인데 그조차도 짱구의 시선으로 바라보니까 베일에 싸인 느낌이 있다. 반면 민희의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는 분명히 민희에게도 자신만의 사연이 있었을 것이다. 개인적인 사정이나 그 시기에 겪어야 했던 청춘의 고민 같은 것들. 그런 시점의 차이를 보여주고 싶었다.”―영화 속 ‘짱구’와 새내기 배우였던 정우는 모두 많은 도전과 탈락의 과정을 겪어야 했다. 그랬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작품을 만들고 출연할 배우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제가 배우 분들을 모실 수 있는 입장이 됐지만 모든 배우들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소위 말해서 인지도나 스타성 같은 것에 치우치는 게 아니라 이 캐릭터와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캐스팅을 고려할 때 제일 첫 번째는 연기력이었다. 저희 작품에 출연하는 단역 배우들도 오디션을 1차부터 4차까지 봤다. 연출부와 함께 배우 프로필을 한 4000장 정도 봤는데, 캐릭터에 배우를 맞추는 게 아니라 이 캐릭터에 잘 맞는 배우 분들을 모시고자 했다. 현봉식 배우와 신승호 배우, 정수정 배우 등 모두가 그런 바람에 잘 맞춰서 아주 훌륭히 잘 소화해 내 주셨다.”―극 중 짱구가 몇 번이고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시는 장면에는 실패를 거듭할수록 점점 위축돼 가는 청춘들의 모습이 덧씌워져 보인다. 먼저 이 길을 걸어본 선배로서, 그 시절을 되짚어 보며 지금의 ‘짱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저도 실제로 오디션 현장에서 ‘당신은 왜 연기를 합니까’라는 질문을 꽤 받은 적이 있다. 사실 그 시절 저는 막연히 배우를 꿈꾸면서 단순하게 ‘그냥 좋아서, 이 일이 하고 싶어서’ 라는 답 외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연이 있다는 명확하고도 분명한 설명을 하기 쉽지 않았다. 10년 무명 생활 동안 무수히 많은 오디션을 보면서 상처받은 적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배우라는 직업은 마지막이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 아무도 모르지 않나. 미래를 알 수 없는 길을 걸어가며 상처도 많이 받고 억울하고 서럽기도 했지만 그런 게 잘 쌓여서 배우 생활의 자양분이 되는 것 같다. 어렵고 곤란한 상황이 생긴다더라도 뭐 어떡하나. 거기서 좌절하면 지는 거니까 잘 헤쳐 나가야지(웃음). 그런 것들을 통해 ‘난 이랬던 적이 있었어. 이걸 보시는 관객분들은 어떤가요?’라고 공감하고 또 위로해주고 싶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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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지도에 찍히는 공포"…'살목지'가 보여준 현실+호러의 흥행 공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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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Sat, 18 Apr 2026 13:43:31]]></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충남 예산에 위치한 저수지 '살목지'는 오랫동안 괴담으로 떠돌던 공간이었다. 밤낚시를 주로 하는 낚시꾼들 사이에서 심령 스팟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이곳에는 밤마다 들린다는 정체불명의 소리와 물가에서 여성의 형체를 봤다는 이상한 경험담들이 구전설화처럼 이어져 왔다. 이렇게 비슷한 이야기들이 쌓이면서 "웬만한 담력이 아니면 괜히 가지 않는 곳"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된 살목지가 최근 극장가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8/1776483618029034.jpg"/> 충남 예산군의 저수지 살목지의 괴담을 소재로 한 영화 '살목지'가 개봉 10일째인 4월 17일 기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영화 '살목지' 스틸컷이 괴담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살목지'는 정체불명의 형체가 촬영된 로드뷰 업데이트를 위해 문제의 저수지로 나선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 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물가에 드리운 수상한 기척과 설명되지 않은 형체, 그리고 저수지를 둘러싸고 스크린 안팎에서 나오는 흉흉한 소문이 겹치면서 영화는 실제 있는 장소라는 현실적인 감각 위에 체험형 공포를 덧칠한다. 영화로 제작되기 전 '살목지'는 먼저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낚시꾼이나 지역 주민을 넘어서 일반 대중들에게도 '실존 심령 스팟'으로 각인됐다. MBC 호러 토크쇼 '심야괴담회'에서 2022년 첫 방송된 살목지 사연이 시청자들 사이 큰 화제를 모으면서 이후 해당 장소를 둘러싼 이야기와 목격담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것이다. 네티즌들은 네이버 지식인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과거 살목지 사연을 찾아내기 시작했고, 이런 자료들을 바탕으로 살목지는 단순한 괴담을 넘어 실제 장소에 대한 집단적 경험처럼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반응이 영화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치며 '살목지'는 개봉 10일째인 4월 17일 기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2019년 개봉한 '변신' 이후 호러 장르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경쟁작인 SF 대작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 보다 하루 앞선 수치로 눈길을 끌었다. 대중들에게 먼저 공포 코드처럼 소비된 지명이나 특정 장소가 스크린으로 옮겨지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이미 앞서 '곤지암'(2018)이 최종 관객 수 268만 명을 기록하며 당시 기준으로 한국 공포 영화 사상 네 번째로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8/1776483718836345.jpg"/> 경기 광주시 곤지암 남양정신병원을 소재로 한 영화 '곤지암'은 당시 기준으로 한국 공포 영화 사상 네 번째로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해엥 성공했다. 사진=영화 '곤지암' 스틸컷'곤지암'은 대한민국 3대 흉가이자 CNN 선정 10대 괴기장소로 꼽힌 경기 광주시 곤지암 남양정신병원을 소재로 한 영화다. 영화 역시 이 같은 배경을 전제로 시작하고, 이미 곤지암 정신병원 괴담을 알고 있는 관객들은 극 중에서 별도의 상세한 설명 없이도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진입하게 된다. 이후 개봉한 '늘봄가든'(2024)도 비슷한 흐름을 따른다. '늘봄가든'은 곤지암과 함께 대한민국 3대 흉가에 오른 제천 늘봄갈비 폐가 괴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흥행 성적에는 차이가 있지만 공개 전부터 '어디를 다룬 영화'인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공통된 효과를 보였다. 이 같은 현실 장소 기반 작품이 만들어내는 공포의 방식은 무엇보다 이해의 진입 장벽이 낮다는 데서 흥행에 좀 더 유리한 지점을 확보한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대신 실재하는 공간을 전제로 해 관객들이 이미 알고 있는 지명을 떠올린 상태에서 이야기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공포의 범위가 특정 장소로 좁혀지면서 체감 방식도 보다 구체적으로 변하고, 관람 이후에는 관련 괴담을 다시 찾아보거나 아예 직접 해당 장소를 직접 찾아보는 식의 2차 체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곤지암'의 흥행 이후 실제 장소인 곤지암 정신병원 일대에 이전보다 더 많은 유튜버들이 몰려들었던 사례나 이번 '살목지'에도 역시 심령 스팟을 직접 체험해보려는 이들의 야간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현상은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다. 전통적으로 장르 선호도가 뚜렷한 소수 관객층 중심으로 소비돼 온 공포영화가 괴담에서 영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일반 대중까지 끌어들이며 전체 관객층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8/1776483847715284.jpg"/> '곤지암'과 '늘봄가든' 모두 영화의 소재가 된 심령 스팟을 직접 체험하려 하는 외부인들의 무단 침입으로 문제가 된 바 있다. 사진=영화 '늘봄가든' 스틸컷공포영화의 흥행 공식 가운데 하나로 당당히 자리잡은 심령 스팟들의 현재는 어떨까. 먼저 '곤지암'의 모티브가 된 남양정신병원은 2018년 5월 철거됐으며 인근 부지 일대에 쿠팡의 물류센터가 들어섰다. 밤낮없이 고된 노동이 이어지는 물류센터 특성에 빗대 "귀신들도 어마어마한 업무강도에 질려서 달아났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기존의 흉가 이미지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으로 바뀐지 오래다. 제천 늘봄갈비의 경우 리모델링 후 소유주가 몇 차례 바뀌면서도 한동안 식당 영업을 이어왔지만 현재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괴담이 유행하던 시기에도 실제로는 소유주가 존재하는 정상적인 사유지였지만 폐가 체험을 하겠다며 무단으로 침입하는 이들이 잇따르면서 골머리를 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처럼 특정 장소가 심령 스팟으로 소비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도 반복돼 왔다. '곤지암'과 '늘봄가든'은 모두 개봉을 앞두고 지역 사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실제 거주지나 영업장에 공포 이미지가 덧씌워지면서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영화나 방송을 계기로 방문객도 무분별하게 늘어나 이미 무단 침입으로 불편을 겪던 상황이 더 악화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현재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살목지'의 실제 장소 역시 공포 체험 수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영화 관람 이후 현장을 직접 확인해보려는 방문이 이어지며 밤 시간대 차량이 몰리는 '야간 드라이브 행렬'이 형성된 것이다. 실제로 특정 목적지를 향하는 차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에 한때 200대 가까운 차량이 살목지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같은 문제가 지적되자 살목지에는 지자체가 직접 현장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4월 17일 예산군은 "살목지 일대는 도로가 협소하고 야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안전사고 우려가 큰 지역인데, 무분별한 야간 방문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도 지속되고 있다"며 차량 24시간 통제와 함께 오후 6시 이후 보행자 통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찰 역시 야간 시간대 살목지 일대를 교대로 순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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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위기' 딛고 '반전' 노린다…한국영화 칸에서 자존심 회복할까]]></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046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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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17 Apr 2026 16:22:03]]></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2025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는 단 한 편의 초청작도 배출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이어진 투자 위축과 OTT 플랫폼의 급성장 등 제작 환경의 변화가 맞물리면서 이는 단순한 부진이 아닌 국내 영화 산업 전반의 침체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처럼 받아들여졌다. 봉준호, 박찬욱 등 이른바 '한국 대표 감독'의 뒤를 자연스럽게 잇는 차세대 연출자가 부재한 현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한국영화 위기론도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1년 뒤 상황은 달라졌다.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치러지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 한국영화 세 편이 공식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쟁 부문에 오른 나홍진 감독의 '호프'를 비롯해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정주리 감독의 '도라'가 감독주간 부문에 각각 초청되며 한국영화는 다시 영화제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여기에 박찬욱 감독도 한국인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돼 작품과 인물 양측면에서 한국이 존재감을 동시에 드러내는 그림이 완성됐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1311878856.jpg"/>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오는 5월 17일부터 열리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이 변화는 단순히 초청 편수가 늘었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 감독주간으로 나뉜 세 작품의 배치는 한국 영화가 여전히 다양한 방식의 영화 언어를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장르를 변형하는 영화와 장르의 밀도를 극대화한 영화, 인물과 감정을 중심으로 서사를 구축하는 영화가 동시에 선택됐다는 점에서다. 특히 경쟁 부문에 진출한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이번 라인업의 중심축으로 평가된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밴더, 테일러 러셀 등 할리우드 배우들도 총출동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보여온 작품이다. 나홍진 감독은 특히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한국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데뷔작인 '추격자'가 2008년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황해'는 이례적으로 개봉 이듬해인 2011년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곡성'은 2016년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여기에 '호프'가 올해 경쟁 부문에까지 초청되면서 나홍진 감독은 한국 감독 최초로 장편 연출 작품 전부가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기록을 세웠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1480609352.jpg"/> 영화 '부산행'으로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도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영화 '군체' 스틸컷미드나잇 스크리닝에는 영화 '부산행'으로 한국형 좀비 아포칼립스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가 이름을 올렸다. 5월 21일 국내 개봉을 확정한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최근까지 주로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에서 다양한 장르물을 선보여왔던 연상호 감독은 '군체'를 통해 다시 한 번 장르영화가 가진 직접적인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밀어붙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작품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며 흥행 성적이 일정하게 이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해외 시장에서 연 감독은 비교적 일관된 긍정 평가를 받아온 연출자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군체'의 칸 초청은 한국 장르영화가 여전히 글로벌 시장 속 유효한 문법을 유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처럼 대작을 내세운 두 남성 감독들과 달리, 정주리 감독은 담담한 서사 속 밀도 높은 메시지를 축적하는 방식으로 또 다른 방향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그의 신작 '도라'는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두 인물이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과정을 정주리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담아낸 작품이다. 제46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계의 기대주로 떠오른 김도연과 '백엔의 사랑', '어느 가족', '괴물'로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세 차례 수상한 안도 사쿠라의 만남으로도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7/1776391594121866.jpg"/>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정주리 감독의 신작 '도라'는 김도연과 일본의 연기파 배우 안도 사쿠라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영화 '도라' 스틸컷'도희야'(2014)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다음 소희'(2022)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이름을 올린 정주리 감독은 '도라'까지 연출작 전편이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 사회의 주변부에 놓인 인물들을 중심에 세우고 그들이 처한 현실과 감정의 균열을 집요하게 포착해온 정 감독의 작가적 시선과 완성도는 이처럼 국제 영화계에서도 꾸준히 선택을 받아왔다. 장르와 규모 중심의 흐름과는 다른 층위에서 한국영화의 가능성을 넓혀온 점이 이번 초청을 통해 다시 확인된 셈이다. 세 작품의 칸 초청은 서로 다른 방식의 영화적 시도가 동시에 선택됐다는 점에서 한국영화의 스펙트럼이 여전히 넓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지난해 제기됐던 '한국영화 위기론'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지점이기도 하다. 당시 논의가 '교체 세대의 부재'에 집중돼 있었다면 올해 결과는 '다양한 층위의 영화 언어 지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시선을 향하도록 만든다. 이번 성과를 곧바로 산업 전반의 회복으로 연결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한국영화가 여전히 세계 영화계의 시야 안에 놓여 있다는 점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흐름은 단순한 영화제 성과로 그치지 않고 향후 국내 극장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특정 작품이 시장을 견인하고 장르 영화가 입소문을 통해 관객층을 넓히는 양상이 다시 형성된 상황에서 해외에서 주목받은 작품들의 개봉까지 이어진다면 이런 흐름이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외국 영화나 애니메이션 위주로 흥행을 이끌었던 2025년과 비교하면 올해는 상반기부터 천만 관객을 훌쩍 넘어선 '왕과 사는 남자'가 관객을 견인했고, 공포영화인 '살목지'도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어 입소문을 타며 기대 이상의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며 "관객이 극장가로 다시 향하는 흐름이 형성된 지금 해외에서 주목한 작품들의 개봉이 이어진다면 국내 영화 시장 역시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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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스타워즈’부터 ‘어벤져스’까지 다 꺼냈다…디즈니 ‘안전한 선택’ 극장가 흥행 승부수]]></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041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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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15 Apr 2026 14:48:59]]></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픽사와 마블, 루카스필름, 20세기폭스까지 품으며 할리우드 최대 스튜디오로 올라선 디즈니가 2025년에 이어 올해도 연간 흥행 규모를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했다. 새로운 시도를 늘리기보다 관객 반응이 이미 확인된 브랜드를 전면 재배치하면서 팬들을 다시 극장으로 불러모으겠다는 포부다. 특히 올 상반기 스타워즈 시리즈에 이어 하반기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초대형 IP를 스크린에 올려 글로벌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5/1776218464331266.jpg"/> 2025년 디즈니는 실사영화 '릴로&amp;스티치'와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 2', 그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 '아바타: 불과 재'의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백설공주'와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등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영화 '아바타: 불과 재' 스틸컷디즈니는 2025년 글로벌 박스오피스 약 65억 8000만 달러(약 9조 6928억 원)를 기록해 전 세계 총 매출액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이 기록을 떠받친 작품들은 분명했다. 먼저 실사영화 '릴로 &amp; 스티치'는 약 10억 2510만 달러(약 1조 5098억 원)로 그해 첫 할리우드 10억 달러 돌파 영화가 됐고, '주토피아 2'는 약 18억 6664만 달러(약 2조 7486억 원)를 벌어들이며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여기에 2025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던 '아바타: 불과 재'도 전 세계 14억 8599만 달러(약 2조 1899억 원)까지 올라서며 대형 흥행 프랜차이즈로서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그 아래쪽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원작과 전혀 다른 스토리를 채택한 실사영화 '백설공주'는 평단과 대중 모두로부터 혹평을 받으며 전 세계 2억 5679만 달러(약 3029억 원)에 머물렀고, 반대로 무난한 평가를 받긴 했으나 흥행엔 실패한 픽사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엘리오'는 북미 개봉 첫 주말 2084만 달러(약 307억 원)로 역대 픽사 최저 오프닝을 기록했다. 새로운 영웅을 앞세웠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전 세계 4억 1510만 달러(약 6114억 원)로 손익분기점 돌파에는 성공했지만, 첫 편인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3억 7060만 달러)에 이은 시리즈 최저 성적표를 받았다. 인기 프랜차이즈 중에서도 어떤 브랜드는 여전히 강했지만, 어떤 브랜드는 더 이상 이름만으로 예전만큼 관객을 불러 모으지 못한다는 점이 훨씬 선명하게 드러났던 셈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5/1776218816062891.jpg"/> 5월에 개봉하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는 디즈니+의 스타워즈 드라마 '만달로리안'의 첫 극장판이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이런 가운데 디즈니는 2026년, 완전히 새로운 시도보다 '안정성'을 기대는 방향을 택하며 흥행을 향해 더 노골적인 노선을 보이고 있다. 먼저 4월 29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를 시작으로 5월에는 디즈니+(플러스)의 스타워즈 드라마 시리즈 '만달로리안'의 극장판이자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이후 7년 만의 극장 개봉작인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를 개봉한다. 이어 6월 '토이 스토리 5', 7월 실사영화 '모아나'에 이어 연말인 12월에는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어벤져스: 둠스데이' 개봉이 예정돼 있다.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각 작품의 성격은 다르지만 원작이나 전작의 관객층, 세계관, 브랜드 인지도가 이미 완성된 '흥행 보증 수표'라는 분명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특히 국내외 극장업계가 주목하는 건 '만달로리안과 그로구'와 '어벤져스: 둠스데이'다.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는 디즈니+에서 이미 검증된 '만달로리안' 시리즈를 극장판으로 본격 확장하는 첫 사례여서 전통적인 스타워즈 팬덤에 더해 스트리밍 시청층까지 관객으로 연결할 가능성이 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15/1776219177007061.jpg"/> 2026년 12월 개봉이 예정된 '어벤져스: 둠스데이'는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어벤져스: 둠스데이'는 새로운 어벤져스로 캐릭터 개편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이탈했던 팬덤을 재결집시킬 시리즈의 또 다른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은퇴한 아이언맨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닥터 둠으로 복귀한다는 점이 시리즈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엑스맨 등 다양한 히어로들의 대형 크로스오버 서사를 앞세워 연말 전 세계 동시 관람 수요를 끌어낼 카드로 평가된다. 이처럼 디즈니는 올해 이미 검증된 프랜차이즈를 전면에 배치한 라인업으로 또 한 번 흥행 반등을 노리고 있다. 다만 같은 전략 아래에서도 작품별 성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던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기대만큼 결과가 단순하게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대형 프랜차이즈라 하더라도 작품 완성도와 서사 구성, 캐릭터 매력 등에 따라 관객 반응이 극명하게 갈라지면서 기존의 실패를 단순히 라인업 재편만으로 만회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업계의 시선이 엇갈린다. 여기에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한 터라 일정 수준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더라도 이전만큼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결국 2026년 라인업은 단순한 흥행 성과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디즈니가 이 전략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 영화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마블 신작들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것처럼 요즘은 인기 프랜차이즈라도 완성도와 신선함이 함께 뒷받침되지 않으면 흥행 장담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디즈니처럼 대형 IP를 다수 보유한 스튜디오일수록 개별 작품의 성패가 전체 전략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 올해 라인업은 그 부담을 정면으로 부딪치면서 동시에 안고 가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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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메릴 스트립-앤 해서웨이, '프라다 보다 꽃신']]></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031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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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08 Apr 2026 11:47:16]]></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onepark@ilyo.co.kr | 박정훈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imgLib/images/2026/0408/1775616016250857.jpg"/> [일요신문]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스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꽃신을 선물받고 있다.]]></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로 한국을 찾은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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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08 Apr 2026 11:47:11]]></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onepark@ilyo.co.kr | 박정훈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imgLib/images/2026/0408/1775616015742677.jpg"/> [일요신문] 할리우드 배우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스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앤 해서웨이, '혀 빼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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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08 Apr 2026 11:47:07]]></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onepark@ilyo.co.kr | 박정훈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imgLib/images/2026/0408/1775616015804308.jpg"/> [일요신문]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스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앤 해서웨이, '이 꽃신은 제 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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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08 Apr 2026 11:47:02]]></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onepark@ilyo.co.kr | 박정훈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imgLib/images/2026/0408/1775616015249212.jpg"/> [일요신문]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스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꽃신을 선물받고 기뻐하고 있다. ]]></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인터뷰] '살목지' 김혜윤 "시사회 오신 팬분들 무서워서 울상…감사하고 죄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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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03 Apr 2026 11:16:11]]></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로맨스 코미디에서 호러로, 완전히 뒤바뀐 장르 속에서도 ‘퀸’을 노릴 수 있을까. 사랑스럽고 발랄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기억돼 왔던 배우 김혜윤(29)이 이번에는 제대로 된 공포로 돌아왔다. 95분의 러닝타임 동안 쉴 새 없이 몰아치며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는 영화, ‘살목지’가 차세대 호러 퀸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03/1775177149909905.jpg"/>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김혜윤이 제대로 된 공포영화 '살목지'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사진=쇼박스 제공“제가 워낙 호러 장르를 좋아하거든요(웃음). 긴장감과 궁금증으로 시작하며 ‘저것의 정체는 뭘까?’하면서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결말에 이르러 ‘아, 그래서 저게 저거였구나!’라는 해소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또 좋은 점이고요. 이번 작품은 특히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물귀신이란 소재가 참신하고 신선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관객분들도 그런 지점을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4월 8일 개봉하는 영화 ‘살목지’는 정체불명의 형체가 촬영된 로드뷰 업데이트를 위해 저수지로 나선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낚시터로도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그보다 ‘심령 스폿’으로 더 알려진 실제 저수지 살목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현실 공간이 가진 서늘한 기운을 스크린 위로 끌고 오며 익숙한 풍경을 낯선 공포로 뒤집어놓는다.극 중 김혜윤은 하루 안에 반드시 로드뷰 재촬영을 끝내기 위해 촬영팀과 함께 살목지로 출장을 가게 된 PD 수인을 연기했다. 현실에 지치고 찌들어 있지만 제 할 일은 해내야 하는 현실 직장인의 면모와 함께 공포영화 주인공다운 미스터리함을 함께 지닌 인물이다. 초반에는 삶의 피로가 켜켜이 쌓인 얼굴로 등장하지만 사건을 겪으며 미세하게 흔들리고 변해가는 내면을 차근차근 드러내야 했다.“이상민 감독님께서 수인이는 원래부터 물에 대한 공포감을 가진 친구라고 하셨어요. 물을 보면 살짝 트라우마를 느끼기도 하고요. 또 수인이를 연기할 땐 최대한 눈빛으로 감정을 전달하길 바라셨어요. 초반에 삶에 찌들고 지쳐있다는 것을 눈빛으로 보여주지만, 사건이 벌어지면서 조금씩 변화하죠.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 그런 변화하는 모습을 절제된 눈빛으로 담아내려 노력했어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03/1775177253634287.jpg"/> 원래 공포 장르를 무척 좋아한다고 밝힌 김혜윤은 촬영현장에서 크고 작은 심령 현상을 직·간접적으로 겪었다고 말했다. 사진=쇼박스 제공평소에도 공포 장르를 좋아해 온 그에게 ‘살목지’ 촬영은 말 그대로 반가운 도전이었다. 자신이 애정하던 장르 안으로 직접 들어가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흥미로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완성된 작품을 스크린으로 봤을 때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는 게 김혜윤의 이야기다. 대본과 촬영을 통해 이미 언제쯤 무서워질지를 다 알고 있었는데도 실제 화면으로 접하는 공포는 전혀 다른 감각으로 다가왔다고 강조했다.“제가 다 알면서도 영화를 보며 정말 깜짝 놀랐던 부분이 예고편에도 나왔던 물수제비 장면이었어요(웃음). 현장에선 아무 것도 없었는데, 다시 날아오는 장면이 나중에 CG 처리됐던 거였거든요. 그 부분에서 진짜 너무 깜짝 놀랐죠. 또 배우들과 이미 합을 다 맞췄는데도 촬영하며 놀랐던 건 분장이나 그 현장에서 주는 공포감 덕이 컸던 것 같아요. 시체나 귀신 분장은 시나리오로 표현이 돼 있어도 실제로 보는 충격과는 많이 달랐거든요. 분장을 다 한 모습이 진짜 충격적이더라고요(웃음).”이처럼 현장이 주는 특수성 덕(?)인지, 공포영화의 촬영 현장은 대부분 작품만큼이나 무서운 이야기로 가득하곤 했다. 현장에서 심령 현상이 일어나면 그 작품은 대박이 터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업계에 퍼질 정도다. ‘살목지’ 현장 역시 공개 전부터 예비 관객들을 소름 돋게 만든 ‘꼬마 귀신’ 이야기를 비롯해 몇 가지 해프닝이 있었다는 게 김혜윤의 이야기다. “저희 화장실 가는 길이 정말 암흑이었는데 자꾸 돌 부딪치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같이 가주신 스태프님한테 말씀드리면 둘 다 소리 지르며 뛰어갈 것 같아서 말을 안 했는데, 나중에 현장 돌아왔더니 다른 분이 ‘화장실 갈 때 돌 부딪치는 소리 안 나?’하시는 거예요(웃음). 또 스태프님 중 한 분은 실제로 귀신을 보셨어요. 저도 보고 싶어서 촬영 쉬는 시간마다 저 멀리 산을 쳐다보면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저한텐 안 보이더라고요(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03/1775177445596594.jpg"/> 개봉 전 시사회에서 김혜윤의 팬들이 영화를 보러갔다가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나왔다는 후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영화 '살목지' 스틸컷현장이 주는 공포감까지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인 만큼 개봉 전 시사회에서부터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김혜윤의 팬들이 남긴 후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랑하는 배우의 신작을 응원하기 위해 용기 내 극장을 찾았다가 예상보다 훨씬 강한 공포에 울면서 영화를 봤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사랑이 이렇게 힘들다”는 감탄 섞인 반응이 따라 붙은 팬들의 후기를 두고 김혜윤은 무대인사 현장에서 직접 그 표정을 봤다며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거듭 전했다.“진짜 너무 감사할 뿐이에요. 아무래도 무서운 걸 보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당연히 계실 텐데, 저도 시사회 끝나고 무대인사를 갔더니 객석에 앉아 계신 제 팬 분들 중에 울상이신 분들이 있으시더라고요(웃음). 정말 울기 직전의 표정을 하고 계신 분들이…. 정말 너무 감사하고 또 죄송했어요. 제가 공교롭게도 공포영화를 찍게 돼서 팬 분들께 무서움을 안겨 드렸으니 감사하고, 죄송하고, 계속 그런 마음입니다(웃음).”‘살목지’ 개봉을 앞두고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김혜윤은 현재 윤경호와 호흡을 맞추는 코미디 영화 ‘고딩형사’ 촬영에 한창이다. 또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SBS 금토드라마 기대작 ‘굿파트너2’로 안방극장도 찾을 예정이다. ‘SKY캐슬’, ‘어쩌다 발견한 하루’, ‘어사와 조이’, ‘설강화: Snowdrop’, ‘선재 업고 튀어’ 등 그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거치며 쌓아온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그만의 다짐을 이어나가고 있는 행보다. 공포영화 ‘살목지’를 통해 또 다른 얼굴을 꺼내 보인 김혜윤은 이 분기점에 서서 다시 한 번 변화를 향한 방향을 분명히 했다.“제 말투나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모두 다르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제까지 제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를 더 해보려고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이전과 비슷한 느낌을 선택하면 어느 한 캐릭터에 국한되는 느낌이 들어서요. 몇 년 전에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제게 있어서 연기나 작품은 일기장인 듯해요. 한 작품마다 이 나이 때의, 그 당시의 김혜윤이 할 수 있는 표현력을 영상으로 남기는 기분이거든요. 그렇게 한 작품, 한 작품을 일기장처럼 남겨 가며 최대한 다양하게, 색다르게 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내 이름은' 염혜란-신우빈, 모자의 다정한 하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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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02 Apr 2026 17:33:59]]></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onepark@ilyo.co.kr | 박정훈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imgLib/images/2026/0402/1775118543755878.jpg"/> [일요신문] 배우 염혜란, 신우빈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내 이름은' 기자간담회에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내 이름은' 염혜란 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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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02 Apr 2026 17:33:50]]></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onepark@ilyo.co.kr | 박정훈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imgLib/images/2026/0402/1775118543505856.jpg"/> [일요신문] 배우 염혜란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내 이름은' 기자간담회에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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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내 이름은' 정지영 감독과 염혜란 배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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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02 Apr 2026 17:33:42]]></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onepark@ilyo.co.kr | 박정훈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imgLib/images/2026/0402/1775118543303853.jpg"/> [일요신문] 정지영 감독과 배우 염혜란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내 이름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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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영화 '내 이름은' 주역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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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02 Apr 2026 17:33:32]]></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onepark@ilyo.co.kr | 박정훈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imgLib/images/2026/0402/1775118542883438.jpg"/> [일요신문] 정지영 감독, 배우 염혜란, 신우빈, 최준우, 박지빈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내 이름은' 기자간담회에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골든글로브·그래미 그리고 오스카까지…‘케데헌’ 2029년 속편 향한 날갯짓]]></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024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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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02 Apr 2026 17:08:09]]></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공개 전까지만 해도 이 작품은 ‘기대작’이라기보다는 ‘실험작’에 가까웠다. 넷플릭스가 내놓은 K-팝 소재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 더해 인기 K-팝 걸그룹이 무대 밖에서는 악령과 싸우는 헌터로 활동한다는 설정 자체가 한국 기준으로도 낯설게 받아들여지면서 국내와 해외 팬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2026년 현재,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는 단순한 흥행을 넘어 K-콘텐츠 역사에 하나의 분기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가요계에서만 머무르며 다른 영역으로의 진출에 한계를 보여왔던 K-팝이 OTT 플랫폼을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영화와 음원 시장을 동시에 아우르며 하나의 콘텐츠 구조로 작동하는 흐름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압도적인 파급력을 바탕으로 속편 제작까지 확정되면서 후속 프로젝트를 통해 이어질 전개와 그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02/1775109971298070.jpg"/>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이 4월 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미국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4월 1일 ‘케데헌’을 만든 주역들이 한국을 다시 찾았다. 매기 강 감독과 공동 연출자인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 주인공 루미의 노래 파트를 맡아 메인 OST ‘골든’을 가창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를 비롯해 더블랙레이블 소속 프로듀서 곽중규·이유한·남희동(IDO) 등은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미국 아카데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케데헌’이 쌓아올린 발자취와 오는 2029년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속편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케데헌’은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비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가 오스카에서 2관왕을 차지한 것은 ‘케데헌’이 최초이며, 특히 K-팝을 소재로 한 작품이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이례적으로 꼽힌다. 이보다 앞서 그래미 어워즈(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 골든글로브(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 등 글로벌 시상식에서의 성과와 흥행 지표가 맞물리며 형성된 흐름이 오스카 수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카데미 수상 당시 매기 강 감독은 “이 상을 한국과 전 세계에 있는 한국인들에게 바친다”는 소감을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이를 언급하며 “어렸을 때 중국 문화를 담은 ‘뮬란’이나 다양한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을 보며 자랐는데, 한국 문화를 다룬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해서 그런 작품을 (한국에) 주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02/1775110064282073.jpg"/>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공동 연출을 맡은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시상식 무대 위에서 국악과 판소리 등 ‘한국의 소리’를 전면에 내세운 연출 역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만들어낸 새로운 변화로 언급된다. 작품을 통해 형성된 음악적 흐름이 무대 구성으로까지 이어지면서 K-콘텐츠가 시청 경험을 넘어 공연과 퍼포먼스 영역으로 확장되는 양상도 함께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재도 당시를 회상하며 “리허설 중 한국의 국악과 판소리, 사물놀이가 쓰인다는 것을 알고 많이 울었다. 한국인으로서 감동스럽고 만족스러웠다”라며 “큰 무대에서 한국적인 음악을 들려준다는 것에 자부심이 컸다. 무대 뒤에서 기다리는 동안 울려 퍼지는 국악을 들으며 자신감이 더 생겼다”고 밝혔다.많은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된 속편에 대해서 공동 연출을 맡은 두 감독은 모두 ‘신비주의’를 택하는 모습이었다. 매기 강 감독은 “비밀로 하고 싶다. 큰 아이디어는 잡아가는 중이며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1편처럼 크리스 감독과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고자 한다. 1편보다 더욱 규모가 크고, 파란만장한 이벤트들이 들어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속 ‘케이팝’의 장르 다변화도 속편을 위해 구상되고 있는 지점 중 하나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2025년 8월 한국을 찾았던 매기 강 감독은 속편에서 한국의 여러 가지 음악 스타일을 더 보여주고 싶다며 트롯이나 헤비메탈을 언급한 바 있다. 트롯은 한국의 전통적인 스타일인 만큼 세계에 더 알리고 싶고, 헤비메탈 역시 K-팝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장르라 시도해 보고 싶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은 무엇보다 ‘한국스러움’이라는 큰 기둥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그는 “한국적인 것이 우리 영화의 영혼이다. 그동안 넷플릭스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줬고 속편에도 열의를 두고 있다”며 “1편에서 보여줬던 한국다움을 속편에서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 예산 집행에 책임감을 가지고 주어진 게 무엇이건 그 안에서 최고의 볼거리와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02/1775110139691362.jpg"/>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인 OST '골든'을 가창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가 한국 소재 콘텐츠에 이처럼 연속적으로 힘을 싣는 흐름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전 세계 시청 기록을 갈아치우며 플랫폼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던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시즌 3를 끝으로 마무리된 이후, 후속 킬러 콘텐츠에 대한 공백을 빠르게 메우려는 움직임으로도 읽힌다. 특히 그 자리를 잇는 작품이 실사 드라마가 아닌 K-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은 이례적인 지점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 글로벌 흥행 공식과는 다른 형태의 콘텐츠가 동일한 수준의 파급력을 인정받으면서 후속편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것이 그 이유다. 업계에서는 ‘케데헌’을 단순한 흥행 사례가 아닌 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한 OTT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한국적 요소, 그것도 그동안 무대를 통해 듣거나 보는 체험 위주였던 K-팝을 전면에 내세운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대로 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며 “속편이 예정대로 이어질 경우 단일 작품이 아니라 장기 프랜차이즈 형태로 확장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케데헌’은 영상 콘텐츠에서 출발해 OST 등 ‘콘텐츠 내 콘텐츠’로 빌보드를 포함한 해외 음원 차트 톱을 휩쓰는 성과로 이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구조 자체는 디즈니 같은 기존 유명 애니메이션에서도 반복돼온 방식이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K-팝이 글로벌 팝 음악과 유사한 방식으로 소비됐다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팬덤 중심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했던 K-팝이 작품을 계기로 보다 대중적인 음악 시장에서도 동일한 기준으로 반응을 얻어냈다는 점이 꼽힌다. 이 같은 흐름이 후속작에서도 동일하게 이어질지 여부가 향후 성과를 가늠할 기준으로 거론되고 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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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메소드연기' 이동휘 "살면서 누구나 다들 연기 중…모두의 이야기 담고 싶었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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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18 Mar 2026 15:18:23]]></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지금도 사람들 머릿속에 ‘응답하라 1988’ 속 동룡과 같은, 코미디 장르에서 유독 빛났던 생활 밀착형 캐릭터들과 어딘지 모르게 힘을 뺀 듯한 말맛으로 먼저 떠오르는 배우가 있다. 대중들은 오래도록 이동휘(41)를 이처럼 ‘재미있는 감초 같은 배우’로 기억해 왔고, 배우 본인 역시 그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그랬던 그가 스스로를 낯선 자리에 세웠다. 배우 이동휘와 인간 이동휘, 그리고 극 중 ‘이동휘’가 한데 섞인 이 작품은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흔들리는 한 사람의 초상을 따라간다. 웃기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이야기, 코미디처럼 출발하지만 끝내는 삶의 민낯으로 향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아낸 영화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8/1773806734312143.jpg"/> 영화 '메소드연기'에서 배우 이동휘는 대중이 원하는 연기와 자신이 바라는 연기 사이의 괴리에 고민하는 '배우 이동휘'를 연기했다. 사진=런업컴퍼니,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영화를 보면서 ‘(내) 얼굴이 정말 잘못됐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웃음). 지금은 연극하고 감량해서 그런지 거울을 보면 그래도 좀 괜찮은 것 같은데, 촬영할 때는 너무 리얼한 이동휘만 쫓다 보니 정말 못 봐줄 정도로 흉하게 나온 거예요. ‘이걸 관객분들께 선보여도 되나?’라는 주저함과 창피함이 좀 있었죠. 제가 한때 작품을 한 1년 동안 안 하고 있었는데, 스케줄이 없다 보니 샵(미용실)에 갈 일이 없으니까 그냥 무작정 머리를 기르고 수염을 기른 적이 있어요. 그게 생각나서 그 모습을 고스란히 차용했는데 굉장히 리얼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웃음).”3월 18일 개봉한 영화 ‘메소드연기’는 코미디 ‘알계인’으로 뜨고 그 캐릭터로만 기억되는 배우 이동휘(이동휘 분)가 자신에게 낙인처럼 따라붙는 코미디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연기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0년 미장센 단편영화제에 초청된 동명의 단편을 확장한 작품으로, 이동휘는 주연을 맡는 데 그치지 않고 기획과 제작 과정에도 참여했다. 배우 이동휘, 인간 이동휘, 캐릭터 이동휘, 그리고 제작자 이동휘까지 뒤섞여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오가는 메타적 구조를 완성한다.“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을 단순하게 접근해서 쉬울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반대로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저는 처음 출발할 때부터 ‘엄청 어렵겠다’라는 생각보단 남이 아닌 나를 이야기하는 것이니까 자신이 좀 있었는데 찍다 보니 너무 어렵더라고요. 있는 그대로의 다큐를 촬영하는 게 아니니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를 어떻게 공유해야 적절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그런 고민을 거듭한 게 어떻게 보면 또 저를 겸손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해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8/1773806855222578.jpg"/> 영화 '메소드연기'를 연출한 배우 출신 이기혁 감독과 이동휘는 20년 지기 친구로 원작 단편에 이어 이번에도 함께했다. 사진=런업컴퍼니,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원작인 단편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함께한 이기혁 감독과는 20년 지기 친구다. 배우 출신 감독과 자신의 이름을 건 배우가 두 번째로 의기투합한 영화인 만큼, 서로 잘 아는 사이의 현장은 다른 곳보다 좀 더 자유로울 것이라는 예상이 따르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였다고 했다. 우연한 재치보다 설계된 리듬을 선택한 ‘메소드연기’ 안에서 이동휘는 모든 신이 최대한 애드리브 없이 대본에 적힌 대로 연기해 완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개봉 전 공개된 예고편 영상에서 대중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낸 코믹 연기들도 치밀하게 설계된 결과물이라는 게 그의 이야기다. “이 작품을 찍을 때 ‘철저히 준비된 대로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애드리브처럼 돌발적으로 나온 건 거의 없었어요. 그 속에서 출연해주신 분들이 정말 ‘메소드 연기’를 해주셔서 작품이 더 풍성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톱스타 정태민 역의 강찬희 배우도 실제론 정말 착하고 순한 친구인데, 현장에선 정태민처럼 행동해 본 적이 없어서 힘들어 했거든요. 그래서 저와 이 감독님이 ‘괜찮아, 더 긁어!’하면서 편하게 해주려 많이 노력했죠(웃음). 또 윤경호 선배님은 정말 저희 영화에서 대단한 활약으로 힘이 많이 돼 주셨어요. 홍보할 때는 워낙 에피소드 자판기여서 그런지 본인 에피소드 얘기하시느라 바쁘긴 했지만(웃음), 그 와중에도 작품에 대한 애정을 그대로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배우들의 열연으로 코믹과 드라마를 넘나드는 이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한 배우의 직업적 고민을 넘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감정의 균열과 그 끝으로 가는 과정에 무게를 둔다. 극 중 이동휘는 쌓아온 감정을 끝내 쏟아내는 순간에 이르지만 그 장면은 이야기 안에서 누구에게도 포착되지 않은 채 흘러간다. 대신 카메라는 그 시간을 오롯이 붙들고 관객만이 그 순간을 지켜보게 만든다. 서사적으로 소비되지 않은 채 남겨진 이 장면은 인물의 내면과 직접 맞닿는 지점으로써 영화가 끝내 말하고자 하는 감정의 방향을 또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비로소 그 역할에 몰입하게 된 사람의 도달점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그 과정이 녹록지 않았고, 그 안에서도 제약과 선입견으로 무너지다 가족 문제까지 생기면서 정서적으로 타격을 받게 되죠. 그 모든 복잡한 감정을 가진 채로 아무도 목격하지 못한 그 순간, 혼자만의 외침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울분을 터뜨려요. 하지만 누구도 그 모습을 기록하지 못하죠. 어떻게 보면 우리의 현실일 수도 있는데 한편으론 그 신을 관객들과의 비밀처럼, 관객분들만 목격하신 장면처럼 남겨주고 싶었어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8/1773807009529073.jpg"/> 영화 '메소드연기'에 대해 이동휘는 "배우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 관한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사진=영화 '메소드연기' 스틸컷그 장면에서 보여주듯 이동휘가 이 작품을 통해 붙잡고 싶었던 건 ‘배우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는 오히려 이 영화가 특정 직업군의 고충에 머물지 않기를 바랐다. 누군가를 만날 때 보여주는 얼굴, 집 안에서 혼자 있을 때의 얼굴, 힘든 일을 겪고도 아무 일 없는 듯 하루를 버텨내야 하는 얼굴.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 연기하면서 산다는 사실을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더 선명하게 체감했다고 했다. 그래서 ‘메소드연기’는 결국 우리 모두의 삶에 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어느 순간 문득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배우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겐 다른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할 모습이 존재하니까요. 집에 있는 내 자연스러운 모습을 다른 사람들을 만났을 때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살지 않잖아요. 다른 모습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나니까 마음이 괜찮아지더라고요. 모든 걸 보여주지 않는 삶은 곧 우리 모두의 공통된 삶이고, 다 같이 그런 방식을 택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걸 공유하고 싶어서 이 영화를 통해 ‘우리 모두의 이야기’란 의미를 찾고 싶었죠.”배우로서의 변화 역시 이런 인식의 연장선 위에 놓여 있다. 이동휘는 연극 ‘타인의 삶’을 마친 직후 곧바로 2인극 ‘튜링머신’에 참여하며 작업의 밀도를 끌어올렸다. 독백의 비중이 커지고 퇴장이 없는 구조 등 배우에게 요구되는 조건 자체가 한층 까다로워진 무대였다. 전작을 통해 축적된 경험을 곧바로 다음 작업으로 이어가면서 스스로를 점점 더 제한된 환경 안으로 밀어 넣는 선택을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작품을 거듭할수록 작업 방식이 단순해지기보다는 오히려 더 압축되고 집중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타인의 삶’을 끝내고 몸이 정말 회복 안 되더라고요. 진짜 무식하게, 내일이 없는 것처럼 연기했거든요. 돌이켜 보면 정제해서 좀 더 담백하게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그러면서도 다음 작품인 ‘튜링머신’을 할 때도 이전에 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만들려고 독백이 더 많은 2인 무대, 퇴장이 없는 곳에 저를 밀어 넣어 봤는데 참 많이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힘들지 않고 적당한 건 제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아요. 5명이 나오는 극에서 2인극까지 해봤으니까 이제 1인극 남았네요. 조심스럽게 한 번 더 저를 구렁텅이에 밀어 넣어볼까 해요(웃음).”]]></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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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케데헌' 오스카도 품었다…'골든'과 함께 쓴 K-팝 신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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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Mon, 16 Mar 2026 15:42:05]]></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가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오스카 2관왕에 올랐다. K-팝을 소재로 한 작품이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은 이번이 최초로,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서 K-팝의 확장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6/1773628686402942.jpg"/> 3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연출을 맡은 매기 강 감독과 공동 연출자 크리스 아펠한스, 제작자 미셸 웡(왼쪽부터)이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는 3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 '골든(Golden)'으로 주제가상을 받았다. 이날 '케데헌'은 장편 애니메이션상 부문에서는 디즈니의 '주토피아 2' 등과 경쟁했으며, 주제가상 부문에서는 수상이 유력했던 '씨너스: 죄인들'의 '아이 라이드 투 유(I Lied To You)'를 제치고 상을 품에 안았다. 장편 애니메이션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매기 강 감독은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눈물을 훔치며 "아카데미를 비롯해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한 뒤 "저와 닮은 분들이 주인공인 이런 영화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미안하다. 다음 세대는 더 이상 기다릴 필요가 없길 바라며 이 영광을 한국과 전 세계에 있는 모든 한국인들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매기 강 감독은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다. 이후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그는 드림웍스에서 스토리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장화신은 고양이', '가디언즈', '쿵푸팬더 3' 등 작품에 참여하며 경력을 쌓았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6/1773628740132376.jpg"/>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Golden)'을 작곡·가창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EJAE)는 주제가 상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사진=아카데미 공식 X 캡처주제가상 수상자로는 '골든' 등 OST를 직접 가창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EJAE)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훌륭한 상을 주신 아카데미에 감사하다"며 "자라면서 사람들은 내가 K-팝을 좋아한다고 놀렸지만, 지금은 우리 모두 한국어 가사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노래처럼 이 상은 성공이 아니라 회복에 관한 것임을 깨달았다"며 눈물의 소감을 밝혔다. '케데헌'은 매기 강 감독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공동 연출한 작품이다. 낮에는 세계적인 K-팝 걸그룹으로 활동하지만 밤에는 악령과 싸우는 전사로 변신하는 걸그룹 '헌트릭스'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애니메이션으로 K-팝 문화와 한국적 판타지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설정이 특징이다. 작품은 공개 직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2025년 6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케데헌'은 글로벌 누적 시청 수 5억 회를 돌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는 역대 넷플릭스 영화는 물론, 앞서 글로벌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세운 기록을 포함해서도 넷플릭스 1위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화려한 공연 장면과 K-팝 프로덕션 방식으로 제작된 음악이 결합된 콘텐츠라는 점이 K-팝을 아직 접해보지 못한 글로벌 관객들에게까지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뜨거운 관심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6/1773628854300837.jpg"/> 업계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대해 K-팝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이 음악 산업을 넘어 영상 콘텐츠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2025년 하반기에 말 그대로 신드롬처럼 몰아쳤던 '케데헌'은 각종 시상식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골든글로브 2관왕(애니메이션 상·주제가 상), 크리틱스 초이스 2관왕(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 등을 휩쓸며 일찍이 유력 오스카 수상작으로 거론돼 온 '케데헌'은 지난 2월 열린 그래미 시상식에서도 '골든'으로 K-팝 장르 최초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을 수상했다. 업계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대해 K-팝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이 음악 산업을 넘어 영상 콘텐츠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한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K-팝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이 잇따라 제작되며 하나의 콘텐츠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터계 관계자는 "그동안 K-팝은 음악 산업 중심으로, 팬덤 같은 특정 소비 계층 위주로 소비되는 콘텐츠였지만 이제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는 단계에 들어섰다. 그 속에서도 OST처럼 부가적으로 활용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K-팝이 주요 소재로까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과는 K-팝이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하나의 글로벌 스토리 IP로 발전할 수 있고, 충분히 해외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을 입증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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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②] '왕사남' 제작 임은정 대표 "문제의 호랑이 CG, 돈 벌었으니 이제 수정해야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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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12 Mar 2026 17:25:12]]></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인터뷰 ①에서 이어짐) ‘왕과 사는 남자’는 단순히 1200만 명이 관람한 흥행 영화에 그치지 않았다. 단종과 엄흥도의 이야기가 펼쳐진 배경을 직접 느껴 보기 위해 영화의 주요 무대인 강원도 영월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속 공간을 따라 걷고 촬영지와 역사 유적을 찾는 ‘성지순례’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작품이 남긴 여운이 극장 밖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흥행 성적을 넘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촬영지와 지역 관광으로까지 관심이 확장되며 영화가 만들어낼 수 있는 이른바 ‘멀티 엔터테인먼트’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여기에는 영화적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확장하면서도 역사와 실존 인물에 대한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 제작진의 노력이 있었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실제 역사와 인물에 불필요한 왜곡이나 누를 남기지 않기 위해 세밀한 고민과 검증을 거듭하는 과정이 뒤따랐다는 것이다. ‘왕과 사는 남자’의 제작사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를 만나 제작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2/1773291716178488.jpg"/>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는 실존 인물을 다룬다는 점이 가장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쇼박스 제공―실존 인물을 다룬다는 점에서 그 후손들이 보기에도 꺼려지지 않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을 것 같다.“제작진으로서 가장 조심스러웠던 부분이었다. 기술 시사할 때 영월 엄씨 종친회 분들을 함께 모셨고, 영화 제작 전에도 찾아뵀다. 엄흥도가 마지막에 그런 선택을 하는 것과 초반의 코믹한 부분들에 대해 그 신 자체만이 본질이 아니라는 점, 영화의 의도와 인물을 다루고자 하는 방향과 그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 영화는 단종을 기리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엄흥도를 기리는 것이기도 하므로 그 뜻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영화를 본 관객들의 다양한 반응도 화제가 됐다. 카카오맵에 나오는 세조의 왕릉에 어마어마한 악플이 달리기도 했는데.“그것 때문에 카카오맵이 마비가 됐다더라(웃음). 진짜 놀라운 일이다. ‘이게 그럴 일이야?’ 하다가도 ‘그럴 일 맞지’라는 생각이 든다(웃음). 영월도 실제로 많은 분들이 찾아가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냥 영화를 보고 ‘좋았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관객들이 직접 자기 시간과 돈을 써서 ‘이곳에서 이런 이야기가 탄생했구나’라는 걸 느끼고 있는 게 아닌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문화를 향유하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까지는 영화가 넷플릭스 같은 OTT와의 경쟁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요즘은 자기가 직접 가서 경험할 수 있는 문화와의 경쟁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처럼 영화가 서사와 관련한 주제를 다룬 전시회 같은, 종합적인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만드는 매개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그런 관객들의 반응 가운데 초반부터 크게 주목받은 것은 역시 ‘밤티(못생겼다는 뜻의 인터넷 커뮤니티 신조어)난다’는 지적을 받은 호랑이 CG(컴퓨터 그래픽)라고 할 수 있다. 조만간 수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들었는데.“솔직히 저도 얼마나 아쉬움이 남았겠나(웃음). 하지만 무엇보다도 CG팀이 가장 아쉬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것은 오히려 관객분들의 반응이 만들어주신 기회라는 생각도 든다. 호랑이 CG의 문제점을 많이들 말씀해주셔서 수정 필요성을 배급사와 함께 고민하게 됐으니까. 그게 없었으면 기회도 없었을 것 아닌가(웃음). 이제 돈도 좀 벌었으니, 완전히 바꿀 수 없는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수정할 수 있게 됐다. 아직 언제 어떻게 수정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조만간 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2/1773292007022761.jpg"/> 개봉 초기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준 호랑이 CG에 대해 임은정 온다웍스 대표는 IPTV, OTT 등에 공개되기 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주)쇼박스 제공―제작비가 다소 적은 편이었고, 개봉 일자가 앞당겨지다 보니 제작진들도 만듦새에 아쉬움을 가졌을 것 같다.“크랭크인하기 한두 달 전에 미술감독님이 ‘진짜 얘기 좀 하자’고 하신 적이 있다(웃음). 현실적으로 이런 부분은 제작자가 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고 저도 너무 해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돈을 정말 더 써서 만든 예쁜 비주얼로 정서가 더 풍부한 영화가 되는 것도 욕심나지만, 지금은 우리에게 다른 책임이 있었다. 한국 영화가 잘되고, 돈을 벌어야 선순환이 된다. 많지 않은 기회를 가지고 와서 이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것이라 그런 부분을 조금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미술팀과 의상팀 할 것 없이 다들 들어주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게 천만 영화가 될 줄 알았다면 돈을 더 썼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웃음).”―그럼에도 100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왕과 사는 남자’의 힘은 무엇이라고 보나.“영화의 주제는 결국 다정함, 그리고 미래 세대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미래 세대가 나와야 하는 산업이다. 그래야 새로운 창작자들이 기회를 얻고 도전을 할 수 있고, 업계 역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왕과 사는 남자’가 그런 기회를 만드는 데 조금 일조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요즘 제가 많은 감독님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많이 받고 있는데 계획해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왕과 사는 남자’가 하고 있다는 말씀을 주신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 영화의 성공이 앞으로의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 한국 영화가 미래에는 어떤 모습일지 감히 말할 수는 없어도 재능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분들이 용기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이다.”―제작사를 차리고 첫 작품이 1000만 영화가 됐다. 그만큼 차기작에도 엄청난 관심이 몰릴 것 같은데.“제가 온다웍스를 차린 지 3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때부터 시작한 작품들이 어느 정도 글 단계에서 완성된 타이밍이다. 영화로만 얘기한다면 시대물이 차기작이 될 것 같은데, 제가 사극처럼 그런 장르를 좋아하는 것 같다. 황성구 작가님(‘왕과 사는 남자’ 각본)과도 제가 연이 오래돼서 같이 개발하는 사극 시나리오가 있다. 영화 ‘올빼미’의 안태진 감독님과도 함께 실존 인물을 가지고 하는 건 아니지만 ‘왕과 사는 남자’처럼 주제가 확실하고 장르적인 재미도 있는 사극 액션물을 준비 중이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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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①] '왕사남' 제작 임은정 대표 "장항준 감독님, 이 작품 맡으면 성공할 것이라 믿었다"]]></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0955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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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12 Mar 2026 16:36:08]]></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2026년 초, 얼어붙어 있던 극장가에 불어닥친 뜻밖의 흥행 훈풍이 있었다. 2024년 ‘파묘’, ‘범죄도시4’ 이후 약 2년 만에, 역대 34번째이자 사극 영화로만 한정한다면 4번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바로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이다. 3월 12일 기준 누적 관객수 1200만 명을 넘어선 이 작품은 앞선 사극 천만 영화인 ‘왕의 남자’(2005년·누적 관객수 1230만 2831명),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누적 관객수 1232만 4062명)의 기록도 넘볼 만큼 가파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기대를 아득히 상회하는 성공 뒤에는 제작사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의 ‘뚝심’이 있었다. CJ ENM 영화사업부에서 10여 년 동안 투자와 기획제작을 맡으며 ‘국제시장’, ‘베테랑’, ‘엑시트’ 등의 투자진행에 참여했던 그는 회사를 나와 2023년 온다웍스를 설립했고, 첫 작품으로 ‘왕과 사는 남자’를 내놓았다. 장항준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하고 단종 역에 박지훈을 추천하는 등 프로젝트의 방향을 잡으며 제작 전 과정에 깊이 관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누구도 쉽게 성공을 점치지 못했던 이 작품을 끝까지 밀어붙인 임 대표의 선택은 자신조차도 예측하지 못한 천만 흥행으로 이어졌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2/1773289666755125.jpg"/>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가 천만 관객 돌파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주)쇼박스 제공―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영화가 됐다. 어떤 기분인가.“감사한 마음밖에 없다. 목표했던 숫자를 훨씬 넘어가니까 감독님부터 배우 분들까지 모두 만나서 항상 하는 말도 ‘정말 너무 감사하다’였다.”―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만큼 가파른 흥행 속도와 관객들의 압도적인 관심을 보여줬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의외라고 여겼던 부분이 있다면.“아무래도 관객 수다(웃음). 사실 시기적으로 ‘1000만 명을 목표로 한다’는 꿈을 품기엔 어려울 수밖에 없지 않나. 장항준 감독님과 개봉 이틀 전에 한잔하면서 (관객 수가) 어느 정도로 가면 좋을지를 얘기해봤는데 손익분기점의 2배만 돼도 좋겠다는 이야기를 정말 조심스럽게 나눴다. 개봉일엔 그조차도 어려운 숫자가 나와서 그날 밤에 저희끼리 정말 조마조마했는데 그 후에 그걸 훌쩍 넘은 숫자를 보게 된 거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르게 가는데?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그때가 가장 의외의 순간이었다.”―흥행 성공의 기쁨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 시나리오 ‘표절’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떠돌아다니는 시나리오를 픽업해서 작업한 게 아니라 소재에서부터 시작한 작품이다. 저희 영화 크레딧을 보시면 원안자도 있고, 각본에 감독님과 작가님의 이름도 올라가 있고 각색자도 있다. 첫 한 줄부터 시놉시스, 트리트먼트까지 다 작업한 거다. 모든 과정들이 계약으로도 남아있고 회의록도 있다 보니 이런 부분이 다 제시되면 어떤 의심의 여지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오해가 됐든 성실하게 대응할 생각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2/1773289916865404.jpg"/>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2019년 시나리오 작성에서 시작돼 약 5년 만에 제작될 수 있었다. 사진=㈜쇼박스 제공―‘왕과 사는 남자’는 2019년부터 기획됐으나 중간에 중단되는 등 제작까지의 우여곡절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실과 좀 다르게 바이럴된 부분이 있다. 제가 시나리오를 들고 나가서 제작에 돌입한 건 아니고, 황성구 작가님(각본)과 함께 2019년부터 기획 회의를 해서 2020년도 초에 시나리오 초고가 나왔었다. 이미 (CJ ENM 내부에서) 기획을 중단한 작품이었지만, 작가님 입장에서는 제가 제안해서 시작된 만큼 다른 사람과 함께 제작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런 작가님께 제가 ‘회사 안이든 밖이든 5년 안에 제가 반드시 다시 한 번 트라이해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다. 그렇게 제가 회사를 퇴사한 뒤 작가님이 간직하고 있었던 시나리오를 다시 가져와서 만들게 된 거다.”―최근 국내 영화계의 어려운 상황이나 사극 영화라는 흥행이 쉽지 않은 장르적 특성에도 이 작품을 끝까지 제작하고자 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같이 일하는 분들에 대한 약속과 책임 때문이었다. 물론 작품에 대한 애정과 확신도 당연히 있었다. 이야기 자체가 정말 의미 있는 이야기이기도 했고, 기획자로서도 이 사극에는 기존과 다른 새로움이 있다고 생각했다. 제가 쇼박스에 이 작품을 가져갈 때도 ‘이건 궁궐 사극이 아니라 민초 사극이야. 얼마나 새로워!’ 이런 말을 했다(웃음). 역사적 사건이 벌어졌을 때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한민국 사극에서 별로 없지 않았나. 또 한편으로는 ‘사극은 타깃이 한정돼 있어. 그래서 사극은 (흥행이) 안돼’라며 어느 순간 생각해 버리는 것을 깨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배급사인 쇼박스가 이 이야기를 선택하게 된 과정도 궁금하다.“제가 2023년 4월에 퇴사하고 온다웍스를 차린 뒤 한 4개월 동안 시나리오 각색 작업을 거쳤다. 8월에 BA엔터테인먼트(공동 제작사)를 찾아가 장항준 감독님 연출로 제작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감독님께서 1차로 거절하셨다. 당신은 ‘리바운드’ 이후에 무조건 성공하는 영화를 해야 하는데 이건 사극에다 비극이라 안된다는 것이다(웃음). 저도 제작자가 되고 보니 그 말씀이 너무 잘 이해됐다. 하지만 영화의 가치는 ‘안될 거야’가 아니라 그 이야기를 알아봐 주고 ‘그럼 어떻게 해야 되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사람을 만나야 완성되는 것이다. 당시 쇼박스 투자팀에 계셨던 분이 ‘이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지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용기를 실어주셔서 제가 감독님께 직접 제안 드릴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처음으로 ‘같이 하자’는 의지를 표현해주신 쇼박스 덕에 달릴 수 있었던 것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2/1773290184947896.jpg"/> 단종 역의 배우 박지훈을 눈여겨보고 장항준 감독에게 추천한 것 역시 임은정 대표였다. 사진=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장항준 감독이 사극 연출이 처음이고, 흥행한 작품이 많지 않다 보니 영화 개봉 전에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았는데.“저도 배급사 출신이고, 투자팀에서도 오래 근무한 데다 기획팀도 경험했다 보니 감독님 글을 볼 기회가 많았다. 표현이 조금 이상할 수 있지만 세간에 알려진 것과 조금 다르게, 조금 깊이 감독님을 알았던 것 같다. 누군가는 감독님의 필모그래피에 성공작이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저는 장 감독님이 준수한 작품을 만드는 연출자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영화의 실존 인물을 대하는 그 마음과 방식을 보면, 저는 이렇게 할 수 있는 감독님이 대한민국에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출적으로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서 상업적 확장성이 있고, 의미도 확장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면 성공하실 것이란 야망을 갖고 접근했다(웃음).”―‘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을 이끈 데엔 단종 역을 맡은 박지훈, 그리고 엄홍도 역의 유해진을 빼놓을 수 없다. 캐스팅 과정도 궁금한데.“‘단종의 환생’이라는 말에 너무 뿌듯하더라. 제가 이런 혜안을 가진 사람이었나 싶다(웃음). 사실 박지훈 배우의 등장에는 유해진 선배님의 캐스팅이 큰 기반이 됐다. 저도 영화산업 종사자로서 한국 영화에 새로운 마스크, 새로운 다음 세대를 나오게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다들 신선한 배우를 만나고 싶어 하지만 시장이 얼어있다 보니 시도하기 어려운데, 그럴 때 (유)해진 선배님이 중심을 딱 잡아주고 있으면 도전해 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무조건 이미지와 눈빛이 가장 중요한 단종 역에 박지훈 배우를 떠올리게 된 것이다. 제가 ‘약한 영웅’ 제작진과 많이 가까운데 현장에서 박지훈 배우의 칭찬을 많이 들었다. 시리즈를 보고 이미지에 꽂혀있었는데 이 친구가 성실한 배우라는 인상까지 가지면서 장 감독님께 추천 드렸더니 감독님도 ‘눈빛이 단종이다’라고 하셨다(웃음).”―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엄흥도와 홍위(단종)가 마지막 만남을 가졌을 때다. 저는 지금도 그때의 현장이 종종 떠오른다. 배우 분들도 인터뷰에서 많이 언급하셨는데, 그때 두 분이 서로 정말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다. 두 분이 그 방에 들어서고 나서 만들어지는 에너지를 모니터링하면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스탭들도 다 같이 그 분위기에 젖어 들면서 집중하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면 눈물이 나면서 ‘저 때 우리 정말 몰입해 있었지’라는 생각이 든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우리도 천만 영화 보고 싶은데…" 노인 관객 앞 굳건한 '키오스크의 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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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11 Mar 2026 10:02:59]]></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나이 80이 다 되어서 이 영화는 보고 싶고, 극장에 가서 어떻게 표를 사야 하는지도 모른 채 야탑극장(CGV 야탑)에 갔는데, 키오스크로 음식 주문도 못하는 내가 어떻게 하지 하다가 젊은 사람한테 영화는 보고 싶은데 표 좀 사달라고 했더니 너무도 흔쾌히 표를 뽑아주어서 지금 보고 왔네요. 노인들을 위해서 한 군데 정도는 직접 살 수 있게 해주면 보다 많이 극장에 가볼 텐데, 영화는 너무 좋았습니다. 젊은이 고마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0/1773107224591936.jpg"/>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2023년 키오스크(무인주문기) 설치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영화관에도 키오스크 결제가 기본 예매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박정훈 기자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관람한 한 고령 관객의 후기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만큼이나 화제가 됐다. 사극 장르 특성상 장년층 이상 관객들의 관심도 높은 작품인 만큼 극장을 찾은 이들이 키오스크(무인주문기) 예매 앞에서 겪는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는 공감이 이어진 것이다. 극장가에 키오스크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지 5년가량 지났지만 여전히 디지털 소외 계층에게는 영화 관람의 첫 단계인 '예매'부터 높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 이홍위(단종)와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의 이야기를 그린 '왕과 사는 남자'는 3월 9일 기준 누적 관객 1170만 6867명을 넘기며 2024년 '파묘'와 '범죄도시4' 이후 2년 만에 등장한 천만 영화로 기록됐다. CGV 예매 현황에 따르면 연령별 예매 분포는 10대 4%, 20대 21%, 30대 25%, 40대 28%, 50대 18%로 나타났다. 분포 기준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사극 장르 특성상 60~70대 이상 고령층 관객들도 상당수 극장을 찾고 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평일 오전 시간대 극장을 찾는 고령층 관객들이 키오스크 사용법을 몰라 난감해 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앞선 고령층 관객의 후기를 본 다수의 네티즌들 역시 "극장에서 키오스크 사용이 어려워 보이는 어르신의 예매를 도와 대신 티켓을 발급 받아 드렸다"는 경험담을 공유하며 극장 직원들이 고령층 관객들의 직접 예매를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0/1773106920999424.jpg"/>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키오스크 이용이 어려웠던 한 고령층 관객의 관람 후기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몰았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이처럼 극장에서 고령층 관객들이 예매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2023년 사이 키오스크가 빠르게 확산된 환경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4년 국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키오스크 보급대수는 2021년 21만 33대에서 2023년 53만 6602대로 2년 만에 155% 증가했다. 영화관의 경우 2023년 기준으로 전국 573개 극장에 키오스크 2656대가 설치돼 극장 한 곳당 평균 4~5대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실상 대부분 영화관에서 키오스크 예매가 기본 시스템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극장 운영 방식이 바뀐 것도 고령층 관객들에게 특히 큰 영향을 미쳤다. 팬데믹 기간 동안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앞장서 인력을 줄이고 무인 시스템을 확대하면서 매표 창구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상주 직원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팝콘 등 음식 판매대에 배치돼 있어 관객들이 매표와 관련한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0/1773107009235719.jpg"/> 키오스크를 이용한 무인 시스템이 자리잡은 대형 극장가에서 밀려난 고령층 관객들은 직접 예매가 가능한 실버영화관이나 소형 극장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임준선 기자지방자치단체가 디지털 소외계층인 고령층을 상대로 다양한 교육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도입 초기부터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현장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교육을 받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아 빠르게 확산된 키오스크 환경을 따라잡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교육 자체에 대한 홍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거나,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지정된 교육처를 직접 찾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도 함께 제기된다. 영화계에서는 오랜만의 흥행 훈풍을 계속해서 이어가기 위해서는 관람 환경 개선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무인기기 이용이 이미 보편화됐다고 하더라도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계속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고령층 등 도움이 필요한 관객들이 예매 단계에서부터 불편을 겪지 않도록 현장에서의 안내나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키오스크가 설치된 영화관은 우선적으로 관객들이 직접 키오스크를 이용해 예매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의 경우 직원에게 요청하시면 예매를 도와드리고 있다"며 "다만 인력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모든 관객을 세밀하게 응대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어 관람 환경 개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관객층이 다양한 만큼 예매나 안내 방식에서도 세대별 이용 편의를 함께 고려하는 방향을 생각해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34번째, 4번째, 그리고 2년 만"…'왕과 사는 남자'의 천만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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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06 Mar 2026 19:54:09]]></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장항준 감독의 사극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마침내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묵직한 울림을 남기는 배우들의 열연과 서사를 앞세워 꾸준한 관객 유입을 이어온 이 작품은 올해 극장가 최대 흥행작으로 자리 잡으며 또 하나의 '천만 사극' 기록을 추가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06/1772793006266044.jpg"/> 장항준 감독의 사극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31일 만인 3월 6일 오후 6시 32분께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1일째인 3월 6일 오후 6시 32분경 누적 관객 천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34번 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적인 사극 열풍을 일으켰던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명량'(2014)에 이어 무려 12년 만에 탄생한 역대 네 번째 사극 천만 영화다. 또 2024년 개봉한 '범죄도시4' 이후 약 2년 만의 천만 영화로, 2025년까지 최악의 흥행 불황을 겪어 온 국내 극장가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다.'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 이홍위(단종)와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김민을 비롯해 박지환, 이준혁, 안재홍 등이 출연해 역사 속 인물들의 관계와 선택을 열연으로 풀어냈다. 천만 관객 돌파는 배우들에게도 의미 있는 기록으로 남았다. 촌장 엄흥도를 연기한 유해진은 다섯 번째 천만 영화라는 이력을 추가했고, 권력자 한명회 역의 유지태는 배우 인생 첫 천만 영화를 기록했다.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 이홍위 역을 맡은 박지훈 역시 첫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천만 영화를 달성하며 주목을 받았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06/1772793454603206.jpg"/> '왕과 사는 남자'은 역대 34번째, 2024년 '범죄도시4' 이후 2년 만, 사극 영화 가운데 4번째 천만 영화라는 기록을 세웠다. 사진=쇼박스 제공이날 장항준 감독은 제작사를 통해 공개된 서면 인터뷰에서 천만 관객 돌파에 대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상황"이라며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품이 관객들의 호응을 얻은 이유에 대해 "나약한 이미지로만 알려졌던 단종이 점차 성장해 가는 모습과 인간으로서 살아가려는 의지가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왕과 사는 남자'는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개봉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국가에서도 "한국에서 인기 있는 영화인 만큼 꼭 수입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 같은 해외의 반응에 대해 장항준 감독은 "한국 역사 이야기이지만 결국 어디서든 통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며 "과거 사람들이 지키려 했던 '의의'라는 가치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왕과 사는 남자'의 배급사인 쇼박스는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오는 3월 12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 광장에서 장항준 감독이 직접 참석하는 커피차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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