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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요신문 | 연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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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연예</description>
        <language>ko-KR</language>
        <lastBuildDate>Fri, 14 Aug 2026 14:29:14</lastBuildDate>
        <pubDate>Fri, 14 Aug 2026</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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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요신문 | 연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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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단독] 하영 증조부 안상호, '명성황후 시해' 한국인 가담자 소개로 결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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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14 Aug 2026 14:29:14]]></pubDate>
            <category><![CDATA[연예계]]></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증조부의 친일 의혹이 불거진 배우 하영(본명 안하영·33)이 자필 사과문까지 올렸지만 비판 여론은 여전하다. 안상호의 기존 친일 논란과 별개로, 그의 일본 체류 당시 인맥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확인됐다. '일요신문i' 취재 결과, 안상호와 그의 일본인 부인 가와구치 이소코의 혼인과 귀국 과정에서 등장하는 조선인 구연수(具然壽)는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른바 을미사변에 가담한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814/1786671542385732.jpg"/> 친일 의혹이 불거진 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의 혼인에 을미사변 가담자인 친일반민족행위자 구연수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제공한국민족운동사연구 학회지 53호(2007년 발간)에 수록된 이정은 당시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원의 논문 '최초의 근대 개업의 안상호의 생애와 활동'에 따르면 안상호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의친왕 이강의 저택을 자주 드나들며 그곳에서 사무를 보던 가와구치와 알게 됐다. 논문에는 "두 사람 사이를 일본에서 망명하고 있던 구연수가 소개해 마침내 결혼하게 됐다"고 돼 있다. 구연수는 1895년 10월 8일 을미사변 당시 일본 자객의 궁궐 진입과 명성황후 시해 과정에 관여한 조선인 출신 협조자 중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반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파 99인'에는 구연수가 살해된 명성황후의 시신 소각을 감독했다고도 서술돼 있다. 구연수의 이름은 1899년 7월 12일 주한 일본공사 하야시가 일본 외무대신 아오키에게 보낸 문서의 별지에서도 거론된다. "1895년 10월 8일 '왕비 시해 사변' 당시 대원군에 동조해 궁에 들어간 일본인 장사(壯士)들과 함께 흉행(兇行)한 자"로 기록돼 있는 구연수는 사변 직후인 1895년 11월부터 다른 시해 가담자들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망명 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814/1786672013981416.jpg"/> 이정은의 논문 '최초의 근대 개업의 안상호의 생애와 활동'에 안상호와 일본인 아내 가와구치 이소코의 혼인에 구연수가 관여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사진=해당 논문 캡처1907년 5월 귀국한 그는 친일단체인 일진회 평의원으로 활동했고 울도군수에 임명됐으며, 같은 해 7월 경무사에 올랐다가 8월 경시부감으로 자리를 옮겼다. 1910년 7월 통감부 경무관에 임명된 그는 경술국치 이후 조선총독부 경무총감부 경무관으로 재직했다. 이완용과 함께 대표적인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꼽히는 송병준의 사위였으며, 말년에는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를 맡았다. 해당 논문에서 간략하게 소개된 이력과도 일치한다구연수와 안상호 부부 간의 접점은 다른 문헌에서도 확인된다. 한국 근현대 의학계의 선구자 가운데 한 명이지만 친일 단체 활동 이력으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정구충의 책 '한국 의학의 개척자'(1985)다. 기자가 확보한 이 책에 따르면 안상호의 아내 가와구치 이소코(책에서는 '안 여사'로 호칭)는 본래 일본 모리가(毛利家) 공신의 딸로, 상류층 집안에 들어가 예법과 생활 풍습을 익히는 당대 일본 관습에 따라 의친왕저에 갔다가 구연수의 소개로 의친왕저에서 사무를 보게 됐고, 그 인연이 안상호와 결혼으로 이어졌다. 가와구치는 1907년 3월 안상호의 귀국 전 먼저 한국으로 넘어와 남편의 귀국 준비를 도왔는데 당시 그가 머물던 곳이 지금의 서울에 위치한 '구연수의 자택'이었다고 서술돼 있다. 이 책에서 정구충은 1974년 12월 24일 가와구치 이소코를 직접 만나 안상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히고 있다. 당초 하영의 아버지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해당 책을 언급하며 "조부(안상호)께서 일본인 여성과 혼인하게 된 배경은 의친왕께서 일본 동경에 머물 때 그곳에서 시무를 보던 여성을 소개해주어 결혼으로 이어지게 된 것으로 안다. 일본 여성과의 혼인 자체를 친일과 연결해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책에서도 언급된 구연수와 증조부의 접점에 대한 질의에 하영 측은 '일요신문i'에 "당장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짧은 입장을 밝혔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814/1786672312412343.jpg"/> 정구충의 책 '한국 의학의 개척자'에서도 구연수가 안상호 부부의 연결고리라고 언급되고 있다. 사진=정구충 '한국 의학의 개척자'(1985) 캡처증조부부터 할아버지, 아버지, 자신의 언니까지 '4대째 의사 집안'을 홍보해 왔던 하영은 논란이 불거진 지 닷새 만인 8월 12일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하영의 집안을 향한 비판 여론은 이어지고 있다. 논란 이후 방송·광고계에서도 하영 관련 콘텐츠와 홍보 일정 취소가 잇따랐다. 먼저 하영이 출연해 이번 논란의 발단이 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8월 7일 방송분은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다. 관련 유튜브와 네이버TV 클립도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삼성전자는 하영이 출연한 '삼성 아트 TV'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의류 브랜드 아티드 관련 광고도 비공개됐다. 넷플릭스는 광복절 바로 전날인 8월 14일 예정돼 있던 '이런 엿같은 사랑' 하영의 라운드 인터뷰를 취소했다. 8월 19일 공개 예정이었던 웹예능 '유튜브 하지영' 출연분 역시 업로드되지 않기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하영이 이제훈과 주연을 맡은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는 이미 상당 부분 촬영이 진행된 상태로 알려졌다. SBS 측은 이번 논란을 인지하고 있으며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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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한석규·염혜란 출격…일요신문 만화공모전 대상작 ‘새동네’ 드라마 제작 스타트]]></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228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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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14 Aug 2026 11:42:26]]></pubDate>
            <category><![CDATA[방송]]></category>
            <author><![CDATA[leady@ilyo.co.kr | 신민섭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제1회 일요신문 만화공모전 대상 수상작 ‘Long Live the King’(롱 리브 더 킹)이 김래원 주연의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으로 제작된 데 이어 제12회 일요신문 만화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새동네’가 드라마로 제작된다.드라마 ‘새동네’는 연출을 맡은 이명우 감독이 설립한 제작사 더스튜디오엠에서 제작하고, 극본은 박범수 감독이 담당한다. 이명우 감독은 SBS 드라마 ‘패션왕’ ‘펀치’ ‘열혈사제’ ‘편의점 샛별이’, 쿠팡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 등을 연출했다. 박범수 감독은 영화 ‘레드카펫’과 ‘싱글 인 서울’의 각본과 감독을 맡았던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다. 최근 한석규와 염혜란이 캐스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더 커져가고 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814/1786672066883708.jpg"/> 원작 ‘새동네’는 평범해 보이는 동네 주민들이 대한민국의 악당들을 처단하는 이야기에 블랙코미디가 가미된 누아르 장르 웹툰이다. 사진=임성훈 작가 제공원작 ‘새동네’는 평범해 보이는 동네 주민들이 대한민국의 악당들을 처단하는 이야기에 블랙코미디가 가미된 누아르 장르 웹툰이다. 임성훈 작가는 “꼭 히어로들은 젊고 멋져야만 하는가, 우리 주변에 항상 존재하는 평범한 노인들과 소시민들이 엄청난 과거를 숨기고 세상과 섞이지 않은 채 조용히 살아가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새동네’를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새동네’는 2022년 제12회 일요신문 만화공모전 당시 심사위원(심사위원장 이현세 만화가)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에게 “몇 년 만에 이런 작품을 보는지 모르겠다. 흠잡을 구석이 없는 100점짜리” “재미와 완성도, 캐릭터의 선명성과 확장성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등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814/1786672086745912.jpg"/> 임성훈 작가는 “평범한 노인들과 소시민들이 엄청난 과거를 숨기고 세상과 섞이지 않은 채 조용히 살아가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새동네’를 기획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사진=임성훈 작가 제공웹툰 ‘새동네’는 2023년 10월 19일 네이버웹툰에서 독점 연재를 시작했다. 2024년 11월 14일까지 총 60화에 이르는 ‘새동네’ 시즌1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재됐고, 2025년 2월 27일부터 12월 4일까지 61화부터 101화까지 시즌2가 연재됐는데 현재는 임성훈 작가의 건강 문제로 휴재 중인 상태다. 9월 중 시즌2 연재가 재개될 예정이다. 일요신문 지면을 통해서는 2024년 11월 24일자 1697호부터 연재를 시작해 2026년 1월 28일 1757호까지 시즌1 60화가 연재됐다.네이버웹툰 연재 당시 베스트 댓글을 보면 ‘캐릭터 하나하나 만만찮다’ ‘드라마로 만들면 캐스팅이 관건이겠군’ ‘굉장히 흡입력이 좋다’ 등 극찬이 눈에 띈다. 실제로 드라마화가 결정됐고, 역시 관건은 캐스팅이다.웹툰 ‘새동네’의 도입부를 살펴보면 대략 이렇다. 평범해 보이는 노인들이 모여 살고 있는 작은 공동체 ‘새동네’가 있는데, 시장에서 나물을 팔 것같이 생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갑자기 총칼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손쉽게 무장강도를 제압한다. 사실 이들은 은퇴한 킬러들인데 모종의 이유로 손을 씻고 새동네에 모여 사는 중이다. 킬러들의 리더 격인 신기우, 독 전문가 자옥, 근접 격투의 달인 강옥, 칼잡이 순옥 그리고 아직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민기와 공주까지 옹기종기 살고 있는 주민들 앞에 신도시 개발이라는 화두와 함께 개발세력들이 들이닥친다.도입부에서 등장한 캐릭터만 신기우, 자옥, 강옥, 순옥, 민기, 공주 등 6명이고 이후 웹툰에는 훨씬 많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주요 캐릭터만 추려도 컴퍼니 소속을 비롯한 새동네 주민들과 금천신용금고 관계자들, 그리고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는 강산건설 관계자 등 많다. 웹툰은 새동네 주민들이 악인들과 호쾌하게 싸워나가는 장면들이 중심이지만 등장인물 각각의 비화도 적지 않다.그러다 보니 ‘캐스팅이 관건’이라는 댓글이 등장했다. 게다가 신기우, 자옥, 강옥, 순옥 등 주요 캐릭터가 모두 노인으로 설정돼 있어, 현재 활동 중인 노인 연령층 배우들이 총출동해도 버거울 정도다.가장 먼저 한석규의 캐스팅 소식이 8월 1일 보도됐다. 한석규는 전직 국정원 요원으로 해결사 조직 컴퍼니를 조직해 활동하다 은퇴한 뒤 산간벽지를 개간해 오갈 데 없는 노인들과 작은 마을 공동체인 새동네를 만들어 살아가고 있는 신기우 역할을 맡았다. 3일에는 염혜란 캐스팅 소식이 알려졌는데, 과거 특수부대 프론트맨이자 현재 공장장인 세라 역할이다. 얼핏 보면 평범한 시골 아줌마지만 시원시원한 성격에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며 파이팅 넘치는 행동대장으로, 엄청난 과거가 있는 인물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814/1786672101907590.jpg"/> 한석규가 신기우 역할, 염혜란이 세라 역할로 캐스팅됐다. 사진=최준필·박정훈 기자‘세라’는 웹툰 ‘새동네’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는 아니다. 한석규와 염혜란의 캐스팅 소식을 놓고 보면 드라마는 원작 웹툰의 주요 설정을 바탕으로 하지만 캐릭터는 다소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캐릭터는 여전히 은퇴한 킬러들이긴 하지만 노인이 아닌 중년층으로 설정되고, 원작 웹툰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압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염혜란이 맡은 세라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이런 변화는 웹툰이나 웹소설 등 기본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되는 드라마에서 자주 포착된다. 제한된 드라마 회차에 방대한 원작 내용을 모두 담아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한석규는 지난해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신사장 프로젝트’에서 미스터리한 비밀을 가진 치킨집 사장 역할을 맡았다. 편법과 준법을 넘나드는 전직 레전드 협상가 신사장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마을 공동체 ‘새동네’를 만들어 살고 있는 전직 국정원 요원이다. 이명우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추는 한석규가 과연 ‘새동네’에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감이 크다.한편 일요신문 만화공모전은 2011년 제1회 대상작 임규빈 작가의 ‘Long Live the King’(롱 리브 더 킹)을 발굴한 이후 신진 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 15년 동안 많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해 온·오프라인으로 연재했고, 올해에도 제16회 일요신문 만화공모전이 한창 진행 중이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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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인터뷰] '호프' 음문석 "나홍진·봉준호 감독 언급에 영광…영상 100번 넘게 돌려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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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12 Aug 2026 13:39:33]]></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지금 심정은 사실 불안해요. 스스로 과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반대로 생각하면 이런 불안함이 저를 다시 연습실로 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저는 너무 업(Up)되지도, 그렇다고 너무 다운(Down)되지도 않는 중간을 지키려고 해요. 그냥 '사람들이 이제 날 좋아해 주시네'라고 끝나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지금부터가 다시 시작이란 생각으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으니까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812/1786500457573377.jpg"/> 배우 음문석은 영화 '호프'에서 악의가 없는 만악의 근원 양배 역을 맡아 평단과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사진=고스트스튜디오 제공엔딩 롤이 올라갈 때까지 이 '배우'가 그 '캐릭터'였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한 관객도 적지 않았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 속 그는 외계 생명체 이상으로 기묘하면서도 불길한 존재감을 풍기며 등장할 때마다 극의 공기를 뒤바꾼다. 사건의 한가운데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면서도 정작 자신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조차 온전히 자각하지 못하는 이 인물, 양배를 연기한 배우는 음문석(43)이다. SBS 드라마 '열혈사제'의 장룡을 비롯해 넘쳐흐르는 강렬한 에너지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그는 영화 '호프'의 양배를 통해 그동안 익숙했던 자신의 장점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며 연기자로서의 평가까지 한 단계 끌어올렸다. "오디션 때 감독님이 제가 충청도 출신인 걸 아시고 양배를 연기할 때 충청도 사투리로 대사를 해보라고 하셨거든요. 그렇게 연기를 마치고 집에 갔더니 합격했다는 연락을 딱 받은 거예요. 점프하고 난리가 났죠(웃음). 나홍진 감독님 작품에 나 음문석이 출연한다고? 여기에서 내가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심지어 대사까지 있다고(웃음)? 거기에다 영화 개봉 이후엔 봉준호 감독님까지 저를 언급해 주시다니! 그 영상을 백 번도 넘게 돌려보면서 마냥 행복해하다가 '야, 나태해지지 마. 너 지금 과대평가되고 있어'라면서 스스로를 다잡았죠(웃음)."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발견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SF 액션 스릴러다.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을 비롯한 주민들이 자신들이 알고 있던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존재와 맞닥뜨리면서,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사건은 걷잡을 수 없는 비극으로 번져간다. 양배는 이 서사의 출발점에 위치해 있다. 산에서 우연히 마주친 어린 외계 생명체를 사냥한 그의 행동은 호포항 전체를 뒤흔드는 거대한 나비효과를 일으키지만 정작 장본인은 자신이 악행을 저질렀다는 죄책감도, 뚜렷한 악의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천진하고 태연해 보인다. 자신이 벌인 일의 결과와 동떨어진 듯한 이 기묘한 태도는 양배를 단순한 악인보다 훨씬 불길하고 음습한 존재로 만드는 지점이기도 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812/1786500547938835.jpg"/> 음문석이 연기한 양배는 외계 행성의 황태자라는 어린 외계인을 사냥해 호포항 마을에 어마어마한 나비효과를 일으킨다. 사진=고스트스튜디오 제공“감독님이 제게 처음 양배를 설명해 주실 때 ‘양배는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지만 절대악’이라고 하셨어요. 전 세계에 나쁜 사람들이 많지만 그 사람들은 경찰에 잡혔으니 양배보다 하수래요. 양배는 절대 안 잡히니까요. 이게 감독님이 제게 주신 ‘양배를 설명하는 키’였다고 생각해요. 그걸 토대로 만들어 간 양배를 저도 VIP 시사회 때 처음 봤는데 제가 봐도 이상하더라고요(웃음). 감독님이 의도하신 대로 딱 포인트가 편집돼서 나오니까 정말 이상한 사람처럼 보여요.”악의가 없는데 '절대악'이라는 설명부터가 모순적이다. 때문에 음문석에게 양배는 이제껏 맡았던 인물 가운데서도 좀처럼 기준점을 잡기 어려운 캐릭터였다고 했다. 선과 악 어느 한쪽으로 명확히 규정하지 않은 채 행동의 이유마저 쉽게 드러내서는 안 됐고, 그렇다고 단순히 기괴한 인물로만 표현하면 나홍진 감독이 요구한 양배의 본질에서 멀어질 수 있었다. 한동안 그 모순을 붙잡고 고민하던 음문석에게 예상하지 못한 해답을 준 것은 연기 교본도, 다른 영화 속 캐릭터도 아닌 어린 조카였다. "양배에겐 어떤 특정한 색깔이 없어요. 주도적인 색이 없는 대신 복합적으로 뭔가 굉장히 많이 섞여 있다고 할까요? 어떤 방향을 잡고 연기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어느 날 어린 조카가 위험하게 쪽가위를 갖고 노는 걸 봤어요. 아이 엄마가 뺏었는데도 웃는 모습이 순간적으로 무섭게 느껴지더라고요. 동시에 '이거다, 이게 양배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사회적·도덕적 관념에서 벗어난 캐릭터이기에 어른으로서 어떤 선을 가지고 보는 순간 양배는 그 선에 걸릴 수밖에 없거든요. 아이처럼 아무 것도 모르니까 양배의 시선은 곧 아이의 시선이라고 생각해서 접근하니까 조금씩 답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이렇게 완성된 양배의 가장 섬뜩한 지점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명확히 그려내고 해석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영화 후반부 외계인 전투원인 마베이요(마이클 패스밴더 분)와의 추격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성기(조인성 분)가 일행의 차에 올라타고, 사람들이 안도와 승리감에 환호를 쏟아내는 순간 차가 크게 비틀거리면서 차창 밖으로 상체를 내밀고 있던 성기는 도로 표지판에 부딪쳐 나가떨어지게 된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812/1786500700799994.jpg"/> 후반부 추격 액션 신에서 양배의 "고양이가 튀어나왔다"는 대사는 음문석이 꼽은 가장 연기하기 어려웠던 대사였다. 사진=영화 '호프' 스틸컷순식간에 얼어붙은 분위기 속에서 운전대를 잡고 있던 양배는 "갑자기 고양이가 튀어나와 가지구"라며 천연덕스럽게 해명한다. 다만 정말 사고였는지, 아니면 성기를 제거하려 일부러 벌인 일인지는 끝까지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는다. 관객 사이에서도 해석이 엇갈린 이 장면은 정답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의심을 남겨두는 나홍진 감독 특유의 방식과 양배라는 인물의 성격이 가장 절묘하게 겹쳐진 순간이기도 했다. "'고양이가 튀어나왔다'는 그 말은 양배의 대사 중에서도 제일 고민이 많았던 대사였어요. 고민 끝에 마지막 결정에 도움을 줬던 건 '그 대사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 양배가 행한 모든 것들이 걸리게 된다'라는 생각이었고요. 이 대사는 양배조차도 진실인지 아닌지 몰라야 해요. 진짜 고양이가 튀어나왔다고 믿어도, 반대로 고양이가 안 튀어나왔는데 성기를 죽이기 위해 거짓말을 한 거라고 믿어도 양배의 캐릭터성에 걸림돌이 되거든요. 양배는 확신이 있으면 안 되는 인물이니까요. 관객들이 보시기에도 이 친구에게 의도가 있었을까, 없었을까 판단이 갈리게 만들고 싶었어요. 이 신을 통해서 양배라는 캐릭터의 복잡성도 더 구체화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그 결과 양배는 '호프'의 화려한 캐스팅 사이에서도 단숨에 눈에 들어오는 인물로 남았다. '열혈사제'의 단발머리 장룡부터 '범죄도시2', '육사오(6/45)', '모범택시3'까지 음문석은 독특한 외형과 강한 에너지를 가진 캐릭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하며 차근차근 이름을 알려왔다. 스스로를 남들보다 뒤늦게 속도가 붙는 '슬로 스타터'라고 표현해 온 음문석은 '호프'를 통해 쏟아지는 기대와 관심만큼 더 좋은 연기로 부응하고 싶다는 욕심을 키우고 있다. 그 마음은 신인 시절 그가 그랬듯, 지금도 꾸준히 연습실로 발걸음을 옮기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예전에 누나가 전화로 '어디냐'고 물을 때마다 연습실이라고 답했는데 '너 한 번만 더 연습실이라고 하면 죽는다, 좀 나가라'라고 그럴 정도였어요(웃음). 하지만 저는 연기를 너무너무 오래하고 싶거든요. 제 개인적인 느낌인데요, 아마 내년에 뭔가 큰 게 하나 올 것 같아요(웃음). 그걸 받을 수 있도록 하려면 앞으로도 계속 지금처럼 연습실에 나가야 할 거고요. 이렇게 더 많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하면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들이 쌓이게 되면 언젠가 사람들이 '저 작품에 음문석이 나온대. 봐야지'라고 말해 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그렇게 어디에 나오든지 보고 싶은, 저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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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스토킹 벌금까지 나왔는데…황정민과 여성 팬의 ‘사적 관계’ 진실공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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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31 Jul 2026 17:30:36]]></pubDate>
            <category><![CDATA[연예계]]></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배우와 팬에서 시작해 조금 '깊은 사이'가 됐고, 그로부터 온갖 부당한 대우를 감내해야 했다고 주장한 한 여성이 뒤늦게 노동력 착취와 '성 착취'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불륜 의혹을 제기해 대중의 이목을 끈 뒤 황정민 측이 앞서 이뤄진 스토킹 고소와 벌금형 약식명령 사실을 공개하자 그는 폭로의 배경과 이유를 추가로 설명했다. 데뷔 36년 만에 처음으로 사생활 스캔들이 불거진 배우 황정민(55)과 그의 전(前) '열혈 팬' A 씨 사이의 진실 공방이 뜨겁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31/1785478236884980.jpg"/> 배우 황정민(55)이 오랜 여성 팬 A 씨와 사생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A 씨가 스토킹 혐의로 벌금 300만 원 약식명령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CJ ENM 제공40대 여성으로 알려진 A 씨는 황정민의 오랜 팬으로 황정민 관련 무대 인사, VIP 시사회 등 행사에 열성적으로 참여해 온 것으로 유명했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2023년 8월께부터 황정민과 번호를 교환하고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했다.이후 사이가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황정민이 자신에게 "안아보고 싶다" "속으로 그 생각도 했다. 너랑 차라리 사귀었으면 이 정도는 아니지 않았을까" 등 이른바 '플러팅'을 했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해당 발언이 담긴 녹취 파일과 메시지를 공개했지만, 대화의 앞뒤 맥락이 잘려 있는 데다 자신의 답변은 상당 부분 편집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 씨가 황정민과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이를 ‘불륜’이라고 주장한 배경에는 자신을 스토킹 가해자로 규정한 황정민 측의 대응이 있다. 황정민 측은 이미 A 씨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으며, 법원이 A 씨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를 부과하는 한편 지난 2월에는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A 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황정민과의 카카오톡 메시지와 통화 녹취 내용 등도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며 이에 대한 추가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A 씨는 "모든 연락은 전적으로 황정민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정민이 먼저 관계를 형성하고 연락을 이어오다 일방적으로 단절했으며, 자신은 그 이유와 제대로 된 답변을 듣기 위해 연락을 계속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자신을 스토킹 가해자로 규정한 황정민 측의 대응에 맞서 두 사람 사이 단순한 배우와 팬 이상의 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자료들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 간에 스킨십이나 성관계 등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31/1785478618470016.jpg"/> A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황정민 추정 인물(왼쪽)과의 메시지 대화 내용. 사진=A 씨 인스타그램 캡처지난 7월 30일에는 입장문을 내고 폭로 배경에 황정민의 '착취'가 있었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A 씨는 "2023년 8월경 황정민이 먼저 연락해 오면서 사적인 연락이 시작됐고 황정민이 제게 '이제 동업자이자 지인이다' '더 이상 팬처럼 굴지 말라'고 요청해서 팬으로서의 활동을 중단했다"며 "그 후 황정민은 자신의 이름과 대표작을 활용한 소주 브랜드 사업을 제안했고 저는 디자인 실무자로서 시장조사와 콘셉트 기획, 상표 조사를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황정민의 권유에 따라 성적인 내용이 포함된 약 30편에 달하는 소설 등을 집필했다고도 덧붙였다. 이후 황정민이 갑자기 사업 논의와 연락을 중단하자 이미 투입된 자신의 노동을 어떻게 정산할 것인지, 이 '관계'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협의하고자 여러 차례 연락했더니 도리어 자신을 스토킹 범죄로 고소했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A 씨는 "이 사건은 현저한 권력 비대칭 속에서 일어난 정서적, 성적 착취이며 동시에 노동 착취라고 생각한다. 저는 정서적 박탈감, 성적 수치심, 대가 없는 노동으로 인한 소진 상태를 지속적으로 감내해야 했다"고 호소했다. 앞선 재판부의 결정은 황정민과의 관계 속 맥락은 들여다보지 않고, 답변을 얻기 위해 2년간 수차례 연락을 취한 자신의 행위만으로 스토킹 혐의가 성립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 법적으로 가장 구체적인 부분은 '황정민이 연락을 거부한 이후'의 상황이다. 현행 스토킹처벌법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연락이나 접근을 지속·반복하고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켰는지를 판단한다. 과거에 친밀한 관계가 있었거나 먼저 연락한 사람이 피해자였다는 사정만으로 이후의 반복 연락이 자동으로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연예매체 디스패치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A 씨는 황정민이 2023년 12월 연락을 거부하자 이듬해 2월 당시 18세로 미성년자였던 황정민의 아들에게 연락했다. "아버지가 저한테 잘못 저질러 놓고 자살 종용해서 그런데 기사 나가기 싫으면 빨리 저한테 연락하라고 좀 전해줄래요"라는 내용이었다. 같은 날 황정민에게는 하루 동안 78회에 걸쳐 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황정민은 같은 해 3월 14일 A 씨를 만나서 소주 브랜드 사업이 무산된 것을 사과하고 아들에게 연락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 앞서 첫 만남과 사업을 언급했던 두 번째 만남에 이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만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31/1785478749833256.jpg"/> A 씨는 황정민이 먼저 소주 브랜드 사업을 제안해놓고 자신의 노동력만 착취했다는 취지로 그에게 2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A 씨 인스타그램 캡처이후에도 A 씨가 계속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또 다시 가족에게 접근하려 하자 황정민은 2025년 3월부터 A 씨에게 완전히 선을 그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A 씨의 문자 폭탄이 다시 시작됐고, 메시지에는 반복적인 자살 암시와 답변 및 사과, 만남 요구가 포함됐다. "문자하지 말라"고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인 연락이 쏟아지자 그를 상대로 스토킹 형사 고소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며 황정민에게 "답변을 주지 않으면 죽겠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수백 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보냈다는 점은 법원이 스토킹 혐의를 인정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고려됐을 가능성이 크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A 씨가 현재 정식재판을 청구해 사건이 진행 중이지만 이미 법원이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를 여러 차례 내린 데 이어 스토킹 혐의를 인정해 벌금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는 점에서 현 단계에서는 일정 부분 범죄 성립 가능성이 인정됐다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남은 영역은 A 씨가 주장하는 황정민의 사업 제안과 이로 인한 노동력의 '정당한 대가 지급' 의무 여부다. A 씨가 실제로 작업했다는 사실과 황정민에게 대가를 지급할 의무가 있는지는 별개 문제기 때문이다. 서면계약서가 없더라도 구두계약이 성립할 수는 있지만, 업무 범위와 보수, 지분 또는 수익 배분처럼 계약의 본질적인 사항에 관한 합의가 입증돼야 한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31/1785479102908870.jpg"/> 황정민 측의 연락이 두절되자 A 씨는 그가 출연한 영화 '호프'의 제작사와 국내·해외 배급사, 칸 국제영화제 등에 폭로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 씨 인스타그램 캡처사업이 실제로 추진되지 않았고 작업물이 상업적으로 이용됐다는 사실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약 2년간의 관계 전체를 '노동 착취'로 규정하려면 구체적인 지시와 대가 약정, 작업물 사용 내역 입증이 필요하다. 현재 공개된 내용은 황정민이 식사 자리에서 소주 라벨 디자인을 제안했고 A 씨가 시장 조사와 상표 관련 절차를 알아봤다는 정도에 불과할 뿐 보수나 지분, 결과물의 이용 방식이 합의됐다는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A 씨는 사업 무산 자체보다 아무런 설명 없이 연락이 끊긴 점을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사업을 안 하기로 한 것에 화가 난 게 아니라 일을 시켰으면 진행이 된다, 안 된다는 고지는 해야 했다. 그것도 아니라면 일한 사람이 '혹시 사업 건은 어떻게 되고 있냐'고 물었을 때 '그걸 내가 너한테 왜 말을 해줘야 되냐'고 노발대발하면서 연락 말라고 하면 안 됐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이 부분과 관련해 황정민을 상대로 2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양측은 8월 14일 조정 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다. 또 다른 소송전으로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A 씨는 황정민과 소속사의 연락 두절 등을 이유로 그가 출연한 영화 '호프'의 국내 투자배급사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와 북미 배급사 네온은 물론, 해당 작품이 출품된 칸 국제영화제와 베니스 국제영화제 측에도 폭로 메일을 보냈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와 제작사 포지드필름스는 "해당 건은 이미 법적 조치까지 이뤄진 사안이나 A 씨가 악의적으로 편집된 내용을 앞세워 양사를 비롯해 '호프' 파트너사들에 메일을 보내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배우와 영화를 비방하는 게시물의 업로드와 삭제를 반복하는 등 업무 방해에 해당하는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이에 양사는 해당 행위를 영화 '호프'에 대한 의도적 가해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할 방침이며 '호프'에 악영향을 끼친 사실과 관련한 법적 조치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영화 개봉 뒤 문제가 불거져 제작진이 피해를 보는 일을 막기 위해 미리 고지하고 독립적인 검토를 요청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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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인터뷰] '김부장' 소지섭 "데뷔 30년 차 라이징 스타라니…새 출발선에 선 기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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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31 Jul 2026 13:56:41]]></pubDate>
            <category><![CDATA[방송]]></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배우 소지섭(48)이 데뷔 30년 만에 또 하나의 이름을 얻었다. 2004년 KBS2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가 그를 '차무혁'으로 기억하게 했다면 이제 거리에서는 그를 향해 '김부장' 하고 외치는 사람들이 생겼다. 예상보다 커진 사랑과 그에 따른 뜨거운 반응이 여전히 얼떨떨하기만 하다는 소지섭은 익숙했던 장소에서조차 달라진 사람들의 반응을 마주하고 나서야 비로소 작품의 인기를 실감했다며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31/1785464003336000.jpg"/> 배우 소지섭은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사라진 딸을 되찾기 위해 감춰진 과거를 꺼내 든 전직 특수요원 김부장을 연기했다. 사진=피프티원케이 제공"마지막 방송까지 방영된 뒤에도 아직 '깜짝 카메라'를 당하는 기분이에요. 이게 정말 어떻게 된 일인가 얼떨떨하고(웃음). 사실 이렇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곤 저희 중 아무도 생각을 못했거든요. 제가 겪은 제일 특별한 경험은 제가 늘 가던 장소에서 자주 마주치던 분들이 절 보시고 '김부장!' 이렇게 불러주시는 거였어요. 그전까진 생전 아는 체 안 해주셨으면서(웃음). 그때 정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우리 드라마를 봐주고 계신다는 걸 실감했죠."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전직 특수요원이 실종된 딸을 되찾기 위해 위험했던 과거와 다시 마주하는 복수 액션극이다. 6월 26일 전국 시청률 9.5%로 출발해 4회 만에 20%를 넘어섰고, 7월 25일 방송된 최종회는 전국 23.0%, 수도권 23.4%, 순간 최고 27.1%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에서도 3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동시에 흥행했고 작품과 소지섭 모두 TV·OTT 통합 드라마 및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나란히 정상에 오를 정도였다."해외 시청자들도 '김부장'을 좋아하신다는 걸 순위로 보고 알았어요. 왜 그렇게 인기가 있을까 알아보니까 외국에는 아빠들이 딸에 관한 문제는 절대 못 참는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내 딸이 사라진다거나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아빠들이 가만있지 않는대요. 제 주변에서도 아이를 가진 아빠들이 드라마를 보며 굉장히 많이 울었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어떤 포인트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냥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러시더라고요. 그런 지점에서 통하는 게 있지 않았나 싶어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31/1785464097798900.jpg"/> '액션 잘하는 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 소지섭은 이번 '김부장'에서도 액션 연기에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피프티원케이 제공그의 말대로 많은 아빠들을 울린 서사의 중심에는 하나뿐인 딸 민지(서수민 분)를 홀로 키워온 김부장의 절박한 부성애가 있다. 겉으로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는 김부장은 과거 남·북파 공작요원으로 활동했던 인물로, 딸이 실종되자 오랫동안 감춰온 능력과 본능을 다시 꺼내든다. 소지섭은 처음부터 김부장을 강인한 영웅으로 부각하기보다 딸과 함께 있을 때만 비로소 온기를 드러내는 외로운 남자로 설정했다. 딸이 사라진 뒤에야 눌러온 감정들을 폭발시키지만 무작정 분노를 표출하기 보단 반드시 딸을 찾아야 한다는 목적을 잃지 않도록 중심을 잡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내를 잃고 홀로 딸을 키우는 김부장은 딸과 함께할 때를 제외하면 무채색의 삶을 살아요. 그러다가 딸이 마지막으로 발견됐다는 공사장 바닥에 흥건한 피를 보고 '무슨 일이 생겼구나'라는 걸 직감한 순간부터 정말 천둥번개가 치는 것처럼 많은 것들이 바뀌게 되죠. 그러면서도 이성의 끈을 놓지 않은 채로 딸을 찾기 위한 감정을 마지막까지 유지하려고 했어요. 민지를 찾을 때까지의 모든 것들은 그저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기 때문에 김부장은 악당들을 응징은 하되 죽이진 않아요. 잘 보시면 총을 쏴도 다리나 팔만 쏘는 걸 알 수 있죠(웃음)."전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광장'에서 연기했던 남기준이 그랬듯, 소지섭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에게 대중들이 기대하는 강도 높은 액션을 보여줬다. 평소에도 직접 고난도 액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꾸준히 권투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는 그는 이번 작품을 촬영할 때도 액션에서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가장 고민에 빠졌던 것은 '어떻게 하면 부녀 사이를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할 수 있을까'였다고. 그런 부담감을 무너뜨려줬던 것이 딸 민지 역을 맡은 신인배우 서수민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31/1785464276945769.jpg"/> 홀로 딸을 키우는 아빠의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소지섭은 딸 민지 역을 맡은 신인 배우 서수민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사진=SBS '김부장' 스틸컷"대본을 보고도 좀 걱정을 하긴 했었어요. 내가 연기하는 부녀 사이라는 관계성이 화면에서 보기에 괜찮을까? 그래도 촬영 끝나고 감독님께 여쭤봤더니 다행히 어색하지 않고 괜찮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제가 (서)수민 양에게 따로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기도 했어요. 첫 촬영 때 저도 좀 긴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색함을 풀려고 하트 사탕을 건네주면서 우리 잘해보자고 했거든요(웃음). 실제로 수민 양이 아빠한테 하는 행동들을 저한테 해주니까 저도 거기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어요."두 배우가 쌓은 관계는 김부장이 딸과 마침내 재회하고도 영영 그의 곁을 떠나야 하는 '이별 준비' 장면에서 힘을 발휘했다. 딸을 찾아 헤매는 동안 감정을 억눌러온 김부장은 울고 있는 민지를 눈앞에 두고도 함께 무너지기보다 아버지로서 버티는 길을 택한다. 슬픔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 시청자에게는 그 감정을 오롯이 전달해야 하는 신이었던 만큼 소지섭에게도 부담이 큰 장면이었다. 그러나 첫 촬영 때 그랬듯, 서수민이 먼저 감정에 들어가는 모습을 본 순간 준비한 계산을 내려놓고 상대의 연기에 그대로 반응할 수 있었다."그 장면에서 김부장은 울고 있는 딸아이를 정면에서 바라보며 같이 울 순 없었어요. 고개를 돌리고 뭔가 감추고 있어야 하는데, 시청자들은 또 김부장의 그 감정을 느껴야 하니까 연기하는 저로서도 쉽지 않은 신이었죠. 촬영 전날 부담감 때문에 잠을 잘 자지 못할 정도로요(웃음). 그랬는데 촬영 때 수민 양이 먼저 스타트를 끊은 그 순간에 느낌이 팍 하고 오더라고요. 덕분에 저는 특별히 준비하거나 계산하지 않고도 잘 맞춰서 연기할 수 있었습니다(웃음). 오히려 준비를 더 많이 했던 건 '아빠 왔다' 신이었던 것 같아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31/1785464425881157.jpg"/> '김부장'의 동료로 극 중 액션과 코미디를 모두 소화해 낸 성한수, 박진철 역의 최대훈, 윤경호에 대해 소지섭은 "김부장의 흥행에 두 친구들의 공이 컸다"고 강조했다. 사진=SBS '김부장' 스틸컷'김부장'의 흥행을 이끈 또 다른 축은 김부장과 성한수, 박진철로 이어지는 세 아버지의 호흡이었다. 원작 웹툰에서도 각자의 영역에서 '전설'로 꼽히는 세 사람은 드라마에서 액션뿐 아니라 서로를 놀리고 받아치는 생활 밀착형 코미디까지 담당했다. 성한수 역의 최대훈과 박진철 역의 윤경호가 정해진 대사를 마친 뒤에도 끊임없는 애드리브로 극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면 소지섭은 과장되지 않은 반응으로 장면의 중심을 잡는 식이었다. 소지섭은 '김부장'이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데 자신보다 최대훈, 윤경호 두 사람의 공이 컸다고 몇 번이고 힘주어 말했다. "이 두 친구들이 연기도 잘하고 공부도 정말 열심히 해오는 친구들이거든요. 촬영 현장에 모이기만 하면 '어떻게 해야 이 장면을 더 채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풍부하게 만들 수 있을까'만 얘기할 정도로요. 저희 셋이 연기 스타일이 다 달라서 더 재미있게 맞출 수 있었어요. (윤)경호의 경우는 현장에서 특히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려고 계속 말을 걸어주는 굉장히 유쾌한 친구예요. 자기가 편하려고 그러는 건가 싶기도 한데(웃음). 현장에 오면 '형!' 하면서 저를 꼭 안아주기도 했고요. 그런 따뜻함이 있지만, (말이 많아서) 계속 붙어 있는 건 좀 힘들었습니다(웃음)."올 하반기 또 한 번의 'SBS 금토드라마 성공 공식'을 써 내려간 '김부장'은 소지섭에게 단순한 흥행작 한 편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1995년 모델로 데뷔해 1997년부터 연기를 시작한 그는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주군의 태양', '내 뒤의 테리우스' 등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30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소간지'라는 애칭과 차무혁이라는 대표 캐릭터를 넘어 올해부터는 김부장이라는 새 이름이 더해지면서 몰아친 뜨거운 화제성 덕에 라이징 스타 브랜드 평판 1위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데뷔 30년 만에 라이징 스타로 불러주셔서 놀랐다"며 웃음을 터뜨린 그는, 실제로도 또 다른 출발선에 선 기분이라고 말했다."라이징 스타라는 말을 듣자마자 '나 데뷔 30년 차인데 이제 시작인가?' 싶었죠(웃음). 사실 예전에 '소간지'라는 별명을 들었을 땐 굉장히 부담스러웠어요. 그런 이미지로 저를 기대하시는 분들께 맞춰드리려고 노력도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그저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별명은 저한테만 붙었던 거잖아요. 이제는 부담감보다 너무 소중한 별명이 된 거죠. 요즘 또 TV에서 '주군의 태양'을 볼 수 있던데 그때처럼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희 또래가 할 수 있는 멜로, 로코가 많진 않겠지만, 괜찮은 작품이 있으면 고민해 보려고요."]]></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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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예습 지옥 벗어난 ‘스파이더맨 4’…멀어진 MCU 팬심 되돌릴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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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30 Jul 2026 14:48:00]]></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따라잡는 일은 언제부터인가 영화를 즐기기 위한 선택이 아니라 일종의 숙제가 됐다. 극장용 영화만 챙겨봐서는 새롭게 등장한 인물의 사연이나 사건의 전말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웠고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시리즈까지 복습해야 한다는 부담이 뒤따랐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한 어벤져스가 10여 년간 쌓아 올린 인피니티 사가가 막을 내렸다. 이후 MCU가 새로운 관객을 끌어들이기는커녕 기존 팬들의 이탈까지 막지 못한 이유로 복잡해진 세계관과 높아진 진입장벽이 꼽혀왔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30/1785377049586807.jpg"/> 7월 29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스파이더맨' 홈커밍 트릴로지를 정리하고 새로운 국면을 여는 작품이다. 사진=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스틸컷바로 이런 배경 속에서, 7월 29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스파이더맨 4')는 최근 MCU 작품들과는 다른 출발선에 선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 이후 약 5년 만에 선보이는 톰 홀랜드 주연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네 번째 영화로 전작에서 전 세계 사람들의 기억 속 피터 파커라는 존재를 지운 뒤 홀로 남은 주인공의 삶을 그린다. 영화의 제목처럼 '홈커밍 트릴로지'로 불렸던 이전 3부작('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정리하고 새로운 국면을 여는 작품이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복잡하게 뻗어나간 MCU의 모든 줄기를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적어도 피터가 왜 혼자가 됐는지, 연인 MJ(젠데이아 분)와 절친 네드(제이콥 배덜런 분)가 왜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지 정도만 알고 있다면 중심 서사를 따라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결말을 직접적인 출발점으로 삼되, 피터 개인의 고립과 선택에 집중하면서 한동안 마블을 떠나 있었던 관객들에게도 비교적 낮은 문턱을 내민다. 최근 MCU 작품들과의 차이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앞서 '어벤져스' 시리즈로 대표되는 인피니티 사가에서는 개별 히어로 영화가 각자의 인물과 매력을 충분히 구축한 뒤 하나의 거대한 사건으로 합류했다. 반면 인피니티 사가 이후에는 극장용 영화와 디즈니+ 시리즈, 특별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통로를 통해 수많은 인물이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면서 일부 작품을 놓치면 전체 서사의 흐름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려워졌다. 여기에 마블은 엑스맨 등 기존 MCU 밖에 있던 IP를 편입하기 위해 여러 평행 세계가 공존하는 '멀티버스' 설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과거 프랜차이즈의 인물들을 잇달아 복귀시키는 데 힘을 쏟으면서 새 히어로들이 독자적인 존재감을 쌓을 기회는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퇴장한 영웅의 빈자리를 이어받는 후계자들의 단독 서사도 앞선 이들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데 상당 부분 할애한 탓에 비슷한 감정선과 성장 과정까지 반복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30/1785377714137864.jpg"/>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다른 MCU 작품을 반드시 보지 않아도 이해가 가능한 서사를 앞세워 일반 관객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사진=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스틸컷'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역시 그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않는다. 피터는 정신적 지주였던 토니 스타크와 큰엄마 메이를 차례로 잃었고, 자신을 사랑했던 모든 이들의 기억에서도 완전히 사라졌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피터 파커로서의 삶을 포기한 채 스파이더맨의 정체성으로 살아가지만 정작 그 희생을 알아줄 사람조차 남지 않았다. 영화는 홀로 스파이더맨의 삶을 이어가던 피터가 억눌러온 분노와 상실감, 중압감에 잠식돼 폭주할 위기에 놓이는 과정을 따라간다. 그간 엑스맨 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었으나 이 작품으로 새롭게 MCU에 합류한 진 그레이 역시 피터와 비슷한 상처를 품고 있다. 앞서 '데드풀과 울버린'(2024)이 20세기 폭스의 '엑스맨' 유니버스를 멀티버스와 과거 캐릭터의 귀환이라는 방식으로 MCU에 끌어들였다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어린 진 그레이를 현재의 세계에 직접 배치하며 엑스맨 시리즈 속 뮤턴트 시대의 새로운 시작을 또 다른 각도에서 보여준다. 주요 신규 캐릭터의 등장이 기존 주인공의 서사를 밀어낸다는 비판을 받았던 앞선 MCU 최신작들과 달리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서는 피터와 진의 관계가 이야기의 중심 갈등과 맞물리며 비교적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소중한 존재가 사라졌다는 같은 아픔을 지닌 두 사람의 만남은 스파이더맨의 개인적인 재출발인 동시에 마블이 앞으로 전개할 페이즈7, '뮤턴트 사가'를 소개하는 통로로도 기능하며 서사의 완만한 조합을 이뤄냈다. 여기에 기억을 잃은 MJ와의 애틋한 감정선, 퍼니셔와 보여주는 의외의 호흡, 한층 규모를 키운 액션까지 더해지며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개봉 이후 관객들로부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미국의 영화·드라마 평점 종합사이트 메타크리틱(Metacritic)에 취합된 주요 평론에서도 이전보다 성숙하고 거리의 영웅에 가까워진 스파이더맨의 모습과 톰 홀랜드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영화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혔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30/1785377984298736.jpg"/>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시리즈의 신작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될 전망이다. 사진=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스틸컷전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세 명의 스파이더맨과 멀티버스라는 거대한 이벤트를 내세우면서도 결국 피터가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결말로 귀결됐듯이, 여러 MCU 인물이 합류하더라도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출발점은 여전히 홀로 살아가는 피터 파커의 소시민적 영웅 이야기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MCU 전체를 복습하지 않은 관객도 이런 스파이더맨이라는 익숙한 인물을 붙잡고 어려움 없이 세계관 안에 입성할 수 있다는 것은 이 프랜차이즈만이 가진 강력한 장점이다. 현재 흥행 지표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국내 개봉일인 7월 29일 오전 7시 기준 사전 예매량 93만 장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작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웠고 개봉 직후에도 CGV 골든에그지수 96%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경쟁작인 '호프'의 흥행세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8월 5일 개봉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가 어둡고 묵직한 분위기의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대중적인 오락성과 가족 관객 접근성을 갖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여름 극장가에서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할 여지도 크다. 이 작품의 성패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오는 12월 개봉하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신작 '어벤져스: 둠스데이'와의 연결성 때문이다. '썬더볼츠*'가 새로운 어벤져스 팀의 출범을 알리는 작품이었다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스파이더맨과 뮤턴트들을 본격적으로 그 흐름에 합류시키며 흩어졌던 세계관을 하나의 방향으로 모으는 역할을 맡았다. 독립적인 히어로 영화로서의 완성도는 물론 차기 어벤져스 서사의 기대감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는 셈이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2027년 12월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시크릿 워즈' 사이에는 새로운 MCU 영화를 개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나치게 늘어난 작품 수가 제작 역량을 분산시켰다는 점을 인정하고 두 편의 어벤져스 영화에 모든 것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양적 팽창과 복잡한 세계관으로 흔들렸던 MCU가 다시 관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를 가늠할 관문이 된 만큼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만들어 낸 흥행 흐름이 새로운 어벤져스-뮤턴트 사가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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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인터뷰] ‘김부장’ 윤경호 “콤플렉스였던 수다스러움이 이젠 제 무기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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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ue, 28 Jul 2026 15:35:58]]></pubDate>
            <category><![CDATA[방송]]></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묵언 수행 직후엔 앞으로 정말 말을 아껴야겠다는 결심을 했거든요. 그런데 참았던 만큼 말이 더 튀어나오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인간 윤경호도 하나의 큰 서사를 가진 캐릭터니까 이 일 이후 아주 생각 있는 사람, 변화가 있는 사람이란 걸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그게 안 됐습니다(웃음). 여전히 말실수 하진 않을까 늘 노심초사하고 있어요. 혹시라도 인터뷰 중에 제가 말이 좀 길다 싶으면 헛기침으로 멈춰주세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28/1785205767950771.jpg"/>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서 배우 윤경호는 한때 전장의 신으로 불렸던 전직 요원 박진철을 연기했다. 사진=눈컴퍼니 제공시청률 13% 돌파 공약으로 삼았던 13시간 묵언 수행 실행 이후의 결심은 '작심삼일'은커녕 3분도 버티지 못했다. 인터뷰 시작이 조금 늦어지자 기자들이 대기 중이던 아래층으로 직접 내려와 기나긴 인사부터 건넬 정도였다. 재치 있는 입담을 쉼 없이 쏟아내며 예능이면 예능, 작품이면 작품마다 '흥행 요정'으로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윤경호(46)의 이야기다. 7월 25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으로 또 한 번 대세 배우의 존재감을 입증한 그는 쏟아지는 축하 속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 위한 새로운 수행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최종화 방영일 하루 동안 일부러 핸드폰을 멀리하고 가족하고만 지냈어요. 축하 문자를 정말 많이 보내주셨는데 그럴수록 제 마음이 더 혼란스럽고 작품을 떠나보내기 힘들 것 같았거든요. 모두가 만든 값진 결과고 기적 같은 순간들이었지만 거기에 제가 너무 도취되면 앞으로 다른 모습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스스로를 기름지게 만들까 걱정되기도 했고요. 그런 마음을 다 내려놔야겠단 생각으로 다시 제로베이스로 돌아가려고 노력 중이에요. 하지만 얼마 전까지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인터넷에 제 이름을 검색하고 킥킥거렸죠(웃음)."'김부장'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돼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다. 극 중 윤경호는 남·북파 공작원 김부장(소지섭 분)의 '딸 탈환'을 돕는 든든한 동료이자 한때 전장의 신으로 불렸던 전직 요원 박진철을 연기했다. 든든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힘과 위기 속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능청스러움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다만 원작 웹툰 속 박진철과는 외형에서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던 만큼, 작품에 들어가기에 앞서 윤경호에게 가장 큰 부담은 원작 팬들을 만족시키는 일이었다고 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28/1785205877540097.jpg"/> 원작 박진철과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윤경호는 체격을 이용한 묵직한 '한 방 액션'에 주안점을 뒀다. 사진=눈컴퍼니 제공"원작 박진철을 보고 감독님께 '저 미스캐스팅 아닙니까?'라고 물어봤을 정도였어요. 중학생인 친구 아들도 제 캐스팅 소식을 듣고 전화로 '삼촌이 박진철이에요? 박진철이 어떤 인물인진 알아요?' 이러는 거예요(웃음). 거기다 제 또래 친구들부터 같은 아파트 아빠들까지 저를 보고 잘 부탁한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처음이다 보니 정말 어떡해야 하나 걱정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주안점을 박진철의 액션에 두기로 했어요. 제 몸으로 소화할 수 있는 가장 난도 높은 액션으로 믿음을 드리고 싶었거든요."윤경호의 도박(?)은 성공적이었다. 김부장과 또 다른 전직 동료 요원 성한수(최대훈 분)가 긴 팔다리를 활용한 날카롭고 유려한 액션을 보여줬다면, 박진철은 배우 본인이 가진 피지컬을 최대한 끌어올려 한 방 한 방의 충격이 화면 밖까지 전해지는 묵직한 움직임으로 차별화됐다. 이처럼 파워풀한 액션 속 농담을 놓치지 않는 여유로운 태도를 더하면서 원작 독자들의 우려를 지워내는 동시에 드라마를 통해 박진철을 처음 접한 시청자들에게도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의 액션 신도 그렇고, 박진철로서 제가 보여드릴 수 있는 최대치의 액션이었다고 생각해요. 절도 있고 힘 있는 액션을 보여주되 싸울 때만 말수가 없으면 또 어색할 수 있으니 농담도 해가면서 박진철의 여유 있는 모습을 유지하려 했죠. 그걸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할 뿐이에요. 최종화에서 김부장과의 철창 액션 같은 경우 소지섭 선배님이 워낙 액션으로 유명하고 대단하신 분이잖아요. 그 장면을 촬영할 때 선배님이 몇 번이고 '다시 때려, 괜찮아'라며 저와 (최)대훈이를 북돋아 주셨어요. 김부장과 소지섭이 동시에 느껴질 정도로 서로 깊이 교감하면서 찍은 장면이에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28/1785205983699988.jpg"/> 윤경호와 함께 '아빠 액션'을 보여준 소지섭, 최대훈과는 '김부장' 출연 전부터 인연이 있었다. 사진=SBS '김부장' 스틸컷소지섭과의 인연이 '김부장'으로 시작된 것은 아니다. 이미 영화 '군함도'(2017)에서 얼굴을 익혔지만, 본격적으로 긴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은 이번 작품이 처음이라는 게 그의 이야기다. 평소 말수가 적기로 유명한 소지섭과 잠시도 말을 멈추지 않는 윤경호. 성향만 놓고 보면 극과 극에 가까운 두 배우지만 현장에서는 오히려 그 차이가 유쾌한 주고받기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소지섭에게서 의외의 '개그 욕심'을 발견하기도 했다고."저는 말수 없는 사람한테서 말을 끌어내는 게 좋아요. 대답을 안 하곤 못 배기게 분장실에서부터 '형, 심심하죠? 말하고 싶죠? 속으론 이렇게 생각하고 있죠?' 이러면서 아슬아슬한 선에서 까불거렸어요. 눈앞에서 천 원짜리를 보여주기도 하고(웃음). 극 중 박진철의 과거 장면에서 네일아트를 하고 있는 모습은 (소)지섭이 형이 제안해 주신 설정이에요. 본인은 과묵해야 하니 이런 건 제가 하라고 시키시더라고요(웃음). 그런 걸 의외로 재미있어하시는 걸 보면 사실은 본인도 되게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이처럼 과묵한 김부장과의 관계성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것이 박진철과 성한수의 케미스트리였다. 등장할 때마다 티격태격하는 '톰과 제리' 같은 관계로 웃음을 자아낸 두 배우는 가족끼리도 알고 지낼 만큼 가까운 사이라고 했다. 오랜 무명과 조·단역 시절을 거쳐 뒤늦게 대중적인 전성기를 맞았다는 점에서도 두 사람의 궤적은 닮아 있었다. 특히 2025년 윤경호는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유림핑으로, 최대훈은 '폭싹 속았수다'의 학씨 아저씨로 각자의 인생 캐릭터와 별칭을 동시에 만들어 낸 참이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가 얼마나 귀한지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김부장' 촬영 현장에서 두 사람이 가장 자주 주고받은 말은 기쁨보다는 스스로를 향한 경계에 더 가까이 닿아 있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28/1785206175195843.jpg"/> 오랜 조·단역 시절을 거쳐 주연으로 자리매김한 윤경호는 현재에 감사하면서도 스스로를 늘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SBS '김부장' 스틸컷"현장에서 대훈이와 만나면 항상 이랬어요. '지금이 얼마나 감사하냐' '감사하지', '조심하자' '조심해야지'(웃음). 옛날 조·단역 시절을 생각하면 진짜 출세한 거잖아요. 그래서 더더욱 그 말을 다짐처럼 했던 것 같아요. 2화 만에 시청률이 15%를 넘은 걸 보고 제가 지섭이 형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형도 제게 '경거망동 하지 말아라. 이 모든 행동을 예쁘게 보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계실 거다'라고 하시더라고요. 묵언 수행 공약 때문에 라이브 방송이라도 해야 하냐는 제 말에도 '라이브 조심해, 그건 주워 담을 수 없어!'(웃음). 그 말씀이 정말 깊이 이해됐어요. 남은 이야기가 다 방송될 때까지 진짜 떨어지는 낙엽 하나에도 조심하려고 노력했고요."조심해야 한다는 마음이 커졌지만, 동시에 자신을 감추는 일에서는 오히려 조금씩 자유로워지고 있었다. 작품 속 윤경호를 먼저 접한 이들은 그가 어떤 이야기에서든 인물과 인물 사이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만능 윤활유' 같은 배우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반대로 '핑계고'를 비롯한 예능에서 특유의 입담과 인간적인 매력을 발견하고 뒤늦게 그의 출연작을 역주행하며 호감을 갖게 된 이들도 늘었다. 한때는 단점처럼 느껴져 숨기고 싶었던 자신 안의 한 조각까지 이토록 남김없이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경험은 윤경호에게 있어 단순한 인기 이상의 위로로 남아있었다. "제가 감추려고 했던 '말이 많다'는 콤플렉스가 호감이 될 수 있다는 걸 느낀 순간 '너 이제 더 이상 안 숨겨도 돼'라며 제 마음의 빗장이 풀리는 것 같았어요. 사실은 예능으로 보이는 제 코믹한 이미지가 굳어진다는 걱정이 있었는데 이번에 묵언 수행 팬 사인회 때 편지 한 통을 받았거든요. '연기자로 이제까지 잘해 왔기에 사람들이 예능 속 너의 이미지도 좋아하는 거야.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고 계속해'라고 적혀 있었죠. 그걸 보고 굉장히 많이 울었어요. 마음에 후시딘을 발라 준 느낌이었거든요. 앞으로도 제겐 계속 이렇게 수다스럽고 익살스러운 이미지가 같이 가겠지만, 동시에 제가 연기할 다른 캐릭터의 무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건 받은 사랑만큼 제가 책임져야 할 기본값이니까요."]]></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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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더 내야, 더 본다"…영화 '오디세이'가 불 붙인 아이맥스 관람 격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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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Sun, 26 Jul 2026 17:06:55]]></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올여름 국내 개봉 예정 외화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작품 가운데 하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디세이'다. 지난 7월 17일 미국 등에서 개봉해 첫 주말 전 세계 기준 2억 641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국내에서도 개봉을 열흘 앞둔 7월 26일 0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11.7%, 예매 관객 수 10만 209명으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호프'에 이어 전체 3위에 올랐다. 다만 높아진 기대만큼 이 영화를 제작진이 내세운 최적이자 최상위 규격으로 '제대로' 감상하기 위한 문턱도 높다. '오디세이'가 장편영화 최초로 전체 장면을 65㎜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기 때문이다. 촬영된 프레임은 70㎜ 아이맥스 필름 상영관에서 1.43:1 화면비로 가장 넓게 구현되며, 1.43:1을 지원하지 않는 대다수 상영관에서는 스크린 규격에 맞춰 영화 화면의 위아래 일부가 제외된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26/1785038526391207.jpg"/>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는 장편영화 최초로 전체 장면을 65㎜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70㎜ 아이맥스 상영관에 가장 최적화 돼 있다. 사진=영화 '오디세이' 스틸컷다수의 디지털 아이맥스관에서는 1.90:1, 일반 70㎜ 필름 상영관에서는 2.20:1, 35㎜ 필름 상영관에서는 2.39:1의 화면비가 각각 적용된다. 돌비시네마와 기타 디지털 특별관에서는 상영관 설비에 따라 1.85:1 또는 2.39:1의 화면비로 제공된다. 단순히 스크린 크기와 음향차가 있는 데서 그치지 않고 관객이 보는 전체 배경과 주변 공간의 범위까지 상영관에 따라 달라지는 셈이다. 해외에서 먼저 개봉한 뒤 '오디세이'를 향해 나온 일부 비판은 대부분 이 같은 상영 격차에서 출발했다. 제작진이 최상위 규격으로 내세운 '1.43:1 화면비의 아이맥스 70㎜ 필름 상영'을 제공하는 극장이 지나치게 적기 때문이다. 해당 규격으로 '오디세이'를 상영하는 극장은 전 세계 41곳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미국 25곳, 캐나다 9곳으로 북미 지역에 편중돼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극장은 한 곳도 없다. 북미 안에서도 상영관이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 집중돼 대부분의 관객은 최적의 규격대로 관람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영화 관람을 위해 다른 주 또는 국가로 이동하거나 숙박 일정까지 잡는 관객도 등장했다. 최고 포맷으로 영화를 보기 위한 여정 자체가 또 하나의 '오디세이'가 됐다는 외신의 지적이 나온 이유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26/1785038987758981.jpg"/> 영화 '오디세이' 공식 사이트에서 각 포맷별 화면비를 비교할 수 있다. 왼쪽이 아이맥스 70㎜, 1.43:1 화면비고 오른쪽은 일반 아이맥스 1.90:1 화면비다. 사진='오디세이' 공식 사이트 캡처국내 상황은 더 제한적이다. 국내에서 1.43:1 화면비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곳은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뿐이며 나머지 아이맥스관은 최대 1.90:1 화면비로 상영된다. 용산관의 경우 해외 아이맥스 70㎜ 필름 상영본과 같은 화면비로 볼 수 있지만 듀얼 레이저 영사기를 이용해 디지털 상영본을 상영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보이는 화면 범위가 같더라도 70㎜ 필름 프린트와 비교하면 영상 특성에 차이가 나타난다. 놀란 감독을 향한 비판도 이처럼 극소수만 접근할 수 있는 규격을 영화의 대표적인 관람 방식으로 강조한다는 데 집중된다. 제작진이 특정 포맷을 '최적이자 최상의 경험'으로 내세울수록 다른 포맷을 선택한 관객은 작품을 100% 즐기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A타임스는 '오디세이'의 기술적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아이맥스 70㎜ 필름 상영관이 미국 내 25곳에 불과하고, 이로 인한 고가 좌석 문제와 예매난까지 발생한다는 점을 들어 영화산업의 미래가 '희소한 고급 포맷'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해외의 일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소수의 극장만 완전히 구현할 수 있는 '오디세이'의 촬영 방식을 '반예술적'이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이미 영화관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욱 배타적인 경험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 시도가 상영 포맷을 둘러싼 과도한 순혈주의를 만들어내고 결과적으로 거주 지역과 경제력에 따른 관객의 서열화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26/1785039760868718.jpg"/> '오디세이'의 상영 방식을 두고 해외에서는 특정 영화관을 방문할 수 있는 소수 관객들에게만 '최적의 영화적 체험'이 주어진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사진=영화 '오디세이' 스틸컷이제까지 영화는 동일한 작품을 여러 지역에 복제해 연극,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대중예술로 자리 잡았다. 상영관의 규모와 좌석 등급에 따라 관람 환경은 달라질 수 있어도 관객이 같은 편집본을 본다는 전제는 대체로 유지됐다. 그러나 최적의 상영 규격을 구현할 수 있는 극장이 소수 대도시에만 설치되면서 과거에는 스크린 크기나 음향 등 시설 차이에 머물렀던 격차가 이제는 화면에 담기는 정보량, 즉 작품에 접근하는 조건의 차이로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물론 일반관 상영본이 관람 경험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거나 작품의 일부를 놓쳤다고 느낄 만큼 불완전한 것은 아니다. 놀란 감독과 호이트 반 호이테마 촬영감독은 촬영 단계부터 여러 상영 비율의 프레임선을 함께 확인하고 화면 위아래 일부가 제외되더라도 인물과 주요 동작이 온전히 전달되도록 구도를 설계했다. 일반관에서도 서사 이해에 필요한 정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각 포맷 모두 제작진이 승인한 정식 상영본인 만큼 관람에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오디세이'의 해외 다수 관객들은 더 넓은 화면을 보기 위해 추가 비용을 감수했다. 배급사 유니버설 픽처스에 따르면 '오디세이' 개봉 첫 주말 미국·캐나다 관객의 절반이 아이맥스를 포함한 프리미엄 포맷을 선택했다. 일반관에서도 작품을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 지장이 없지만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화면이 강력한 구매 동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디세이'가 장편영화 전편을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한 첫 사례인 만큼 이처럼 특별관에 몰린 초기 수요가 전체 흥행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향후 대작들의 촬영 방식과 배급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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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비광’부터 ‘행복의 나라로’까지…팬데믹에 묶였던 영화들, 다시 극장 향하는 까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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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22 Jul 2026 14:12:07]]></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제작을 마치고도 오래도록 개봉하지 못한 한국영화들이 올해 잇따라 극장으로 향한다. 2021년 촬영을 끝낸 류승룡·하지원 주연의 '비광'은 오는 9월 2일 개봉을 확정했고, 최민식·박해일 주연의 '행복의 나라로'와 류승룡·박해준 주연의 '정가네 목장'도 2026년 개봉 예정작에 이름을 올렸다. 관객 감소와 투자 위축 속 장기간 창고에 머물렀던 작품들이 제작 후 5년 이상 지난 시점에 한꺼번에 공개되는 셈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22/1784684177122630.jpg"/> 2021년 촬영을 끝낸 류승룡·하지원 주연의 '비광'이 오는 9월 2일 개봉을 확정했다. 사진=플레이그램 제공가장 먼저 개봉일을 확정한 작품은 이지원 감독의 '비광'이다. 화려한 삶을 누리던 톱스타 부부 중구(류승룡 분)와 남미(하지원 분)가 갑자기 나타난 중구의 딸 동주(김시아 분)로 인해 파경을 맞는다. 그로부터 8년 후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두 사람이 다시 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9월 촬영을 마쳤지만 좀처럼 개봉 일정을 잡지 못하다가 지난 7월 9일 론칭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하며 촬영 종료 약 5년 만에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미쓰백'(2018)으로 주목받았던 이지원 감독의 차기작이지만, 전작 이후 긴 공백기가 더해져 신작인 동시에 오래 묵은 작품이라는 이중적인 상황에 놓인 것이다. 개봉 대기 기간이 가장 긴 작품은 임상수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로'다. 무려 2019년 10월에 촬영을 마친 이 작품은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은 뒤 동행하는 과정을 담은 유쾌하면서도 서정적인 로드무비다. 최민식과 박해일이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고 윤여정의 출연 소식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22/1784684301633014.jpg"/> 최민식 박해일 주연의 영화 '행복의 나라로'가 예정대로 2026년에 개봉한다면 촬영 종료일로부터 무려 7년 만에 개봉하는 것이 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행복의 나라로'는 정식 개봉에 앞서 국내외 영화제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2020년 제73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에 선정됐고, 이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이미 영화제를 통해 완성본이 공개됐지만 코로나19 이후 국내 극장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정식 개봉이 장기간 미뤄진 것으로 파악돼 왔다.'행복의 나라로'는 지난해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의 2026년 상반기 개봉 예정작으로 소개됐고,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도 올해 공개할 작품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상반기가 지난 7월 현재까지 구체적인 개봉일은 발표되지 않았다. 촬영 종료 후 관객이 국내 극장에서 이 영화를 만나기까지 최소 7년 가까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정가네 목장'도 비슷한 처지다. 2021년 1월 촬영을 시작해 같은 해 4월 크랭크업한 이 영화는 30년 동안 말 한마디 섞지 않고 목장을 운영해 온 형제 만수와 병수의 뜻밖의 동행을 다룬다. 류승룡과 박해준이 형제로 출연하고 옹성우, 정석용, 이상희, 전석호 등이 함께했다. '정가네 목장'은 촬영 종료 후 여러 차례 배급사의 예정작 명단에 포함됐지만 개봉일을 확정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개봉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다시 해를 넘겼고, 현재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2026년 하반기 라인업에 올라와 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22/1784684443182093.jpg"/>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극장가의 침체와 투자·배급 위축으로 신작 제작은 줄고, 이미 제작된 작품들의 개봉 일정도 미뤄지는 결과를 낳았다. 사진=박정훈 기자이처럼 장기간 개봉이 미뤄졌던 영화들이 올해 잇따라 극장으로 향하는 배경에는 한국 영화 신작 부족 문제도 자리한다. 팬데믹 당시 일정을 잡지 못했던 작품들이 지난 몇 년간 순차적으로 공개돼 상당수가 소진됐지만, 같은 기간 극장 시장 침체와 투자 위축이 이어지면서 새로 제작된 상업영화 편수는 줄어들었다. 개봉 라인업을 채울 신작이 부족해지자 배급사들이 보유 중인 완성작의 시장성을 재검토하고 남아있던 '장기 대기작'을 극장 개봉 후보로 꺼내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개봉 계획이 발표됐다고 해서 모든 작품이 예정대로 관객을 만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장기 대기작으로 알려진 작품 가운데 현재까지 개봉일을 확정한 작품은 '비광'뿐이다. 나머지는 개봉 시기뿐 아니라 상영 규모와 홍보비를 두고도 다시 계산기를 두드려야 한다. 제작 후 수년이 흐른 만큼 현재 시장에서 기대할 수 있는 관객 규모와 추가 마케팅 비용을 따져 손익 구조를 재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작품을 둘러싼 환경 변화도 장기 대기작의 개봉 전략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제작 당시보다 넷플릭스 등 OTT를 통한 영화 소비가 보편화됐고 관객이 극장에서 볼 작품을 고르는 기준도 한층 높아졌다. 수년 전 기획된 장르와 소재가 현재 관객의 취향과 맞을지, 제작 당시와 달라진 출연 배우들의 인지도와 이미지를 홍보에 어떻게 활용할지도 다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장기 대기작은 마냥 더 좋은 시기를 기다린다고 유리해지는 작품이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신작으로서의 주목도가 떨어지고 부가판권 판매나 제작비 회수도 함께 늦어지는 만큼 어느 시점에는 시장에 내놓아야만 한다"며 "다만 제작 당시 기대했던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보다는 현재의 배우 화제성과 장르 수요, 경쟁작 상황에 맞춰 상영관 수와 마케팅 강도를 조정하는 방식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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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맨 끝줄 소년' 최현욱 "최민식 선배님과 호흡, 그저 경이로웠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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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ue, 21 Jul 2026 11:33:39]]></pubDate>
            <category><![CDATA[방송]]></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약한영웅 Class 1'에서 거침없이 몸을 던지던 안수호와 '반짝이는 워터멜론' 속 능청스럽게 웃음을 이끌어냈던 하이찬을 지나 배우 최현욱(24)은 이번엔 한 사람을 파멸로 몰아넣는 '마성의 소년'이 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맨 끝줄 소년'에서 그가 연기한 이강은 천재적인 글로 국문학과 교수 허문오(최민식 분)의 욕망을 건드리며 끝내 그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버리는 인물이다. 음침함과 천진함을 오가는 태도로 허문오를 제 손바닥 위에 올려놓은 이강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예상마저 뒤집으며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21/1784596861692275.jpg"/>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맨 끝줄 소년'에서 배우 최현욱(24)은 천재적인 글로 국문학과 교수 허문오의 욕망을 건드린 강의실 맨 끝줄 소년 이강을 연기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촬영 전 감독님, 최민식 선배님과 가장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건 초반과 후반에서 보여주는 이강의 모습이 달라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처음 강의실에 등장할 땐 살짝 건들거리는 모습으로 나오다가 개인 레슨을 통해 허문오 교수님과 점점 가까워질 땐 순수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을 보이려고 했죠. 대본을 읽었을 때 이강의 이런 모습들이 전부 허구란 걸 알고 나서는 진짜 강이의 모습은 대체 뭘까 궁금해지더라고요.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감정이 결여된 탓에 상대의 몰락을 보며 마치 아이처럼 재미를 느끼게 된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어요."'맨 끝줄 소년'은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인 허문오가 강의실 맨 끝줄에 앉은 소년 이강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그의 글에 집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다. 천재적인 글솜씨로 허문오의 욕망을 자극하는 이강은 순수한 문학청년처럼 그에게 다가오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마음속 깊이 감춰 뒀던 어둡고 눅눅한 목적과 과거가 드러난다. 반전을 가진 인물인 만큼 최현욱은 그의 속내를 미리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시청자들이 볼 때 어딘가 불편한 기운이 남도록 특유의 자세와 걸음걸이, 타인을 바라보는 방식까지 세밀하게 쌓아갔다. "극 중에서 이강은 굉장히 어수룩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추격전 때도 달리는 자세를 보면 무척 엉성하죠. 아무래도 운동을 많이 안 했을 법한 친구라 뛰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을 테니까요(웃음). 평소에는 거북목이 눈에 띄는 자세인데 이강을 상상했을 때 떠오르는 음침하고 어두운 면모를 표현해 내기 위해서 생각해 낸 거예요. 세윤이의 집에 들어가서 관찰할 때도 화목한 가족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게 아니라 아주 사소한 변화도 예민하게 받아들이며 훔쳐보는, 건강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21/1784596956899734.jpg"/> 반전을 가진 이강을 연기하기 위해 최현욱은 인물 특유의 자세와 걸음걸이, 타인을 바라보는 방식까지 세밀하게 연구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허문오를 오래도록 옭아맸던 열등감을 풀어줄 '구세주'처럼 여겨지는 이강은 그의 요구에 따라 관찰 아닌 관음의 시선으로 같은 학교 친구 김세윤(이진우 분)의 가족을 훔쳐본다. 그렇게 이강이 집요하게 포착해 냈다는 세윤의 집 안 풍경은 그의 글을 거쳐 허문오의 머릿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로 변형된다. 이 과정에서 작품은 실제로 벌어진 사건과 허문오의 상상을 의도적으로 뒤섞으며 시청자의 판단마저 흔들어 놓는다. 이강과 허문오의 아내 현숙(진경 분)이 입을 맞추는 장면도 그중 하나였다. "그건 허문오의 상상이에요. 이전에도 허문오는 이강이 자기가 만든 게임 장면을 설명한 걸 듣고 나서 악몽을 꾸기도 하잖아요. 아마 허문오는 MBTI로 따지면 F 성향이라 별별 상상을 많이 하는 타입일 거예요(웃음). 사실 그 신도 여러 상상을 하게 만드는 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방에 들어가 보니 이불은 널브러져 있고, 현숙은 화장을 하고 있고, 그 주변엔 와인잔이 있으니 충분히 그런 상상을 할 수 있죠."허문오의 상상이 폭주할수록 이강이 설계한 복수는 피날레를 향해 간다. 어린 시절 큰 상처를 남긴 어른에게 그가 가장 갈망하는 글을 미끼로 내밀고, 그 욕망을 이용해 삶 전체를 무너뜨리는 방식이다. 다만 최현욱은 이강이 처음부터 끝까지 복수만을 위해 계산적으로 달려온 것은 아니라고 봤다. 개인 수업을 거치며 가까워진 두 사람 사이엔 계획하지 않은 감정도 생겼다는 것. 복수를 마친 뒤 이강이 다시 허문오를 찾아가 수업을 청하는 엔딩에는 그 관계와 함께 '진짜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공통의 열망이 남아있었다. "이강의 삶의 목표는 복수만이 아니었을 거예요. 복수보단 그걸 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며 정말 말도 안 되는 재미를 느낀 거죠. 제 생각에 이강이 정말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허문오란 인물과 개인 레슨을 하면서 시간이 지나며 가까워지는 관계 속 어쩔 수 없이 주고받는 감정도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마지막에 다시 허문오를 찾아간 거겠죠. 저도 이 엔딩신이 가장 짜릿하게 느껴졌어요. 그 복수를 해내면서도 이강은 결국 진짜 글, 진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거니까요. 이후에 둘은 어떻게 됐을까요? 최민식 선배님은 '자리를 옮겨서 2차 가지 않았을까?'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21/1784597054045612.jpg"/> 허문오와 다시 마주하게 된 엔딩 신에 대해 최현욱은 "이강의 삶의 목표가 복수만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사진=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스틸컷복수극이 끝난 뒤에도 두 사람이 다시 마주 앉을 수 있다는 상상은 극 중 관계가 선악이나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이분법만으론 정리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이강과 허문오가 서로를 끌어당기고 밀어내는 역학은 연차와 세대 차이가 큰 두 주연 배우의 호흡을 통해 설득력을 얻었다. 배우로서 38년의 연차를 넘어서 대선배의 강한 에너지를 피하지 않고 장면마다 치열하게 호흡하며 역전된 관계를 완성해 낸 최현욱은 "경이로운 순간이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최민식 선배님의 영화를 보고 자랐거든요. 너무나 대단한 대선배님이시니까 제가 부딪쳐 볼 작품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엄청난 영광이었죠. 선배님은 현장에서 지금도 굉장히 에너지가 넘치시고 모든 사람들을 다 행복하게 만들어주시는 분이에요. 저도 선배님처럼 항상 연기를 재미있어하며, 좋은 연기자와 좋은 작품을 만나 현장에서 저 역시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주고 싶어요. 이건 옛날부터 제 꿈이기도 하고요."최현욱이 말한 '좋은 배우'의 기준은 연기력에만 머물지 않았다. 여러 작품을 거치며 주연으로서 단단히 자리매김한 만큼 현장에서 보여주는 태도와 작품 밖에서의 행동까지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여겼다. 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온 20대 남배우로 꼽히지만 동시에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사생활과 태도 문제로 구설에 올랐던 그다. 그런 지난 논란을 에둘러 피하지 않으면서 최현욱은 좋은 배우로 오래 남기 위해 먼저 자신의 행동부터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좋은 사람으로 크고 싶고, 좋은 배우로서 연기를 계속하고 싶기 때문에 제가 연기를 꾸준히 하려면 행동을 잘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작품에 임하고 누구보다 진심으로 연기하고 싶어요. 예전에 한 선배님이 그러셨는데 배우는 연기에 100% 만족하는 순간 은퇴해야 한대요. 연기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 나간다는 것 자체가 반대로 보면 연기가 주는 재미일 수 있거든요. 저도 스스로 계속 연구하면서, 선배님들께 여쭤보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을 많이 보며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려고 해요."]]></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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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인터뷰] '호프' 조인성 "액션에 몸 던진 이유? 나홍진 작품이니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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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ue, 14 Jul 2026 13:35:54]]></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처음 제안받았을 때 스스로에게 물었던 건 '내 몸 상태가 이걸 받쳐줄 수 있겠나'였어요. 출연 결정을 해 놓고 몸이 아파서 못하게 되면 민폐잖아요. 나홍진 감독님을 만나고서도 '제 몸이 이렇지만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감독님 작품에선 몸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게 사실이니까요. 몸을 아끼면, 그건 나홍진 감독님의 작품이 아닌 거죠(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14/1783992740435509.jpg"/>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에서 배우 조인성은 숲속에서 괴생명체와 맞닥뜨리게 된 사냥꾼 성기를 연기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말을 탄 채로 달리고, 그 위에서 한 손으로 총기를 자유자재로 쏘고, 심지어 도로 위에서 '차 대 말' 액션까지 소화해 냈다. 이 직전에 의사로부터 "앞으로 뛰거나 점프하는 것들은 당신 인생에 하등 도움 되지 않을 테니 조심해야 한다. 안 그러면 60대쯤 굉장히 힘들 것"이라는 무서운 조언을 들었지만 주저하지 않았다. 그가 이처럼 몸을 사리지 않은 건 장면 하나하나에 지독하리만치 집착하는 '나홍진 유니버스'에 들어간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기자와 만난 배우 조인성(44)은 나 감독의 현장이 그만큼 배우에게도 온몸으로 부딪치는 몰입을 요구하는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사실 숲속에서 말이 그렇게 빨리 뛸 수 없어요. 주변에 나무도 풀도 많은 데다, 한 번 속도가 붙으면 말이 그 위에 타고 있는 저를 배려해 주지 않거든요. 광개토대왕이었으면 거기서 빠르게 말을 몰 수 있겠지만, 조인성은 안 되니까요(웃음). 대본에 말 타는 게 있다고 해도 현장에 갔을 때 구현이 어렵다 싶으면 보통 다른 방법도 생각해 보지만 우리 감독님은 그러지 않으셨죠. 후반 액션 신을 촬영할 때 처음엔 안 될 것 같다 싶었는데 그때마다 감독님이 '꺾이지 마! 꺾이면 안 돼요, 할 수 있어!'라고 외쳐주시더라고요(웃음)."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조인성은 자신의 무리와 함께 '호랑이'가 향했다는 숲속으로 들어갔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에게 쫓기게 되는 젊은 사냥꾼 성기를 연기했다. 그가 어떤 인물인지, 이 마을에서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에 대한 전사가 영화 속에서 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무리와의 관계성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설명하고자 했다는 게 조인성의 이야기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14/1783992859399407.jpg"/> 극 안에서 명확한 전사가 드러나지 않은 성기를 표현하기 위해 조인성은 함께하는 사냥꾼 무리와의 관계성에 집중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처음 등장했을 때 성기는 범석이 형을 속여서 총기 사용 허가를 받는데, 다른 뜻이 있다기 보단 그냥 자기들 이득을 위해서 그런 거예요. 상대가 진짜 호랑이라면 잡아서 가져다 팔 수 있으니까요. 형을 속여 놓고 차 안에서 자기들끼리 낄낄거리고, 숲속에 처음 들어갔을 땐 서로 장난도 치는 모습을 보여주죠. 저는 무리 안의 이런 관계성 같은 생활적 요소들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만 그 뒤에 나오는 서스펜스를 통해 무리 안에서 분위기의 변화가 명확히 보이게 되거든요. 그런 관계성을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저희들끼리 사적으로도 많이 만나고 그랬죠."숲속으로 들어간 성기는 무리를 전멸시킨 괴생명체 마베이요(마이클 패스밴더 분)와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 거대한 덩치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힘과 전속력으로 달리는 말을 따라잡을 정도로 압도적인 움직임,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꾸며 덤벼드는 낯선 괴물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아진다. 총기도 통하지 않는 상대와 맞선 성기 역시 한 명의 나약한 인간일 뿐이지만 다른 인물들이 주먹 한 방에 나가떨어지는 동안에도 그는 끝까지 버텨내는 근성을 보인다. 이를 두고 "인간의 '가오'를 담당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나홍진 감독의 말에 조인성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의 뜻을 표했다.  "이게 어떻게 보면 남자들 세상 이야기이긴 한데요, 너무 무서운 존재를 만나면 아픈 것도 잊고 이상한 짓을 다 하게 되거든요. 이런 얘기도 있잖아요. 정말 강한 상대를 만나면 인간의 존엄성을 알리라는 말(웃음). 호랑이를 만나면 살 생각은 하지 말고 인간의 존엄성을 알리고 싸우다 죽으래요. 공작새가 자기 몸을 부풀리거나 원숭이가 털을 곤두세워서 크게 몸을 표현하는 것처럼요. 마베이요를 앞에 둔 성기의 행동이 바로 그 '가오'를 잡는 것 같아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14/1783993845018014.jpg"/> 숲속에서 자신의 무리를 몰살시킨 괴생명체와 맞닥뜨린 성기의 날것 그대로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조인성은 "본능적으로 연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영화 '호프' 스틸컷그의 말대로 성기는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대 앞에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드러내 맞서려 든다. 미지에 대한 공포부터 허세 섞인 분노까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사냥감의 얼굴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특히 마베이요를 피해 숨어 있는 동안 클로즈업된 성기의 표정은 죽음을 눈앞에 둔 인간의 극심한 공포를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한다는 호평을 받았다. 떨리는 숨소리부터 천천히 흘러내리는 땀방울까지 아주 미세한 움직임마저도 잡아내는 그 신은 철저히 계산된 연기가 아닌, 본능에 맡겨야만 완성될 수 있었다고 했다. "본능적으로 연기해도 된다고 생각하니까 굉장히 시원하더라고요. 내가 연기한 게 옳냐, 그르냐의 문제가 아니라 '아니면 말고, 다시 해' 이런 식이었거든요. 첫 테이크에 오케이 받으려고 찍는 게 아니니까 이렇게도 저렇게도 표현해 보고, 감독님이 극단으로 몰아치면 또 그 극단으로 같이 들어가고 그랬죠. 이렇게 저를 해체해 놓으면 연기할 때 제일 편하고 재미있어요. 처음 나홍진 감독님과 만났을 때 이 작품 안에서 저를 어떤 그림으로 보여주실지 정말 궁금했거든요. 그런 모습들은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감독님들이 저를 보고 '저런 것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하셔야만 할 수 있으니까요."성기를 통해 보여준 겁먹고, 얻어맞고, 발악하는 얼굴은 앞서 다양한 액션과 로맨스 작품 속 조인성을 기억하는 대중들에겐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연기한 장본인에게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선택이 아니었다. 1998년 CF 모델로 데뷔한 뒤 빠르게 스타 배우가 된 조인성은 오래전부터 '스타'라는 이름표가 정해 놓은 한계를 벗어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아왔다고 했다. 이번 현장에서 그가 선택한 '해체된 모습' 역시 스스로에게 오랫동안 요구해 온 배우로서의 태도 위에서 가능한 도전이었다. "이제까지 제가 안정적인 작품만 해온 건 아니에요. 영화 '쌍화점'에는 동성애 연기까지 도전하며 스타라는 허울을 벗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제 젊은 시절이 담겨 있죠. 누군가는 그 스타라는 말을 충분히 즐겨도 된다고 하지만, 저는 '넌 (스타니까) 이런 거 못하잖아'라는 말이 너무 듣기 싫더라고요. 그땐 스타와 배우를 나누려 한 시기였거든요. 그 말에서 정말로 벗어나고 싶었고, '저 좀 봐주세요. 저는 배우입니다'라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그런 젊은 시절과 그 속에서 겪었던 부침들을 통해 성기를 연기한 지금의 제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의 조인성은 오만방자하고 교만했을 테니까요(웃음)."]]></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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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인터뷰] '맨 끝줄 소년' 최민식 "허문오는 미친놈이지만 든든한 변호사가 돼야 했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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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10 Jul 2026 14:59:57]]></pubDate>
            <category><![CDATA[방송]]></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사실 제가 보기에도 허문오는 너무 싫은 사람이에요. 내 옆에 이런 사람이 있었으면 '이 미친놈아!' 하면서 난리를 쳤을 건데(웃음). 하지만 저는 배우로서, 그를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허문오의 든든한 변호사가 돼야 하니까요. 한소리해 주고 싶다는 마음 반, 측은지심 반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를 안아줬죠. 아주 나쁜 놈은 또 아니잖아요. 그냥 모자랄 뿐이지(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10/1783650538468350.jpg"/> 배우 최민식(64)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맨 끝줄 소년'에서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 이강의 글에 집착하게 된 국문학과 교수 허문오를 연기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맨 끝줄 소년' 속 주인공 허문오에 대해 그를 연기한 배우 최민식(64)은 딱 세 글자로 정의했다. '미친놈'. 그가 사랑해 마지않았던 글에 미쳐있다는 표현이기도 했고, 도저히 정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인물을 가장 간단하게 부른 말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쉽게 공감하기보다 먼저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 이 인물을 이해하기 위해 최민식은 결핍으로 가득한 그의 내면을 먼저 들여다 봤다고 설명했다. "최민식이란 개인의 가치관으로 바라보면 허문오란 사람에게 납득이 가지 않아요. 하지만 세상에 이해하지 못할 일들은 없으니까요.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허문오의 마음에 들어가서 그 사람이 얼마나 괴로웠을지를 이해해야 했죠. 저 스스로가 허문오에게 정당성을 가지는 것이 배우로서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하는 일이었어요. '이거 엄청 지질한 역인데, 나중에 내 이미지 개떡 되는 거 아냐?' 이런 걱정할 거면 애초에 이 작품을 시작하면 안 됐죠(웃음)."작가로 실패한 상처와 오랜 열등감을 숨기고 살아온 국문학과 교수 허문오는 어느 날 유일하게 뒷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드는 글을 쓰는 학생 이강(최현욱 분)을 만나면서 자신이 평생 눌러왔던 욕망과 결핍을 폭발하게 된다. 스승과 제자의 심리전처럼 출발한 이야기는 이내 관음적 서스펜스를 자아내며 서로를 물고 무는 복수극으로 번져 마침내 허문오가 쌓아올린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린다. 과거에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로 파국을 맞는다는 점에서 허문오를 보며 '올드보이'의 오대수를 떠올리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처음 대본을 보고 연기할 땐 '올드보이'가 떠오르지 않았는데 완성하고 보니 허문오와 오대수 사이 공통분모가 있더라고요. 우연치 않게 둘 다 세 치 혓바닥 때문에 박살나는 캐릭터죠(웃음). 저는 '맨 끝줄 소년'도 폭력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물리적인 폭력이 아닌 말과 글에 의한 폭력이요. 허문오가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가 과거 이강이란 어린아이에게 엄청난 상처를 안겼고, 이강은 그 복수로 글을 수단으로 한 폭력을 이용해 허문오를 인수분해시켜버리니까요(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10/1783650658721332.jpg"/> 인간의 사소하지만 집착적인 욕망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허문오를 연기하며 최민식은 "제가 보기에도 너무 싫은 사람"이라고 평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허문오가 이강의 글에 홀렸던 것처럼 최민식 역시 상대역인 최현욱의 연기에 자신도 모르게 감탄하는 순간들이 있었다고 했다. 수십 년간 한국영화의 중심에 서온 최민식과 2019년 데뷔해 이제 고작 24세인 최현욱의 만남은 나이로 보나 연차로 보나 압도적으로 한쪽에 무게가 쏠릴 수밖에 없는 조합이었다. 그러나 극에서 판을 까는 쪽은 이강이고, 허문오는 그가 던지는 글과 시선에 끌려가며 무너진다. 이처럼 역전된 역학관계를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표현해 낸 최현욱을 두고 최민식은 "그냥 예뻐죽겠다"며 아낌없는 칭찬을 이어갔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많이 키워주는 것 같다고 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연기 잘하면 다 예뻐요. 저한테 밥 사고, 술을 사도 예쁘지만(웃음). (최)현욱이는 촬영할 때 보면 어쩜 그렇게 나를 찰떡같이 쳐다보는지 제가 다 놀랄 때가 많더라니까요. '자식, 준비 많이 했구만' 이러고 저 혼자 굉장히 뿌듯하고 흐뭇하고 대견해 하고 그랬죠. 요즘 젊은 세대들 보면 미디어 환경도 달라졌고 소셜 미디어(SNS)도 발달해서 그런가 자신을 표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더라고요. 연기할 때도 정말 '와!' 소리 날 정도로 표현에 스스럼이 없어요. 감탄하면서 동시에 저한테도 자극이 많이 됩니다. '자식들, 까불고 있어!' 이러면서(웃음)."그의 말대로 데뷔 45주년을 맞이한 '대배우'에게도 연기는 여전히 가장 강한 자극으로 남아 있었다. 배우 인생만 45년, 한 개인으로도 60년 넘는 시간을 살아온 최민식에게 이제 웬만한 일은 쉽게 짜릿함을 주지 못한다. 얼굴이 알려진 삶 속에서 가벼운 일탈도 쉽지 않은 그에게 연기는 가장 안전하면서도 강렬한 아드레날린이었다. 특히 이번 작품 속 허문오처럼 인간의 욕망과 열패감, 지질함을 날것 그대로 드러내야 하는 인물은 굳어진 감각을 다시 깨우고 배우로서의 도파민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연기의 쾌감을 다시 확인하게 만든 작업이었다고 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10/1783650837059885.jpg"/> '맨 끝줄 소년'에서 허문오를 파멸로 이끄는 학생 이강을 연기한 배우 최현욱에 대해 최민식은 "촬영장에서 늘 놀라게 한 배우"라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스틸컷"좋은 작품을 만났을 땐 흥분되는데, 그것 외엔 그냥 다 심심해요. 저를 짜릿하게 만드는 순간이 없는 것 같아요. 이미 얼굴이 다 팔려 있으니 짜릿한 일탈을 시도할 수도 없고(웃음). 그래도 배우로서 제일 행복하고 자유로운 건 역시 작품을 할 때죠. 여태까지 그 일만 하고 살았으니까 좋은 작품을 만날 때만큼 행복했던 적은 아직 없어요. 물론 표현할 때 한계에 부딪치면 괴롭기도 하지만, 작품 속 이야기와 내가 연기하는 인물을 깊이 이해하는 것으로 극복해 왔어요. 허문오도 그래요. 인생을 살며 내 안에 배긴 굳은 살 같은 도덕과 가치관 같은 것들 깨부숴서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죠."생각만 해도 소년처럼 마음을 들뜨게 하는 연기였지만 그 성취가 곧 남의 기대를 오롯이 짊어지는 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게 최민식의 이야기다. 이미 수많은 작품과 수상 이력을 가진, '한국영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외부의 평가에도 선을 그었다. 수상으로써 인정받는 순간의 기쁨은 분명했어도 그보다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는 것은 아직 해보지 못한 작품과 표현해 보지 못한 감정들에 대한 갈증이라고 했다. "더 하고 싶은 작품이 너무 많다고 꼭 좀 (기사에) 써달라"며 크게 웃음을 터뜨린 최민식의 얼굴엔 여전히 다음 인물을 기다리는 배우의 설렘이 담겨 있었다. "너무 무책임한 말을 하는 것 같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저는 제가 뭘 대표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제가 축구선수였다면 또 모를까(웃음). 물론 상을 주신다고 하면 싫어할 사람이 없고, 인정을 받으면 당연히 기분이 좋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거든요. 이런 말 하면 '넌 다 받아봤으니까 그렇지 임마!' 하실 텐데(웃음). 저는 그런 것보다 그냥 앞으로도 계속 연기를 하고 싶어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배우 생활을 했어도 아직도 진짜 하고 싶은 작품이 많거든요. 여태까지 살면서 사랑, 애정, 분노, 정의 등 제가 나름대로 겪고 봐왔던 것들을 모두 취합해서 작품으로 다 표현해 내고 싶어요."]]></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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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배틀M] '호프', 일상 찢고 우주로 향한 나홍진표 장르놀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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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08 Jul 2026 16:52:22]]></pubDate>
            <category><![CDATA[배틀M]]></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전체 러닝타임의 3분의 1 가까이 '중요 캐릭터'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은 장르 영화에 있어 도박에 가까운 선택이다. 관객이 기다리는, 심지어 이미 알고 있는 대상이 너무 늦게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긴장감은 쉽게 지루함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작품은 그 도박에 판돈 전부를 건다. 알 수 없는 상대를 향해 뛰고, 숨고, 쏘고, 부딪치는 동안 영화는 정체성보다 감각을 먼저 관객에게 들이민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그렇게 관객이 장르영화에 기대하는 상식마저 거칠게 흔들면서 동시에 압도적인 체감을 선사하며 극장 안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이 기사에는 영화 '호프'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8/1783480594927956.jpg"/> 매드맥스급 액션을 선보이는 영화 '호프'에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 역을 맡은 황정민. 사진=영화 '호프' 스틸컷7월 15일 개봉하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에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나홍진 감독의 네 번째 장편이자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올해 한국영화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이기도 하다.'호프'가 가장 강력해지는 순간은 액션 신이 펼쳐지면서부터 시작된다. 특히 초반부 호포항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범석의 추격 신은 이 영화가 왜 극장용 대작으로 만들어졌는지를 단번에 납득시킨다. 좁은 마을길을 미친 듯이 내달리고, 들이받고, 부수고, 다시 튀어나오는 정체불명의 생명체와의 액션은 CG의 완성도와 별개로 엄청난 속도감을 만들어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히어로형 캐릭터와는 거리가 먼 범석이 자신조차 이해하지 못한 재난의 한복판에서 보여주는 투박한 몸부림이 거대한 크리처 액션과 부딪치면서 '호프'는 설명보다 먼저 몸으로 체감되는 영화가 된다.이 장면에서 흥미로운 점은 나홍진 감독이 어설픈 시도로 이 생명체, 즉 외계인을 숨기지 않는다는 데 있다. CG로 이뤄진 크리처의 어색함을 줄이기 위해 화면의 밝기를 조절하는 등 다양한 편집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호프'는 대담하게도 이 외계인을 백주대낮의 호포항 한복판에 세워놓는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 아래 낡은 가게와 좁은 골목, 흙먼지와 주민들이 뒤엉킨 공간 속 익숙함을 전복시키는 '비일상'의 존재가 대놓고 불쑥 끼어드는 것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8/1783480733923277.jpg"/> 영화 '호프'에서 사냥꾼 성기 역을 맡은 조인성. 사진=영화 '호프' 인터내셔널 예고편 캡처이 선택은 위험하지만 동시에 '호프'만의 독특한 이질감을 만들어내며 장르적 한계와는 또 다른 해석 가능성을 관객들에게 부여한다. 보이는 그대로 어색한 CG 자체로만 받아들일 수도, 반대로 범석과 동일한 시선을 취함으로써 '익숙한 일상으로부터 완전히 유리된 존재'의 침입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를 기술적 미흡함으로 볼지 의도된 불균질함에 가까운 감각으로 볼지는 전적으로 관객에 달려 있는 셈이다. 조인성이 연기한 사냥꾼 성기의 숲속 전투 신은 '호프'가 가진 액션의 거친 물리감을 가장 강하게 드러내는 장면이다. 동료들과 함께 '호랑이'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숲으로 들어간 성기는 어느 순간부터 반대로 사냥감이 돼 미지의 생명체들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된다. 햇볕이 그대로 내리쬐던 마을과는 달리 어둡고 눅눅한 분위기로 더 깊은 긴장감을 자아내는 숲 속에서 나무 사이를 찢고 덮쳐드는 외계인 마베이요(마이클 패스벤더 분) 무리와의 추격전은 평지 액션과는 또 다른 압도적인 압박감을 만들어낸다. 말·총·육탄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난전의 쾌감을 온전하게 밀어붙이는 이 장면은 '호프'가 가진 극장용 액션의 체급을 가장 분명하게 증명하는 신이기도 하다. 다만 이처럼 선명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호프'의 모든 선택이 성공적으로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먼저 눈에 밟히는 것은 역시 외계인의 CG다. 3D 게임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양한 OTT 시리즈 콘텐츠를 통해 고도화된 크리처 이미지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호프' 속 외계인의 모습은 아무리 긍정적으로 해석하려고 해도 배경과 분리돼 '붕 떠 있는' 질감을 무시하기 어렵다.  특히 칸 국제영화제 공개 이후부터 국내 언론 시사회에 이르기까지 시각 효과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나왔던 만큼 예비 관객들은 이미 "CG가 약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극장을 찾을 가능성도 크다. 단점을 이미 예견하고 마주하는 '호프' 속 외계인들의 모습은 실제보다 더 아쉽게 보일 수도 있다. 다만 이 지점은 7월 7일 기준으로도 나홍진 감독의 집요한 후반 작업에 따라 추가 수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하니, 개봉본에서 어느 정도 보완된 인상으로 다가올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8/1783481028826182.jpg"/> 영화 ‘호프’에서 경찰 성애 역을 맡은 정호연. 사진=영화 ‘호프’ 스틸컷엔딩 역시 호불호가 갈릴 만하다. 영화는 마지막에 이르러 인간의 시선으로 달려온 이야기를 반대 방향에서 바라보게 만든다. 결말을 보고 난 뒤에도 곱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감독의 전작 '곡성'을 떠올리게 하지만, 해석의 여운을 남겨두는 것보다는 외계인을 통해 이야기의 확장성을 비교적 직접적으로 열어둔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한 편의 영화 안에서 완전히 닫힌 충격을 기대한 관객들에겐 다소 노골적인 예고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호프'는 올해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대작 중 하나로 여전히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단순히 국내외의 주목을 받은 대작이어서만이 아니라 최근 한국 상업영화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규모의 야심을 끝까지 밀어붙인 작품이기 때문이다.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시작된 사소한 사건은 외계 존재와의 충돌로 번지고, 스크린 밖으로까지 전달될 듯한 대규모 추격전은 인간과 비인간의 시선 문제로 확장된다. 이 거친 확장성은 강렬한 액션 신만큼이나 '호프'가 관객들에게 선보일 강점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투자·배급작이라는 점에서도 '호프'는 개별 영화 이상의 관심을 받고 있다.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메가박스와 투자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를 보유한 메가박스중앙이 회생절차에 들어간 상황 속 '호프'의 성적은 흥행 성패를 넘어 위축된 한국영화 투자배급 시장이 다시 대작을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험대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호프'는 감독이 원하든 그렇지 않든 말 그대로 한국영화계의 '희망'이라는 이름을 함께 짊어진 작품이 됐다. 아쉬움과 호불호는 남더라도 극장용 영화가 줄 수 있는 물리적 쾌감만큼은 확실한, 최근 들어 보기 드물었던 대작이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봐야 할 이유'를 안겨주는 나홍진 표 거대한 장르 놀이를 기대하고 있다면 반드시 극장에서, 되도록 큰 화면과 큰 사운드로 마주할 것. 156분, 15세 이상 관람가.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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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호프' 나홍진 감독 "외계인만큼 강한 조인성, 지구인의 '가오' 담당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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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08 Jul 2026 11:09:10]]></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추격자’, ‘황해’, ‘곡성’을 거치며 한국 장르영화 안에서 가장 집요한 연출자 중 하나로 꼽혀온 나홍진 감독(51)이 10년 만에 새 장편 영화 ‘호프’로 돌아왔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일찌감치 올여름 한국영화 최고 기대작으로 떠올랐고, 언론 시사회에서도 호평이 나왔지만 나 감독의 관심은 여전히 작품의 ‘완성도’에 집중돼 있었다. 제작 규모가 커지고 장르는 낯선 방향으로 이동했어도 서사와 장면의 밀도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그만의 뚝심이다.7월 15일 개봉하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에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과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밴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이 출연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이하는 나홍진 감독과의 ‘호프’ 인터뷰 일문일답.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8/1783472936307736.jpg"/> 한국 장르영화 안에서 가장 집요한 연출자 중 하나로 꼽혀온 나홍진 감독(51)이 10년 만에 새 장편 ‘호프’로 돌아왔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10년 만에 네 번째 장편영화 ‘호프’로 돌아왔다. 언론시사회 반응이 좋았는데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지만 귀에 잘 안 들어온다. 저도 그날 일반관에서 처음 봤는데 시사회 끝나자마자 바로 달려가서 사운드 믹싱 수정하고, CG 팀에 또 (수정하라고) 전화 걸고 그랬다. 호평에 너무 감사하지만 아직은 제가 기분 좋아하거나 안도할 때가 아닌 것 같다. 사운드 퀄리티도 높여야 하고, 초반에 등장하는 외계인의 CG 작업도 좀 더 처리해야 한다. 후반 작업할 때 작업실에서 보기엔 안 그랬는데 왜 스크린에선 다르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미치겠다(웃음).”―‘호프’는 2017년부터 구상해 온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곡성’ 이후 10년 만에 이 작품을 관객들 앞에 선보이고 싶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이 영화가 어떤 영화냐,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냐’라고 했을 때 전형적인 한국영화의 다양한 장르를 혼재시키는 구조에서 좀 더 장르적으로 축을 옮기고 싶었다. 그리고 장르적인 밀도를 높여 더 충실히 수행해 보고 싶었다. 그 방향성에서 조금 욕심을 부린 게 ‘호프’다. 영화 시작 후 50분 동안 괴물의 정체를 보여주지 않은 채로 그를 쫓아 달리는 남자의 모습만 담은 장면은 초반에 넣기에 굉장히 어려운 설정인데, 이 상황들을 확장시켜서 더 파고들고자 했다. 이런 식으로 각 시퀀스와 챕터들을 잘 만들고 극장 안의 관객들에게 사운드 비주얼을 통해 영화의 한복판에 있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관객들이 느끼는 쾌감을 극대화시키자는 데에 최대치의 목표가 있었다.”―한국의 무속이나 토속신앙, 기독교를 소재로 다뤘던 ‘곡성’과 달리 이번 작품은 외계인이 등장하는 SF다. 이 소재를 택한 이유가 있나.“SF 장르라고 소개한 것은 이 작품의 장르를 뭐라고 지칭해야 할지 몰라서였다. 칸 국제영화제 때 출품하려고 보니 선택해야 하는 장르 카테고리가 한정돼 있더라. 우리 영화는 여기에 포함되는 장르가 없는데, 액션이라고 하기엔 또 뭐하고…. 그래서 하나만 고르라면 SF가 맞지 않을까 했는데 사실 그것도 아니긴 하다(웃음). ‘곡성’이 아주 토속적인 작은 신들의 연속이었다면 이번에는 더 큰 존재에게 가보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우주라는 공간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8/1783473081786887.jpg"/> '호프'의 제작 의도에 대해 나홍진 감독은 좀 더 장르적인 밀도를 높인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칸 영화제에 출품할 때도 미완성 상태였는데 그 이후에 공개한 언론시사회 분에서 더 추가 수정한 부분은 어떤 것인지.“칸에서 공개한 것과 가장 달라진 지점은 음문석 씨가 연기한 양배라는 캐릭터를 좀 더 원상복구한 것이다. 비극의 원흉이자 원인 제공자인 그가 이 작은 마을에서 아주 사소한 일을 저지름으로써 그것이 어디까지 커질 수 있느냐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크고 비극적인 상황이 악의를 하나도 갖지 않은 사람에게서부터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배경을 1980년대로 정한 것을 두고 예비 관객들의 많은 해석이 있었다. 호랑이나 외계인의 존재가 당시 시대상 ‘독재정권’ 등을 뜻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솔직히 말씀드리면, 스마트폰이 있는 시대로 배경을 잡으면 설명할 게 너무 많아져 귀찮아서 그랬다(웃음). ‘호프’가 가진 설정들은 스마트폰이 없는 시대에선 괜찮은데 스마트폰이 생기는 순간부터 지진이 난다. 그래서 차라리 옛날 그 시대, 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이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데 가장 용이하겠다 싶었다. 촬영할 때도 빈티지 렌즈를 썼는데 이걸 통해 당시의 의상, 미술, 분장 등을 담아낸다면 외계인 디자인과 함께 충돌시킬 때도 더 수월하겠다고 생각했다.”―외계인의 디자인과 CG에 대해서는 언론시사회 때도 조금 아쉽다는 평이 나왔었다.“관객분들은 이미 예고편과 광고 기사를 통해 외계인이 등장한다는 걸 알지만, 영화를 볼 땐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그 사실을 몰라야 한다. 극 안에서 범석이도 초반 50분 동안 상대가 호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놈이 툭 튀어나오는 것이다. 관객들은 ‘외계인이 나오겠지’라는 짐작을 하고 보는 것이라 실제로 봤을 때 ‘저거 외계인 아니잖아’라는 느낌이 이질감이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저는 처음 디자인할 때 외계인이라고 한눈에 느끼지 않도록, 정체가 무엇인지 모르게 디자인하고 싶었다. 그래야 그다음 스토리들이 정체를 알아가는 이야기가 되는 건데 이미 동네방네 (외계인이라고) 다 알려지는 바람에(웃음).”―외계인의 CG 문제 가운데 특히 초반 마을 액션 신에 최초로 등장한 하층 계급 외계인 ‘바미기르’(카메론 브리튼 분)가 가장 이질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는데.“바미기르의 액션 신은 대낮에 굉장히 고속으로 격렬한 액션을 만들어야 했다. 이럴 경우 노멀 프레임으로 이 피사체를 비추게 되면 모션 블러(카메라나 사람의 눈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포착할 때 발생하는 잔상이나 번짐 효과)가 엄청나게 걸려서 다 뭉개지게 된다. 또 저희 촬영지가 해남이었는데 바닷가 날씨가 굉장히 변화무쌍해서, 해가 떴다가 졌다가 반복되다 보니 찍어놓은 컷들이 일관성이 없었다. 인간으로는 알 수 없지만 외계인 크리처를 통해 보면 그 지점도 더 강하게 다가오게 된다. 백주대낮 햇볕 아래 외계인을 달리게 한 제 잘못이다(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8/1783473285773365.jpg"/> 외계인과의 전투에서도 강한 생존력을 보여준 사냥꾼 성기(조인성 분)에 대해 나홍진 감독은 "지구인으로서의 가오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영화 '호프' 스틸컷―극 중 조인성이 연기한 사냥꾼 성기는 외계인과의 전투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을 만큼 강인한 캐릭터다. 외계인과의 혼혈이라는 설정 같은 게 있어서 이렇게 강한 생존 능력을 갖춘 건가.“우리끼리 그런 얘기를 하긴 했는데 왜 그렇게 센지는 모르겠다. 성기의 엄마가 그렇게 낳아서가 아닐까(웃음)? 사실 이 캐릭터에게 주어진 것은 모든 게 과장돼 있다. 악착같이 살고자 하고, 죽지 않으려고 애쓰는 인간의 특성을 극대화시키고 싶었다. 한마디로 하자면 지구인으로서의 어떤 ‘가오’를 담당한다고 할까? 그런 걸 과장하고 싶었다.”―범석의 마을 액션 신도 그렇지만 성기의 숲 속 전투 신은 ‘호프’의 가장 강력한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좁은 공간에서 말을 탄 채 쫓고 쫓기는 추격 액션을 벌이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촬영 당시 상황은 어땠나.“제일 큰 문제가 숲 속에서 어떻게 말을 빨리 달리게 하고, 그걸 어떻게 카메라로 빨리 찍을 지였다. 그런 레퍼런스도 없고 그런 경우를 겪어본 사람도 못 봐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촬영 현장 바닥에 돌이나 풀 같은 걸 걷어내서 빨리 달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전기 바이크를 활용해서 속도감을 높였다. 심지어 배우분이 한 손으로는 말고삐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카메라를 든 채 찍기도 했다. 그래도 제일 좋은 방법은 그냥 우리가 빨리 달리는 수밖에 없더라.”―극 중 지구인과 외계인 두 세력 간의 충돌을 바라보는 관객들의 시선은 중반부와 엔딩 신을 통해 정반대로 뒤바뀌게 된다. 어떤 시선으로 이 이야기를 받아들이게 만들고 싶었다는 목표가 있었나.“두 세력 간의 커다란 충돌을 영화를 통해 확인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이 이야기의 앞과 뒤를 조금 다르게 느끼시길 바랐다. 또 중간에 코믹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신을 집어넣었는데, 만일 그 장면에서 웃음이 터진 관객이 있다면 이후에 그것이 죄의식이 되길 바랐다. ‘내가 왜 이걸 보고 웃었을까’라는 감정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엔딩 신은 ‘인간의 입장에서 영화를 볼 수밖에 없다’는 걸 유도하고 싶었다. 정상적이라면 외계인의 입장에서 봐야 하지만 관객들은 인간이기에 자신도 모르게 인간의 입장에서 보게 된다. 그런 요건으로 완성된 것이 엔딩 신이다.”―영화의 스케일을 보면 이 작품은 확실히 영화관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어려운 영화계에서 이처럼 ‘극장용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어떤 영화인에게든 도전일 것 같은데.“저는 여전히 배울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극장용 영화를 만든다는 것, 그걸 자유자재로 잘할 수 있다는 것은 제게 있어서도 너무 먼 나라의 먼 훗날의 이야기다. 아직도 경험할 것도 많고 어려운 것도 많아서 늘 부족함을 느낀다. 최선을 다해서 제가 지금까지 습득해온 것들을 최대한 녹여내 보려고 하는데 제 목적은 영화를 정말로 자유자재로 갖고 노는 거다. 그게 언제쯤 될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은 느낀다. 다만 제가 진짜 바라는 그 목표 시점까지 살아 있어야만 뭐라도 하지 않겠나 싶다(웃음).”]]></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롯시·메박 ‘2·3위 연합’ 불발…멀티플렉스 3사 각자도생 국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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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ue, 07 Jul 2026 15:23:04]]></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국내 멀티플렉스 업계의 재편 시나리오가 멈췄다. 업계 2위 롯데시네마와 3위 메가박스의 합병 절차가 중단되면서다. 2025년부터 이어진 양사의 통합 논의는 극장 산업 침체 속에서 업계 1위 CGV에 맞설 새로운 축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투자 유치와 기업가치 산정, 지분 구조 등을 둘러싼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다가 메가박스가 속한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법원 회생절차로 번지며 합병은 더 이상 추진되지 않게 됐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7/1783402058391386.jpg"/> 국내 멀티플렉스 업계 2위 롯데시네마와 3위 메가박스의 합병 추진이 중단됐다. 사진=일요신문DB롯데쇼핑은 7월 1일 롯데컬처웍스와 콘텐트리중앙이 추진해 온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절차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양사가 합병 추진을 위해 체결했던 업무협약은 이보다 앞선 6월 30일부로 종료됐다. 이에 따라 국내 멀티플렉스 2·3위 사업자가 결합해 1위를 추격한다는 구상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손을 잡으려 했던 배경에는 국내 극장 산업의 위기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 관객 수는 회복되지 못했고, OTT와 숏폼 콘텐츠 등 영상 소비 방식도 달라졌다. 임차료와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부담이 큰 영화관 사업은 관객이 일정 수준 이상 들어오지 않으면 적자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합병 논의도 단순한 외형 확대 목적이 아니라 중복 상영관 정리와 비용 효율화,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침체된 극장 시장에서 버틸 체력을 만들기 위한 선택에 가까웠다. 합병이 무산되면서 멀티플렉스 3사는 각자도생 국면에 들어갔다. 남은 상영관을 어떻게 효율화하고, 객단가와 부가 매출을 얼마나 끌어올릴 것인지, 관객 유인 효과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가 각사의 생존 전략으로 떠올랐다. 롯데시네마의 생존법은 외형 확대보다 체질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익이 남는 지점은 남기고, 영화관 밖의 수익 모델을 키우는 방향이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콘텐츠 IP를 극장 바깥의 체험형 사업과 공연, 팝업, MD 스토어 등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7/1783402137967893.jpg"/>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관객 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극장가는 일반 상영관의 운영 축소 등을 통해 전체 몸집은 줄이되 단가가 높은 특별 상영관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임준선 기자업계 1위 CGV는 아이맥스 상영관을 비롯해 4DX와 스크린X를 앞세운 CJ 4DPLEX, 해외 극장 사업을 함께 활용해 실적의 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관객 수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도 베트남, 중국, 튀르키예 등 해외 사업과 기술 특별관, IT·플랫폼 사업이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일반 2D 상영만으로는 객단가를 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프리미엄 특별관, 콘서트·스포츠 중계, 팬덤 콘텐츠, 글로벌 포맷 수출이 핵심 축이 된 것이다. 메가박스의 상황은 어둡다. 극장 체인 메가박스와 투자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를 함께 보유한 메가박스중앙은 6월 30일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중앙그룹 3개사와 함께 회생절차 개시 결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극장 운영이 당장 멈추는 것은 아니지만 법원 관리 아래서 영업을 유지하며 회생계획안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다. 롯데시네마와의 합병 무산도 부담이다. 독자 생존을 전제로 비용 구조를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라 수익성이 낮은 지점 정리와 임차료 부담 완화, 인력·마케팅 비용 조정, 상영관 운영 효율화가 회생계획안의 주요 과제로 거론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메가박스는 2025년부터 신사점, 용인기흥점, 문경점, 성수점 등 일부 지점 정리에 이어 지난 4월 창동점이 영업을 종료했다. 청라지젤점과 수원호매실점은 장기 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고, 인천 영종점과 픽처하우스도 올해 들어 휴업에 들어갔다. 남은 카드는 있다. 메가박스가 보유한 돌비시네마와 MX4D, MEGA LED 등 기술 특별관은 일반 2D 상영관보다 높은 객단가를 기대할 수 있는 영역이다. 실제로 메가박스 기술 특별관의 상영매출 비중은 2025년 1~11월 기준 14.4%로 전년 같은 기간 7.7%에서 약 2배 증가했다. 'F1: 더 무비'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처럼 사운드와 체감형 관람 수요가 큰 작품들이 특별관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메가박스가 회생절차 속에서 택할 수 있는 방향은 이 지점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수익성이 낮은 지점은 줄이되 코엑스 등 핵심 거점과 돌비시네마 같은 프리미엄 특별관의 효율을 높이고 팬덤형 콘텐츠와 단독 상영작, 공연 실황처럼 관객의 재관람과 고가 티켓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라인업을 확대 확보하는 방식이다. 멀티플렉스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서 어떤 관객층을 구축하고, 어떤 콘텐츠에 높은 가격을 지불하도록 만드느냐가 중요해졌다"며 "남은 상영망을 얼마나 빠르게 고수익 구조로 바꾸느냐는 현재 모든 극장이 집중하고 있는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소지섭의 '아빠 액션' 통했다…'김부장'이 새로 쓰는 미니시리즈 흥행 공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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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Sun, 05 Jul 2026 13:38:16]]></pubDate>
            <category><![CDATA[방송]]></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방송 단 4회, 2주차 만에 시청률 20%의 벽이 깨졌다. 방송사마다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주말 드라마 시장에서 10부작 미니시리즈가 단숨에 '마의 고지'를 넘어서며 최정상의 자리를 노리는 것은 이례적인 장면이다. 업계부터 시청자들까지 모두 놀라게 만든 이 성적의 주인공은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다. 7월 4일 방송된 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평균 21.6%, 수도권 평균 22.7%, 순간 최고 25.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다시 썼다. 광고 주요 지표로 꼽히는 2049 시청률도 평균 7.6%에서 최고 8.81%까지 오르며 가구 시청률과 타깃 시청률 모두에서 강세를 보였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5/1783217724204341.jpg"/>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이 방송 4회 만에 최고 시청률 21.6%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SBS 제공첫 회부터 비교해 보면 상승세는 더 선명하다. 6월 26일부터 방영 중인 '김부장'은 1회 9.5%(각 전국 기준)로 출발해 2회 15.7%, 3회 18.8%, 4회 21.6%까지 올라섰다. 1회 대비 단 4회 만에 12.1%p가 상승한 이 작품은 2024년 tvN '눈물의 여왕' 이후 약 2년 만에 20%를 넘긴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작지 않다. '눈물의 여왕'이 12회 만에 20%를 돌파했던 것과 비교해도 초반 상승세는 훨씬 빠르다.SBS 금토드라마 라인업 안에서도 '김부장'이 기록한 숫자의 무게는 크다. '김부장'은 '펜트하우스2'(29.2%), '열혈사제'(22.0%)에 이어 SBS 금토드라마 역대 시청률 3위에 올랐다. 이는 앞선 흥행작인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3', '모범택시' 시리즈 등을 넘어선 성적이다. 그간 MBC 금토극과 경쟁하며 '금토드라마 최강자'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해 온 SBS는 올해 1월 방영된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의 다소 부진한 성적 이후 '신이랑 법률사무소', '멋진 신세계'를 거쳐 분위기를 회복한 뒤 '김부장'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김부장'의 인기는 서사의 단순명료함에서 찾을 수 있다. 복잡한 세계관보다 '딸을 되찾으려는 아빠'라는 직선적인 목표를 세운 뒤, 여기에 강렬한 액션과 생활형 코미디를 섞어 시청 장벽을 낮췄다. 이야기를 몇 번씩 곱씹게 만들거나 깊이 생각할 만한 질문을 던지지 않고 '아빠들의 액션'만 따라가도 쉽게 몰입해 즐길 수 있는 구조를 택한 것이다. 극 중 소지섭은 실종된 딸 민지를 찾기 위해 봉인했던 과거를 다시 꺼내는 김부장을 연기하며 액션과 감정선을 함께 끌고 간다. 전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의 남기준과 비슷한 결의 캐릭터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김부장'은 부성애와 코미디 리듬을 덧대며 다른 결의 인물을 만들어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5/1783218065775458.jpg"/> '김부장'은 소지섭과 함께 '아빠 액션'의 양 축을 든든하게 받치는 최대훈과 윤경호의 열연으로도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사진=SBS 제공특히 한 마리 외로운 늑대처럼 전장에 홀로 섰던 남기준과 달리 김부장은 성한수(최대훈 분)와 박진철(윤경호 분)이라는 동료들과 함께 움직이는 것이 차별점이다. 딸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함 위에 아빠들의 공조와 티격태격하는 호흡을 얹어 소지섭 특유의 묵직한 액션은 유지하되, 인물의 온도는 한층 생활감 있게 낮춘 셈이다. 소지섭과 함께 '아빠 액션'의 양 축을 든든하게 받치는 최대훈과 윤경호의 열연 역시 작품의 체급을 더욱 키우고 있다. 최대훈은 전직 북파 공작조이자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 성한수로 몸을 쓰는 액션과 두뇌 플레이를 동시에 보여줬다. 윤경호는 해병대 출신의 또 다른 '딸 바보' 전직 요원 박진철 역을 맡아 괴력 액션과 능청스러운 유머를 오간다. 2025년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영화 '좀비딸' 등으로 인지도를 넓힌 두 배우가 '김부장' 안에서 소지섭과 합을 맞추며 작품의 흥행세에 힘을 보태는 구도다. 입소문을 탄 국내 본방의 상승세는 OTT 플랫폼에서도 확인된다. 넷플릭스 동시 공개를 통해 해외 시청층과의 접점을 넓힌 '김부장'은 6월 27일 공개된 1·2화만으로 첫 주부터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상파 본방 시청률이 빠르게 치솟는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 순위에서도 초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흥행 범위가 국내 TV 시청층에만 머물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 변수는 중반 이후의 시청층 유지력이다. 10부작인 '김부장'은 이미 4회 만에 올해 드라마 최고 수준의 성적을 거뒀다. 남은 3주 안에 초반 화제성을 넘어 중반부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안정적으로 이어가야 흥행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2020년대 미니시리즈 최고 기록인 JTBC '재벌집 막내아들'(26.9%)을 넘어서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K-팝 좋지만 한국은 싫어"…새로운 '혐한' 왜 소셜미디어를 흔드나]]></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172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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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03 Jul 2026 15:10:11]]></pubDate>
            <category><![CDATA[연예계]]></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한국 네티즌들이 온라인에서 또 '혐한' 전쟁을 치렀다. 과거 온라인상에서 한국과 해외 네티즌 간의 갈등은 대개 일본, 중국처럼 역사·외교·경제 문제가 오래 얽힌 이웃 국가 사이에서 벌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X(옛 트위터)와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충돌한 상대는 동남아와 남미 국가의 네티즌들이다. K-팝 아이돌과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콘텐츠의 주요 소비 지역으로 꼽히는 지역의 해외 한류 소비층 내부에서 혐한성 여론이 만들어지는 새로운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3/1783048865603734.jpg"/>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동안 X(옛 트위터)에서 벌어진 한국과 브라질 간 인종차별·혐한 관련 설전은 한국 축구선수 조규성의 햇빛에 탄 피부를 두고 브라질 X 이용자가 "미백 시술이나 보정 없는 한국인의 자연스러운 피부색"이라고 주장하면서 벌어졌다. 사진=X 캡처논쟁은 한국 사회의 인종차별과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한다는 명분에서 시작됐다. 동남아 일부 이용자들은 한국인이 피부색 등을 이유로 동남아인을 깔본다는 주장을 앞세워 K-팝·K-드라마 보이콧성 게시물을 퍼뜨렸고, 브라질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더 나아가 한국인의 피부색을 두고 "백인처럼 보이기 위해 미백 시술과 포토샵으로 하얗게 만들지 말고 자연스러운 노란색과 갈색 피부를 사랑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까지 확산됐다. 여기에 "한국에서는 10대가 되면 부모가 생일 선물로 성형 수술을 받게 해준다", "한국인은 백인 같은 피부가 되기 위해 표백제를 바른다", "모든 한국 연예인은 회사와 의사가 만들어낸 조작된 외모"라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더해지면서 설전에 기름을 부었다. 동남아와의 논쟁은 지난 1월, 브라질과의 논쟁은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과 맞물린 6월에 각각 불거졌지만, 두 건 모두 K-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해 온 해외 이용자들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한국을 비난하는 근거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닮아 있었다. 이번 논란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한국 콘텐츠 소비와 한국 사회 및 한국인 조롱이 같은 온라인 공간에서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앞서 일본·중국발 혐한 또는 반한류가 역사·외교 갈등과 결합해 표면화된 반면, 동남아·브라질발 설전은 한류 팬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해외 이용자들 사이에서 왜곡된 한국의 이미지가 사실이라고 여겨질 만큼 오래전부터 유통돼 왔다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K-콘텐츠를 소비하면서 한국과 한국인을 조롱하는 해외 한류의 '소비와 혐오' 동시 발생 현상은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표한 '2026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동남아, 남미 포함 전 세계 30개 국가 및 지역의 한류 경험자 2만 7400명 가운데 한국 문화콘텐츠 평균 호감도는 69.7%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시에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37.5%로 5년 전인 2021년(30.7%) 대비 6.8%포인트 증가했다. 한류 소비가 커질수록 호감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피로감과 반감도 함께 커지는 양면성 구조가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3/1783049120130756.jpg"/> X에서 한국인들과 인종차별 관련 논쟁을 벌인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틱톡에서 본 혐한 콘텐츠를 주장의 근거로 삼기도 했다. 사진에는 "한국 아이돌 연습생이 계약서에 서명한 직후"라고 적혀 있다. 사진=틱톡 캡처동남아·브라질발 설전도 이 지점과 맞닿아 있다. 한국 콘텐츠를 매력적인 소비재로 받아들이는 해외 이용자들이 한국 사회와 한국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한류 콘텐츠를 만든 사회와 그 구성원들을 비정상적이고 조롱 가능한 존재로 대상화하고 있다. 과장된 성형 루머와 피부색 조롱, 외모의 인종적 특징을 일반화하는 게시물이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확산되며 한류 소비와 한국에 대한 호감이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점이 드러났다.반면 이를 비판하는 또 다른 해외 네티즌들은 한국에 대한 혐오와 왜곡 여론이 온라인 플랫폼의 구조를 통해 더욱 커졌다고 지적했다. 긴 맥락보다 짧고 강한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는 X, 틱톡,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 특성상 한국에 대한 왜곡된 여론이 더욱 즉각적이고 많은 반응을 얻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성형, 피부색, 아이돌 외모처럼 이미지화하기 쉽고 대중에게 빠르게 전달되는 소재는 숏폼과 밈으로 재가공되면서 사실관계보다 조롱의 효과를 앞세우는 방식으로 활용돼 왔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공유된 루머와 과장된 주장은 해외 한류 소비층 안에서 한국과 한국인을 설명하는 고정된 이미지로 굳어지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설전에서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한국과 관련한 왜곡된 주장의 근거로 "틱톡과 유튜브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고 밝혀, 한국 네티즌들의 더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해외 한류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의 번역 계정도 이런 반응을 증폭시키는 통로로 작동한다. 숨피, 올케이팝, 코리아부 등 기존 영어권 한류 매체는 오래전부터 해외 팬들이 한국 연예 뉴스를 접하는 창구였지만 콘텐츠 선택과 번역 단계를 거치며 확실한 사실 전달보다 이슈성이 큰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에 최근에는 판초아 같은 X 기반 팝컬처 속보 계정이 더해지면서 한국 관련 이슈는 더욱 짧고 자극적인 문장으로 해외에 유통돼 왔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3/1783049291164704.jpg"/> 최근 X에서 불거진 동남아·브라질발 혐한 논란은 K-팝 아이돌과 드라마 등 한국 문화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나라의 네티즌들이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사진=X 캡처크게는 연예계 논란부터 작게는 한국 네티즌의 반응처럼 댓글이 붙기 쉬운 이슈가 반복적으로 소비되고, 이는 곧 해외에서 한국인 전체의 정서나 한국 사회의 고질된 병폐처럼 포장된다. 조회수와 공유, 댓글 반응이 곧 영향력과 수익으로 이어지는 플랫폼 구조상 K-팝과 K-드라마로 막강한 팬덤을 가진 한국 관련 문제나 연예계 논란이 손쉽게 네티즌들의 분노와 반박을 끌어내는 소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해외 한류 팬의 왜곡된 여론을 민감하게 볼 수밖에 없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해외에서 만들어진 한국 관련 왜곡 여론이 곧바로 아티스트 개인을 향한 루머로 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모두 성형한다"는 주장이 특정 아이돌의 얼굴과 과거 어린 시절 사진을 비교하는 게시물로 이어지고, "한국인은 모두 피부를 표백한다"는 주장 역시 배우와 가수의 피부색과 보정 여부를 둘러싼 조롱으로 확산된다. 특히 해외 활동 비중이 큰 K-팝 그룹에게는 단순한 악플을 넘어 이미지 훼손과 허위사실 유포의 직접적인 피해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익명을 원한 K-팝 엔터사 홍보 관계자는 "201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의 안티 팬들이 만든 허위 루머나 합성 사진이 해외 팬 사이트에 유포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지금은 반대로 해외에서 역수입되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며 "실제 사진에서 아티스트의 피부색을 어둡게 보정하거나 얼굴을 이상하게 일그러뜨린 뒤 다른 사진과 비교해 성형 루머를 만들어내는 것은 국내보다 해외가 더 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해외의 왜곡된 여론을 되돌리는 일이 국내에 비해 어렵다는 점 역시 지적됐다. 이 관계자는 "해외 로펌을 통해 허위 사실을 적극적으로 유포하는 개인이나 커뮤니티 계정에 법적 조치 경고를 하기도 하지만, 이를 진실로 믿고 있는 해외 팬 전부를 대응하기에는 인력도 시간도 모자라다"라며 "이런 부분은 K-콘텐츠 업계를 넘어 한국에 대한 해외의 일반적인 시선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모니터링과 정정 정보 제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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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남편들' 진선규 "공명 입에 발까지…친하지 않았다면 못 했죠”]]></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170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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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02 Jul 2026 17:30:35]]></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배우 진선규(48)가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로 다시 코미디 액션에 나섰다. 한국 코미디 영화 관객 동원 1위 기록을 세운 '극한직업'(2019)에서 호흡을 맞췄던 공명과의 7년 만의 재회로 공개 전부터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다만 진선규에게 있어 이번 작품은 단순히 익숙한 코미디를 반복한 작업은 아니었다. '극한직업'이란 성공 사례가 있는 만큼 비교의 시선을 피하긴 어려웠고, 코미디라는 장르 자체도 관객마다 웃음의 포인트가 크게 갈릴 수밖에 없다. 여기서 그가 선택한 방법은 웃음을 세게 밀어붙이기보다 인물이 처한 상황과 관계 안에서 자연스럽게 코믹함을 느낄 수 있도록 캐릭터를 먼저 잡아가는 것이었다고 한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2/1782973541121239.jpg"/> 배우 진선규(48)가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로 다시 코미디 액션에 나섰다. 사진=넷플릭스 제공"제가 맡은 황충식이란 캐릭터는 형사이면서 동시에 딸을 둔 아빠예요. 이런 결이 확실한 사람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게 제게 첫 번째 과제였고요. 직장에 있을 땐 굉장한 프로 같지만 집에선 딸 바보고, 좋아하면 좋아하는 대로 딸에게 다 표현하는 사람이죠. 사실 제가 이런 사람이기도 해요(웃음). 일을 할 땐 확실히 하지만 허당 같은 부분도 존재하는, 남들이 보기엔 '좀 부족한 아빠 같은데?'라고 생각할 수 있는 면들을 많이 담아내려고 했어요."영화 '남편들'은 범죄 조직에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전남편과 현남편이 얼떨결에 힘을 합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진선규는 극 중 마약반 형사이자 전남편 충식을 맡아 거친 액션과 생활형 코미디를 오가는 캐릭터를 완성해 냈다. 말보다 몸으로 먼저 설명되는 인물을 시청자에게 확실히 각인시키기 위해 진선규는 무엇보다 액션의 리듬을 정확히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코믹함이 섞여 있는 장면일수록 액션의 약속이 흐트러지면 웃음도 같이 무너지기 때문이었다. "충식의 액션은 레슬링을 기본으로 하면서 수갑을 현란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접근했어요. 1 대 다수와 붙었을 때 수갑을 주로 사용하는 모습이 나와야 하다 보니 연습을 정말 많이 해야 했죠. 이 작품에서 제가 (윤)경호와도 액션 합을 처음 맞춰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잘 움직이더라고요(웃음). 뭔가 (모습이) 둥글둥글하니까 움직임이 더디지 않을까, 힘이 좋으니까 힘으로 확 접근하지 않을까 했는데 상대에게 정말 배려가 좋은 액션을 보여줬어요. 액션 합을 잘 맞춰주는 사람이 드문데 경호도 그렇고, (김)지석이도 굉장히 좋은 호흡을 보여줘서 연기하기가 편했죠."'남편들' 서사의 핵심 축은 전남편 충식과 현남편 민석(공명 분)의 공조다. 설정만 놓고 보면 어색하고 불편해야 정상인 두 사람이 아내의 납치 사건을 계기로 같은 방향으로 뛰어야 한다. 이 관계가 성립하려면 배우들 사이의 거리감이 먼저 맞아야 했다. 진선규와 공명은 영화 '극한직업' 이후 7년 만에 다시 코미디로 만났지만 이제는 선배와 막내의 조합이 아니라 서사의 중심을 이끄는 '버디'로서 찰떡 같은 호흡을 보여줬다. 진선규가 공명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도 그 지점이 먼저 언급됐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2/1782973615141285.jpg"/> '남편들'에서 전남편 충식을 연기한 진선규는 현남편 민석을 연기한 공명과 영화 '극한직업' 이후 7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사진=넷플릭스 제공"'극한직업' 때는 그냥 막내여서 귀엽다, 어린 친구랑 같이 찍었다는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정말 하나의 중심점을 가진 멋지고 좋은 주연배우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저는 '극한직업' 팀이랑 다시 만날 수 있는 순간이 생기면 붙어 있으려고 노력을 많이 하거든요. 제일 원하는 건 '극한직업2'가 나와서 다섯이 다 뭉치는 건데 그게 조금 더뎌지니까 우리끼리 두세 명이라도 빨리 만났으면 하는 거죠.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동기도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었던 것도 있지만 더 중요했던 건 (공)명이와 함께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코미디 장르에서 배우 간의 친분은 양날의 조건이 될 수 있다. 너무 편하면 장면의 긴장감이 느슨해지고, 그렇다고 너무 조심스러우면 서로의 몸을 아끼게 된다. '남편들'은 그 중간을 필요로 하는 작품이었다. 전남편과 현남편이란 관계는 계속해서 투닥거려야 하지만 실제 촬영에서는 배우들끼리 서로를 믿고 위험하거나 민망한 동작까지 받아줘야 했다. 특히 후반부의 냉동 창고 안에서 감금된 채 보여준 '발가락 액션 신'은 그런 신뢰가 없으면 성립하기 어려운 종류의 코미디였다. "그 신을 촬영하면서 '극한직업' 이후 내가 명이하고 정말 많이 친해져 있음을 새삼 느껴지더라고요(웃음). 일단 발가락만으로 상대의 얼굴을 감싸고 있는 비닐을 뜯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거든요. 잘 뜯어내려면 발을 입 안에 더 깊이 넣을 수밖에 없었죠(웃음). 리허설 때 '명아, 괜찮아? 리얼하게 보이려면 발을 더 집어넣어야 하는데' 했더니 아무 말 없이 입을 크게 벌려주더라고요(웃음). 만일 이번이 저희의 첫 촬영이었다면 이런 느낌으로 완성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래도 집어넣기 전에 명이 눈앞에서 발을 잘 닦는 것까지 보여줬죠. 명이도 사람 발을 입에 넣은 건 처음일 테니까요(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2/1782973676011793.jpg"/> 일상에선 딸 바보에 허당인 아빠지만 일할 땐 프로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진선규는 레슬링을 기반으로 다양한 수갑 액션을 연습했다. 사진=영화 '남편들' 스틸컷서사의 중심에는 '남편들'이 있지만, 안팎에서 활약하는 '아내'들의 존재감도 결코 작지 않았다. 납치된 충식과 민식의 전·현직(?) 아내 시내(강한나 분)를 비롯해 사건의 반대편에 선 혜란(이다희 분), 그리고 뜻밖의 방향으로 장면을 흔드는 아라(전소민 분)까지 이들은 단순한 배경 인물이 아니라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장치로 기능한다. 여기에 결말 이후의 이야기에서 특별출연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든 용강(윤경호 분) 부인 역의 윤아도 혹시 있을지도 모를 후속편을 기대케 만들었다. 진선규 역시 대본을 읽을 때부터 이 서사 구조의 확장 가능성을 떠올렸다고 했다. 남편들이 구하러 뛰었으니, 다음엔 아내들이 움직이는 이야기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게 그의 이야기다. "제가 예전에 윤아 부탁으로 드라마 '킹더랜드'에 특별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때 너무 고맙다면서 나중에 혹시라도 자기가 필요하면 꼭 불러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 '카드'를 이번에 쓴 거죠(웃음). 저도 대본 읽을 때부터 이 작품의 속편으로 아내들이 사건에 연루된 우리 남편들을 구하는 이야기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만일 정말 속편이 나오게 된다면 강한나, 이다희, 전소민, 윤아까지 해서 '아내들'이 되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웃음)."2019년 '극한직업'으로 첫 천만 영화라는 기록을 세웠고, 그 이후로는 코미디부터 액션, 스릴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굵직한 연기를 보여줬다. 그럼에도 여전히 진선규에게는 그의 출세작으로 꼽히는 '범죄도시'(2017) 속 위성락이라는 좀처럼 떼어내기 힘든 이름표가 따라다닌다. 대표 캐릭터가 있다는 것은 배우에게 분명한 자산이지만, 누군가의 기억 속 오래 남은 얼굴일수록 그들에게 다음 인물을 설득하는 데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진선규 역시 그 사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조급하게 지우려 들기보다 익숙한 얼굴을 통해 더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고 싶다는 점을 힘주어 말했다. "요즘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범죄도시'를 패러디할 때가 있지만 저를 대표하는 다른 캐릭터가 또 생기면 좋겠단 생각은 아주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어요. 그런 변화를 보여드릴 틈을 노리고 있는데 이걸 위해선 운이나 때가 다 따로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범죄도시'는 제 필모그래피에서 너무나 큰 작품이고, 위성락이란 어떤 빌런으로서의 외형적인 모습이나 작품 자체만으로도 어마어마하게 큰 이슈가 됐을 정도이니 아직 그걸 뛰어넘을 만한 걸 만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앞으로도 그 모습이 잊히진 않겠지만, 한편으론 거기서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림으로써 대중들께 다시 각인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바랍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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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걸프렌드' 엘리자베스 탕 "홍콩·한국영화 공통점은 독특한 날것의 에너지" ]]></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166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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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01 Jul 2026 11:15:41]]></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현재 중화권 영화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홍콩 출신 신예 배우 엘리자베스 탕(Elizabeth Tang)이 '홍콩 필름 갈라 프레젠테이션 2026'(HKGP 2026)을 통해 한국을 찾았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즈-아시아' 부문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영화 '걸프렌드'(2025)로 스크린 데뷔한 그는 이듬해 제44회 홍콩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했고, 여우조연상에도 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이어 제62회 대만 금마장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며 데뷔작 하나로 홍콩과 대만 영화계의 시선을 동시에 집중시켰다.'걸프렌드'는 커리어와 관계의 압박을 겪는 34세 영화감독 록이 자신의 과거를 되짚어 가는 이야기를 그린 퀴어 성장 로맨스 영화다. 한 여성을 중심으로 현재의 홍콩과 22세 시절의 대만, 17세 시절의 마카오를 오가며 사랑과 예술적 야망, 안정적인 삶 사이에서 흔들려온 시간을 보여준다. 이 가운데 대만 유학 시절 22세의 록을 연기한 엘리자베스 탕은 한 인물의 젊은 시절이 지닌 불안과 열망, 사랑 앞에서의 머뭇거림을 섬세하게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단숨에 주목해야 할 신예 배우로 떠올랐다. 이하는 엘리자베스 탕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1/1782868436660903.jpg"/> 홍콩 출신의 신예 배우 엘리자베스 탕은 영화 '걸프렌드'로 제44회 홍콩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사진=영화 '걸프렌드' 스틸컷―홍콩 필름 갈라 프레젠테이션 2026으로 처음 한국을 찾았다. 서울에 대한 첫 인상은 어땠는지, 그리고 한국 영화 팬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궁금하다."서울은 정말 활기차고, 영감을 주는 도시라고 느꼈다. 이번 홍콩 필름 갈라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한국의 영화 팬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으며 영화에 대한 사랑을 통해 서로 연결될 수 있었던 것 같다."―정식 연기 교육 없이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 연기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늘 인간의 행동에 깊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다. 저에게 연기란 다른 관점을 경험하고,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방법이다."―'걸프렌드'에서 22세의 록을 연기했다. 이 캐릭터의 어떤 면이 본인과 가장 가깝게 느껴졌는지, 또 다른 배우들과 하나의 캐릭터를 시간대별로 연기하며 감정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서 연기의 부담은 없었는지."록이 미래에 대해 느끼는 불확실함과 관계에 몰입하는 강렬한 태도에 깊이 공감했다. 그런 감정은 매우 보편적인 것이다. 신인 배우로서 그 감정의 무게를 감당하는 것은 큰 책임처럼 느껴졌고, 그래서 이 인물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그 날것의 감정들에 제 자신을 완전히 열어두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1/1782868649674351.jpg"/> 엘리자베스 탕은 한국 여성 관객들이 '걸프렌드'를 통해 "깊이 이해받고, 위로받는다고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영화 '걸프렌드' 스틸컷―'걸프렌드'는 한 여성의 사랑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젊은 세대가 자신의 삶과 관계를 되돌아보며 미래를 선택해가는 이야기로도 읽힌다. 현재의 동아시아를 살고 있는 젊은 여성들이 특히 공감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직접 연기한 배우의 입장에서 한국의 젊은 여성 관객들이 이 작품을 통해 어떤 감정을 발견하길 바라나."그들이 깊이 이해받고, 위로받는다고 느꼈으면 한다. 동아시아 안에서 우리는 비슷한 사회적 압박을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길을 잃은 것처럼 느껴도 괜찮다는 것, 그리고 스스로의 미래를 선택할 용기를 가져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길 바란다."―데뷔작 하나로 홍콩영화상 신인상 수상과 여우조연상 후보, 금마장 여우조연상 후보까지 오른 것은 이례적인 성과다. 소감과 함께, 첫 작품 직후 큰 평가를 받은 경험이 다음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정말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인정받게 된 공은 전적으로 팀에 돌아가야 한다. 제가 맡은 캐릭터가 관객들에게 보일 수 있게 된 데엔 그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저는 겸손하고 단단한 마음가짐을 유지하면서 제 연기를 계속 갈고닦으려고 한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701/1782868764999479.jpeg"/> 6월 26일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린 홍콩 필름 갈라 프레젠테이션 2026 토크 세션에 배우 한예리와 엘리자베스 탕(오른쪽)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HKGP 제공―홍콩 영화는 한때 아시아 대중영화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졌고 지금까지도 많은 창작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의 홍콩 영화가 과거의 유산을 이어가면서도 새롭게 보여줘야 할 얼굴은 무엇이라고 보나."저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든, 작고 친밀한 이야기든 새로운 방식의 스토리텔링을 만나고자 한다. 일상의 단순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크린에 매우 진정성 있는 시선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한국과 홍콩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앞으로 더 자주 만나거나 협업한다면 어떤 이야기가 가능하다고 기대하는지."한국 영화의 강렬한 연기와 뚜렷한 영화적 스타일을 정말 존경한다. 홍콩 영화와 한국 영화는 모두 일상의 거리에서 비롯된 독특하고 날것의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고 느낀다. 홍콩과 한국 영화가 협업한다면, 두 도시가 가진 거칠지만 진정성 있는 본질을 담아내는 이야기를 보고 싶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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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하나 코리아' 3인 여배우 3색 손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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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26 Jun 2026 17:26:43]]></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onepark@ilyo.co.kr | 박정훈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imgLib/images/2026/0626/1782462175451870.jpg"/> [일요신문]  배우 김민하, 김주령, 안서현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나 코리아' 언론시사회에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하나 코리아' 화이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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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26 Jun 2026 17:26:39]]></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onepark@ilyo.co.kr | 박정훈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imgLib/images/2026/0626/1782462175131641.jpg"/> [일요신문]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 배우 김민하, 김주령, 안서현, 최성재(샤론 최) 각본가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나 코리아' 언론시사회에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안서현, 훌쩍 커버린 '옥자'의 소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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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26 Jun 2026 17:26:34]]></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onepark@ilyo.co.kr | 박정훈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imgLib/images/2026/0626/1782462175613276.jpg"/> [일요신문] 배우 안서현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나 코리아' 언론시사회에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김민하, 폭풍 다이어트로 빛나는 외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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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26 Jun 2026 17:26:29]]></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onepark@ilyo.co.kr | 박정훈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imgLib/images/2026/0626/1782462175733714.jpg"/> [일요신문] 배우 김민하가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나 코리아' 언론시사회에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인터뷰] '멋진 신세계' 윤병희 "차세계 잘 다룬 비법? 10년 차 고양이 집사니까요"]]></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161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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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26 Jun 2026 14:57:30]]></pubDate>
            <category><![CDATA[방송]]></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역할을 떠나보낼 때는 항상 그래요. 늘 괴로운 시간처럼 느껴지죠. 이제 더 이상 손재한 실장으로서 할 수 있는 말과 행동들을 더 보여드릴 수 없다고 생각하니 참 서글프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아서 큰 보람과 감사를 느꼈기에 더 슬프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싶어요(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26/1782447677761521.jpg"/> 최고 시청률 11.8%를 기록하며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배우 윤병희는 남주인공 차세계의 비서실장 손재한을 연기했다. 사진=눈컴퍼니 제공자체 최고 시청률 11.8%로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에는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만큼이나 시청자들이 기다린 또 하나의 찰떡 호흡이 있었다. 신서리(임지연 분)와 차세계(허남준 분)의 러브 라인이 작품의 큰 줄기였다면, 차세계와 그의 곁을 지키는 비서실장 손재한의 티키타카는 장면마다 코믹한 리듬을 더해주는 장치였다. 배우 윤병희(44)가 맡은 손재한은 차세계의 까칠함을 그대로 받아내면서도 적절한 순간 '태클'과 함께 균형을 맞추는 인물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어낼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제가 사실 인터넷에서 반응을 찾아보는 방법을 잘 몰라요. 그냥 소셜미디어(SNS)에서 영상 하나를 클릭하면 비슷한 콘텐츠들이 연쇄적으로 나오니까 그것만 보는 식이었거든요. 그런데 거기 달린 댓글을 보니 시청자분들이 정말 이 작품에 깊이 몰입하고 계신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일단 손 실장을 정말 걱정해 주세요. 휴가 갈 수는 있는 거냐, 언제쯤 커피 한 잔을 편히 마실 수 있냐, 민지(손 실장이 키우는 고양이)는 대체 언제 보는 거야(웃음)? 이렇게 극 안에서 함께 손 실장을 걱정해 주시는 걸 보면 그저 감사한 마음만 들죠."손재한이 만들어내는 재미는 차세계와 함께할 때 가장 선명하게 다가왔다. 차세계 혼자였다면 냉정하고 자기중심적인, '재수 없는 재벌 남주'로만 소비될 수 있었던 장면들도 손재한이 곁에서 받아치고 눌러주는 순간 온도가 달라졌다. 비서실장이면서도 때로는 보모처럼, 때로는 오래된 보호자이자 친구처럼 상대를 받아내는 손재한과 차세계의 관계를 윤병희는 단순한 상사와 비서의 구도로 보지 않았다. 차세계가 왜 손재한을 곁에 두는지, 손재한은 왜 그 자리를 버티는지에 대한 답이 있어야만 극 중에서는 보이지 않는 둘만의 서사가 더 풍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제가 대본집을 읽으면서 제일 걱정하고 고민했던 게 '왜 차세계는 손 실장을 곁에 두나'라는 것에 대한 답을 찾는 일이었어요. 저로 인해서 차세계가 마냥 악명 높고 악랄한 재벌로 보이는 게 아니라 매력적인 냄새를 풍겨야 했으니까요. 그런 지점을 시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보여드려야 한다는, 관계적인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 답을 찾기 위해 제일 주요하게 깔고 간 설정이 손 실장이 10년 차 고양이 집사라는 점이었어요. 10년 동안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예민한 성격을 정말 잘 받아주는 능력이 있을 테니까요(웃음). 그런 내면을 바탕으로 차세계를 뒷받침하는 손 실장이란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죠."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26/1782447816681932.jpg"/> 언뜻 악랄하고 까칠해 보이는 재벌 3세 차세계를 누구보다 잘 다루는 손재한의 설정에 설득력을 주기 위해 윤병희는 그가 10년 차 고양이 집사라는 점을 주목했다고 말했다. 사진=SBS '멋진 신세계' 스틸컷캐릭터의 뼈대를 단단히 세운 뒤에는 배우들 사이의 호흡이 그 관계를 완성해야 했다. 윤병희와 허남준은 11세의 나이 차에, 활동 연차로 따져도 12년의 간극이 있었지만 극 중에선 그 차이가 오히려 손재한과 차세계의 관계를 더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윤병희는 이렇게 완성된 케미스트리의 공을 허남준에게 돌리며 "차세계를 남준이가 맡아줬기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극 중에서 보여준 티키타카 이상으로 두 배우 사이에는 깊은 정서적 교감이 쌓였고, 허남준은 촬영 막바지에 윤병희를 보며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 이야기를 전하자 윤병희는 "저도 울컥은 했다. 울지는 않았지만"이라며 크게 웃었다. "마지막 촬영 때였나. 혼자 괜히 감상적이 돼서 허남준 배우를 보는데 '남준이가 차세계를 안 했으면 어쩔 뻔했나, 연기하면서 스스로도 얼마나 고민이 많고 힘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울컥했어요. 하지만 저는 쉽게 울지 않죠(웃음). 아무래도 오랜 시간 함께해서 그런 감정이 진해졌던 것 같아요. 손 실장이 나오는 신의 90%는 차세계와 함께였고, 대부분 비오제이 사무실이나 비서실에서 이뤄졌으니까요. 제가 본 남준이는 굉장한 반전의 매력이 있는 사람이에요. 연기할 땐 돌변해서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평상시에는 애교도 참 많고 말랑말랑하니 밝아요. 이렇게 연기와 실제 모습의 낙차가 커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나 봐요."윤병희는 올해 상반기에만 '21세기 대군부인'부터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멋진 신세계'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배우에게 있어 중간에 텀이 없는 바쁜 일정은 반가운 일이지만 동시에 체력의 한계를 마주하게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후반부로 갈수록 강행군이 될 수밖에 없는 촬영 현장 특성상 '멋진 신세계' 역시 그런 경험이 주어졌지만, 윤병희에게 촬영장의 피로는 단순한 고단함으로 남지 않았다. 늘 꿈꿔온 방식대로 일하고 있다는 감각이 그를 다시 움직이게 했다. "후반부 촬영 때 새벽 일찍 현장에 출근할 일이 있었는데 차를 타고 가면서 저도 모르게 '너무 피곤하다. 그냥 하루 동안 잠만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거예요. 그러자마자 바로 제 뺨을 빡 소리가 나게 때렸죠. '정신 차려!'라고 하면서요. 저는 이렇게 일해 보는 게 꿈이었거든요. 그래놓고 이제 와서 배부른 소리를 하고 있잖아요. 좀 피곤하면 어때? 내 몸이 지칠 정도면 제작진분들은 정말 하루 종일 고생하시는데, 더 힘들 주인공 배우들도 전혀 티도 안 내고 흐트러지지도 않는데 내가 뭐라고? 맞고 나니까 진짜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26/1782447911609095.jpg"/> '멋진 신세계'의 흥행은 윤병희의 10대 자녀들도 들뜨게 했다. 사진=SBS '멋진 신세계' 스틸컷이처럼 자진 체벌(?)까지 강행하며 완성된 '멋진 신세계'는 올 상반기 핫 이슈로 자리매김했고, 그 열기는 곧 윤병희의 집에서도 비밀스럽게 감지됐다고 했다.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아빠가 TV에 나오는 것을 마냥 신기해하지도, 아빠의 앞에서 대놓고 "멋있다"며 호들갑을 떨지도 않는다. 관심 없는 척, 늘 있는 일인 척하지만 그래도 TV며 스마트폰을 열 때마다 작품과 함께 오르내리는 아빠의 이름을 모른 척 지나가기는 어려웠을 터다. 윤병희는 아이들이 이처럼 슬쩍 숨겨둔 관심과 애정을 일찍부터 눈치채고 있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저희 애들이 언제부턴가 제가 촬영 나가는 걸 ‘아빠의 일’이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더라고요. 그래도 저한테 티를 잘 안 내려고 하는 것 같았어요. ‘멋진 신세계’가 엄청 인기 있다는 걸 찾아보고 ‘나 아빠가 뭐 하는지 다 알고 있어’라고 티 내면 제가 부담스러워할 거라고 생각하나 봐요. 하지만 체크하고 있는 걸 저는 다 알죠. (아이들이 사용한) 제 아이패드를 보면 검색창에 ‘윤병희, 멋진 신세계’ 이렇게 검색한 내역이 다 보여요(웃음). 아내는 제 연기를 같이 보면서 많이 지적해주는 편인데 이번 '멋진 신세계'를 보고는 별말이 없어서 저도 의아했거든요. 그래놓고 허남준 배우한테만 너무 멋있다고 그러더라고요. 등장하는 장면마다 '어머어머' 하면서, 그 옆에 저도 있는데(웃음)."2007년 연극 '시련'으로 데뷔한 윤병희는 올해 데뷔 20년 차를 맞았다. 대중에게는 영화 '범죄도시'(2017) 속 마석도의 정보 브로커 '휘발유' 역으로 강하게 각인된 그는 이후 '미스터 션샤인' '스토브리그' '빈센조' '악의 꽃' 등 굵직한 작품을 지나며 자신의 자리를 넓혀왔다. 그렇게 윤병희는 주인공이 아니어도, 출연 분량이 짧아도 등장하는 것만으로 장면의 농도를 조절하고 인물 사이의 공기를 바꿀 수 있는 명품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년 동안 지켜온 목표를 거창한 수식보다 연기의 태도로 설명한 것도 결국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작품 안에 남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말이었다. "제가 늘 자기 전에 외우던 주문 같은 게 있는데 ‘내일은 꼭 더 행복하자’는 말이에요. 이걸 10년 동안 매일 밤 꼭 외우고 잤어요. 그러면서 이 악물고 내 꿈을 위해 버티다 보니 차곡차곡 작품과 캐릭터들이 쌓이면서 이렇게 손재한 실장도 만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앞으로도 소박하고 꾸준하게 연기하며 튀지 않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스스로는 친근한 마스크라고 생각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제 이미지가 편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튀지 않으면서도 많은 사람들과 같이 빛나고, 또 나로 인해서 상대가 빛날 수 있도록 그렇게 제 나름대로의 목표를 향해 걸어가고 싶습니다."]]></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메이저 배급사 지형까지 바뀔까…메가박스중앙 회생 신청에 영화계 촉각]]></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1584</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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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25 Jun 2026 15:02:43]]></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영화계로 번지고 있다. 산하 계열사들이 잇따라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이 명단에 메가박스중앙도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 메가박스와 투자·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플러스엠)를 함께 보유한 회사가 회생절차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파장은 업체 한 곳의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번 위기가 투자·배급의 기능까지 흔들 경우 제작사는 물론이고 홍보사, 광고대행사, 극장 이벤트 업체, 중소 배급사까지 연결된 거래망 전체가 연쇄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계 안팎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25/1782358287807506.jpg"/>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멀티플렉스 체인 메가박스와 영화 투자·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를 소유한 메가박스중앙도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임준선 기자6월 23일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에서 중앙홀딩스,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JTBC 등 중앙그룹 산하 5개사의 회생 사건에 대한 비공개 대표자 심문이 열렸다. 대표자 심문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판단하기 전 회사의 채무 규모, 자금 사정, 채무조정 가능성, 계속기업 가치 등을 확인하는 절차다.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법원 문을 두드린 배경에는 단기 유동성 압박이 있다. 먼저 JTBC가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상장채권 4종, 상장잔액 기준 총 2450억 원 규모에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 중앙일보 역시 220억 원 규모 기업어음(CP) 조기 상환 요구에 응하지 못하면서 최종 부도 처리됐다. 채권자들이 만기 전 상환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그룹 계열사들이 개별적으로 차입금과 보증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법원의 감독 아래 채무조정과 자율구조조정을 모색하는 단계로 넘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메가박스중앙은 영화계가 가장 예민하게 바라보는 계열사다. 멀티플렉스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동시에 플러스엠을 통해 영화 투자·배급 사업을 해 온 메가박스중앙의 위기는 그룹 차원의 재무 리스크를 넘어 한국 극장과 배급 시장을 동시에 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25/1782358456229185.jpg"/> 6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비공개 대표자 심문에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사진)과 홍정인 메가박스중앙·콘텐트리중앙 대표가 참석했다. 사진=박정훈 기자다만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이 다른 계열사들과 같은 시기였을 뿐, 메가박스중앙의 재무 상태에는 이미 수년 전부터 경고등이 켜져 있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메가박스중앙의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018년 137.9%에서 2019년 413.9%로 뛰었고, 2020년에는 1209.1%까지 치솟았다. 총차입금도 2018년 1297억 원에서 2019년 4358억 원, 2020년 6528억 원으로 빠르게 불어났다. 2019년부터 리스부채가 회계상 반영된 영향이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대규모 영업적자까지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이 구조적으로 무거워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지표는 더 나빠졌다. 한국신용평가가 5월 8일 공개한 평가 자료에 따르면 메가박스중앙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3238억 원, 영업손실은 125억 원, 당기순손실은 634억 원이었다. 부채비율은 2023년 533.8%에서 2024년 856.7%, 2025년 2211.9%로 뛰었으며 차입금 의존도도 2025년 말 기준 79.4%까지 올라갔다. 수익성 회복은 더딘데 자본 총계는 손실 누적으로 급격히 줄었고, 차입 부담은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회생절차 신청 전부터 자체 체력만으로는 단기 유동성 충격을 버티기 어려운 구조였던 셈이다. 문제는 메가박스중앙의 재무 리스크가 플러스엠의 시장 내 위상과 맞물려 있다는 점이다. 2022년 한국 영화 최대 흥행 IP로 꼽히는 '범죄도시 2'의 천만 관객 돌파를 시작으로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등 메이저 배급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 플러스엠은 이듬해 또 다른 천만 영화인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3' 등을 앞세워 투자·배급사 관객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 영화 흥행 기세가 꺾이며 위기론이 대두됐던 2025년에도 '야당'으로 300만 관객을 넘겼고, 연상호 감독의 초저예산 영화 '얼굴' 역시 100만 관객을 돌파해 주목 받았다. 극장 사업의 부진과는 별개로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영화 투자·배급 시장에서 존재감을 유지해 온 만큼 회생절차 이후 플러스엠이 기존의 투자·배급 체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현 영화계의 초미의 관심사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25/1782358718914925.jpg"/>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과 투자·배급을 맡은 나홍진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가 이번 회생절차 개시 신청의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영화 '호프' 포스터당장 눈앞의 시험대는 7월 15일 개봉을 앞둔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다. 플러스엠이 공동 제작과 투자·배급을 맡은 '호프'는 올해 한국 영화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혀왔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과 해외 선판매 성과로 개봉 전 화제성은 이미 충분하지만, 거액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일수록 개봉 직전 쏟아지는 마케팅의 밀도는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플러스엠이 회생절차 국면에도 이 작품을 예정대로 밀어붙일 수 있다면 시장 불안을 일부 낮출 수 있으나 마케팅 규모가 눈에 띄게 줄거나 개봉 전략이 흔들릴 경우 회생절차의 영향이 배급 현장까지 번졌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다. '호프'가 회생절차의 단기 영향을 가늠한 첫 사례라면, 이후의 관심은 플러스엠의 운신 폭이 배급사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쏠리게 된다. 올해 상반기에만 쇼박스가 흥행작을 잇달아 내며 존재감을 키운 반면 CJ ENM과 롯데엔터테인먼트 등은 과거만큼 공격적인 투자·배급 흐름을 보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플러스엠까지 보수적 운영에 들어가면 앞으로 중대형 한국 영화를 안정적으로 받아낼 배급사 선택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영화계가 메가박스중앙의 회생절차를 단순한 재무 구조조정으로만 보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회생절차 이후 가장 먼저 확인될 부분은 플러스엠의 개봉 예정작 마케팅과 신규 투자 검토가 이전처럼 진행되느냐의 여부"라며 "팬데믹 시기 개봉하지 못한 작품들도 아직까지 적지 않게 남은 상황에서 주요 투자자배급사가 보수적으로 움직이면 신작 개발보다 기존 라인업 정리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는 7월 중순 전후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법원은 채무자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일부터 1개월 이내에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인터뷰] '멋진 신세계' 허남준 "차세계의 팩폭 말투, 로맨스 남주로 괜찮을지 고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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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ue, 23 Jun 2026 16:19:46]]></pubDate>
            <category><![CDATA[방송]]></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올 상반기 드라마 부문에서 가장 큰 화제성을 만든 남자배우를 꼽으라면 허남준(33)의 이름을 빼놓기 어렵다. 전작에서 난폭하고 잔혹한 '만악의 근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SBS 금토 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하남자 중 상남자'라는 수식어가 붙은 남주인공 차세계를 완성해내며 첫 로맨틱 코미디 주연작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증명해 냈다. 첫 회 4%의 시청률로 출발해 최종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몸집을 키운 작품의 상승세에도 그를 향한 호평과 관심이 한몫했을 터다. 까칠하고 오만한 듯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허술하고, 능글맞은 듯하다가도 사랑 앞에서는 서툴러지는 차세계의 간극은 허남준의 얼굴 위에서 그렇게 자연스러운 설득력을 가졌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23/1782184175227651.jpg"/> 배우 허남준은 SBS 금토 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까칠한 재벌 3세 차세계를 연기했다. 사진=에이치솔리드 제공"작가님이 처음에 '유어 아너' 속 제가 연기한 김상혁을 보시고 '차세계다'라고 생각하셨단 이야기를 최근에 들었어요. 차세계라는 캐릭터에 강한 느낌의 인상과 동시에 유함도 있길 바라시던 가운데 그걸 보시고 제게 출연 제안을 주셨던 거죠. '유어 아너'에서의 김상혁은 정말 많이 나쁜 놈이지만(웃음), 차세계는 겉보기엔 차가워도 보통의 사람들이 그렇듯 내 사람 앞에선 따뜻해지는 모습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런 차이점을 보여드리려고 했어요."'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씌어 '악질'해진 무명 배우 신서리(임지연 분)와 자본주의의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 재벌' 차세계의 일촉즉발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국내 굴지의 재벌 그룹 후계자라는 점에서 그간의 많은 로맨스 작품 속 비슷비슷한 남주인공을 상상하기 쉽지만, 허남준이 차세계를 해석하는 방식은 그런 익숙한 틀에서 조금 비껴 나 있었다. 그가 가진 오만함이 단순한 특권 의식에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아주 오래전부터 쌓아 올린 태도라는 게 허남준의 분석이다."차세계는 본질이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살아남기 위해 너무나 단단한 갑옷을 입고 있을 뿐인 사업가죠. 어릴 적부터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한 데에 결핍이 있지만 사람 자체는 굉장히 좋은 사람이에요. 집안과 밖에서 모습이 다른 것도 그런 겉과 속의 차이를 표현한 거고요. 밖에선 슈트를 딱 갖춰 입어서 마치 갑옷으로 무장한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집에 있을 땐 머리도 편하게 내리고, 후드나 목이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있어요. 이 사람도 사실은 굉장히 여리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차세계가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진 이유도 이 지점에 있었다. 태생적으로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 완벽해 보이려 애쓴다는 것. 이런 이유로 전장 같은 비즈니스 현장에선 그에 걸맞게 상대의 약점을 노려 강하게 내리찍는 태도를 유지하지만, 정작 사람과 사람 사이 다정한 감정을 주고받는 방식에는 한없이 서툰 모습을 보인다. 마음의 벽을 허물기 전까지는 이처럼 '팩트 폭행'의 비호감적인 면모를 계속 보여줘야 했다 보니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허남준에게 차세계의 말투는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이었다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로맨틱 코미디의 남자 주인공이 할 만한 대사가 아니었다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23/1782184219476270.jpg"/> 직설적이고 '팩트 폭행' 위주인 차세계의 말투에 대해 허남준은 "로맨스 남주가 할 만한 말투로 괜찮은지 걱정됐다"고 말했다. 사진=에이치솔리드 제공"차세계가 말을 정말 가감 없이 내뱉잖아요. '이건 사실이니까 당연히 이렇게 말해도 돼'라는 식으로요. 처음에 대사를 보고 정말 많이 고민했던 게, 제가 이제까지 누군가에게 팩트라는 이유로 이런 말투를 써 본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그래서 감독님, 작가님께 '이게 로맨스 남주가 쓰는 말투로 괜찮을까요? 제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요?'라고 많이 여쭤봤어요(웃음)."국가를 막론하고 인기 있는 로맨스의 클리셰가 대부분 그렇듯, 난공불락처럼 보이는 남자 주인공의 변화는 당연히 여주인공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나를 이렇게 대한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라는 로코 공식대로 신서리는 차세계가 익숙하게 상대해 온 사람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그에게 거침없이 다가간다. 늘 계산된 관계 속에 있던 차세계에게 있어 신서리의 예측 불가능함은 황당한 불편함에서 호감 어린 호기심으로, 그리고 결국 마음이 향하는 이유가 된다. "차세계 입장에서 신서리는 진짜 매력적이죠. 지금 놓치면 다시는 못 만날 여자예요(웃음). 다른 사람들이라면 차세계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뭘 얻어내려는 마음을 보일 수 있는데, 이 여자는 그런 게 없고 그냥 너무 이상하잖아요(웃음). 그런데 이렇게 완전히 예상에서 벗어나는 게 반대로 또 너무 매력적인 거예요. 사회적 위치나 그런 건 생각 안 하고 나를 그냥 사람으로 대해주니, 차세계로서는 자꾸 신서리가 신경 쓰이고 거슬릴 수밖에 없는 거죠."익숙한 감정선이지만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모두 납득할 만한 설득력을 얻기 위해서는 이를 만들어 나가는 두 배우의 호흡이 절대적으로 중요했다. 설정 자체가 과감한 '멋진 신세계'는 현대극과 사극의 정서가 교차하고 로맨스와 코미디, 판타지적 소재들이 한 장면 안에서 뒤섞인다. 조금만 어긋나도 과장되거나 어색할 수 있는 위험 속에서 허남준은 차세계에게 신서리가 그랬듯, 자신에게 '다시는 못 만날 사람'이 된 임지연 덕에 이야기를 완성해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23/1782184329134544.jpg"/> 차세계에게 신서리가 그랬듯, 허남준에게 상대역인 임지연 역시 다시는 똑같은 사람을 만나지 못할 만큼 좋은 사람이었다고 했다. 사진=SBS '멋진 신세계' 스틸컷"현장에선 서로 '네가 날 잘 만난 거야' '내가 성격이 좋아서 다 받아줘서 그래' 하면서 장난쳤는데, 진지해지는 순간이 오면 모두 서로의 덕분이라고 인정했어요. 사실 아무리 좋은 사람끼리 만나도 결이 맞지 않으면 합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임지연 선배님은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심지어 실없는 소리까지도 너무나 잘 받아주셨거든요. 정말 어딜 가도 다시는 못 만날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건 진심이에요. 감독님까지 포함해서 저희 셋이 너무 호흡이 좋아서 마지막까지 이별하기 싫다고 '안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였어요(웃음)."남녀 주인공의 찰떡 호흡을 완성해 낸 데엔 '말맛' 넘치는 대사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의 클리셰를 그대로 따라가는 듯하면서도 반대로 비틀어내는 '사랑에 빠진' 차세계의 대사는 시청자들의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자칫 잘못하면 오글거림으로만 소비될 수 있는 문장이었지만 허남준은 그 대사를 눙치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차세계가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크게 믿고 있는지를 정면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봤다. 직진과 지질함이 한 장면 안에서 동시에 살아야 차세계의 맛이 제대로 산다는 판단이었다. "잘해내면 정말 좋은 대사가 될 거란 욕심이 있어서 '나만 잘하면 돼'라고 생각했어요. 엄청 부담스럽단 느낌은 없었지만, 매번 너무 인상적인 대사들이라 항상 난이도가 있긴 했죠. '지금부터 찌릿찌릿할 거야', '신서리 잠은 다 잤네' 이런 것들(웃음). 그런 말을 해놓고 '우리가 사귀지 못하는 건 내 탓이 아니라 (날 안 받아주는) 너 때문이야', '후회하게 해줄 거야' 이랬다가, 또 하남자처럼 서리를 따라서 같이 집에 들어가요. 이 신에서 세계가 확 지질해 보여야 매력이 더 크게 살 거라고 생각하고 연기했거든요. 그랬더니 컷하자마자 감독님과 지연 선배님이 '너 지질한 연기 되게 잘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칭찬이겠죠(웃음)?"한국 로맨틱 코미디 남주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허남준은 이제 '흥행 치트키'로 대중은 물론 업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작품 하나로 이전까지는 경험하지 못했던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경력이 오래된 스타들에게도 마음이 들뜨는 일일 터다. 그러나 '멋진 신세계'를 뒤로 한 허남준의 태도는 생각보다 차분했다. 결과를 애써 축소하지도 필요 이상으로 부풀려 받아들이지 않는 게 그만의 작품과의 이별 방식이라고 했다. 좋았든 그렇지 않든 하나의 반응이 다음 작업을, 그리고 스스로를 압도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렇게 좋은 반응을 받은 것은 분명히 제게도 좋은 일이지만 너무 들뜨려고도, 스스로를 마냥 억누르려고도 하진 않아요. 인생이 그렇듯 좋은 일이 있으면 슬픈 일도 있고 그렇게 왔다 갔다 하게 되는 거니까요. 저는 그냥 적당하게, 친한 친구들을 불러서 맛있는 걸 먹으며 축하받는 그런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싶어요. '멋진 신세계'로 물론 너무나 행복했고 제 커리어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지만 제게 엄청나게 영향을 주는 작품으로는 남지 않게끔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배우고, 앞으로 해야 할 다음 것들에 더 집중을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래도 제 인생에 있어 굉장히 좋은 작품 중 하나로 계속해서 남아 있을 것 같아요(웃음)."]]></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승리부터 김수현까지…'논란 연예인'들은 왜 동남아로 향할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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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19 Jun 2026 14:27:10]]></pubDate>
            <category><![CDATA[연예계]]></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한국에서 막힌 길을 동남아에서 다시 열려는 국내 '논란 연예인'들의 행보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필리핀, 태국 등 오랜 한류 팬덤을 가진 시장이 국내 복귀가 쉽지 않은 이들에게 꾸준히 재기의 발판이 돼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동남아를 논란 한류 연예인의 이미지 세탁 무대로 삼지 말라"는 반발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런 변화로 인해 동남아 시장을 국내 복귀 전 시험 무대처럼 활용하던 방식도 앞으로는 예전만큼 쉽게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19/1781833308317573.jpg"/> 고(故) 김새론과의 미성년 교제 의혹이 불거졌던 배우 김수현이 1년 만에 공식 일정으로 오는 7월 14일 필리핀 패션 브랜드 벤치(Bench) 광고 촬영에 참여한다. 사진=박정훈 기자배우 김수현의 복귀 첫 행보가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 따르면 김수현은 오는 7월 필리핀 패션 브랜드 벤치(Bench) 광고 촬영에 참여한다. 고 김새론과의 미성년 교제 의혹이 불거져 활동 중단에 들어간 지 약 1년 만의 공식 일정이다. 2025년 3월 해당 의혹이 불거진 뒤 김수현은 꾸준히 결백을 호소해 왔으나 악화된 국내 여론을 되돌리지 못했다. 다만 이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가 최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 송치되면서 김수현을 둘러싼 사생활 의혹의 진위에도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의혹의 주요 근거로 제시됐던 자료의 신빙성이 흔들리며 그를 향한 대중의 반응도 조금씩 달라지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복귀의 첫 무대가 국내가 아닌 필리핀이라는 점은 눈길을 끈다. 필리핀은 2000년대부터 한국 드라마와 K-팝 소비가 활발했던 대표적인 한류 시장 가운데 하나다. 현지 브랜드와 방송사는 한국 연예인의 인지도와 팬덤을 상업적으로 활용해 왔고, 이에 따라 한국에서 활동이 어려워진 연예인에게도 일정한 수요가 남아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김수현 역시 동남아권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톱스타인 만큼 필리핀 브랜드 광고가 활동 재개의 첫 발판으로 선택됐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배우 지수도 비슷한 경로를 밟았다. 지수는 2021년 학교폭력 논란 이후 자신이 주연을 맡았던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하차하고 국내 활동도 중단했다. 당시 소속사였던 키이스트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한 뒤 지수는 필리핀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필리핀 지상파 방송사인 GMA의 드라마에 출연한 데 이어 2024년 8월에는 GMA 산하 엔터테이너 매니지먼트 조직인 스파클(Sparkle)과 계약하며 현지 활동을 본격화했다. 지수의 계약 소식은 GMA가 한국 남성 배우를 자사 매니지먼트에 영입한 첫 사례로 현지에서도 주목받았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19/1781833664155750.jpg"/> 2021년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내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배우 지수는 2024년 필리핀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사진=GMA 드라마 '블랙 라이더' 캡처유흥업소 여종업원 성폭력 의혹부터 마약 투약에 이르기까지 수위 높은 논란을 이어왔던 그룹 JYJ 출신 배우 박유천 역시 국내 복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 팬덤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간 케이스다. 2019년 마약 스캔들 이후 국내 연예계에서 퇴출된 그는 이듬해 태국을 통해 재기를 노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당시 온라인 콘서트와 팬미팅으로 해외 팬들을 만나는 식이었다. 이후 2023년부터는 동방신기와 JYJ 시절부터 강했던 일본 팬덤을 기반으로 꾸준히 일본 시장을 겨냥해 활동하고 있다. 그룹 빅뱅 출신의 승리는 또 다른 형태의 유사 사례다. 2018~2019년 사회 전반을 떠들썩하게 했던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 인물인 그는 성매매 알선 등 9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 6개월 형이 확정됐고, 2023년 2월 만기 출소했다. 이런 논란으로 2019년 3월 국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던 승리의 출소 후 첫 행보 역시 태국 등 동남아에서 포착됐다. 현지 사업가와 유력 인사들을 만나며 전직 K-팝 스타로서의 인지도와 인맥을 활용하려는 듯한 그의 모습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퍼지며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특히 2024년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현지 행사에 참여해 "언젠가는 GD를 여기 데려오겠다"고 발언한 영상이 확산돼 또 다른 부정적인 화제를 낳았다. 더욱이 해당 행사 주최 측과 캄보디아 범죄단지 의혹이 제기된 기업의 연관성이 거론되면서 승리의 동남아 행보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K-팝 팬덤으로부터도 큰 비난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승리 개인을 향한 비판은 동남아 시장이 논란 한국 연예인의 우회 활동 무대로 소비되고 있다는 데에 대한 현지 팬덤의 반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 활동이 막힌 K-스타들이 재기의 발판으로 선택한 지역이 모두 동남아라는 점은 우연이 아니다.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은 한국 콘텐츠와 K-팝이 다른 국가에 비해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자리 잡은 시장이다. 기존에 형성된 소비층이 탄탄한 데다, 과거에는 국내에 비해 한국 연예계 논란이 늦게 알려지거나 전달되더라도 국내 대중만큼 민감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정보의 불균형을 이유로 논란 연예인들이 한국에서만큼은 아니더라도 광고나 팬미팅, 행사, 현지 방송 출연 등으로 수익을 낼 여지가 있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19/1781833974149058.jpg"/> '버닝썬 게이트' 논란 이후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의 행보 역시 태국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포착됐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그러나 최근엔 이 같은 논란 K-스타들을 바라보는 동남아 팬덤의 시각도 달라졌다. 연예인의 팬덤 위주로 시장 소비가 활성화되는 것은 동일하지만, 과거처럼 한국에서의 논란이 현지 활동에 약하게 반영되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버닝썬 게이트 이후 한국 연예계의 부정적인 이슈가 영어 등 각국 언어로 빠르게 번역돼 SNS를 타고 퍼지면서 해외 팬덤 역시 신속하고 직접적으로 반응하게 된 점도 이런 변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김수현의 필리핀 브랜드 광고 촬영을 두고 해외 팬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온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먼저 김수현 관련 의혹을 제기해 온 가로세로연구소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한 경찰 수사 결과를 근거로 복귀를 응원하는 쪽이 있다. 그런 반면, 사생활 논란 전반에 대한 불편함과 브랜드 소비 거부를 여전히 언급하는 반응도 SNS와 한국 관련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는 동남아 시장이 더 이상 국내 연예계 논란의 영향권 밖에 놓인 완전한 별도의 시장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익명을 원한 한 엔터사 홍보 관계자는 "예전에는 동남아 지역 활동이 국내 복귀 전 반응을 살피는 시험대처럼 쓰이기도 했지만, 요즘은 해외 팬들도 실시간으로 논란 정보들을 접하면서 현지 여론이 국내와 비슷한 방향으로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단순히 해외 팬덤이 남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재기 발판으로 삼는 일이 반복되는 것을 두고 '왜 우리 시장을 한국 논란 연예인의 이미지 세탁소로 쓰느냐'는 반발도 나오는 만큼 업계도 달라진 현지 분위기를 좀 더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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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인터뷰] ‘참교육’ 김무열 “빌런 중 ‘우진 맘’이 제일 무서워…상대하고 싶지 않더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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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18 Jun 2026 09:39:39]]></pubDate>
            <category><![CDATA[방송]]></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습니다. 저도 그 '문제'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민도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결국 제가 선택을 했으니까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고 하더라도 그건 결국 말뿐이라는 거죠. 그동안 항상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최선의 방법은 작품을 통해, 제 연기를 통해 보답해야 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배우는 작품으로 말씀드리는 존재니까요. 작품을 한 번 봐주시고, 제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그 정도의 바람만 가지고 있습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17/1781661230897206.jpg"/> 제작 전 보이콧 논란이 불거졌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에 대해 주연을 맡은 배우 김무열이 허심탄회하게 심경을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제작 단계부터 공개 이후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작품이었다. 원작 웹툰을 둘러싼 인종차별과 여성혐오 논란은 실사화 소식과 함께 다시 불붙었고, 공개 전부터 보이콧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6월 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은 2주 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 시리즈 1위에 오르며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빠르게 반응을 얻고 있다. 논란과 흥행, 그 양면의 화제성 한가운데 선 배우 김무열(44)은 비판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예상보다 더 큰 반향에 놀랐다고 한다. "작품 공개 전엔 그저 '재미있게 봐주실 것 같다'는 기대감만 있었어요. 그런데 국경을 넘어서까지 반향을 일으키고 공감을 살 것이라는 건 정말 생각도 못했죠. 이야기를 들어보니 프랑스, 독일, 미국에서도 '참교육' 에피소드와 비슷하거나 이처럼 놀라운 일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런 걸 보면서 부모와 학생, 선생님의 입장은 어디든 다들 똑같다는 걸 깨달았어요. 사람과 사람이 만나 누군가를 가르쳐야 하는 교육의 장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모두가 공유하고 있었던 거죠."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참교육'은 선을 넘는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권과 교육 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나화진은 군인 출신의 교권보호국 감독관으로 막장으로 치닫는 교육 현장에 직접 뛰어들며 주로 '몸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작품 특성상 통쾌한 액션과 사이다식 전개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김무열이 해석한 나화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숙제는 단순한 무력 행사가 아닌 '교육'이란 목적을 잃지 않는 것이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17/1781661295754274.jpg"/> '참교육'에서 김무열은 군인 출신의 교권보호국 소속 감독관으로 교육자였던 약혼녀를 학생의 손에 잃은 아픈 과거를 가진 인물이다. 사진=넷플릭스 제공"제가 '범죄도시 4'에서 살인 기계처럼 웃음기를 뺀 모습을 보여드린 것과 달리 이번 작품 속 나화진의 액션의 결에는 정말 많은 고민이 담겨 있어요. (교육을 위해) 학생과 맞붙을 때와 어른과 맞붙을 때를 다르게 보여드려야 했거든요. 2회에서 학생들과의 액션 신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상대하거나 딱밤을 때려주는 식으로 재미있게 표현했다면, 이 이후 성인 조폭들이 학교에 침입했을 땐 자비가 없는 모습을 취하려고 했어요. 그게 이야기의 초반이라 전체적인 흐름을 만드는 시작점이 되기 때문에 여기서 나화진의 모습을 잘 보여드려야 끝까지 그 결을 잘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김무열이 연기한 나화진은 능글능글한 여유와 차가운 판단력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상대가 누가 됐든 장난스럽게 툭툭 말을 던지곤 하지만 피해자가 있는 사건 앞에서는 물러서지 않는다. 갱생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학생들에게도 실낱같은 가능성을 보려 하고, 이를 위해 분노가 아닌 자신만의 판단 기준에 따라 움직인다. 이런 나화진의 배경에는 과거 헌신적인 교육자였지만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의 손에 목숨을 잃은 약혼자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고통을 넘어서 그 사람이 바랐던 교육의 방향을 함께 바라보고자 하는 마음이 그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나화진은 편견이 없고 늘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요. 하지만 피해자에겐 감정적으로 매우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죠. 약혼자의 죽음으로 교권국에 참여하게 된 나화진은 마음 한구석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한 고통과 아픔, 슬픔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요. 그래도 그 사람이 가고자 한 교육의 길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를 위해 객관적이면서도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나화진이 가진 내면의 갈등이나 고민들은 계속해서 마음속에 쌓여서 담겨 있다가 결국 결말에 이르러 서야 해소되죠."2023년 첫 아들을 품에 안은 뒤 김무열은 이제 막 교육이란 것을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는 초보 아빠이기도 하다. 아이가 학교에 가기도 전에 작품 안에서 교실의 빌런들을 먼저 마주하게 된 셈인데, 그중에서도 김무열이 꼽은 최고이자 최악의 빌런은 5회에 등장하는 '우진 맘'이었다. 아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담임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반복하다 끝내 교사를 벼랑 끝까지 몰아세우는 이 인물에 대해 김무열은 "현장에서 진짜 너무 무서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17/1781661442409804.jpg"/> 매회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빌런'들은 달랐지만 김무열이 꼽은 최고이자 최악의 빌런은 5회에서 출연한 '우진 맘'이었다. 사진=넷플릭스 '참교육' 스틸컷"우진 맘을 연기한 박지연 배우와는 2022년 '소년심판' 때도 만났어요. 그때 맡았던 캐릭터는 굉장히 차분했고, 배우 본인도 차분한 사람인데 이번에 우진 맘을 맡았다고 해서 기대를 정말 많이 했거든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웃음) 그랬는데 첫 촬영에서 같이 연기할 때 보니까 정말 너무 무섭더라고요. 제가 촬영 끝나고 '지연 씨, 너무 끔찍하다. 너무 좋은데 또 너무 무섭다. 상대하고 싶지 않은 느낌이 든다'고 극찬을 했어요. 작품이 공개되고 나니 역시 아니나 다를까, 지금 거의 '밈'까지 생길 정도로 다들 열광적으로 반응해 주시잖아요(웃음)."출연한 배우부터 그들이 연기한 캐릭터까지 포함해 작품 자체의 화제성도 컸지만, 공개 이후에는 뜻밖의 이슈도 생겨났다. 미국의 전 프로레슬러이자 배우인 존 시나가 김무열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 이미 '소년심판' 때부터 해외 시청자들 사이에서 '코리안 존 시나'로 불리며 주목받긴 했지만 당사자가 직접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미국의 김무열'과 '한국의 존 시나'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 김무열 역시 상대의 프로레슬러 시절 시그니처 대사인 "You can't see me"를 댓글로 달며 화답했다. "앞선 보도에서 제가 '참교육' 배우들끼리 모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이 이야기를 꺼냈다고 하시던 데요, 사실은 제가 아니라 표지훈 배우가 먼저 말했던 거예요. 저도 알고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제 입으로 '존 시나가 저한테 이렇게 해줬어요'라고 나서서 말할 순 없잖아요(웃음). 처음엔 고민이 많이 되기도 했어요. 나도 (존 시나의) 사진을 올려야 하나, 어떻게 화답하지, 그러다가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존 시나의 유명한 유행어를 댓글로 남기게 된 거죠. 제 딴엔 유머러스하게 대응해 본 건데 그분은 아직 거기에 답이 없으시더라고요(웃음)."관심은 논란만큼 컸고, 높아진 화제성은 곧 가파르게 상승하는 시청 지표로 이어졌다. 공개 2주 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 시리즈 정상에 오른 '참교육'은 '오징어 게임' 시리즈나 '지금 우리 학교는', '더 글로리'처럼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의 대표 흥행작으로 꼽히는 작품들과 나란히 거론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로서는 당연히 달가운 성과지만, 김무열은 이 작품이 단순히 통쾌하고 재미있는 '사이다물'로만 소비되지는 않기를 바랐다. 교육 현장을 둘러싼 문제는 한쪽의 입장만으로 답을 낼 수 없는 만큼 진정한 참교육이란 무엇인 지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 "시청자 분들께서 봐 주시고, 각자가 생각하는 진정한 참교육이 어떤 것인 지를 생각해 주신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아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걸 해냈다는 자부심도 생길 것 같고요.  드라마든 공연이든 배우와 제작진이 만들지만, 결국 작품을 완성시키는 것은 이걸 봐 주시는 개개인이니까요. 열 분이 봐 주시면 열 개의 참교육이 나올 거고, 천 분이 봐 주시면 천 개의 참교육이 나올 거예요. 이번 작품을 보신 것을 계기로 그렇게 한 번씩만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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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손배 청구액 100억 줄었지만…어도어 vs 다니엘 ‘계약 외 활동’ 쟁점 재점화]]></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138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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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12 Jun 2026 10:12:45]]></pubDate>
            <category><![CDATA[연예계]]></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걸그룹 뉴진스의 전 멤버 다니엘과 전 소속사 어도어(ADOR) 간 손해배상 소송에서 어도어 측이 구체적인 ‘계약 위반’ 사례를 들고 나왔다. 전속계약 관련 가처분 결정 이후에도 독자 활동을 계획하고, 이에 대한 제대로 된 시정이 없었기에 다니엘과의 전속계약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어도어 측 주장이다. 반면 다니엘 측은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거나 실현될 수 없는 계획에 불과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엽적인 사안을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맞섰다. 청구액은 430억 원대에서 330억 원대로 100억 원가량 줄어들었지만 양측의 공방전은 더욱 첨예해지는 양상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11/1781167246341516.jpg"/> 어도어는 뉴진스 전 멤버 다니엘이 전속계약 관련 가처분 결정 이후에도 소속사를 통하지 않은 외부 활동을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사진=다니엘 제공 6월 1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는 어도어가 다니엘과 그의 모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현 오케이 레코즈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두 번째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은 어도어 측 기존 소송대리인단이 4월 24일 전원 사임한 뒤 법무법인 대환과 리한 소속 변호사들이 새롭게 선임돼 처음으로 나선 기일이다. 이날 어도어 측은 뉴진스 멤버 5명 중 다니엘에 대해서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어도어 측은 뉴진스가 2025년 3월 21일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결정이 나온 뒤 그날 저녁 멤버 부모들과 민희진 전 대표가 나눈 텔레그램 대화에서 이들이 '계약 외 독자 활동'을 계획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어도어 측이 밝힌 해당 대화에서 민 전 대표는 다니엘이 한 미국 밴드의 노래에 피처링하는 대가로 돈을 지급받게 된다고 언급했다. 또 다니엘의 모친 A 씨도 이와 관련한 논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놓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전속계약이 본안 판결 전까지 유효하다는 가처분 결정에 승복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11/1781167699629823.jpeg"/> 다니엘 측은 어도어의 '계약 외 활동' 주장에 대해 "당시 멤버 전원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됐다고 믿고 있었기에 향후 활동 가능성을 논의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사진=어도어 제공어도어 측은 "민 전 대표는 당시 어도어 사내이사로서의 충실의무 및 선관주의의무를 위반하고 뉴진스의 전속계약 파기를 종용했다"며 "뉴진스 부모들에게는 위약벌이나 손해배상 등 금전적 불이익을 피할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는 취지로도 말했다"고 주장했다. 다니엘의 모친 A 씨에 대해서도 "민 전 대표의 불법행위에서 멤버 부모들 가운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이라며 민 전 대표에 대한 방조인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다니엘 측은 어도어 측의 주장이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당시 뉴진스 멤버들은 신뢰관계 파괴로 인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됐다고 믿고 있었기에 향후 활동 가능성을 논의한 것일 뿐이라는 취지다. 특히 어도어 측이 문제 삼은 계약 외 활동은 실제로 진행된 결과물이 없었으며, 대부분의 사정도 다니엘 개인이 아닌 뉴진스 멤버 전체와 관련된 문제인데 오로지 다니엘만을 겨냥해 그가 독자적인 불법행위를 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속계약 해지 경위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니엘 측은 "전속계약 유효 확인 1심 판결 이후 어도어 복귀 의사를 밝혔음에도 어도어가 과거의 일을 문제 삼아 시정을 요구했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시정해야 하는지 알려달라는 요청에는 답하지 않은 채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앞선 소송에서는 전속계약 유효와 신뢰관계 유지를 주장하며 경영진이 직접 "멤버들이 돌아오기만 하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호소했으나, 승소 직후에 뒤늦게 신뢰관계가 파탄된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계약을 해지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11/1781168086653299.jpg"/> 다니엘 측은 2025년 12월 29일부터 6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재판의 신속한 진행을 요구했으나 어도어 측은 "충실한 심리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사진=이종현 기자어도어 측이 다니엘과의 신뢰관계 파탄 사유 중 하나로 지목한 '계약 외 독자 활동'에는 어도어를 거치지 않은 해외 브랜드와의 광고 계약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 측은 "소속사를 통하지 않고 다니엘이 독단적으로 계약한 것으로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고, 다니엘 측은 "실제 계약이나 수익으로 이어진 바 없으며, 어도어 명의로 초기 진행하다가 무마됐던 것일 뿐 무단 수익 활동으로 볼 수 없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오는 7월 2일 예정된 세 번째 변론기일에 이어 7월 23일 추가 기일을 지정했다. 이와 함께 손해배상의 정확한 범위와 불법행위에 있어서 개인과 집단의 구분 등에 대해 추가 서면을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향후 재판에서는 어도어 측이 신청한 증인신문과 다니엘의 독자 활동 관련 해외 브랜드에 대한 사실조회 신청 결과 등을 중심으로 심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도어와 다니엘 간 손해배상 소송은 2025년 12월 29일 접수돼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당초 청구액은 430억 원대였으나 어도어 측의 소송대리인이 새로 선임된 뒤인 6월 2일 청구취지 및 청구원인 변경신청서를 제출해 330억 원대로 조정됐다. 다니엘 측은 거액의 민사 소송에 묶여 젊은 아티스트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신속한 재판 진행을 촉구했으나, 어도어 측은 "소송이 진행 중이더라도 연예 활동은 할 수 있으며 이를 막은 적도 없다"며 충실한 심리를 위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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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취사병' 박지훈 "대본 사기 걱정 들을 만큼 망가졌지만, 새 얼굴 보여주고 싶었죠"]]></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136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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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10 Jun 2026 17:58:05]]></pubDate>
            <category><![CDATA[방송]]></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출연료를 대체 얼마나 많이 받았기에 이렇게 무리하는 거냐'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엄청 많이 받았다'는 건 진짜 사실이 아니에요(웃음). 하지만 촬영할 때 정말 생각도 못한 부분이 있긴 했어요. 미역 옷 같은 것, 내가 이런 옷을 입고 나오게 될 줄이야…. 그래도 이 작품을 통해 이전에는 보여드리지 못했던 제 많은 것들을 대중들께 다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어서 도전하게 된 거죠."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10/1781076619539647.jpg"/>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천만 관객 기록을 세운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로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사진=YY엔터테인먼트 제공'대본 사기를 당한 게 아니냐'는 진담 반 농담 반 걱정을 들을 정도로 매회, 매 신에서 사정없이 망가졌다. 미역 옷을 입고, 등갈비를 든 채 춤을 추고, 허공에 뜬 퀘스트 창을 향해 능청스럽게 리액션하는 얼굴은 이 직전까지 그가 보여준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상업영화 첫 주연작에서 천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가수 겸 배우 박지훈(27)의 바로 다음 작품은 B급 코미디의 정점에 서 있다. '관심병사' 이등병 강성재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밀리터리 쿡방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이야기다."이번 작품 안에서 제가 표현해낼 수 있는 에너지, 코믹하면서도 능청스러운 모습을 잘 표현해내는 것만 생각했어요. '왕과 사는 남자'가 잘됐다고 해서 이 작품을 찍는 동안에도 그걸 신경 쓰진 않았어요. 제가 그간 보여드리지 못했던 코믹 호흡, 특히 (윤)경호 선배님과의 티키타카를 찍을 때는 현장 스태프 분들도 빵빵 터질 정도로 재미있었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에 많은 분들께 '기대해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도 있었고요."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군대, 요리, 게임 판타지를 한데 묶은 B급 코미디 장르에 걸맞게 주인공 강성재가 매회 보여주는 기상천외한 장면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역 옷을 입고 미켈란젤로의 명화 '천지창조'를 연상시키는 포즈를 취해 '멱프로디테'(미역+아프로디테)라는 별칭을 얻게 된 신부터 등뼈를 들고 뜬금없이 춤을 추는 장면까지 명장면이 넘쳐난다. 방송이 끝날 때마다 시청자들은 그날의 '취랄' 장면을 콘텐츠로 소비하며 시청 평을 나누기도 했다. 희한하고 괴이한 것을 가리키는 인터넷 유행어 '괴랄'과 '취사병'을 합친 이 표현을 두고 박지훈은 "저는 처음 듣는다"고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10/1781076700593009.jpg"/> 취사병 강성재를 연기하기 위해 박지훈은 촬영 전 잠시 요리학원을 다녔으나 끝내 요리 실력을 키우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사진=YY엔터테인먼트 제공"오늘의 베스트 장면을 '취랄'이라고 얘기해주시는 것 아니에요(웃음)? 제가 꼽은 제일 '취랄맞은' 장면은 등갈비를 들고 춤을 추는 장면이에요. 그 장면을 촬영할 땐 현장에 정말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제가 노래 하나만 틀어주시면 안 되냐고 부탁드려서 그 노래에 맞춰 춤을 춘 거예요(웃음). 그때도 약간 왈츠풍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분위기의 노래에 영감을 받아서 러시아 민속 춤 느낌이 나는 것을 즉흥적으로 추게 된 거죠."코미디의 외피가 강한 작품이지만 박지훈에게 있어 그가 연기한 강성재는 그저 우스꽝스럽게 망가지는 캐릭터로만 다가온 것은 아니었다. 성재는 부대 안에서 관심병사로 분류될 만큼 마음의 상처를 지니고 있고, 동시에 요리를 통해 사람들의 행복한 반응을 바라보며 조금씩 성장하게 되는 인물이다. 그래서 박지훈은 코믹한 리액션과 과장된 설정을 살리면서도 성재의 성장을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킬 만큼의 실력을 갖추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봤다. 촬영 전 요리학원까지 다닌 이유다. 다만 자타공인 '요알못'(요리를 모르는 사람)인 그는 작품이 끝날 때까지 요리와 친해지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털어놨다. "제가 요리를 엄청 못하기 때문에 이번 작품을 찍으면 요리에 좀 가까워질 줄 알았어요. '요리에 대한 관심도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촬영 전에 요리학원을 잠깐 다녔었는데, 오히려 더 멀어지더라고요(웃음). 진짜 나는 요리는 하면 안 되겠다, 나중에 입대하면 취사병은 절대 가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웃음). 그래도 어떤 요리를 완벽하게 만드는 경지까진 아니더라도 칼질은 많이 는 것 같아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610/1781076965940211.jpg"/> 2026년 상반기에만 연달아 작품 흥행에 성공했지만 박지훈은 그 분위기에 들뜨지 않고 덤덤하게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티빙 제공요리 도전은 살짝 실패했어도 첫 코미디 도전만큼은 합격점을 넘어 "박지훈에게 이런 얼굴도 있었나"라는 반응과 폭발적인 관심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만 두 작품이 연속으로 흥행 성적표를 받아냈으니, 주연으로서는 이 분위기에 취해 한없이 들뜰 법도 하다. 그러나 박지훈은 여전히 덤덤하고 담담했다. 화제성에 주변의 기대까지 더해지며 갑작스럽게 성과들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그는 자신이 크게 달라졌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어렵게 올랐어도 쉽게 미끄러질 수 있는 연예계에서 박지훈이 업계 관계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에는 이런 자기 경계도 한몫하고 있는 듯했다. "사실 저도 궁금해요. 나는 왜 들뜨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 저는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사람이거든요. 들떠서 으스대는 모습들이 남들에게 안 좋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런지 저 스스로가 들떠있는 내 모습을 되게 보기 싫어하더라고요. 오히려 더 조심하려고 하고, 제 안에서 스스로를 낮추려고 해요. 작품이 잘되고 있으면 당연히 기쁘고 대중들께도 감사하지만 제 안에 어떤 변화가 생기진 않아요. 저는 그냥 제게 주어진 할 일과 제 임무를 다 하려고 하니까요."스스로의 변화는 크지 않다고 말하지만 박지훈의 필모그래피는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약한영웅' 시리즈의 연시은, '왕과 사는 남자'의 단종, 그리고 '취사병'의 강성재까지, 세 작품을 거치며 그는 그룹 워너원의 박지훈을 넘어 배우 박지훈으로 더욱 선명하게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있다. 선하고 맑은 눈빛, 보호 욕구를 자극하는 얼굴은 그동안 그가 맡아온 인물들과 잘 맞아떨어졌다. 그러나 정작 박지훈이 다음으로 꿈꾸는 얼굴은 그 정반대에 있었다. 그 눈빛은 고스란히 간직한 채, '세상에서 제일 나쁜 친구'로 대중 앞에 서보고 싶다는 것은 그가 인터뷰마다 강조하는 바람이기도 했다. "제 이름보다 배역의 이름을 불러주시는 게 기분 좋아요. '취사병' 때도 '지훈아'보다 '성재야'라고 해주실 때면 제가 정말 촬영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 바람이 하나 있다면 다음 인생 캐릭터로는 진짜 나쁜 역할을 좀 맡아 보는 거예요(웃음). 순하고, 착하고, 불의를 못 보는 캐릭터가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나쁜 친구가 되고 싶어요. 식당에 가면 아주머님들이 일일연속극 악역들에게 굉장히 몰입해서 보실 때가 있잖아요. 저도 정말 나쁜 역을 맡아서 그 작품이 또 잘 된다면,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보실지가 너무 궁금해요. 그리고 제가 그 작품 현장에서 어떤 걸 느끼고 표현하게 될지도 알고 싶고요."]]></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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