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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요신문 | 인터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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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인터뷰</description>
        <language>ko-KR</language>
        <lastBuildDate>Wed, 22 Apr 2026 17:17:13</lastBuildDate>
        <pubDate>Wed, 22 Apr 2026</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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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요신문 | 인터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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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인터뷰] '짱구' 정우 “왜 연기하냐고요? 그냥 좋아서…그 마음 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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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22 Apr 2026 17:17:13]]></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1990년대, 학교서 주먹깨나 쓴다는 ‘일진 형’들이 마냥 부럽기만 했던 질풍노도 10대 소년이 이번엔 배우를 꿈꾸는 20대 청춘으로 돌아왔다. ‘비공식 천만 영화’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그 시절을 그리워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바람’(2009) 속 주인공 짱구의 후일담으로, 배우라는 꿈을 향한 그의 뜨거운 생존기를 그린 영화 ‘짱구’의 이야기다.배우 정우(45)는 이번 작품에서 각본과 연출, 주연을 모두 맡아 단역을 전전하며 수차례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던 자신의 무명 시절 도전의 역사를 들려준다. 도전은 계속 좌절되고, 사랑은 늘 어렵기만 한 그 시절 짱구가 마지막까지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내면서도 코믹한 리듬을 잊지 않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이 시대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짱구의 공감대를 전달하고 싶다는 배우 겸 감독 정우를 만나 영화 ‘짱구’의 제작기를 들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22/1776826050822748.jpg"/> 영화 '바람' 속 주인공 짱구의 배우를 향한 뜨거운 생존기를 그린 영화 '짱구'에서 배우 정우는 감독 겸 주연으로 분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폼 나는 학창 시절을 보내는 게 꿈이었던 ‘짱구’가 이번엔 배우 겸 감독으로 관객들 앞에 다시 서게 됐다. 제작 소식이 일찍 들렸던 것에 비해 완성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예전부터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많이 주셨는데 아무래도 작품은 다 들어가는 때가 있는 것 같다. 이 작품도 분명 운명적인 어떤 때를 만난 게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을 보실 때 감독 정우가 연출했다기보다 배우 정우가 만든 작품으로 봐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 현장에서는 저를 ‘감독님’이라고 부르시는 분도 계셨고,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분도, ‘오빠, 형’ 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다들 그냥 편한 대로 부르셨다(웃음).”―배우 정우는 연기에 매우 예민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예민함이 감독 정우에게도 있다고 보나.“저도 제가 어떻게 (감독으로서) 작업할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이번 작업 과정은 힘든 것보다 즐거웠던 기억이 더 크다. 사실 제가 작품을 대하는 텐션이 좀 달라진 것 같기도 하다. 예전엔 좀 깊이 몰두하고, 섬세하게 접근했다면 지금은 그냥 그 과정 자체를 즐기려고 하는 식이다. 그 변화엔 아마 이번 작품 속 짱구 캐릭터의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유머가 있는 작품이다 보니 현장이 좀 더 릴랙스하고, 유쾌해야 보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연기가 나오지 않나. 함께 출연한 다른 배우들도 훌륭히 캐릭터를 소화해 내 주셔서 술술 잘 풀리는 현장이었다. 그 덕을 많이 봤다.”―부산을 배경으로 한 20대 짱구의 이야기이다 보니, 짱구의 고등학교 시절을 그린 2009년 작품 ‘바람’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둘 다 성장을 그리는데 어떤 차이점을 두고자 했나.“저도 요즘도 TV 채널 돌리다가 ‘바람’이 방송되고 있으면 또 보게 되더라(웃음). 그 영화를 보고 있자면 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 제 마음을 두드리는 게 아버지라는 단어다. 이번 영화에서 과연 괜찮은 어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지금은 아빠가 된 제게 ‘아빠’라는 단어는 맞는 거 같지만 ‘아버지’라는 단어가 과연 어울리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 차이가 진짜 ‘어른’이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 같다. 주민등록증만 나왔다고 어른일까? 성인이 됐다고 해서 곧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도 어떤 결과물 자체가 아닌, 그것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더 의미 있게 생각하자고 접근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22/1776826271488662.jpg"/> 감독으로서 정우는 배우 캐스팅에 있어서 무엇보다 캐릭터와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제일 중요하게 봤다고 설명했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제공―‘바람’의 정식 후속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짱구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바람’ 속 등장인물들을 ‘짱구’에서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을 출연시키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바람’과 다른 역할로 특별 출연을 제안을 드린 게 있었는데 성사되지 못했다. 사실 ‘바람’ 캐릭터를 답습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도 있다. 그냥 반복적으로 출연한다고 느낄 만한 캐릭터의 연장선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정수정 배우가 연기한 민희는 짱구의 여자친구로, 그에게 큰 상처를 주면서도 동시에 인간으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관객들이 민희를 어떻게 바라보길 바라며 설정했는지.“모두가 공감할 만한 캐릭터를 만들되, 그 캐릭터에 대한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누군가의 ‘엑스’(전 연인)인데 그조차도 짱구의 시선으로 바라보니까 베일에 싸인 느낌이 있다. 반면 민희의 시선으로 바라봤을 때는 분명히 민희에게도 자신만의 사연이 있었을 것이다. 개인적인 사정이나 그 시기에 겪어야 했던 청춘의 고민 같은 것들. 그런 시점의 차이를 보여주고 싶었다.”―영화 속 ‘짱구’와 새내기 배우였던 정우는 모두 많은 도전과 탈락의 과정을 겪어야 했다. 그랬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작품을 만들고 출연할 배우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제가 배우 분들을 모실 수 있는 입장이 됐지만 모든 배우들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소위 말해서 인지도나 스타성 같은 것에 치우치는 게 아니라 이 캐릭터와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캐스팅을 고려할 때 제일 첫 번째는 연기력이었다. 저희 작품에 출연하는 단역 배우들도 오디션을 1차부터 4차까지 봤다. 연출부와 함께 배우 프로필을 한 4000장 정도 봤는데, 캐릭터에 배우를 맞추는 게 아니라 이 캐릭터에 잘 맞는 배우 분들을 모시고자 했다. 현봉식 배우와 신승호 배우, 정수정 배우 등 모두가 그런 바람에 잘 맞춰서 아주 훌륭히 잘 소화해 내 주셨다.”―극 중 짱구가 몇 번이고 오디션에서 고배를 마시는 장면에는 실패를 거듭할수록 점점 위축돼 가는 청춘들의 모습이 덧씌워져 보인다. 먼저 이 길을 걸어본 선배로서, 그 시절을 되짚어 보며 지금의 ‘짱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저도 실제로 오디션 현장에서 ‘당신은 왜 연기를 합니까’라는 질문을 꽤 받은 적이 있다. 사실 그 시절 저는 막연히 배우를 꿈꾸면서 단순하게 ‘그냥 좋아서, 이 일이 하고 싶어서’ 라는 답 외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연이 있다는 명확하고도 분명한 설명을 하기 쉽지 않았다. 10년 무명 생활 동안 무수히 많은 오디션을 보면서 상처받은 적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배우라는 직업은 마지막이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 아무도 모르지 않나. 미래를 알 수 없는 길을 걸어가며 상처도 많이 받고 억울하고 서럽기도 했지만 그런 게 잘 쌓여서 배우 생활의 자양분이 되는 것 같다. 어렵고 곤란한 상황이 생긴다더라도 뭐 어떡하나. 거기서 좌절하면 지는 거니까 잘 헤쳐 나가야지(웃음). 그런 것들을 통해 ‘난 이랬던 적이 있었어. 이걸 보시는 관객분들은 어떤가요?’라고 공감하고 또 위로해주고 싶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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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클라이맥스' 주지훈 "'조직에만 충성' 대사에 제작사 괜찮나 걱정도"]]></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033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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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09 Apr 2026 15:10:55]]></pubDate>
            <category><![CDATA[방송]]></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배우 주지훈(43)이 욕망의 정점을 향해 질주하는 인물로 돌아왔다. ENA 오리지널 드라마 '클라이맥스'에서 그는 권력의 카르텔 한복판에 뛰어든 흙수저 출신 검사 방태섭을 연기하며 감정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직선적인 에너지로 극의 중심을 장악한다. 욕망과 선택이 충돌하는 지점마다 밀도를 끌어올리며 자극적인 전개 속에서도 서사의 축을 단단히 붙든 주인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호평도 얻어냈다. '클라이맥스'는 대한민국 최고 권력을 향해 움직이는 검사 방태섭과 그 주변 인물들의 욕망이 충돌하는 과정을 그린다. 극 중 방태섭은 '서암지검 도베르만'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무엇이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지만 동시에 권력자 앞에서는 필요에 따라 고개를 숙이는 인물이다. 권력을 향한 그의 욕망과 집착 밑바닥에는 공장 노동자였던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복수심이 있다. 이처럼 복수에서 출발한 감정은 권력 구조 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더 큰 욕망으로 확장된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09/1775700767093952.jpg"/> ENA 오리지널 드라마 '클라이맥스'에서 배우 주지훈은 권력을 좇는 흙수저 출신 검사 방태섭을 연기했다. 사진=KT스튜디오지니 제공"주변에서 태섭을 '새끼 호랑이'라고 불러요. 제 입장에서는, 이제 그 판에 입문하는 사람인데 호랑이라고 불러주는 건 어느 정도 상대를 인정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동시에 그 앞에 '새끼'를 붙여서 '너 호랑이는 맞아. 가능성은 있는데, 그렇다고 나대지는 마라. 아직 꼬마니까'라고 낮춰 보는 거죠. 상대가 나를 어떻게 보는지를 표현해주는 거예요. 이를 들은 태섭이는 '내가 주목은 받고 있구나. 근데 우습게 보네? 내가 새끼인지 그냥 호랑이인지 보여줘야겠다'는 욕망을 갖게 되는 거죠."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방태섭은 톱배우 추상아(하지원 분)와 서로의 목적 달성을 전제로 한 '비즈니스적 부부관계'를 형성한다. 커리어의 정점에서 흙수저 검사와의 결혼을 강행한 추상아 역시 감정보단 계산이 먼저 작동하는 인물이다. 둘 사이는 애정이 아닌 필요에 의해 유지되는 형태에 가깝지만, 시청자들은 주지훈과 하지원이라는 두 배우가 만들어 낼 '어른 멜로'를 향한 기대의 끈을 마지막까지 놓지 못했다. 주지훈 역시 이들 관계성을 '사랑의 한 형태'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감독님이 초반에 제게 '태섭이가 상아를 사랑할 것 같아?'라고 물어보신 적이 있어요. 저는 '너무 사랑할 것 같은데요?' 그랬죠(웃음). 사실 대본에서 두 사람이 뿜어내는 정서를 보고 이게 로맨스가 아니라는 걸 미리부터 알고 촬영에 들어갔거든요. 당연히 비즈니스적인 관계는 맞지만, 그럼에도 같이 마음 붙이고 살다 보면 미울 때도 있어도 같은 방향으로 갈 때도 많았을 거예요. 제가 생각하는 사랑의 영역에는 이런 '전우애'도 포함돼요. 또 태섭이는 위로 올라가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그걸 위해서는 상아가 자신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자신에게 더 상아가 필요하다고 느꼈을 거예요. 현실에서도 항상 기어들어 가는 쪽이 상대를 더 사랑하기 마련이잖아요(웃음)."그의 말대로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계약 결혼을 넘어 이용과 의존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다. 갈등과 협력이 반복되며 균형이 흔들리는 이 관계는 극 전개를 끌고 가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설득력 있는 관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 배우가 감정의 온도와 타이밍을 정교하게 맞추는 '합'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서로 밀고 당기는 흐름을 안정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었던 데에 주지훈은 무엇보다 선배인 하지원의 덕이 컸다는 점을 강조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09/1775700881914339.jpg"/> 상대역인 하지원과 '클라이맥스'에서 첫 호흡을 맞춘 주지훈은 "나중에 또 선배님과 멜로를 찍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KT스튜디오지니 제공"하지원 선배님은 워낙 베테랑이시니까요. 누군가가 볼 때는 간단히 해낸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은 굉장히 세심하게, 신중하게 들여다보고 받아들여요. 그러면서도 자신의 공간을 잘 지키면서 주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런 면에서 저는 선배님께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죠. 둘 관계에서 제가 던지는 게 많은데도 섬세하고 곱게 잘 받아주시니까 편했거든요. 이번 작품에서는 좀 아쉬웠지만 나중에 또 선배님과의 멜로를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안 할 이유가 없어요. 나이든 어른의 멜로를 꼭 해보고 싶네요(웃음)."정재계의 어둡고 민감한 부분을 소재로 다룬다는 점에서 '클라이맥스'는 작품 외적인 측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주지훈이 연기한 방태섭이 '대통령을 꿈꾸는 검사'라는 점, 그리고 "조직에만 충성한다"는 대사가 나온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윤석열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된다. 자칫 잘못하면 어느 쪽에서든 비판이 들어올 수 있는 설정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어려운 작품일 수밖에 없었다."굉장히 기본적인 말씀을 드리는 거지만, 그래서 실제 사건을 다루는 작품은 정말 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게 창작물이면서 정재계 관련 논란을 일으킬 수 있을 만한 소재가 들어있는 데다, 내용도 꽤 수위가 있는 편이잖아요. 그걸 다루면서 적나라하게 비판적인 시선도 담길 수 있으니까 '재미있긴 한데, 제작사 괜찮아?' 이렇게 물어본 적이 있어요(웃음). 그랬더니 '극인데 뭐 어때' 그러시더라고요. 제작진이 괜찮다 하시니 괜찮은가 보다 했죠(웃음)."이처럼 파격적인 작품으로 2026년 포문을 연 주지훈은 올 하반기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재혼 황후'로 다시 시청자들을 만난다. 2006년 MBC 드라마 '궁' 이후 약 20년 만에 다시 황족 역할에 도전하는 작품이지만 처음부터 흔쾌히 받아들인 선택은 아니었다고 했다. 인물의 감정선이 쉽게 이해되지 않아 고사할 만큼 신중하게 접근했다는 그는 주변의 설득과 원작이 가진 힘을 확인한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09/1775700970980849.jpg"/> 주지훈은 2026년 하반기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재혼 황후'로 2006년 MBC 드라마 '궁'에 이어 약 20년 만에 다시 황족을 연기한다. 사진=KT스튜디오지니 제공"처음 출연 제안을 거절했던 건, 이야기의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저 자신이 이 이야기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였어요. 그런데 제가 신뢰하는 분들이 이 작품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또 이 작품에 왜 주지훈이 필요한지를 엄청나게 설명해 주시는 거예요. 심지어 제 주위의 연령대별 여성분들께도 물어보니 원작 '재혼 황후'가 엄청 재미있다는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제가 공감하지 못했던 건 그들이 가진 감성이 제게 없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웃음). 그 감성이 무엇인지 궁금하고, 또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던 거죠."메디컬 휴먼드라마 속 가벼운 코믹함을 가미했던 '중증외상센터', 매회 파격적이었던 '클라이맥스', 그리고 로맨스 판타지 '재혼 황후'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확장하고 있는 주지훈에겐 종종 비슷한 질문이 따라붙는다. 매번 다양한 캐릭터를 선택하는 데에 특정 이미지를 반복해 쌓아가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는지다. 이런 질문에 주지훈은 자신의 행보에는 설정된 방향성이 아닌, 이야기가 주는 흡인력과 설득력이 더 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잡식성"에 가깝다고 표현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이 캐릭터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대본을 선택하진 않아요. 이게 배우로선 행운일 수 있는데, 제 주위에 다양한 인간군상이 많거든요. 웬만한 연쇄살인마나 미친 캐릭터가 아니면 (작품에 나오는) 대부분이 다 제가 봤던 사람들이에요(웃음). 그래서 그런지 캐릭터보다는 내가 이 작품 속 소재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설정이나 스토리를 잘 넘어갈 수 있는지 여부를 재미로 느끼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되더라고요.  영화 '매트릭스'도 보면 무슨 내용인지 하나도 모르지만, 그런데도 흥미롭고 재미있게 보게 되잖아요? 이런 식으로 매력을 느끼는 작품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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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인터뷰] 김형균 차파트너스 본부장 “경영권보단 ‘좋은 기업시스템’ 승계 고민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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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03 Apr 2026 17:03:42]]></pubDate>
            <category><![CDATA[경제]]></category>
            <author><![CDATA[donkyi@ilyo.co.kr | 박호민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상법 개정에 따라 자본시장도 본격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현장에서는 급격한 입장 변화가 감지되진 않는다. 다만 지배주주 중심의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이사회 운영을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됐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변화의 물꼬는 텄다는 평가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 업계에서는 이번 개정을 단순 제도 변화가 아닌 지배구조와 승계 구조까지 흔드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 본부장에게 상법 개정 후 우리 기업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03/1775180330155172.jpg"/> 김형균 차파트너스 상무가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일요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호민 기자―올해 주주총회 분위기는.“삼영전자공업을 비롯해 몇 군데 주총에 참여했다. 주주제안을 했던 삼영전자공업에서 주주 발언을 제한하거나 출입을 막는 분위기는 전혀 없었다. 다만 경영진의 자본 배분이나 주주가치에 대한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실제 주주제안 결과는.“감사선임과 자사주 소각에 대한 안건을 올렸다. 3%룰이 적용되는 감사선임은 성공했다. 일반주주 기준으로 80%가 찬성표를 던졌다. 그런데 3%룰이 적용되지 않는 자사주 소각 안건은 대주주 측 지분이 50%가 넘어가는 상황이라 통과되지 못했다. 지배구조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보통은 ‘검토하겠다’거나 ‘기업 가치 제고를 고려하겠다’라는 식의 답변을 하는데, 삼영전자공업 이사는 ‘자사주 매입 효과 없다’며 반박했다. 경영진이 자본 효율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느꼈다.”―상법 개정에 대한 평가는.“방향은 맞다. 해외 투자자들도 대부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제도가 실제로 작동하려면 결국 법원이 중요하다. 최근 진행된 상법 개정에서 핵심이 되는 내용인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위반에 대해 실제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증거개시제도(재판이 시작되기 전, 소송 당사자들이 서로 가진 증거와 정보를 상호 공개하여 쟁점을 명확히 하는 영미법상의 제도)가 필요하다. 민사소송에서는 사실상 증거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하다. 그런데 증거개시제도가 도입되면 이사가 어떤 불법행위를 저질렀을 때 이메일 등과 같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 법원은 일정 주기로 로테이션을 돌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추기 어렵다. 미국 델라웨어 법원처럼 상사 전문법원 도입으로 전문성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개선 여지 남긴 상법―소송 남발에 따른 기업 위축 우려 목소리도 있다.“이사의 충실의무가 확대된 상법은 이사가 모든 주주를 충족시켜야 하는 법은 전혀 아니다. 특정 지배주주에게 유리하게 경영상 판단을 하면 안 된다는 취지다. 이 때문에 소송 대상은 지배주주나 이사가 된다. 소송의 당사자는 기업이 아니다. 아울러 미국은 소송이 가장 활발하지만 자본시장은 가장 발전했다. 활발히 소송이 진행되고 있지만 혁신적인 기업들은 매년 탄생하고 있다. 소송은 기업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잘못된 의사결정을 한 경영진을 견제하는 장치다. 한국 자본시장에서는 소송이 너무 없어 문제라는 인식도 있다. 오히려 소송이 너무 없어 지배주주들이 마음대로 경영하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소송 남발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경영 시 자기 사익을 추구하는 지배주주들의) 엄살이라고 보고 있다.”  ―대기업으로 행동주의가 확대될 가능성은 있는가.“국내 운용사는 자금 규모에 한계가 있어 소규모 기업들을 대상으로 행동주의 펀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규모가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행동주의 펀드의 자금이 가려면 결국 자금력을 갖춘 해외 펀드 역할이 중요하다. 일본의 경우 10년 동안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주가지수가 올랐다. 일본에는 약 70개의 행동주의 펀드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해외 펀드들이다. 과거에는 해외 펀드에 대해 ‘투기자본’ 프레임이 강했다. 하지만 일본 사례를 보면 외국 펀드가 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했다. 자금의 국적이 아니라 기능으로 봐야 한다. 해외 자금 유치에 대해 환영하는 시각으로 봐야할 거 같다.”―주주환원의 기대 효과는.“기업 내부에 쌓여 있는 자본을 더 효율적인 곳에 투자하게 만드는 것이다. 자본이 효율적으로 흐를 때 국가 전체 생산성이 올라간다. 순환 자본의 효율적인 배치는 회사 내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배당 등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면 다시 유망한 기업에 투자를 할 수 있다. 자본시장 내에서 자본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으로 자본이 흐르게 된다.”#변곡점 맞는 한국 기업―한국 지배구조 변화 방향은.“지금 구조는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 세대가 넘어갈수록 지분은 분산되고 가족 간 갈등도 늘어난다. (상법 개정으로 주주권익이 높아지면서) 승계 작업을 진행하기도 어렵다. 많은 지배주주가 지배력 유지에 집중하지만, (실제) 더 큰 리스크는 경영 실패다. (승계 과정에서) 기업 가치가 훼손되는 게 훨씬 치명적이다.”―지배주주 중심 기업 문화가 한국 경제의 빠른 성장 원동력이란 시각이 있는데.“한국 경제가 초창기에 발전할 때는 재벌 집중 체제가 효율적일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지금은 다르다. 전 세계적으로 다 경제가 연결이 돼 있고, 과거처럼 노동·자본 집약적인 그런 경제 체제가 아니다.”―현 시점 지배주주에게 최선의 선택은 무엇인가.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03/1775180449587695.jpg"/> 김형균 상무. 사진=박호민 기자“전문경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지분은 결국 분산되기 때문에 (그런 환경 속에서도) 기업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주주 간 갈등이 발생했다고 해도 전문경영인 체제로 회사가 운영되면 기업가치 하락을 막을 수 있다. 현 상황에서는 유능한 전문경영인이 나오기 어렵다. 현재는 대표이사라도 지배주주가 아니면 실질 권한이 없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지배주주의 ‘허수아비’에 불과하다. 이런 구조에서는 전문경영인이 성장할 수 없다. 지배주주 입장에서 이런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부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결국 ‘작은 지분으로 더 큰 가치’를 가져갈 수 있어서다. 지배주주가 다음 세대에 경영권을 물려주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다. 다음 세대에게 지분을 물려줄 때 경영권도 함께 물려주려고 하지만 최근에는 형제간 경영권을 둔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지배주주 입장에서 다음 세대에 지분을 물려줄 때 경영권을 같이 물려주는 게 어려워진 만큼 큰 지분 가치를 물려주는 걸 고민하는 게 나을 수 있다.”―전문경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은.“지금부터 (지배주주가) 권한을 전문경영인에게 나눠 의사결정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 그래야 승계 이후에도 기업이 유지된다.”―자본의 효율적인 재배치를 강조하다 보면 고용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 시점에서 갑자기 자본이 효율적으로 배치되긴 어렵다. 시간을 두고 서서히 바뀔 텐데 그 기간은 10~20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가구 소득이 근로소득 중심이라 반발이 클 수 있지만 자본의 효율적인 배치가 가능한 자본 시장으로 천천히 바뀌면 가구의 배당 등 자본소득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반발도 약해질 수 있다.”―끝으로 개인 투자자에게 조언한다면.“기업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투자하면 실패한다. 앞으로는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 이미 지배구조가 투명하다고 알려진 기업들은 주가가 많이 반영돼 실제 수익을 거두기 어려울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 가운데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이 있는 곳을 찾아 투자하길 권한다. 아울러 개인의 기업 탐방을 받아주는 곳도 있으니 자기의 방식으로 공부해서 투자하는 게 좋을 거 같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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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압구정 슈퍼개미' 조문원 "주가누르기 방지법, 3대 꼼수 막아야"]]></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025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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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03 Apr 2026 14:54:23]]></pubDate>
            <category><![CDATA[경제]]></category>
            <author><![CDATA[chescol2@ilyo.co.kr | 주현웅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압구정 교주' '슈퍼개미' 등 별명으로 유명세를 타 소액주주들의 희망으로 불리는 '슈퍼개미' 조문원 씨(70)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주가누르기 방지법'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많다고 지적했다.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이뤄진 상법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이후에도 기업들의 각종 꼼수가 만연했기 때문이다. 주가누르기 방지법도 자칫하면 여러 편법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다.조 씨는 3월 31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일요신문과 만나 그가 보고 겪은 기업들의 각양각색 주가누르기 실태를 들려줬다. 그는 기업들의 "자산가치 재평가 등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02/1775134816265659.jpg"/> '압구정 슈퍼개미' 조문원 씨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주가누르기 방지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주현웅 기자 고등학교 졸업 학력으로 한때 슈퍼마켓을 운영했던 조 씨는 뚝심 있는 투자로 이름을 알렸다. 2000년대 초반, 거의 전재산이었던 3억 원가량을 종근당홀딩스에 투자했다가 절반 이상을 날릴 뻔했으나, 끝내 버텨내 10억 원으로 불렸다. 이후에는 BYC와 방림 지분 5%를 매입해 존재감을 부각했다. 현재 강남제비스코에서는 6.79% 지분을 보유해 임예정 회장 등 오너일가 뒤를 잇는 2대 주주다. 시가총액 약 2000억 원 규모 기업이다. 아래는 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ㅡ'압구정 교주' 별명의 유래는."서울 압구정동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투자를 했는데, 여러 사람에 코칭을 많이 해줬다. '이거 사라' '이제 매도해라' 등등. 정확도가 100%였다(웃음). 그래서 사람들이 제 코칭에는 꼭 따라야 한다며 교주로 불러줬다."ㅡ현재 보유 중인 종목은."강남제비스코, 대한제강, 농심, 넷마블, 이마트, 대한해운, 방림, 화신, HS화성, 한일철강 등등 말하자면 끝이 없다. 적게는 수억 원, 많게는 수십 수백억 원 단위로 보유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 종목은 '저평가 자산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높은 가치의 부동산 등을 갖고도 주식 가치가 낮은 기업들이다."ㅡ자산주에 주목한 이유는."원래 부동산을 좋아한다. 사랑한다. 1980년대에 압구정 현대아파트 분양하던 때 모델하우스 가서 명함도 돌리곤 했다. 서울 서초동에서 떴다방과 부동산에도 있었다. 현 정부가 부동산에 쏠린 돈을 자본시장으로 유인하려고 많이 시도하는 듯한데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저평가된 주식들이 정상화되는 데에 촉매제 역할을 할 걸로 기대한다."#주식은 시장가인데, 왜 부동산만 취득가?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02/1775134835123709.jpg"/> 조문원 씨는 최근 3차례에 걸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개정안 관련해서도 여러 기업이 각종 편법을 쓴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주현웅 기자ㅡ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주가누르기 방지법 평가는."정부와 여당의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주가를 의도적으로 누르는 기업이 워낙 많다. 기업설명회(IR)마저 안 하는 곳도 넘쳐난다. 상장을 하면 상속세 등 세금이 낮아지다 보니, 많은 기업이 그런 장점만 노린다. 정작 주가가 높아지면 상속세와 증여세가 오르니까 되레 어떻게든 주가를 낮추려는 행태가 적지 않다."ㅡ주가 누르기의 대표 사례는."얼마 전 일요신문이 보도한 강남제비스코의 오너일가 사망 시점 은폐 의혹(관련기사 [단독] '6월부터 상속, 공시는 12월 말' 강남제비스코, 오너일가 사망 시점 은폐 의혹), 부동산 가치 방치(관련기사 [단독] 가치 낮추고 호재 안 알리고…강남제비스코 '주가누르기' 표본 되나) 등이 대표적인데 사실 더 심한 경우도 많다. 가령 철강 등을 만드는 '금강공업'이라는 회사가 있다. 여기가 삼미금속, 케이에스피 등 자회사를 갖고 있는데 막상 시가총액은 그러한 자회사보다도 가치가 작게 평가돼 있다. 또 직물 제조기업 '방림'의 경우 서울 문래동에 공시지가만 1200억 원, 약 4700평 규모 땅이 있는데 장부가액을 130억 원에도 못 미치게 기재했다. 말이 안 되지 않나."ㅡ기업은 자산가치 재평가에 비용 부담을 느낄 수 있다."그게 부담이면 '최소한' 공시지가라도 반영해야 된다. 공시지가는 정부가 발표하고, 기업도 그에 맞춰 세금을 내지 않나. 그런데 현실은 엉망이다. 방림을 다시 예로 들면, 지난해까지는 각 토지별 장부가액에다 공시지가라도 기재했지만 올해 공시에서는 그마저 사라졌다. 여러 토지를 묶어서 총액만 달랑 써놓고 공시지가도 없앴다. 그러면서 이 회사는 장부가격 171억 원짜리 경북 구미 땅을 지난해 9월 구미시에 657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식이면 주가순자산비율(PBR)에 부동산 자산을 포함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ㅡ제도적 해결책이 있을까."주가누르기 방지법이란 게 결국 PBR을 악의적으로 일부러 낮추는 기업들이 없게끔 하려는 게 아닌가. 사실 간단한 과제다. 기업들이 보유한 부동산의 실제 시장가격을 적정하게 재무상태표에 반영하도록 의무화하면 된다. 그게 힘들면 최소한 공시지가라도 반영해야 한다. 그래야 투자자들이 기업의 실제 자산 가치를 가늠이라도 할 수 있지 않겠나. 지금 모든 기업이 보유 주식은 장부에다 분기말 기준 시장가를 기재한다. 그런데 왜 부동산만 안 할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지 않나."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02/1775134852794350.jpg"/> 2025년 4분기부터 2026년 1분기까지 자기주식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무상출연한 상장사 목록. 이렇게 이전된 주식은 최대주주 경영권 유지를 위한 의결권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조문원 씨는 주장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구글 Gemini#요즘 기업 정관변경 유행 이유  일명 '주가누르기 방지법'(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은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하반기 국회 본회의 통과를 강하게 밀어붙이는 법안이다. 현재는 민주당 이소영 의원과 김현정 의원 안이 주로 논의되고 있다. 이 의원 안은 상장주식 시세가 순자산가치의 80%(PBR 0.8배)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를 비상장주식처럼 자산과 수익을 반영해 과세하는 게 핵심이다. 김 의원 안은 PBR 2년 연속 1배 미만 상장사에 밸류업 공시를 의무화하는 게 골자다.앞서 국회에서는 1·2·3차에 걸쳐 상법을 개정하는 법안도 통과한 바 있다. 역시 '주주가치 제고'가 입법 취지다. 이 가운데 감사·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와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강화를 담은 1차 개정 조항은 오는 7월 23일 시행된다. 이어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사의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임 확대 등을 담은 2차 개정안은 오는 9월 10일 시행 예정이다. 또 자기주식의 원칙적 소각을 제도화한 3차 개정안은 2026년 3월 6일 공포·시행됐다.ㅡ먼저 통과한 각 상법개정안은 어떻게 보는지. "최근 눈여겨 본 현상이 하나 있다. 꽤 많은 기업에서 기부가 늘었다. 이유를 살펴봤더니 사내근로복지기금, 즉 직원들한테 무상으로 주식을 준 거였다.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문제가 적지 않다. 어떤 회사는 100억 원 이상 적자인데도 이렇게 한다. 그러면 회계상 '비용'으로 잡혀 이익이 확 줄어든다. 굳이 손실 폭을 더 키워서 기업 가치를 훼손시킨다. 이유가 있다. 통상 이렇게 옮겨진 주식 상당수는 대주주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의결권으로 활용된다. 이게 지난 3월 6일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상법 3차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주식을 소각하기 싫으니까 주머니만 옮긴 격이다."ㅡ1·2차 개정안에 대한 시각은."최근 연이어 열린 여러 기업 주주총회 때 이색적인 풍경이 하나 있었다. 몇몇 기업이 약속이나 한 듯 감사 선임 관련 정관 변경을 줄줄이 안건으로 올려 통과시켰다. 아직 임기가 1년이나 남은 감사를 벌써 재선임하는 식이다. 오는 7월 23일 시행되는 상법 1차 개정안에 대비하려는 의도다."ㅡ구체적 내용은."가령 강남제비스코의 경우 돌연 '감사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여기는 자산 총액이 2조 원 미만이어서 상근감사만 둬도 된다. 그런데 곧 시행되는 1차 상법 개정으로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이 합산 3%로 제한되면, 소액주주에게 감사직을 넘겨줄 가능성이 발생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 최근 정관을 변경해 감사위원회 체제로, 자산 총액이 2조 원이 안 되는 데도 굳이 자발적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사를 먼저 선임한 뒤 그 안에서 감사위원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ㅡ끝으로 더할 말은."기업들이 인식을 바꿨으면 좋겠다. 상장사는 오너 개인 회사가 아니다.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힘써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회사를 마치 '오너 일가 가업'으로 여기는 듯하다. 어떤 기업은 도무지 정보를 꽁꽁 감춘다. 그래서 제가 회사 측에 '회장님이나 임원 면담' 요청까지 하는데 좀처럼 성사되지 않는다. 제가 '기분 좋게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게 좋지, 임시주총 소집해서 서로 굳은 표정으로 만나면 곤란하지 않겠나' 정도로 얘기해야 기업도 고민하는 기색이랄까. 상법개정안도 통과됐고 주가누르기 방지법도 추진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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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인터뷰] '살목지' 김혜윤 "시사회 오신 팬분들 무서워서 울상…감사하고 죄송"]]></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1025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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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03 Apr 2026 11:16:11]]></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로맨스 코미디에서 호러로, 완전히 뒤바뀐 장르 속에서도 ‘퀸’을 노릴 수 있을까. 사랑스럽고 발랄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기억돼 왔던 배우 김혜윤(29)이 이번에는 제대로 된 공포로 돌아왔다. 95분의 러닝타임 동안 쉴 새 없이 몰아치며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는 영화, ‘살목지’가 차세대 호러 퀸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03/1775177149909905.jpg"/>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김혜윤이 제대로 된 공포영화 '살목지'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사진=쇼박스 제공“제가 워낙 호러 장르를 좋아하거든요(웃음). 긴장감과 궁금증으로 시작하며 ‘저것의 정체는 뭘까?’하면서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결말에 이르러 ‘아, 그래서 저게 저거였구나!’라는 해소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또 좋은 점이고요. 이번 작품은 특히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물귀신이란 소재가 참신하고 신선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관객분들도 그런 지점을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어요.”4월 8일 개봉하는 영화 ‘살목지’는 정체불명의 형체가 촬영된 로드뷰 업데이트를 위해 저수지로 나선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낚시터로도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그보다 ‘심령 스폿’으로 더 알려진 실제 저수지 살목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현실 공간이 가진 서늘한 기운을 스크린 위로 끌고 오며 익숙한 풍경을 낯선 공포로 뒤집어놓는다.극 중 김혜윤은 하루 안에 반드시 로드뷰 재촬영을 끝내기 위해 촬영팀과 함께 살목지로 출장을 가게 된 PD 수인을 연기했다. 현실에 지치고 찌들어 있지만 제 할 일은 해내야 하는 현실 직장인의 면모와 함께 공포영화 주인공다운 미스터리함을 함께 지닌 인물이다. 초반에는 삶의 피로가 켜켜이 쌓인 얼굴로 등장하지만 사건을 겪으며 미세하게 흔들리고 변해가는 내면을 차근차근 드러내야 했다.“이상민 감독님께서 수인이는 원래부터 물에 대한 공포감을 가진 친구라고 하셨어요. 물을 보면 살짝 트라우마를 느끼기도 하고요. 또 수인이를 연기할 땐 최대한 눈빛으로 감정을 전달하길 바라셨어요. 초반에 삶에 찌들고 지쳐있다는 것을 눈빛으로 보여주지만, 사건이 벌어지면서 조금씩 변화하죠.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 그런 변화하는 모습을 절제된 눈빛으로 담아내려 노력했어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03/1775177253634287.jpg"/> 원래 공포 장르를 무척 좋아한다고 밝힌 김혜윤은 촬영현장에서 크고 작은 심령 현상을 직·간접적으로 겪었다고 말했다. 사진=쇼박스 제공평소에도 공포 장르를 좋아해 온 그에게 ‘살목지’ 촬영은 말 그대로 반가운 도전이었다. 자신이 애정하던 장르 안으로 직접 들어가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흥미로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완성된 작품을 스크린으로 봤을 때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는 게 김혜윤의 이야기다. 대본과 촬영을 통해 이미 언제쯤 무서워질지를 다 알고 있었는데도 실제 화면으로 접하는 공포는 전혀 다른 감각으로 다가왔다고 강조했다.“제가 다 알면서도 영화를 보며 정말 깜짝 놀랐던 부분이 예고편에도 나왔던 물수제비 장면이었어요(웃음). 현장에선 아무 것도 없었는데, 다시 날아오는 장면이 나중에 CG 처리됐던 거였거든요. 그 부분에서 진짜 너무 깜짝 놀랐죠. 또 배우들과 이미 합을 다 맞췄는데도 촬영하며 놀랐던 건 분장이나 그 현장에서 주는 공포감 덕이 컸던 것 같아요. 시체나 귀신 분장은 시나리오로 표현이 돼 있어도 실제로 보는 충격과는 많이 달랐거든요. 분장을 다 한 모습이 진짜 충격적이더라고요(웃음).”이처럼 현장이 주는 특수성 덕(?)인지, 공포영화의 촬영 현장은 대부분 작품만큼이나 무서운 이야기로 가득하곤 했다. 현장에서 심령 현상이 일어나면 그 작품은 대박이 터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업계에 퍼질 정도다. ‘살목지’ 현장 역시 공개 전부터 예비 관객들을 소름 돋게 만든 ‘꼬마 귀신’ 이야기를 비롯해 몇 가지 해프닝이 있었다는 게 김혜윤의 이야기다. “저희 화장실 가는 길이 정말 암흑이었는데 자꾸 돌 부딪치는 소리가 나는 거예요. 같이 가주신 스태프님한테 말씀드리면 둘 다 소리 지르며 뛰어갈 것 같아서 말을 안 했는데, 나중에 현장 돌아왔더니 다른 분이 ‘화장실 갈 때 돌 부딪치는 소리 안 나?’하시는 거예요(웃음). 또 스태프님 중 한 분은 실제로 귀신을 보셨어요. 저도 보고 싶어서 촬영 쉬는 시간마다 저 멀리 산을 쳐다보면서 열심히 노력했는데 저한텐 안 보이더라고요(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403/1775177445596594.jpg"/> 개봉 전 시사회에서 김혜윤의 팬들이 영화를 보러갔다가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나왔다는 후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진=영화 '살목지' 스틸컷현장이 주는 공포감까지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인 만큼 개봉 전 시사회에서부터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김혜윤의 팬들이 남긴 후기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랑하는 배우의 신작을 응원하기 위해 용기 내 극장을 찾았다가 예상보다 훨씬 강한 공포에 울면서 영화를 봤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사랑이 이렇게 힘들다”는 감탄 섞인 반응이 따라 붙은 팬들의 후기를 두고 김혜윤은 무대인사 현장에서 직접 그 표정을 봤다며 웃음을 터뜨리면서도 미안한 마음을 거듭 전했다.“진짜 너무 감사할 뿐이에요. 아무래도 무서운 걸 보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당연히 계실 텐데, 저도 시사회 끝나고 무대인사를 갔더니 객석에 앉아 계신 제 팬 분들 중에 울상이신 분들이 있으시더라고요(웃음). 정말 울기 직전의 표정을 하고 계신 분들이…. 정말 너무 감사하고 또 죄송했어요. 제가 공교롭게도 공포영화를 찍게 돼서 팬 분들께 무서움을 안겨 드렸으니 감사하고, 죄송하고, 계속 그런 마음입니다(웃음).”‘살목지’ 개봉을 앞두고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김혜윤은 현재 윤경호와 호흡을 맞추는 코미디 영화 ‘고딩형사’ 촬영에 한창이다. 또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인 SBS 금토드라마 기대작 ‘굿파트너2’로 안방극장도 찾을 예정이다. ‘SKY캐슬’, ‘어쩌다 발견한 하루’, ‘어사와 조이’, ‘설강화: Snowdrop’, ‘선재 업고 튀어’ 등 그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거치며 쌓아온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겠다는 그만의 다짐을 이어나가고 있는 행보다. 공포영화 ‘살목지’를 통해 또 다른 얼굴을 꺼내 보인 김혜윤은 이 분기점에 서서 다시 한 번 변화를 향한 방향을 분명히 했다.“제 말투나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모두 다르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이제까지 제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를 더 해보려고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이전과 비슷한 느낌을 선택하면 어느 한 캐릭터에 국한되는 느낌이 들어서요. 몇 년 전에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제게 있어서 연기나 작품은 일기장인 듯해요. 한 작품마다 이 나이 때의, 그 당시의 김혜윤이 할 수 있는 표현력을 영상으로 남기는 기분이거든요. 그렇게 한 작품, 한 작품을 일기장처럼 남겨 가며 최대한 다양하게, 색다르게 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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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가치투자 대가' 이채원 "변동성 점차 완화 '7000피' 불가능하지 않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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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20 Mar 2026 13:30:14]]></pubDate>
            <category><![CDATA[경제]]></category>
            <author><![CDATA[seon@ilyo.co.kr | 김명선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만 ‘매도 사이드카’가 5번, ‘매수 사이드카’가 4번 발동됐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개인투자자가 변동성이라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가치투자가 거론된다. 일요신문은 지난 3월 17일 국내 ‘가치투자 1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이자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을 서울 여의도 라이프자산운용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창립 멤버인 이 의장은 2020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후배들과 함께 2021년에 라이프자산운용을 세웠다. 38년간 자본시장에 몸담으며 국내 증시를 경험한 그에게 시장 전망과 가치투자의 미래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이 의장과의 일문일답.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20/1773966815817217.jpg"/> 지난 3월 17일 국내 ‘가치투자 1세대’를 상징하는 인물이자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을 서울 여의도 라이프자산운용 사무실에서 만났다. 사진=박정훈 기자#"중동 리스크 아니어도 조정 가능성…올해 전망은 긍정적"―미국과 이란의 전쟁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국내 증시가 주요 아시아 증시보다도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가 뭔가.“한국의 원유 의존도가 높다는 분석도 있지만 일본도 비슷하다. 결국 이유는 하나다. 코스피 상승 속도와 폭이 지나치게 가팔랐기 때문이다. 2024년 12월 코스피는 2300~2400선이었는데 올해 2월 6300선까지 상승했다. ‘닷컴 버블’ 당시 나스닥 지수가 상승했던 사례를 제외하면 한 국가 지수가 1년여 만에 3배 오른 사례는 유례가 없다. 급격한 상승 이후였던 만큼 전쟁이 아니었어도 조정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데.“외국인 투자자들은 아직 한국 증시를 완전히 믿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장기 투자 성격의 ‘롱 머니’가 많지 않다. 다만 최근 강대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에 다녀왔는데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어마어마한 상황이라고 한다. 오히려 급등했던 증시가 조금 안정되고 자본시장 정상화 작업이 더 진행된 후에 외국에서 대규모 뭉칫돈이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국내 증시에 어떤 디스카운트 요인이 남아 있나.“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은 많이 해소됐다. 지금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 하나로 주가가 출렁이지 않는다. 우리나라 산업이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최근 시가총액 상위권엔 인공지능(AI)·우주항공·바이오 등 첨단산업 업종이 포진해 있다. 마지막 퍼즐은 상속세다. 승계를 앞둔 기업들은 최고 60%에 달하는 상속세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 주가를 높이려 하지 않는다. 사업 이해력이 풍부한 오너 2, 3세에게는 가업을 승계 받을 기회를 줘야 한다. 가업승계 절차가 복잡한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은 제3자가 가업을 승계 받아도 7년만 경영을 유지하면 상속세가 100% 면제된다.”―또 다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인 기업별 밸류에이션(가치)의 극단적 양극화는 해소될 수 있는 것인가. 코스피 상장사 중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배 미만인 기업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69%에 달한다.“그간 국내 증시 투자자들은 테마주 중심의 모멘텀 투자에 몰렸다. 수익을 내기가 쉬웠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PBR이 높은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멀티플(주가 배수)이 가장 높다. 지배구조도 엉망이고 배당도 안 하는 기업들이 많다 보니 PBR이 낮은 기업은 더욱 많았다. 상법 개정으로 일반 주주와 대주주의 이해관계 일치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양극화 현상은 차차 나아질 것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20/1773966843891077.jpg"/>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아니었어도 코스피에 조정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사진=박정훈 기자―올해 증시는 어떤 움직임을 보일까.“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따른 증시 변동성은 점차 완화될 것 같다. 관건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인데,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말까지 리레이팅(재평가)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가 채 안 된다. 일본이나 대만(약 18배)에 비해 낮다. 현재의 실적 전망과 정책 기조가 유지된다면 ‘코스피 7000’ 전망도 터무니없는 말은 아니다.” #“가치투자에 유리한 환경…반도체 업종 선호”―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치투자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인가.“그렇다.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되면서 그 기업이 갖고 있는 가치가 온전히 내 것이 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특히 이미 자본과 설비, 인력을 갖춘 선발주자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 과거 저금리·저물가 환경에서는 후발주자들도 신규 사업에 진출하기 쉬웠지만, 지금은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존 우량 기업들의 가치가 주목받을 수 있는 시대다.”―정부 정책으로 너도나도 주주 환원에 나서면 기업가치가 좋은 기업을 고르기가 더 어려워질 것 같다. 최근에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투자 기준이 있나. “일시적인 기업 실적 악화로, 외국인이나 연기금의 매도로 혹은 시장의 무관심으로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은 종목들이 있다. 그런 종목들에서 기회를 찾아야 하는데 지금은 발굴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은 맞다. 현재는 거버넌스(지배구조)를 개선할 의지가 있는 기업에 투자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두 번째는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본다. 돈을 많이 벌더라도 쓸 곳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워런 버핏이 말했듯 ‘프랜차이즈 밸류(시장 지배력)’가 있어 스스로 자기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좋은 회사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20/1773966905932164.jpg"/> 이채원 의장은 이미 자본과 설비, 인력을 갖춘 선발주자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박정훈 기자―특히 관심 있게 보는 업종이 있나.“잘하고 있는 기업 중 PER이 낮은 업종을 좋아한다. 이 기준에서 보면 조선·방산·원자력·전력기기·반도체 중 반도체만 유일하게 PER이 낮다. 삼성전자 선행 PER은 5~7배 사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시행으로 금융지주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가치투자 명가로 꼽히는 VIP자산운용은 지난 1월 공모펀드 수익률이 부진해지자 고객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는데.“지난해 상반기는 리레이팅 장세가 펼쳐졌지만, 하반기엔 반도체 업종으로 쏠림이 강해지면서 (가치주가) 이를 쫓아가지 못한 측면이 있다. 다만 낮은 가격에 매수한 가치주의 주가는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시장이 급등할 경우 이를 따라갈 수 있다.”―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왔다. 눈여겨보는 기업들의 행보가 있나.“기업이 자발적으로 전문성이 있는 사람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상법 개정으로 이사회 책임이 한층 무거워졌는데, 누구도 딴지를 못 거는 사람을 기용하려다 보니 이사회 구성을 두고 갈등이 생긴다. 대만 TSMC에는 기업 CEO(최고경영자) 출신 인사가 다수 있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총장 출신 인사도 있다. 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면 기업의 많은 부분이 달라진다.”―가치투자를 해보려는 투자자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가치투자 창시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은 ‘투자는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투자 원금의 안정성과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며, 이 조건을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는 행위는 투기’라고 말했다. 가치투자를 하려면 본인이 운영하는 자금의 성격이 안전하게 투자해야 하는 성격인지, 본인의 성향이 보수적인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가치투자든 모멘텀 투자든 자기 몸에 맞아야 좋은 옷이다.”라이프자산운용은?이채원 의장과 강대권·남두우 대표가 세운 가치투자 특화 하우스다. 지난 3월 18일 기준 운용자산(AUM)이 4조 원대를 넘어섰다. 투자기업의 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우호적인 행동주의인 ‘인게이지먼트 전략’을 펼친다. 공모 자산운용회사로의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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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인터뷰] '메소드연기' 이동휘 "살면서 누구나 다들 연기 중…모두의 이야기 담고 싶었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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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18 Mar 2026 15:18:23]]></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지금도 사람들 머릿속에 ‘응답하라 1988’ 속 동룡과 같은, 코미디 장르에서 유독 빛났던 생활 밀착형 캐릭터들과 어딘지 모르게 힘을 뺀 듯한 말맛으로 먼저 떠오르는 배우가 있다. 대중들은 오래도록 이동휘(41)를 이처럼 ‘재미있는 감초 같은 배우’로 기억해 왔고, 배우 본인 역시 그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그랬던 그가 스스로를 낯선 자리에 세웠다. 배우 이동휘와 인간 이동휘, 그리고 극 중 ‘이동휘’가 한데 섞인 이 작품은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흔들리는 한 사람의 초상을 따라간다. 웃기지만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이야기, 코미디처럼 출발하지만 끝내는 삶의 민낯으로 향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아낸 영화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8/1773806734312143.jpg"/> 영화 '메소드연기'에서 배우 이동휘는 대중이 원하는 연기와 자신이 바라는 연기 사이의 괴리에 고민하는 '배우 이동휘'를 연기했다. 사진=런업컴퍼니,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영화를 보면서 ‘(내) 얼굴이 정말 잘못됐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웃음). 지금은 연극하고 감량해서 그런지 거울을 보면 그래도 좀 괜찮은 것 같은데, 촬영할 때는 너무 리얼한 이동휘만 쫓다 보니 정말 못 봐줄 정도로 흉하게 나온 거예요. ‘이걸 관객분들께 선보여도 되나?’라는 주저함과 창피함이 좀 있었죠. 제가 한때 작품을 한 1년 동안 안 하고 있었는데, 스케줄이 없다 보니 샵(미용실)에 갈 일이 없으니까 그냥 무작정 머리를 기르고 수염을 기른 적이 있어요. 그게 생각나서 그 모습을 고스란히 차용했는데 굉장히 리얼하게 나온 것 같습니다(웃음).”3월 18일 개봉한 영화 ‘메소드연기’는 코미디 ‘알계인’으로 뜨고 그 캐릭터로만 기억되는 배우 이동휘(이동휘 분)가 자신에게 낙인처럼 따라붙는 코미디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연기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0년 미장센 단편영화제에 초청된 동명의 단편을 확장한 작품으로, 이동휘는 주연을 맡는 데 그치지 않고 기획과 제작 과정에도 참여했다. 배우 이동휘, 인간 이동휘, 캐릭터 이동휘, 그리고 제작자 이동휘까지 뒤섞여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오가는 메타적 구조를 완성한다.“스스로를 표현하는 것을 단순하게 접근해서 쉬울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반대로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저는 처음 출발할 때부터 ‘엄청 어렵겠다’라는 생각보단 남이 아닌 나를 이야기하는 것이니까 자신이 좀 있었는데 찍다 보니 너무 어렵더라고요. 있는 그대로의 다큐를 촬영하는 게 아니니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를 어떻게 공유해야 적절할지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그런 고민을 거듭한 게 어떻게 보면 또 저를 겸손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해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8/1773806855222578.jpg"/> 영화 '메소드연기'를 연출한 배우 출신 이기혁 감독과 이동휘는 20년 지기 친구로 원작 단편에 이어 이번에도 함께했다. 사진=런업컴퍼니, 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원작인 단편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함께한 이기혁 감독과는 20년 지기 친구다. 배우 출신 감독과 자신의 이름을 건 배우가 두 번째로 의기투합한 영화인 만큼, 서로 잘 아는 사이의 현장은 다른 곳보다 좀 더 자유로울 것이라는 예상이 따르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였다고 했다. 우연한 재치보다 설계된 리듬을 선택한 ‘메소드연기’ 안에서 이동휘는 모든 신이 최대한 애드리브 없이 대본에 적힌 대로 연기해 완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개봉 전 공개된 예고편 영상에서 대중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낸 코믹 연기들도 치밀하게 설계된 결과물이라는 게 그의 이야기다. “이 작품을 찍을 때 ‘철저히 준비된 대로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애드리브처럼 돌발적으로 나온 건 거의 없었어요. 그 속에서 출연해주신 분들이 정말 ‘메소드 연기’를 해주셔서 작품이 더 풍성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톱스타 정태민 역의 강찬희 배우도 실제론 정말 착하고 순한 친구인데, 현장에선 정태민처럼 행동해 본 적이 없어서 힘들어 했거든요. 그래서 저와 이 감독님이 ‘괜찮아, 더 긁어!’하면서 편하게 해주려 많이 노력했죠(웃음). 또 윤경호 선배님은 정말 저희 영화에서 대단한 활약으로 힘이 많이 돼 주셨어요. 홍보할 때는 워낙 에피소드 자판기여서 그런지 본인 에피소드 얘기하시느라 바쁘긴 했지만(웃음), 그 와중에도 작품에 대한 애정을 그대로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배우들의 열연으로 코믹과 드라마를 넘나드는 이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한 배우의 직업적 고민을 넘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감정의 균열과 그 끝으로 가는 과정에 무게를 둔다. 극 중 이동휘는 쌓아온 감정을 끝내 쏟아내는 순간에 이르지만 그 장면은 이야기 안에서 누구에게도 포착되지 않은 채 흘러간다. 대신 카메라는 그 시간을 오롯이 붙들고 관객만이 그 순간을 지켜보게 만든다. 서사적으로 소비되지 않은 채 남겨진 이 장면은 인물의 내면과 직접 맞닿는 지점으로써 영화가 끝내 말하고자 하는 감정의 방향을 또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비로소 그 역할에 몰입하게 된 사람의 도달점을 그려보고 싶었어요. 그 과정이 녹록지 않았고, 그 안에서도 제약과 선입견으로 무너지다 가족 문제까지 생기면서 정서적으로 타격을 받게 되죠. 그 모든 복잡한 감정을 가진 채로 아무도 목격하지 못한 그 순간, 혼자만의 외침으로 그동안 쌓아왔던 울분을 터뜨려요. 하지만 누구도 그 모습을 기록하지 못하죠. 어떻게 보면 우리의 현실일 수도 있는데 한편으론 그 신을 관객들과의 비밀처럼, 관객분들만 목격하신 장면처럼 남겨주고 싶었어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8/1773807009529073.jpg"/> 영화 '메소드연기'에 대해 이동휘는 "배우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 관한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사진=영화 '메소드연기' 스틸컷그 장면에서 보여주듯 이동휘가 이 작품을 통해 붙잡고 싶었던 건 ‘배우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는 오히려 이 영화가 특정 직업군의 고충에 머물지 않기를 바랐다. 누군가를 만날 때 보여주는 얼굴, 집 안에서 혼자 있을 때의 얼굴, 힘든 일을 겪고도 아무 일 없는 듯 하루를 버텨내야 하는 얼굴.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 연기하면서 산다는 사실을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더 선명하게 체감했다고 했다. 그래서 ‘메소드연기’는 결국 우리 모두의 삶에 관한 이야기로 확장된다.“어느 순간 문득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배우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겐 다른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할 모습이 존재하니까요. 집에 있는 내 자연스러운 모습을 다른 사람들을 만났을 때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살지 않잖아요. 다른 모습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나니까 마음이 괜찮아지더라고요. 모든 걸 보여주지 않는 삶은 곧 우리 모두의 공통된 삶이고, 다 같이 그런 방식을 택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걸 공유하고 싶어서 이 영화를 통해 ‘우리 모두의 이야기’란 의미를 찾고 싶었죠.”배우로서의 변화 역시 이런 인식의 연장선 위에 놓여 있다. 이동휘는 연극 ‘타인의 삶’을 마친 직후 곧바로 2인극 ‘튜링머신’에 참여하며 작업의 밀도를 끌어올렸다. 독백의 비중이 커지고 퇴장이 없는 구조 등 배우에게 요구되는 조건 자체가 한층 까다로워진 무대였다. 전작을 통해 축적된 경험을 곧바로 다음 작업으로 이어가면서 스스로를 점점 더 제한된 환경 안으로 밀어 넣는 선택을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작품을 거듭할수록 작업 방식이 단순해지기보다는 오히려 더 압축되고 집중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타인의 삶’을 끝내고 몸이 정말 회복 안 되더라고요. 진짜 무식하게, 내일이 없는 것처럼 연기했거든요. 돌이켜 보면 정제해서 좀 더 담백하게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그러면서도 다음 작품인 ‘튜링머신’을 할 때도 이전에 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만들려고 독백이 더 많은 2인 무대, 퇴장이 없는 곳에 저를 밀어 넣어 봤는데 참 많이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힘들지 않고 적당한 건 제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아요. 5명이 나오는 극에서 2인극까지 해봤으니까 이제 1인극 남았네요. 조심스럽게 한 번 더 저를 구렁텅이에 밀어 넣어볼까 해요(웃음).”]]></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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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②] '왕사남' 제작 임은정 대표 "문제의 호랑이 CG, 돈 벌었으니 이제 수정해야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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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12 Mar 2026 17:25:12]]></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인터뷰 ①에서 이어짐) ‘왕과 사는 남자’는 단순히 1200만 명이 관람한 흥행 영화에 그치지 않았다. 단종과 엄흥도의 이야기가 펼쳐진 배경을 직접 느껴 보기 위해 영화의 주요 무대인 강원도 영월을 찾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속 공간을 따라 걷고 촬영지와 역사 유적을 찾는 ‘성지순례’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작품이 남긴 여운이 극장 밖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흥행 성적을 넘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촬영지와 지역 관광으로까지 관심이 확장되며 영화가 만들어낼 수 있는 이른바 ‘멀티 엔터테인먼트’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여기에는 영화적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확장하면서도 역사와 실존 인물에 대한 균형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 제작진의 노력이 있었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실제 역사와 인물에 불필요한 왜곡이나 누를 남기지 않기 위해 세밀한 고민과 검증을 거듭하는 과정이 뒤따랐다는 것이다. ‘왕과 사는 남자’의 제작사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를 만나 제작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2/1773291716178488.jpg"/>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는 실존 인물을 다룬다는 점이 가장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쇼박스 제공―실존 인물을 다룬다는 점에서 그 후손들이 보기에도 꺼려지지 않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했을 것 같다.“제작진으로서 가장 조심스러웠던 부분이었다. 기술 시사할 때 영월 엄씨 종친회 분들을 함께 모셨고, 영화 제작 전에도 찾아뵀다. 엄흥도가 마지막에 그런 선택을 하는 것과 초반의 코믹한 부분들에 대해 그 신 자체만이 본질이 아니라는 점, 영화의 의도와 인물을 다루고자 하는 방향과 그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 영화는 단종을 기리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엄흥도를 기리는 것이기도 하므로 그 뜻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영화를 본 관객들의 다양한 반응도 화제가 됐다. 카카오맵에 나오는 세조의 왕릉에 어마어마한 악플이 달리기도 했는데.“그것 때문에 카카오맵이 마비가 됐다더라(웃음). 진짜 놀라운 일이다. ‘이게 그럴 일이야?’ 하다가도 ‘그럴 일 맞지’라는 생각이 든다(웃음). 영월도 실제로 많은 분들이 찾아가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냥 영화를 보고 ‘좋았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관객들이 직접 자기 시간과 돈을 써서 ‘이곳에서 이런 이야기가 탄생했구나’라는 걸 느끼고 있는 게 아닌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문화를 향유하게 됐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까지는 영화가 넷플릭스 같은 OTT와의 경쟁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요즘은 자기가 직접 가서 경험할 수 있는 문화와의 경쟁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처럼 영화가 서사와 관련한 주제를 다룬 전시회 같은, 종합적인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만드는 매개체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그런 관객들의 반응 가운데 초반부터 크게 주목받은 것은 역시 ‘밤티(못생겼다는 뜻의 인터넷 커뮤니티 신조어)난다’는 지적을 받은 호랑이 CG(컴퓨터 그래픽)라고 할 수 있다. 조만간 수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들었는데.“솔직히 저도 얼마나 아쉬움이 남았겠나(웃음). 하지만 무엇보다도 CG팀이 가장 아쉬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것은 오히려 관객분들의 반응이 만들어주신 기회라는 생각도 든다. 호랑이 CG의 문제점을 많이들 말씀해주셔서 수정 필요성을 배급사와 함께 고민하게 됐으니까. 그게 없었으면 기회도 없었을 것 아닌가(웃음). 이제 돈도 좀 벌었으니, 완전히 바꿀 수 없는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수정할 수 있게 됐다. 아직 언제 어떻게 수정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조만간 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2/1773292007022761.jpg"/> 개봉 초기 관객들에게 큰 충격(?)을 준 호랑이 CG에 대해 임은정 온다웍스 대표는 IPTV, OTT 등에 공개되기 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주)쇼박스 제공―제작비가 다소 적은 편이었고, 개봉 일자가 앞당겨지다 보니 제작진들도 만듦새에 아쉬움을 가졌을 것 같다.“크랭크인하기 한두 달 전에 미술감독님이 ‘진짜 얘기 좀 하자’고 하신 적이 있다(웃음). 현실적으로 이런 부분은 제작자가 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고 저도 너무 해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돈을 정말 더 써서 만든 예쁜 비주얼로 정서가 더 풍부한 영화가 되는 것도 욕심나지만, 지금은 우리에게 다른 책임이 있었다. 한국 영화가 잘되고, 돈을 벌어야 선순환이 된다. 많지 않은 기회를 가지고 와서 이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것이라 그런 부분을 조금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미술팀과 의상팀 할 것 없이 다들 들어주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게 천만 영화가 될 줄 알았다면 돈을 더 썼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웃음).”―그럼에도 1000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왕과 사는 남자’의 힘은 무엇이라고 보나.“영화의 주제는 결국 다정함, 그리고 미래 세대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미래 세대가 나와야 하는 산업이다. 그래야 새로운 창작자들이 기회를 얻고 도전을 할 수 있고, 업계 역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왕과 사는 남자’가 그런 기회를 만드는 데 조금 일조한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요즘 제가 많은 감독님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많이 받고 있는데 계획해서는 할 수 없는 일을 ‘왕과 사는 남자’가 하고 있다는 말씀을 주신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 영화의 성공이 앞으로의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란다. 한국 영화가 미래에는 어떤 모습일지 감히 말할 수는 없어도 재능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분들이 용기를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이다.”―제작사를 차리고 첫 작품이 1000만 영화가 됐다. 그만큼 차기작에도 엄청난 관심이 몰릴 것 같은데.“제가 온다웍스를 차린 지 3년이 다 되어 가는데, 그때부터 시작한 작품들이 어느 정도 글 단계에서 완성된 타이밍이다. 영화로만 얘기한다면 시대물이 차기작이 될 것 같은데, 제가 사극처럼 그런 장르를 좋아하는 것 같다. 황성구 작가님(‘왕과 사는 남자’ 각본)과도 제가 연이 오래돼서 같이 개발하는 사극 시나리오가 있다. 영화 ‘올빼미’의 안태진 감독님과도 함께 실존 인물을 가지고 하는 건 아니지만 ‘왕과 사는 남자’처럼 주제가 확실하고 장르적인 재미도 있는 사극 액션물을 준비 중이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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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인터뷰①] '왕사남' 제작 임은정 대표 "장항준 감독님, 이 작품 맡으면 성공할 것이라 믿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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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12 Mar 2026 16:36:08]]></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2026년 초, 얼어붙어 있던 극장가에 불어닥친 뜻밖의 흥행 훈풍이 있었다. 2024년 ‘파묘’, ‘범죄도시4’ 이후 약 2년 만에, 역대 34번째이자 사극 영화로만 한정한다면 4번째의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바로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이다. 3월 12일 기준 누적 관객수 1200만 명을 넘어선 이 작품은 앞선 사극 천만 영화인 ‘왕의 남자’(2005년·누적 관객수 1230만 2831명),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누적 관객수 1232만 4062명)의 기록도 넘볼 만큼 가파른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기대를 아득히 상회하는 성공 뒤에는 제작사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의 ‘뚝심’이 있었다. CJ ENM 영화사업부에서 10여 년 동안 투자와 기획제작을 맡으며 ‘국제시장’, ‘베테랑’, ‘엑시트’ 등의 투자진행에 참여했던 그는 회사를 나와 2023년 온다웍스를 설립했고, 첫 작품으로 ‘왕과 사는 남자’를 내놓았다. 장항준 감독에게 연출을 제안하고 단종 역에 박지훈을 추천하는 등 프로젝트의 방향을 잡으며 제작 전 과정에 깊이 관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누구도 쉽게 성공을 점치지 못했던 이 작품을 끝까지 밀어붙인 임 대표의 선택은 자신조차도 예측하지 못한 천만 흥행으로 이어졌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2/1773289666755125.jpg"/>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가 천만 관객 돌파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주)쇼박스 제공―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영화가 됐다. 어떤 기분인가.“감사한 마음밖에 없다. 목표했던 숫자를 훨씬 넘어가니까 감독님부터 배우 분들까지 모두 만나서 항상 하는 말도 ‘정말 너무 감사하다’였다.”―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만큼 가파른 흥행 속도와 관객들의 압도적인 관심을 보여줬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의외라고 여겼던 부분이 있다면.“아무래도 관객 수다(웃음). 사실 시기적으로 ‘1000만 명을 목표로 한다’는 꿈을 품기엔 어려울 수밖에 없지 않나. 장항준 감독님과 개봉 이틀 전에 한잔하면서 (관객 수가) 어느 정도로 가면 좋을지를 얘기해봤는데 손익분기점의 2배만 돼도 좋겠다는 이야기를 정말 조심스럽게 나눴다. 개봉일엔 그조차도 어려운 숫자가 나와서 그날 밤에 저희끼리 정말 조마조마했는데 그 후에 그걸 훌쩍 넘은 숫자를 보게 된 거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르게 가는데?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그때가 가장 의외의 순간이었다.”―흥행 성공의 기쁨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 시나리오 ‘표절’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떠돌아다니는 시나리오를 픽업해서 작업한 게 아니라 소재에서부터 시작한 작품이다. 저희 영화 크레딧을 보시면 원안자도 있고, 각본에 감독님과 작가님의 이름도 올라가 있고 각색자도 있다. 첫 한 줄부터 시놉시스, 트리트먼트까지 다 작업한 거다. 모든 과정들이 계약으로도 남아있고 회의록도 있다 보니 이런 부분이 다 제시되면 어떤 의심의 여지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오해가 됐든 성실하게 대응할 생각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2/1773289916865404.jpg"/>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2019년 시나리오 작성에서 시작돼 약 5년 만에 제작될 수 있었다. 사진=㈜쇼박스 제공―‘왕과 사는 남자’는 2019년부터 기획됐으나 중간에 중단되는 등 제작까지의 우여곡절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실과 좀 다르게 바이럴된 부분이 있다. 제가 시나리오를 들고 나가서 제작에 돌입한 건 아니고, 황성구 작가님(각본)과 함께 2019년부터 기획 회의를 해서 2020년도 초에 시나리오 초고가 나왔었다. 이미 (CJ ENM 내부에서) 기획을 중단한 작품이었지만, 작가님 입장에서는 제가 제안해서 시작된 만큼 다른 사람과 함께 제작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런 작가님께 제가 ‘회사 안이든 밖이든 5년 안에 제가 반드시 다시 한 번 트라이해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다. 그렇게 제가 회사를 퇴사한 뒤 작가님이 간직하고 있었던 시나리오를 다시 가져와서 만들게 된 거다.”―최근 국내 영화계의 어려운 상황이나 사극 영화라는 흥행이 쉽지 않은 장르적 특성에도 이 작품을 끝까지 제작하고자 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같이 일하는 분들에 대한 약속과 책임 때문이었다. 물론 작품에 대한 애정과 확신도 당연히 있었다. 이야기 자체가 정말 의미 있는 이야기이기도 했고, 기획자로서도 이 사극에는 기존과 다른 새로움이 있다고 생각했다. 제가 쇼박스에 이 작품을 가져갈 때도 ‘이건 궁궐 사극이 아니라 민초 사극이야. 얼마나 새로워!’ 이런 말을 했다(웃음). 역사적 사건이 벌어졌을 때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한민국 사극에서 별로 없지 않았나. 또 한편으로는 ‘사극은 타깃이 한정돼 있어. 그래서 사극은 (흥행이) 안돼’라며 어느 순간 생각해 버리는 것을 깨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다.”―배급사인 쇼박스가 이 이야기를 선택하게 된 과정도 궁금하다.“제가 2023년 4월에 퇴사하고 온다웍스를 차린 뒤 한 4개월 동안 시나리오 각색 작업을 거쳤다. 8월에 BA엔터테인먼트(공동 제작사)를 찾아가 장항준 감독님 연출로 제작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감독님께서 1차로 거절하셨다. 당신은 ‘리바운드’ 이후에 무조건 성공하는 영화를 해야 하는데 이건 사극에다 비극이라 안된다는 것이다(웃음). 저도 제작자가 되고 보니 그 말씀이 너무 잘 이해됐다. 하지만 영화의 가치는 ‘안될 거야’가 아니라 그 이야기를 알아봐 주고 ‘그럼 어떻게 해야 되게 만들 수 있을까?’라는 사람을 만나야 완성되는 것이다. 당시 쇼박스 투자팀에 계셨던 분이 ‘이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지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용기를 실어주셔서 제가 감독님께 직접 제안 드릴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처음으로 ‘같이 하자’는 의지를 표현해주신 쇼박스 덕에 달릴 수 있었던 것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2/1773290184947896.jpg"/> 단종 역의 배우 박지훈을 눈여겨보고 장항준 감독에게 추천한 것 역시 임은정 대표였다. 사진=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장항준 감독이 사극 연출이 처음이고, 흥행한 작품이 많지 않다 보니 영화 개봉 전에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았는데.“저도 배급사 출신이고, 투자팀에서도 오래 근무한 데다 기획팀도 경험했다 보니 감독님 글을 볼 기회가 많았다. 표현이 조금 이상할 수 있지만 세간에 알려진 것과 조금 다르게, 조금 깊이 감독님을 알았던 것 같다. 누군가는 감독님의 필모그래피에 성공작이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저는 장 감독님이 준수한 작품을 만드는 연출자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영화의 실존 인물을 대하는 그 마음과 방식을 보면, 저는 이렇게 할 수 있는 감독님이 대한민국에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출적으로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해서 상업적 확장성이 있고, 의미도 확장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면 성공하실 것이란 야망을 갖고 접근했다(웃음).”―‘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을 이끈 데엔 단종 역을 맡은 박지훈, 그리고 엄홍도 역의 유해진을 빼놓을 수 없다. 캐스팅 과정도 궁금한데.“‘단종의 환생’이라는 말에 너무 뿌듯하더라. 제가 이런 혜안을 가진 사람이었나 싶다(웃음). 사실 박지훈 배우의 등장에는 유해진 선배님의 캐스팅이 큰 기반이 됐다. 저도 영화산업 종사자로서 한국 영화에 새로운 마스크, 새로운 다음 세대를 나오게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다들 신선한 배우를 만나고 싶어 하지만 시장이 얼어있다 보니 시도하기 어려운데, 그럴 때 (유)해진 선배님이 중심을 딱 잡아주고 있으면 도전해 볼 만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무조건 이미지와 눈빛이 가장 중요한 단종 역에 박지훈 배우를 떠올리게 된 것이다. 제가 ‘약한 영웅’ 제작진과 많이 가까운데 현장에서 박지훈 배우의 칭찬을 많이 들었다. 시리즈를 보고 이미지에 꽂혀있었는데 이 친구가 성실한 배우라는 인상까지 가지면서 장 감독님께 추천 드렸더니 감독님도 ‘눈빛이 단종이다’라고 하셨다(웃음).”―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엄흥도와 홍위(단종)가 마지막 만남을 가졌을 때다. 저는 지금도 그때의 현장이 종종 떠오른다. 배우 분들도 인터뷰에서 많이 언급하셨는데, 그때 두 분이 서로 정말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다. 두 분이 그 방에 들어서고 나서 만들어지는 에너지를 모니터링하면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스탭들도 다 같이 그 분위기에 젖어 들면서 집중하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면 눈물이 나면서 ‘저 때 우리 정말 몰입해 있었지’라는 생각이 든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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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우정권 K-컬처콘텐츠산업협회 이사장 “문화 G2로 가는 길, STO에 답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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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12 Mar 2026 15:11:15]]></pubDate>
            <category><![CDATA[경제]]></category>
            <author><![CDATA[young@ilyo.co.kr | 김지영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지난 2월 4일 국회도서관에선 정책토론회 ‘K-컬처콘텐츠 산업으로 G2 국가의 길을 열다!’가 열렸다. 국회 전현희·김영배·허영·민병덕·김준혁·김재원 의원실이 공동주최했다. 이 토론회 주관을 맡은 곳은 이날 공식 출범한 ‘K-컬처콘텐츠산업협회(K협회)’였다. K협회는 “우리나라 K-콘텐츠 산업을 세계로 확장하는 대표 문화산업 협의체가 되겠다”며 “정책과 지역, 기업을 연결하는 조정자이자 중재자, 촉진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2/1773282406980376.jpg"/> 우정권 K-컬처콘텐츠산업협회 이사장이 지난 3월 9일 일요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임준선 기자이를 실현하기 위해 △멀티아레나(공연장+e스포츠 경기장) △AI(인공지능) 콘텐츠 △K-Pop(팝) &amp; Dance(댄스) △게임 콘텐츠 △콘텐츠 IP(지적재산권) △콘텐츠 디지털금융 △K-라이프스타일(뷰티·푸드·패션 등) 등 위원회를 꾸렸다. 이와 함께 콘텐츠 분야의 세계적 인재를 교육하는 ‘K-컬처 국제학교’와 콘텐츠 정책·전략을 수립·연구하는 연구소를 설립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일요신문은 지난 3월 9일 단국대 자유교양대학 교수인 우정권 K-컬처콘텐츠산업협회 이사장을 서울 강남대로에 있는 K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우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강국인 미국과 함께 G2 국가로 도약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K협회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우선 ‘K-콘텐츠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K아카데미에선 AI 콘텐츠, 디지털금융, K뷰티 등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전문가 강연이 이뤄질 예정이다.우 이사장은 “협회는 콘텐츠 디지털 금융에서 STO(Security Token Offering·증권형 토큰)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AI 콘텐츠 산업, AI 휴먼 아레나 프로젝트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한국 콘텐츠 산업이 기술과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문화산업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제안과 산업 협력을 이끌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또한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 영향력을 갖춘 지금이 문화 강국을 넘어 ‘문화 G2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라며 “이를 위해 콘텐츠 산업을 금융 산업으로 전환시켜 글로벌 콘텐츠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우 이사장은 일요신문 인터뷰에서 K협회 역점 사업들 가운데서도 STO에 대해 역설했다. STO는 ‘조각 투자’를 의미한다. 이를 테면 100억 원짜리 빌딩을 여러 명이 공동 구매한 후 거기서 발생하는 임대료, 시세차익 등 수익을 투자한 비율만큼 나눠 갖는 방식이다. STO는 이 같은 ‘조각’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하는 것이다.STO는 그동안 금융 샌드박스(규제 면제·유예)를 통해 부동산이나 그림 분야 등에서 여러 실험이 이뤄졌다. 지난 1월 15일엔 ‘STO 관련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이다. 이 두 법안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증권을 법적으로 인정하고 이를 발행·유통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게 골자다. 2027년 1월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콘텐츠 산업에 STO가 필요한 까닭은 무엇인가.“K-팝, 드라마, 영화, 웹툰, 웹소설, 공연 등 한국 콘텐츠 산업에 STO를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콘텐츠 산업의 자금 조달 구조, 팬의 산업 참여 방식, 유통 구조 그리고 가장 중요한 콘텐츠의 IP(지식재산권) 가치 등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STO 도입 후 콘텐츠 산업구조는 어떻게 변화하는가.“기존 산업구조에서 콘텐츠는 ‘소비재’였다. 팬은 구매자였으며 작가는 원고료를 받는 창작자에 머물렀다. 그러나 STO가 도입되면 콘텐츠는 수익권 기반의 토큰 증권이 돼 금융 자산으로 전환된다. 팬은 투자자가 되며 작가는 지분에 참여하는 미디어 제작자로 거듭나게 된다. 제작사는 콘텐츠 금융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그동안 플랫폼 기업들은 콘텐츠 IP의 유통과 수익 구조를 사실상 독점해왔다. 그러나 STO가 도입되면 IP가 토큰화 돼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다. 2차 거래를 통해 시장 가격이 형성되면서 그 가치가 증권시장 기준으로 이전보다 객관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이로써 콘텐츠 IP는 단순한 창작물이 아니라 투자와 거래가 가능한 금융 자산으로 자리 잡게 된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2/1773282491929944.jpg"/> 지난 2월 4일 K-컬처콘텐츠산업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창립총회를 마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팬이 투자하는 시대…STO가 바꾸는 K-콘텐츠”―자금 조달 구조에선 어떤 변화가 생기는가.“지금까지는 제작비를 소수의 투자자와 제작사가 부담하는 구조다. 작가는 대부분 선급금 계약에 묶여 있다.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더라도 수익 분배 구조가 투명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반대로 실패할 경우에는 투자사와 제작사가 대부분의 위험을 떠안아야 한다. 또한 웹소설이 웹툰, 드라마, 영화 등으로 확장되며 IP 가치가 크게 상승하더라도 초기 창작자나 팬들은 그 가치 상승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참여하기 어렵다. 그러나 STO가 도입되면 콘텐츠 제작 이전 단계에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투자 위험을 여러 참여자에게 분산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특히 팬들도 투자자로 참여할 수 있으며 작품이 성공할 경우 ‘스마트 컨트랙트(계약)’를 통해 작가와 투자자, 참여자들에게 수익이 자동으로 배분된다. 이러한 구조는 콘텐츠 산업의 수익 정산 과정을 이전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된다.”―팬의 위상에도 큰 변화가 생길 것 같은데.“팬은 소비자에서 투자자로 변화하며 콘텐츠 가치 창출의 주체로 참여하게 된다. 기존엔 콘서트 티켓이나 음반 구매, 굿즈 소비, 스트리밍 참여 등 소비 중심 역할에 머물렀다. 때문에 경제적 수익에 참여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하지만 STO가 도입되면 팬은 K-팝 공연이나 콘텐츠 프로젝트에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는 투자자가 돼 수익이 발생할 경우 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는 단순한 투자 구조를 넘어 팬들이 콘텐츠 제작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제작자와 아티스트, 플랫폼이 함께 생산자이자 소비자가 되는 새로운 경제 구조를 만들게 되는 거다. 또한 팬이 투자자가 되면 콘텐츠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홍보하고 커뮤니티를 확산시키며 글로벌 팬 참여를 유도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이른바 ‘스노볼 효과’를 만들어 콘텐츠 산업의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콘텐츠 유통 구조도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STO 도입이 만들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유통 구조다. 지금까지는 몇몇 대형 플랫폼 중심의 독점적 구조였다면, 이제는 콘텐츠 IP 중심의 시장형 유통 구조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웹툰의 경우 플랫폼이 IP를 소유하고 구독 모델을 통해 콘텐츠를 유통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웹툰 IP를 토큰화하고 이를 증권 거래소에 상장해 투자와 거래가 이루어지는 구조가 가능해진다. 즉, 콘텐츠 유통구조가 소비 기반에서 투자 기반 거래 구조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작가 위상도 변화하게 된다. 작가는 더 이상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 IP 토큰을 발행하고 거래소에 상장시키면서 투자를 유치해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비용을 마련한다. 그 결과 창작물을 유통해 팬들과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거다. 이와 함께 콘텐츠 IP 거래소가 등장해 투자와 거래, 배당이 이뤄지는 콘텐츠 금융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한마디로 콘텐츠 산업이 금융 산업으로 변하는 것인가.“그렇다. 콘텐츠는 투자와 거래, 배당이 이뤄지는 금융 자산이 된다. 점차적으로 금융 산업적 성격을 갖게 되는 거다. 콘텐츠 제작은 하나의 투자 프로젝트로 변화하게 된다. 콘텐츠 토큰을 거래소에서 발행하고 투자자가 참여해 제작이 이뤄지며 이후 발생한 수익이 투자자에게 배당되는 구조가 형성되는 거다. 이는 벤처 투자나 증권 투자와 유사한 금융 구조다. 결과적으로 콘텐츠 산업에 투자, 자산 유동화, 증권 발행, 거래 시장, 배당 구조와 같은 금융 산업의 핵심 요소가 결합된다. 즉, 콘텐츠 제작 산업은 콘텐츠 금융 산업으로 확장되는 것이다.”―기존의 콘텐츠 산업 수익구조는 어떻게 달라지는가.“기존 콘텐츠 산업 수익 구조는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을 때 발생하는 매출에 의존하는 형태였다. 이에 비해 STO가 도입될 경우 현금 흐름 기반의 매출이나 수익이 발생하면 수익을 배당받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 또한 콘텐츠 증권 가치가 높아지면서 토큰의 시장 가격이 상승하면 그에 따른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IP의 저작권과 라이선스(면허) 수익을 배당받는 방식도 있다. 이들 수익 구조에 프로젝트 성공 보상이나 플랫폼 수익 공유 등을 결합한 복합 수익 구조도 가능하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12/1773282665406888.jpg"/> 지난 2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정책토론회 'K-컬처콘텐츠 산업으로 G2 국가의 길을 열다!' 에서 우정권 K-컬처콘텐츠산업협회 이사장이 발제하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콘텐츠를 자산으로, 팬을 투자자로”―초기 제도 정착을 위한 사업 구상은 있는가.“각 콘텐츠 장르별로 시범 사업을 할 수 있다. 가장 가시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K-팝 공연 분야다. 예를 들어 연말에 열리는 ‘올해 가요 대상 시상식’을 STO 방식으로 운영해 보는 거다. 시상식에는 후보 가수들의 공연이 있다. 그리고 팬 투표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된다. 이 경우 팬은 투자자로 참여하고 투표에 참여하며 공연을 관람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주체가 된다. 수익 구조 역시 공연 티켓 판매, 방송 중계권,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중계, 스폰서 광고, 디지털 굿즈, NFT(대체불가토큰) 콘텐츠, VOD(주문형비디오) 판매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된다. 이것이 초기 조각 투자자들에게 배당될 수 있다.”―이 같은 변화는 콘텐츠 생태계와 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콘텐츠 생태계는 플랫폼 중심에서 IP 중심 구조로 바뀐다. 제작 중심 산업에서 투자 기반 산업, 팬덤 경제에서 팬덤 금융으로, 콘텐츠 산업에서 콘텐츠 금융 산업으로 바뀌게 된다. 사회적으론 창작자 경제가 확대되고, 문화 투자 민주화가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기존에 기관이나 대형 투자자 중심 투자 구조였다면 이제는 개인도 투자에 참여하게 된다. 소수 의견이 반영되는 환경으로 바뀌게 된다. 또한 블록체인 기반 정산 구조를 통해 문화 산업 투명성도 크게 강화될 것이다.”―그러면 한국 문화의 세계적 위상에도 변화가 생길 것 같다.“K-컬처의 글로벌 금융화가 이뤄지면서 K-컬처 콘텐츠는 글로벌 투자 대상 자산이 된다. 한국이 콘텐츠 금융 허브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이 세계적 콘텐츠를 생산하는 국가였다면 콘텐츠 금융의 중심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 문화 영향력 역시 이미지나 브랜드, 팬덤 중심에서 경제적 영향력으로 확대될 것이다. 이는 한국 문화가 세계 문화 경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될 것이다.”―우리나라는 문화 G2국가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G2의 핵심은 이제 GDP(국내총생산)뿐만 아니라 디지털 영향력과 문화 지배력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는 점이다. 한국은 K-팝, 드라마, 웹툰, 게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다시 말해 강력한 글로벌 팬덤 경제를 갖고 있다. 콘텐츠 IP가 2차 창작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콘텐츠 금융 구조가 구축되면 팬덤이 소비자에서 투자자로 바뀐다. 탁월한 스토리 생산 능력이 금융 자산 사업으로 확장된다. 세계적 IT 기술과 결합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은 (미국과 함께) 명실상부한 문화 G2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K협회 역할은 무엇이며,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협회는 AI 휴먼 아레나, 콘텐츠 디지털금융, AI 콘텐츠라는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업들과 협력해 정책을 제안하고 산업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먼저 AI 휴먼 아레나 프로젝트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제안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 번도 논의되거나 언급되지 않은 최적의 장소를 찾아 교통, 환경, 수익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했다. 두 번째는 STO 도입에 따른 시범 실증 사업을 서울시와 각 지역 주요 도시에서 상징적 장르를 중심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가령 서울 성수동은 청년 창작 생태계 요람이 되고 있다. 이를 십분 활용해 팝업스토어, 전시, 브랜드 이미지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코인 얼라이언스(Alliance·연합체)를 조직하고 있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핀테크 기업과 금융권, 연예제작 단체 등과 협의하고 있다. 또한 AI 콘텐츠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고 국내와 해외 기관, 연구소, 대학 등과 상호 협력해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협회는 콘텐츠 기업들이 힘을 모아 문화로 대한민국이 G2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향후 계획은.“먼저 콘텐츠 산업에 STO를 활성화하기 위한 혁신 성장 방안을 마련해 법제화해서 콘텐츠 관련 종사자들과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도록 정부와 국회와 다함께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법이 완성되기 전에 시범 사업으로 서울시와 각 지역 주요 도시에 문화 디지털금융특구를 지정해 실증시켜 보고, 그 속에서 나온 문제점을 보완해 관련 제도와 법을 완성시켜 나가는 데 일조하겠다. 더불어 그동안 AI 아레나 건립을 위해 특정 지역을 선정해 제반 사항을 준비해왔다. 이와 관련된 사항과 컬처 콘텐츠 산업 특화용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 위한 얼라이언스를 언론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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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은애하는 도적님아' 남지현 "다섯 살 연하와 로맨스 전혀 부담 없었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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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04 Mar 2026 14:33:53]]></pubDate>
            <category><![CDATA[방송]]></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시청률은 저희가 의도하는 대로 올릴 수 있는 게 아니라서 ‘하늘이 주시는 거구나’라고 생각했거든요(웃음). 그래도 많이 봐주시고, 깊은 애정을 주신 것 같아 뿌듯해요. 결말은 시청자분들께 마지막으로 드리는 작은 선물 같은 느낌의 에필로그였는데 그걸 보고 시즌2를 기대해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많이 사랑해주셨다는 증명 같은 느낌이라 정말 기분 좋고, 감사하더라고요(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04/1772587266301916.jpg"/> 배우 남지현은 KBS2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낮에는 의녀, 밤에는 도적으로 살아가는 홍은조를 연기했다. 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배우 남지현(31)에게 KBS2 토일 미니시리즈 ‘은애하는 도적님아’ 종영 소감을 묻자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내준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 인사가 먼저 나왔다. KBS 주말 미니시리즈가 출범 이후부터 쭉 고전해 온 흐름 속에서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입소문을 타고 시청률 7%대를 돌파하며 의미 있는 흥행 성적표를 손에 쥔 채 막을 내렸다. 아역을 맡았던 MBC ‘선덕여왕’(2009)과 2018년 tvN ‘백일의 낭군님’에 이어 “남지현이 한복을 입으면 그 작품은 성공한다”는 또 다른 사례가 마련된 셈이다. 특히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로맨스가 가미된 가상 역사물이라는 점에서 ‘백일의 낭군님’과 자연스레 비교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비슷한 틀의 사극 로맨스처럼 보일 수 있지만, 남지현은 두 작품이 지향하는 서사의 결이 분명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백일의 낭군님’의 서사가 좀 더 아기자기하고, 두 사람의 사랑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두 사람이 서로를 구원할 만큼 성장하고, 종국에는 그들의 세계를 변화시키는 거시적인 면을 갖추고 있어서 살짝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백일의 낭군님’ 때보다 나이를 더 먹었으니 같은 장르로 찾아뵙되, 좀 더 어울리는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많은 분들이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안심했습니다(웃음).”‘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 홍은조와 그를 쫓던 조선의 대군 이열(문상민 분)의 영혼이 뒤바뀌면서 서로를 구원하고 종국에는 백성을 지켜내는 위험하고 위대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남지현은 낮에는 의녀, 밤에는 도적으로 살아가는 홍은조를 맡아 이열과의 ‘영혼 체인지’라는 설정 속에서 인물의 감정선과 관계의 변화를 오가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04/1772587369120837.jpg"/> '영혼 체인지 로맨스'로 호흡을 맞춘 상대역 배우 문상민에 대해 남지현은 "감, 센스가 좋은 배우"라고 표현했다. 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단순히 낮과 밤이 다른 삶을 사는 인물이 아니라 서로 다른 위치와 시선을 오가며 타인을 이해하게 되는 인물이라는 점이 남지현이 홍은조를 바라본 중요한 지점이었다. 영혼이 뒤바뀌는 설정 속에서 캐릭터의 겉모습보다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삶의 방향을 향해 가는지를 붙잡는 데 더 집중했다는 설명이다.“저는 성장하는 캐릭터, 자기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는 캐릭터를 좋아해요. 사람들은 모두 어떻게 해야 좀 더 나은 삶을 살지 고민하니까 그런 의미에서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은조도 그런 결을 가지고 있어요. 낮에는 의녀, 밤에는 도적이지만 저는 은조의 삶이 낮과 밤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거든요. 그저 이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지 생각해서 그 모습을 쭉 밀고 가려고 했어요.”은조가 단단하게 완성되고 나면, 남은 것은 그를 든든히 받쳐줄 상대역과의 호흡이었다. 이열 역을 맡은 문상민과의 호흡은 작품의 체감 온도를 좌우했다. 영혼이 바뀌는 설정은 캐릭터들의 말투와 시선, 리듬을 맞춰야 설득력이 생긴다. 이를 위해선 배우들 간의 ‘찰떡 호흡’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남지현은 문상민에 대해 “감과 센스가 좋은 배우”라고 표현하면서 상대 배우를 편하게 만드는 순간의 감각을 특히 강조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04/1772587565138004.jpg"/> 남지현은 자신의 이름 뒤에 따라붙는 '사극 흥행 불패'라는 수식어에 부담보다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사진=KBS2 '은애하는 도적님아' 스틸컷“(문)상민이는 첫인상이 끝까지 쭉 이어졌던 것 같아요. 붙임성이 좋고 유머러스하거든요. 제가 느끼기에 상민이는 감과 센스가 좋은 배우예요. 눈치도 빠르고 흐름을 읽는 것도 빨라서 작업할 때 상대 배우를 편하게 해주면서 다같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도 잘 만들어주죠. 상민이도 준비를 많이 해오는 편이라 촬영 현장에서 작품 이야기를 하며 서로 준비한 걸 공유하고 같이 찍는 과정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같은 동료로 함께 편하게 작품 만들기에 집중할 수 있었고요. 그 덕에 상민이가 저보다 다섯 살 연하라는 사실은 로맨스 연기하는 데 전혀 부담되지 않았습니다(웃음)."아역 시절부터 최고 시청률이 무려 45%에 달하는 사극 드라마 ‘선덕여왕’을 경험했고, 성인이 된 뒤에도 그의 이름 뒤에는 ‘사극 흥행 불패’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최근에는 SBS 금토드라마 ‘굿 파트너’를 통해 법정·오피스 드라마라는 장르물까지 제패했지만 여전히 ‘남지현의 사극’을 바라고 기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기대가 큰 만큼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남지현은 이를 부담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그에게선 특정한 목표를 향해 서두르기보다는 흐름을 지켜보며 자신의 속도로 걸어가려는 태도가 느껴졌다.“‘나 이거 잘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작품 찍을 때마다 해요. 캐릭터로 접근한다면 어떤 하나를 선택하기 보다 오히려 다양한 것을 도전해 봐도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이 연기를 꼭 해야만 한다는 조급함이 아닌 ‘길게 보자’는 생각을 가지려고도 하고요. 사실 예전엔 하고 싶은 뚜렷한 뭔가가 있어서 ‘나 이런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캐릭터를 꼭 하고 싶은데’라는 생각이 있었지만 지금은 장르물을 또 해도 되고, 로코도 또 해도 된다는 느낌이에요. 마음의 문이 열려있다고 할까요(웃음). 그래도 ‘베스트 초이스’는 역시 지금 내 나이에 잘 어울리는 역할을 하는 거겠죠.”]]></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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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경기도교육감 출마’ 안민석 “낡은 교육, AI 시대 맞게 바꾸는 ‘도구’ 되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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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04 Mar 2026 13:40:56]]></pubDate>
            <category><![CDATA[정치]]></category>
            <author><![CDATA[minwg08@ilyo.co.kr | 민웅기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경기 오산에서 내리 5선을 지낸 중진 국회의원 출신이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경기도교육감으로 출마했다. 그는 교사·교수 출신에 국회 교육위에서 최장수로 활동하며 교육을 바꾸기 위해 정치를 한, 스스로를 ‘에듀 폴리티션(Edu-Politician)’이라 정의했다. 스마트폰 없는 학교를 뜻하는 ‘스프(스마트폰 프리) 운동’과 ‘교복 자율화 공론화’ 등 공약으로 내세우며 대대적인 교육 개혁을 예고했다. 일요신문은 2월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안민석 예비후보를 만나 현 경기도 교육의 문제점과 교육 공약, 진보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04/1772589192121021.jpg"/>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안민석 후보 측 제공―경기도교육감에 나서는 이유는.“첫째는 지난 대선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교육정책을 설계해 드렸다. 이제 직접 경기도 교육을 바꿔서 대한민국 교육을 개혁해야겠다 생각했다. 경기도는 학생 수가 서울의 2배인 대한민국 교육의 심장부다. 둘째는 지난 1년 동안 미국 UC버클리에서 AI(인공지능)를 공부하고 실리콘밸리 학교들을 다니면서 한국의 교육이 많이 걱정됐다. 세상은 AI시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우리 교육은 여전히 ‘낡은 교육’을 하고 있었다. 낡은 교육을 AI시대에 맞게 바꾸는 ‘도구’가 돼봐야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AI시대의 청소년 교육은 무엇일까.“과거 김상곤 혁신 교육체제, 이재정의 4·16 교육체제에 이어 안민석의 AI 교육체제다. 철학적 바탕은 학생들이 AI라는 도구에 종속되지 않게 해야 한다. 함께 공존하고 연대하는 인재로 키우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AI시대에 맞는 교과 과정을 설계하고, 교사들을 양성시킬 것이다.”―공약에 ‘스프(스마트폰 프리) 운동’이 들어있다.“실리콘밸리 학교들을 보니까 오히려 학교 내에서 스마트폰을 못 쓰게 하더라. AI시대에는 ‘문해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세계가 ‘폰프리 스쿨’로 가고 있고, 한국도 초기에는 학교에서 스마트폰 규제를 많이 했다. 그런데 2014년 국가인권위원회가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수거하는 게 학생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결정을 내렸다. 10년 동안 폰프리 스쿨이 인권 프레임에 갇혀 한 발자국도 못 나갔다. 그런데 2025년 4월 인권위가 학생 인권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을 번복했다. 내가 지난해부터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운동(스프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공약은 중학교까지 ‘스프 스쿨’을 만들자는 것이다. 서울대 경제학부에 합격한 이부진 사장의 아들 임동현 군도 후배들에게 ‘고교 3년 동안 스마트폰과 게임을 완전히 끊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북모닝 스쿨’ 공약도 눈길을 모은다.“‘북모닝 스쿨’은 경기도 모든 학교에서 아침에 수업 전 책 읽는 시간을 갖는 거다.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책을 많이 읽으면 AI시대에 문해력을 가질 수 있다.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학업성적도 향상되고, 친구들과 어울려 놀 수 있는 학교 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본다.”―2월 25일 교복 대책 기자회견을 했다.“교복 문제는 단순히 옷 한 벌 문제가 아니라 가계 부담과 학교 행정 구조의 문제다. 정장 교복 의무 구매 구조를 재검토하겠다. 학생들이 잘 입지 않는 정장 교복은 예산만 낭비하고 필요가 없다. 생활복과 체육복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하면 된다. 더 나아가 교복 전면 자율화로 나아갈 수도 있다. 다만 교육감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다수가 원하는 방향이 확인되면 전국 시도교육감과 함께 제도 개선을 논의하겠다.”―이 대통령도 (교복의) 비싼 가격 문제를 제기했고, 교육부도 ‘교복가격 개선방안’을 발표했다.“이 대통령의 교복 문제 질문에 안민석이 화답하고, 안민석의 대답에 교육부가 수용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04/1772589263757203.jpg"/>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안민석 후보 측 제공―임태희 현 교육감을 평가한다면.“임태희 교육감에 대한 경기도 교육공동체의 평가는 ‘불통’과 ‘무능’이다. 만날 수가 없다고 하더라. 교육은 현장 속에 답이 있는데 책상 위에서 찾으려 하니까, 4년 동안 성과가 없는 거다. 그 사이 대한민국 교육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그 피해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입는다. 학부모들은 사교육에 등골이 휘고, 아이들은 경쟁교육으로 힘든 청소년기를 보내고 악순환의 되풀이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내가 끊어내겠다.”―임태희 현 교육감, 이번에 후보로 나온 안민석 유은혜 전 의원은 정치인 출신이다. 교육자가 교육감을 맡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2014년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당선된 뒤 나를 찾아와 조언을 구했다. 그때 ‘교육감은 학생을 가르치는 자리가 아니라, 선생님들을 도와주고 지원하는 자리입니다. 교육정치를 하는 자리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때 썼던 표현이 ‘에듀 폴리티션’이다. 나는 교사를 했고, 교수도 했고 교육학 박사면서, 국회의원 5선하는 동안 특별한 경우 아니고서는 교육위원회에만 있었다. 의정 20년 동안 내가 겪은 교육부 장관만 16명이다. 학교 현장을 1000군데 이상 다녔다. 나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라, 교육을 제대로 바꾸기 위한 수단으로 정치를 한 대한민국 대표적 에듀 폴리티션이다. 그래서 나를 정치인으로 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못한다.”―국회의원 당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등에서 강성 이미지가 남아있다.“오해와 편견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가장 큰 과제다. 당시는 강한 이미지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왜냐면 국정농단 세력들과 맨 앞에 서서 싸웠으니까. 보수 진영은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린 원흉으로 본다. 그러나 내 행동은 진실과 정의를 위한 투쟁이었다. 안중근 의사 이미지가 강하지 않느냐. 그런데 안민석이 교사·교수 출신 교육 전문가였다는 것이 이번 교육감 선거를 통해 많이 알려지고 있다. 성심을 다해 에듀 폴리티션이라는 걸 알려야 한다.”―임태희 교육감은 윤석열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 맡았다. 국정농단 세력과의 2라운드라고 볼 수도 있겠다.“당시 윤석열 후광으로 교육감이 됐다. 내란 세력의 잔불이 경기도교육감으로 남아 있는 거라고 본다. 잔불을 확실하게 꺼야 한다는 역사적 소임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내 운명이라고 본다.”―최근 20대 남성의 극우화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청소년기 교육문제가 원인으로 제기된다.“청소년의 극우화 문제는 두 가지 차원에서 본다. 하나는 유튜브와 쇼츠를 통해 왜곡되고 편향된 정보와 지식이 주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교사들의 정치권과 관련 있다. 교사들이 지금은 정치권 문제로 오해받을까 수업시간에 사회현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굉장히 부담돼있다. ‘교사들의 학교 밖 정치권 보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다. 빨리 이 공약 입법이 통과돼서 교사들이 학생들과 자유롭게 정치에 대해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교사들도 편향되면 안 된다. 독일의 보이텔스바흐 합의와 같은 학생들의 균형 있는 토론을 위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304/1772589339937841.jpg"/>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안민석 후보 측 제공―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나는 시종일관 두 가지 입장을 견지했다. 첫째는 빨리 하자. 도전하는 입장에서 단일화를 빨리 할수록 필승의 길에 가까워진다. 2022년 패배는 늦은 단일화와 무관하지 않다. 둘째 단일화 방식은 원샷 여론조사로 끝내자. 길어질수록 돈 많이 들고 사람들 많이 끌어 모으고, 그 과정에서 편법도 나오고 후유증이 남는다. 각 후보들이 유·불리를 따지기 때문에 내 입장이 관철 안 되는 것 같다.”―교육감으로 목표가 있다면.“첫 번째는 경기도 교육의 해결사가 되겠다. 교육 현안의 80~90%는 예산의 문제다. ‘벽깨기’를 통해 교육청 예산을 교육 예산으로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지자체와도 협력해야 한다. 1년이면 해결할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것처럼 속도감 있게 성과를 내겠다. 두 번째는 대한민국 교육을 바꾸는 도구가 되고 싶다. 만악의 근원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제도를 바꿔야 한다. 수능과 내신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꿔야 한다. 누구를 위한 줄 세우기 교육인가. 교육부 장관과 함께 이재명 정부 하에서 낡은 교육 제도 바꾸겠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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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레이디 두아' 신혜선 "공개 직후 축하문자 쏟아져…꼭 생일 같았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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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27 Feb 2026 14:38:22]]></pubDate>
            <category><![CDATA[방송]]></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시청자 반응을 살펴보기도 전에 연락이 진짜 많이 오더라고요. 제 생일인 줄 알았어요(웃음). 설 연휴에도 명절 인사보다 ‘레이디 두아 잘 봤어’라는 인사를 더 많이 받았고요.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받는 게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지금까지 작품을 끊임없이 했는데도 마치 막 데뷔한 사람처럼 축하해주시더라고요. 그냥 ‘잘 봤어’가 아니라 ‘축하해’라고도 말씀해 주시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요(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27/1772153902263001.jpg"/>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디 두아'에서 배우 신혜선은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으로 분해 여러 페르소나를 보여줬다. 사진=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디 두아’의 열기는 공개 이후에도 쉽게 식지 않았다. 친절한 이야기 설명도, 캐릭터들의 완벽하고 명확한 자기소개도 없었지만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힘은 강했다. 사라킴으로 살아가던 여자는 어느 순간 목가희가 되고, 김은재가 되고, 두아가 됐다가 마지막에는 ‘브랜드’가 된다. 배우 신혜선(37)은 이 복잡한 구조의 한가운데서 여러 얼굴을 빌려 살아야만 했던 한 여자의 빛나고 싶었던 욕망을 끝까지 붙든다. “한 인물에게 굉장히 다양한 페르소나가 있고, 또 다양한 다른 캐릭터들도 나오지만 이들이 모두 한 사람으로 엮이는 이야기예요. 아무래도 친절한 드라마가 아니다 보니 보다 보면 헷갈릴 수 있는데, 대본에서는 더 헷갈리더라고요(웃음). 오히려 그런 점이 호기심을 자아냈던 것 같기도 해요. 저 역시 제가 맡은 사라킴이 지금 진심인지, 아닌지 많이 헷갈렸거든요. 저희끼리 의논 끝에 결론을 내린 건 사라킴이 그 순간만큼은 진심이었다는 거였어요.”‘레이디 두아’는 가짜일지라도 명품이 되고 싶었던 여자 사라킴과 그녀의 욕망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형사 무경(이준혁 분)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극 중 신혜선이 연기한 사라킴은 단일한 설명으로 규정되기 어려운 인물이다. 사라킴이란 이름 아래서도 그는 상황에 따라 얼굴을 바꾸고,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목가희, 두아, 김은재였던 시간들이 겹겹이 드러난다. 이 가운데 서사의 시발점으로 꼽히는 목가희마저도 뚜렷한 전사를 보여주지 않아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가 ‘사라킴’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끊임없이 상상하게 만든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27/1772154018337524.jpg"/> 극 중 사라킴과 김미정의 결말에 대해 신혜선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허상을 짚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저는 ‘목가희’ 역시 도용된 신분일 거라 생각했어요. 지문을 찍어도 신상이 나오지 않는 게 그런 이유일 거예요. 전사가 없다 보니 왜 이 인물이 이런 행동을 하게 됐을지를 혼자서 고민해 봤는데, 제 생각엔 아마 나쁜 부모님을 만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썩 유쾌하지 않은 유년 시절을 보냈을 것이고, 그래서 이상은 굉장히 높지만 현실은 시궁창일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상류층 여성인 것마냥 우아한 척하는 사라킴과 대조적으로 살짝 날것 그대로의 느낌을 가져가려 했죠.”앞선 인물들은 이름만 다를 뿐 모두 사라킴이라는 종착지를 향해 나아가는 동일인물이지만, 후반부에 과거 회상으로 등장하는 김미정(이이담 분)은 전혀 다른 인물임에도 사라킴을 비추는 또 하나의 거울로 기능한다. 짝퉁 명품 가방을 진짜처럼 만드는 능력을 높이 사 사라킴에게 선택받고 부두아 백의 제작자가 된 공장 직원 김미정은 사라킴을 동경하다가 점차 그의 삶 자체를 욕망하며 위협하게 된다.단순한 동경이 욕망에 물들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으로 이어진 김미정처럼, 사라킴 역시 자신의 브랜드 ‘부두아’를 지키려다 파멸한 것을 두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분수에 맞지 않는 짓은 하지 말라는 결말’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신혜선은 그들의 결말을 교훈극으로 읽는 시선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아마 사라킴은 본인이 명품이 되고 싶었을 거예요. 서사적으로 풀어 나가다 보니 명품에 환장한 것처럼 표현되지만(웃음), 사라킴과 목가희에게 명품은 자신의 가치를 대변해주는 하나의 수단이거든요. 그래서 사라킴은 자신이 지키고 싶었던 부두아라는 브랜드 자체가 곧 자신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사라킴도 그렇고, 김미정도 그렇고 이들은 선역이 아닌 비뚤어진 아이들로 그려지잖아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허상을 짚기 위한 설정이지, 제 분수에 맞는 삶을 살라는 교훈을 주고 싶었던 건 아닌 것 같아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27/1772154919874002.jpg"/> 극의 긴장감을 가장 크게 끌어올린 형사 무경(이준혁 분)과의 취조실 신에 대해 신혜선은 "이준혁 선배님 덕에 완성된 신"이라며 공을 돌렸다. 사진=넷플릭스 '레이디 두아' 스틸컷형사 무경 역을 맡은 이준혁과 완성한 호흡은 ‘레이디 두아’의 긴장 구조를 지탱하는 또 다른 축이다. 특히 무경이 사라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취조실 장면은 외부적 장치 없이 오롯이 두 배우의 대사와 시선, 침묵의 길이로만 긴장을 끌어올려야 했다. 감정이 과해도, 반대로 지나치게 눌려도 장면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었다. 신혜선은 그 장면이 만족스럽게 완성될 수 있었던 건 이준혁의 덕이었다며 그에게 공을 돌렸다. “취조실 신에서 사라킴과 무경이 직접 만나게 되는데, 그 신은 정말 상대방의 연기를 믿고 가야 했어요. (이)준혁 선배님의 연기 흐름이 아니었으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도 못 잡았을 거예요. 제 맥락을 선배님이 따라와 주시고, 저도 선배님의 맥락을 눈치껏 열심히 따라갔죠. 상투적으로 쓰는 말이긴 하지만 정말 진심으로 호흡이 잘 맞았어요. 무경이란 캐릭터를 선배님이 든든하게 지켜주셔서 사라킴의 매력이 더 빛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선배님이 저와 50대 노부부 연기도 해보고 싶다 하셨는데, 그건 기획을 잘 해봐야겠죠(웃음).”‘레이디 두아’는 신혜선에게 있어 단순히 필모그래피의 한 줄을 더할 뿐인 작품이 아닌, 배우로서 스스로를 어디까지 밀어붙일 수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었다. 한 인물을 여러 겹으로 해석해야 하는 작업은 끝나고 나면 몸이 아플 정도로 부담이 따르지만 신혜선은 그 부담을 피하기보다 정면으로 감당하는 쪽을 택했다. 하나의 작품에서 보여준 여러 얼굴들을 통해 이제까지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감정의 면면들, 다뤄보지 못했던 욕망의 형태를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이야기다.“어렸을 때부터 제 로망이 부지런하게 경험을 쌓아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경험해 보는 거였어요. 그걸 제 몸으로 해내는 건 귀찮았는데(웃음), 이번에 연기로 조금 해소했죠. 아마 어려운 역에 도전하는 게 제 취향인가 봐요. 사실 모든 연기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모습을, 다른 사람이 써준 대사로 만들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은 게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하고 싶고, 그리고 이왕 할 거라면 더 다양한 것들을 하고 싶다는 게 제 안의 목표 1순위예요.”]]></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인터뷰] '휴민트' 조인성 "우아한 액션? 류승완 감독님 '매직' 덕이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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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25 Feb 2026 11:44:43]]></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등장만으로 극의 농도를 바꾸는 배우, 조인성(45)이 영화 ‘휴민트’로 돌아왔다. ‘모가디슈’(2021), ‘밀수’(2023)에 이어 세 번째로 류승완 감독과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극 중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으로 분해 임무 수행자로서의 긴장과 인간으로서의 따뜻한 온도를 동시에 보여준 그는 이번 작품에서 사건의 중심에 서 있으면서도 한발 물러선 시선으로 이야기를 이끄는 인물을 그려냈다. 날 선 판단력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한편, 정보원을 잃은 이후의 흔들림과 선택의 무게까지 담아내며 서사의 축을 단단히 붙든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25/1771982465374335.jpg"/> 배우 조인성은 영화 '휴민트'에서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으로 분했다. 사진=NEW 제공“조 과장은 영화의 중심인물이자 안내자예요. 그의 눈을 통해 관객들이 스토리에 이입하게 되죠. 사람들이 이 캐릭터에서 일상을 느끼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진한 감정을 드러내선 안 되는데, 그럼에도 캐릭터를 만들어야 해 방향을 어떻게 잡을 것이냐에 대한 고민이 가장 먼저였어요. 국정원 요원은 아무래도 차갑고, 이유 없이 무서운 이미지가 있지만 실제로는 국민을 위해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차가운 이미지는 액션 신에서 다 보여줬으니까 휴민트를 대하는 모습에선 부드럽게 이야기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어요.”조인성은 조 과장을 설명하면서 ‘직장’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국가기관이라는 거대한 틀보다 하루를 살아내는 개인의 리듬에 초점을 맞췄다는 의미다. 출근을 준비하고 필요한 물건을 챙기고 피로를 안은 채 움직이는 모습은 누구에게나 익숙하다. 그 일상의 감각을 첩보 스릴러라는 서사 안에 심어두고 싶었다고 했다. “사실 조 과장은 직장인이죠, 국정원 직장인. 그래서 그가 보여주는 행위들은 모두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서 늘 하는 것들과 비슷해요. 캐릭터에 맞게 나열돼 있는 것들을 주머니에 넣고 일을 하러 나가죠. 그 사이사이에 아침에 일어난 피곤함, 생활에 약간 찌든 느낌들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마치 드라마 ‘미생’처럼 일상적인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조 과장이 마지막까지 그 고달픔과 피곤함을 담고 있는 모습으로 수미상관을 맞추려고 했죠(웃음).”개봉 후 관객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것은 역시 액션 신이었다. 특유의 긴 팔다리를 활용한 동선과 절제된 움직임이 화면에서 독특한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다만 그 반응 자체에 대해서 조인성은 ‘물음표’가 많이 남는다고 했다. 촬영 전 준비 과정은 물론 치밀했지만 결과가 만들어지는 방식은 배우 한 명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닌, 연출과 현장의 합이라는 게 그의 이야기다. 스스로를 ‘액션을 잘하는’ 또는 ‘액션에 큰 의미를 두고자 하는’ 배우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 역시 겸손이라기보다는 냉정한 평가에 가까웠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25/1771982636729084.jpg"/> 개봉 후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진 액션 신에 대해 조인성은 "류승완 감독님의 '매직' 덕"이라고 말했다. 사진=NEW 제공“액션 신 리뷰를 보면 제가 우아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스스로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우아하게 보여야지’라고 생각해서 연기하는 것도 아니고요. 제가 액션에 큰 의의를 두는 배우가 아니다 보니 액션 신을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도 그렇게 보였다는 건 류승완 감독님의 ‘매직’ 같은 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어요. 만일 제가 정말 몸을 잘 쓰는 사람이었으면 춤도 잘 췄을 테지만 그렇지 못하거든요(웃음). 그런 능력치가 애초에 없기 때문에 감독님의 매직 덕에 신이 잘 나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촬영 준비 과정에서 실제 국정원 공간을 방문하기도 했다. 들어갈 땐 휴대전화를 포함한 개인 소지품을 모두 맡겨둬야 했고, 나올 때도 그 안에서 작성하거나 만든 어떤 것도 가지고 나올 수 없었다. 처음 접한 분위기에 압도되긴 했어도 직접 만나본 요원들은 누구보다 ‘인간 냄새’가 났다는 게 조인성의 이야기다. 요원들이 임무를 대하는 태도와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체감하며 현장에서 보고 들은 동작과 설명들은 액션 신 설계에 고스란히 활용됐다. “국정원 관계자 분께 제가 ‘김두식(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 조인성이 연기한 인물)처럼 초능력을 가진 블랙 요원도 있나요?’라고 여쭤봤는데 고민을 많이 하시더니 국가기밀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고 농담을 하시더라고요(웃음). ‘휴민트’의 총기 액션 신에서 제가 쓰러진 다음에 무릎에 총을 껴 넣어서 탄창을 넣고, 뒤꿈치로 장전하고 이런 장면이 있는데 그것도 국정원 교관님이 아이디어를 내주신 거예요. 실제로 급하면 이렇게 장전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괜히 멋부린다고 혼날까봐 걱정했는데 실제 하신다고 하니 충분히 고증된 신이란 게 인정된 거죠(웃음).”액션 신과는 또 다른 결로 상대와 완벽한 호흡을 맞춰야 했던 것이 신세경이 연기한 채선화와의 모든 장면들이었다. 극 중 박건(박정민 분)이라는 옛 연인이 있지만 선화가 조 과장을 대하는 태도나 그 반대 역시 관객들에게 다양한 감정의 해석을 불러일으키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서사의 긴장과 별개로 두 인물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를 읽어낸 관객들의 이런 반응에 대해 조인성은 흥미롭다고 평했다. 배우들이 의도적으로 설계하지 않았던 감정이 스크린 밖에서 확장되는 경험이었기 때문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25/1771982763466058.jpg"/> 신세경이 연기한 채선화와 조 과장이 함께하는 신을 보며 의도치 않은 감정선을 읽어낸 관객들도 있었다. 사진=영화 '휴민트' 스틸컷“관객들이 보시기에 배우들이 노리지 않은 감정적인 부분들이 느껴진다면 그건 곧 케미스트리가 좋았다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정말 그런 걸 노려서 연기하지 않았고 그냥 선화를 쳐다봤을 뿐이지만, 관객들이 거기서 어떤 감정을 느끼셨어도 착각은 자유니까요(웃음). 보니까 둘 사이의 관계를 연심으로 보신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난 뒤에야 ‘그렇게 보이나? 어떻게 영화를 이렇게 풍성하게 보셨지?’ 싶더라고요. 하지만 아마 조 과장도 극 중에서 선화가 자길 쳐다볼 때 ‘얘 나 좀 좋아하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어요(웃음). 원래 감정이란 게 주관적인 거라 객관적으로 팩트 체크가 안 되거든요.”‘휴민트’를 시작으로 올해는 그의 이름이 유독 자주 오르내린다. 오는 7월에 나홍진 감독의 ‘호프’, 아직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나 하반기로 예상되는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까지 줄줄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OTT 시리즈와 극장용 영화를 오가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만큼 해외 진출에 대한 대중들의 기대감도 높지만 조인성은 좀 더 냉정한 판단을 내놨다. 제작과 송출 환경이 모두 달라졌다 하더라도 그 사이에 선 스스로를 과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자신을 ‘내수용’이라며 농담하면서도 한국어로 연기하는 배우로서의 자리를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는 게 그가 내린 결론이었다. “요즘 해외에 우리나라 작품들이 많이 보이고, 그걸 통해 세계 진출로 이어지는 케이스도 많더라고요. 그런데 아직 제게는 한 편도 제의가 없는 걸 보면 ‘나는 로컬용이구나’라는 가치 평가를 하게 되죠. ‘무빙’이 잘됐다고 하지만 제가 해외 나갔을 때 저를 알아봐 주는 사람은 없어요(웃음). 해외 작품의 출연 제의가 들어오면 하겠지만, 그것보다는 그냥 똑같이 열심히 한국말 하면서 괜찮은 한국 작품을 만들고, 해외 분들도 OTT 등 유통망을 통해서 봐주시면 좋겠다 정도의 느낌이에요. 저한테 아직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자질이 있어 보이진 않아서요(웃음).”]]></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인터뷰] 박상철 미국헌법학회 이사장 “제2의 내란 언제든 나올 수 있어…2027년 개헌 적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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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20 Feb 2026 16:10:29]]></pubDate>
            <category><![CDATA[정치]]></category>
            <author><![CDATA[2000won@ilyo.co.kr | 이강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2월 19일 법원은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판단했다. 내란 우두머리죄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비상계엄 관련자들에 대한 단죄가 속도를 내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정작 비상계엄을 가능하게 한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 헌법 개정 논의는 멈춘 상태다.윤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날 일요신문은 박상철 미국헌법학회 이사장을 만났다. 박 이사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원포인트 개헌’ 논의를 주도하고 김진표 국회의장 직속 헌법개정 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헌법 전문가다. 2023년에는 국회 입법조사처장을 역임했다. 박 이사장은 현행 헌법에는 ‘내란의 불씨’가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5년 단임제부터 검찰 기소독점 조항까지 제왕적 대통령제를 가능하게 하는 헌법 조항들을 손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요 선거가 없는 2027년을 개헌의 적기로 꼽았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20/1771566826829744.jpg"/> 1월 19일 오후 박상철 미국헌법학회 이사장(전 국회 입법조사처장)이 일요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임준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무기징역과 사형의 다른 점은 무기징역은 중간에 가석방으로 나올 수가 있다는 것이다. 조건은 엄격하지만. 사형은 어떤 심리적인 (압박) 효과도 있다.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사형을 주장을 하지만, 현역 법률 전문가 같은 경우는 무기가 가장 합리적이고 현행법 테두리에서는 최상의 판결을 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귀연 판사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선택한 사유는 지극히 비상식적이다. 내란 초범, 65세를 고령으로 언급, 공무원직을 오랫동안 수행했다는 것 등의 양형 결정 기준은 물론 일반적인 사회 통념과도 거리가 너무 멀다.”―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징역 30년을,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은 징역 18년을 받았다.“흥미로운 부분이다. 재판부에서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 같다. 사실 한덕수는 사전에 공모는 안 했을지 몰라도 (탄핵 판결) 이후 행적은 더 위험한 사람이었다. 대선 출마를 해서 (윤석열) 사면·복권까지 그림을 그렸고 실행에 옮긴 사람이 한덕수다. 징역 23년이 과한 것은 아니라고 봤는데, 이것보다 많은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내란의 실질적 2인자는 김용현이라고 자리매김한 것이다. 우두머리는 윤석열이고, 2인자는 김용현이고, 명령을 하달받고 움직인 자는 노상원이라고 본 것이다. 재판부가 사전 모의에 방점을 둔 것 같다. 내란이라는 게 음모죄도 처벌한다. (비상계엄이) 내란·반란죄라는 것을 재확인한 대목이다.”―12·3 비상계엄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현행 헌법이 상당히 좀 과도기적인 헌법이다. 87년 체제 헌법은 박정희와 전두환으로 이어지는 장기 집권을 막되 권력을 견제하고 균형을 이루는 시스템에 대해서는 그렇게 신경을 못 썼다. 오로지 직선제 5년 단임에 몰두했다. 그래서 언제든지 윤석열 같은 대통령이 나올 수 있는 여지가 항상 있다.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권한이 너무나 많다. ‘위임 민주주의’라고 한다. 모든 것을 대통령이 정한다는 식의 광범위한 위임 조항은 유신 헌법과 제5공화국(전두환 정권)의 잔재다. 2019년 박정희 서거 40주년 때 대통령에 대한 권한 견제가 잘 안 돼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반란이 일어날 여지가 있는 헌법이라고 말했다. (비상계엄으로) 그것이 그대로 드러났다.”―5년 단임제가 제왕적 대통령제의 근본 원인인가.“임기를 단임제로 해놓으니까 당선되고 나서는 심판을 받지 않게 됐다. 안하무인의 권력을 쓰게 된다. 집권 정당의 지배는 물론이고, 국민에 대해 과거 왕에 가까운 수준의 대우를 받는 형태도 이제 벌어졌다. 국민으로서도 5년 단임제라는 직접 선거로 선출권만 있지 심판권이 없다. 미국같이 4년 중임제를 하면 또 출마해야 하니까 (정치인들이) 국민한테 눈높이를 맞출 수밖에 없다. 그래서 4년 중임제나 4년 연임제로 하는 것이 국민적인 합의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개헌을 못 했다. 돌이켜 보면 바로 그 사태가 그대로 반복됐다. 대통령이 국정 농단을 하고, 비선라인(최순실·김건희)이 들어와서 헌정 질서가 무너졌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20/1771566839236926.jpg"/>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30분경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에 국회 정문이 닫힌 채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시민들이 국회 정문 앞에 모여 비상계엄 중단하라고 외치고 있다. 사진=이종현 기자 ―여권은 ‘검사 영장 신청권’ 등 기소독점주의 조항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한다.“윤석열 정부 때 검찰이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기소독점주의에 수사권까지 있으니 검찰 중심으로 재판과 수사가 이뤄진 것이다. 그런 검찰을 대통령이 장악한다. 권력을 쥔 자가 사법을 쥐락펴락하는 것이다. 이제 검찰은 보완수사권 주라고 한다. 보완수사권 주면 안 된다. 독자적인 권한을 또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정권에서는 검찰이 권력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다른 (친검찰) 대통령이 나오면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 윤석열 때 충분히 봤다.”―경찰 수사 역량을 믿을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경찰 수사 역량과 전문성은 신뢰할 만한 수준에 와있고, 이미 구조적으로도 강화됐다. 미국을 보면 인권과 적법절차(Due process)가 기소와 재판 과정에서 잘 보장되고 있다. 이는 탄탄한 경찰 수사력에서 비롯되고 있다. 경찰 수사 역량의 발전을 개인적으로 경험한 적도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장 시절 ‘교수 시절에 한 박사과정 외국인 유학생에게 수업 편의를 봐주고, 학점을 부여했다’라는 의혹으로 업무방해 혐의라는 고발 사건을 겪었다. 당시 수사기관에서 1년 가까이 관련 자료와 절차 전반을 자세히 조사했다. 결국 무혐의로 정리됐다. 법적으로 문제없었음을 확인받았다. 이처럼 경찰의 성숙도를 볼 때 경찰을 불신하는 논리는 과거의 기억일 뿐이다. 수사권 논쟁은 ‘되돌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고도화할 것인가’의 문제다.”―지방 분권을 위한 개헌 논의도 활발하다.“지방자치 관련 규정은 유신 때하고 똑같다. 박정희는 조국 통일이 될 때까지 지방자치 안 한다고 했다. 전두환은 지방 재정 자립도가 달성될 때까지 안 한다고 했다. 그나마 DJ(김대중)·YS(김영삼)가 단식 투쟁을 해서 지방자치가 실시되고 있을 뿐이다. 그만큼 헌법이 허술하다. 지금 행정 통합이 진행 중이다. 법률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있다. 이제 헌법적으로 정리할 단계가 됐다. 인사권과 예산권을 지방에 줘야 한다. (지방분권 명문화를) 해야 한다.”―개헌 시도는 계속 실패하고 있다.“4·19 혁명 뒤에 개헌했다. 현재 쓰고 있는 헌법은 6·10 항쟁으로 만들어졌다. 이렇게 국민의 저항권이 발동될 때 개헌이 된다. 촛불 집회는 더 큰 저항권 발동이었다. 지역도 상관없고 온 가족이 나왔다. 보수 진보할 것 없이. 전국적 범위의 저항권 발동이었다. 당연히 헌법이 개정돼야 했었다. 그런데 그것을 놓쳐버렸다. 당시 야당(자유한국당)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당시 5년 단임제 개정이라는 것 하나만 내걸었으면 분명히 됐을 거다. 그런데 권리장전 만들듯이 모든 조항을 막 넣다 보니까 야당에 반대 빌미를 준 거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20/1771566855851105.jpg"/> 2월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공판 TV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사진=최준필 기자―더불어민주당은 (개헌보다는)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동의한다. 개헌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것이 블랙홀이 돼 내란 종식에 대한 에너지가 다 빨려 들어가 버릴 수 있다. 제도 하나 고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헌법을 가지고 (모든 정권이) 반란을 일으키진 않았다. 그래서 (내란) 척결은 분명히 해야 한다. 내란 종식은 올해 안에는 어느 정도 끝날 거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개헌의 적기를 나온다. 차기 국회의장 때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 물론 차기 의장은 개헌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지식이 있는 사람이 맡아야 될 것이다.”―개헌 논의는 어디까지 진행됐나.“제가 노무현 대통령 때 (개헌에 대한) 실질적인 리딩 역할을 했다. 국민 반대가 많았다. 야당도 특히 반대했다. 국회가 멈춰버렸다. 대통령 혼자 하려고 해도 안 됐다. 이처럼 개헌하려면 대통령과 국회가 동시에 가동돼야 한다. 그래서 지금 대통령은 국민참여형 개헌 위원회를 만들어서 공론화해야 한다. 그 의견을 수렴해서 국회에 전해야 한다. 그러면 국회는 개헌 특위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특위도 못 만들고 있다.”―이번 개헌 논의가 이재명 대통령 연임 시도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가 있다.“야당(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또 나오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고 한다. 그런데 이것은 현행 헌법을 그대로 개정하는 한 (연임 시도는) 어떤 상황에서도 할 수 없다. 염려할 필요 없다.”―6·3 지방선거 등 선거 때마다 단계적 개헌을 하자는 제안에는 동의하나.“반대한다. 국민이 원하고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사안이 개헌 대상이 된다. 그러나 선거는 여야가 충돌하는 지점이다. 수도권, 호남 등 지역별로 이해관계가 다르다. 그런 상황에서 국민 전체 합의가 필요한 개헌을 한다는 것은 적재적소가 아니다. 이런 제안의 이면에는 선거를 많이 치르면 국력이 낭비된다는 생각이 있다. 안 좋은 생각이다. (투표는) 자주 치를수록 좋다. 지방선거 뒤인 2027년 즈음은 정치적으로 예민하지 않을 때다. 내란 관련 재판도 거의 마무리될 것 아닌가. 그 시기를 (개헌 투표일로) 택해야 한다. 국회의원과 국회의장 선거를 준비하려는 사람들하고 대화를 나눠보면 다들 ‘날을 따로 잡아야 되겠다’고 동의하더라.”]]></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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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외야 글러브도 챙겼다” 빅리그 도전 송성문의 포지션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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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20 Feb 2026 15:40:37]]></pubDate>
            <category><![CDATA[야구]]></category>
            <author><![CDATA[scourge@ilyo.co.kr | 김상래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2년 전까지만 해도 김하성과 고우석이 머물렀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장. 선수들이 사용하는 클럽하우스에 두 선수의 이름은 없지만 또 다른 한국인 선수가 샌디에이고 훈련장의 라커룸을 차지하고 있다. 바로 송성문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20/1771564121081412.jpg"/>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송성문은 새로운 환경에서 순조롭게 적응해나가고 있다. 사진=이영미 기자송성문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샌디에이고와 4년 1500만 달러(약 222억 원)에 계약하면서 마침내 그 꿈을 이뤘다.2025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144경기 모두 출전해 타율 0.315 181안타 26홈런 90타점 25도루를 기록했고,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물론 수비상으로 리그 최고의 3루수로 자리매김했지만 현재 샌디에이고에서 송성문의 정해진 자리는 없다. MLB 최고의 야수들이 자리를 잡은 가운데 송성문은 경쟁을 통해 빈틈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송성문의 표정은 밝았다. 충분히 예상했던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 샌디에이고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에서 만난 송성문과의 인터뷰를 정리한다.MLB닷컴은 지난 16일 ‘스프링캠프에서 주목할 타자 15명’이라는 기사를 통해 송성문을 조명했다. 15명은 유망주, 외국 리그 경험자, 부상 복귀 선수 및 자신의 기량을 입증해야 하는 젊은 선수 등 4개 부문으로 나눴다. 송성문은 외국 리그 경험자 부문에 포함됐고, 여기엔 송성문과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 오카모토 카즈마(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MLB닷컴은 “송성문이 무라카미나 오카모토처럼 강타자는 아니지만 샌디에이고 캠프에서 흥미로운 이름”이라고 소개했고, “지난해 KBO리그에서 홈런 26개, 도루 25개로 장타력과 빠른 발을 과시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송성문의 주 포지션인 3루 외에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 전반에 걸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의 활약을 통해 송성문의 역할이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샌디에이고는 리그 최강의 내야진을 구축한 팀들 중 한 팀으로 꼽힌다. 3루수 매니 마차도, 유격수 잰더 보가츠,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외에 비시즌에 영입한 낙 카스테야노스와 타이 프랑스와의 경쟁 등 송성문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송성문은 자신의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그는 그 현실을 넘어서기 위해 비시즌 동안 욕심을 부려 훈련하다 부상을 입었다고 말한다.“의욕을 앞세웠던 것 같다. 사실 전조 증상이 있긴 했는데 지금 내 상황이 쉴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훈련을 강행했다가 상태가 악화된 면이 있다. 처음에는 옆구리가 딱딱하게 뭉친 듯 했는데 나아질 거라고 믿고 타격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그때 조금 더 휴식을 취했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았을 것이다. 불편함이 느껴질 때는 하루 이틀 쉬다가 훈련했고, 다시 불편함을 느끼는 일들이 반복되다 부상이 악화됐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20/1771564332664644.jpg"/> 송성문은 부상 탓에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말했다. 사진=연합뉴스송성문은 부상 직후 상실감이 너무 컸다고 말한다. 두 가지 큰 숙제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도 중요했지만 앞서 WBC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터라 대표팀 최종 명단에 꼭 오르고 싶은 기대와 바람을 내려놔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내 야구 인생에서 꼭 나가고 싶었던 국제대회 중 하나였기 때문에 더 실망감이 컸는지도 모른다. 전조 증상이 있을 때 훈련을 중단했어야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다 시간을 보냈고, 결국 부상이 심해져 모든 훈련을 중단했다.”그동안 애써 미소로 감춘 송성문의 마음 고생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 일을 통해 얻은 교훈도 있다. 몸 상태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는 깨달음이다.송성문은 1월 30일부터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인 펫코파크 트레이닝 시설에서 재활 훈련을 가졌다고 한다. 이후 2월 7일 애리조나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로 이동했고, 열심히 몸을 잘 만든 덕분에 통증이 거의 사라졌고, 온전한 스윙을 하진 못해도 가벼운 스윙 훈련을 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말한다.  “애리조나에 와서 초반에는 단계별 배팅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알이 배고, 스윙할 때도 좌우 밸런스가 맞지 않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계속 코어 운동을 많이 하고 치료를 잘 받아서 그런지 3일 전부터는 좌우 밸런스가 맞는 느낌에 불안함이 많이 사라졌다. 기계 볼만 보고 아직 투수의 공은 쳐보지 않았는데 구단이나 감독님이 내 몸 상태가 완벽해졌을 때 시작하라고 해서 훈련하며 몸 상태 체크 후 진행될 것 같다.”송성문은 샌디에이고와 계약했을 때 제일 먼저 김하성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이 팀에서 4년을 뛰었던 김하성이 지금까지도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주요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 합류 후 클럽하우스에 적응하는데 적잖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마차도, 타티스 주니어 등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고, 잘 챙겨준다. 내가 (김)하성이 형 후배라는 걸 알고 있는 듯 했다. 선수들과 친해지기 어려우면 하성이 형 카드를 꺼내려 했는데 선수들이 먼저 다가와서 고마웠다.”김하성은 스프링캠프 동안 1루수, 2루수, 3루수 외에 외야 훈련도 소화할 각오가 돼 있다. 그는 “글러브를 다 챙겨왔다”면서 “1루수에 좋은 선수들이 영입된 터라 (자리가 없다면) 외야 수비도 맡게 될 것 같다”고 설명한다.“키움 신인 때로 돌아간 듯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불안함, 걱정, 설렘 등등 다양한 감정이 교차한다. KBO리그에서 지난 2년 동안은 확실한 내 자리가 있어 키움의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준비하는 게 조금은 수월했는데 지금은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닌 것 같다.”샌디에이고 구단은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적응을 돕기 위해 그가 멘토로 삼고 있는 허문회 전 코치에게 개인 코디네이터 자격을 부여해 동행시켰다. 송성문은 허 전 코치의 동행이 큰 위안이 된다고 말한다.“개인적으로 지난 2년 동안 허문회 코치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새로운 환경에서 더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코치님과 같이 이곳 야구를 보고 대화하면서 적응해 가고 있는 중이다. 아무래도 더 높은 레벨의 투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터라 코치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된다.”한편 샌디에이고의 크렉 스탬멘 신임 감독에게 옆구리 부상이 있었던 송성문의 스프링캠프 훈련 상황에 관해 물었다. 스탬멘 감독은 송성문의 몸 상태를 매우 긍정적인 내용으로 풀어냈다.“송성문은 아주 잘 적응하고 있다. 필드 위에서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고, 타격 훈련도 시작했다. 오늘은 준비 과정 차원에서 타격 훈련을 하루 쉬어가는데 앞으로 며칠 간은 강도 높은 전체 훈련을 진행할 것이고, 그 단계들을 모두 통과하면 시범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다.”스탬멘 감독은 송성문의 수비 포지션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관련 질문을 건넸더니 감독은 자신의 구상을 이렇게 전했다.“지금은 2루수와 3루수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도 그 자리를 아주 편하게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일단 맡고 있는 포지션에 완벽히 적응하는 걸 지켜본 다음 다른 포지션으로 이동할 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 당분간은 2루와 3루 수비에 집중할 예정이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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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인터뷰] '휴민트' 박정민 "신세경의 거대한 존재감 느껴…덕분에 '박건' 완성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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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11 Feb 2026 15:09:31]]></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입부터 ‘장안의 화제’인 이 배우를 위한 판이 마련됐다. 영화 ‘얼굴’(2025)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흥행성과와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연말 청룡영화상 화사와의 축하 무대, 그리고 연말 분위기를 이어 그의 ‘멜로’에 쐐기를 박을 올해 설 극장가 대작까지. 첩보액션과 범죄 누아르를 넘어 “멜로까지 되는 배우”로 개봉 전부터 대중들의 시선을 끌어당긴 박정민(39)은 지금 자신을 둘러싼 이 낯선(?) 관심을 특유의 시니컬하면서도 담담한 태도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11/1770780675380883.jpeg"/>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에서 배우 박정민은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을 연기했다. 사진=샘컴퍼니 제공“청룡영화상 이후로 저를 두고 멜로에 로맨스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니까, 아마 ‘휴민트’ 팀은 그런 반응을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그동안 연락이 뜸했던 친구들의 연락이 오더라고요. ‘정민아, 네가 드디어 떴구나’ 이러면서요. 대체 내가 어디까지 떠야 떴다고 말해줄 수 있다는 건데, 그럼 그전에는 뭐였다는 거야(웃음)? 그리고 ‘정민아 누가 사인 좀 해 달래’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두어 명 정도 늘었나? 그 정도죠(웃음).”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경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파헤치다 격돌하는 남북한 비밀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액션 스릴러 영화다. 극 중 박정민은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으로 등장해 조인성이 맡은 국정원 소속 조 과장과 대립한다.조 과장과 함께 첩보 액션 스릴러로서의 장르적 긴장감을 끌고 가는 축 가운데 하나이면서도, 전 연인인 채선화(신세경 분)의 앞에서는 흔들리는 감정을 미처 추스르지 못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갖춘 인물이다. 조국과 이념, 임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고뇌할 수밖에 없었던 이 인물을 그려낸 박정민은 수많은 신 가운데 단 한 장면을 ‘박건의 멜로’라고 짚었다.“제가 대부분의 신에서는 멜로라고 생각하지 않고 연기했지만, ‘이 신은 멜로다’라는 느낌이 들었던 신이 식당 뒤에서 선화를 만나는 장면이었어요. 선화와 건이 단둘이 이야기하는 거의 유일한 장면인데 대본으로만 봤을 땐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상상이 잘 안 되더라고요. 촬영 날도 모든 사람들이 정말 촉각을 곤두세울 정도였죠(웃음). 제가 고민을 많이 한 걸 아셨던 감독님이 그날 (조)인성이 형에게 특별히 부탁해서 형도 현장에 계셨는데, 촬영을 마치고 형이 제게 귓속말로 ‘좋아좋아!’ 그러시더라고요(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11/1770780758276751.jpeg"/> '휴민트'에서 박정민이 연기한 박건은 신세경이 연기한 채선화와의 멜로 서사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사진=샘컴퍼니 제공박정민이 꼽은 이 ‘멜로 신’은 로맨스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관객으로 하여금 두 사람의 관계를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최소한의 단서에 가까운 신이었다. 서사 속 뚜렷이 드러나지 않는 박건과 선화의 전사가 이 신에서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납득돼야 했기 때문이다. 박정민은 이를 위한 ‘설득력’을 얻어내기 위해 감정을 눌러 담고 최대한 평범하게 접근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 신은 ‘그래서 이 둘이 어떻게 된 건데? 무슨 사이인데?’ 이런 궁금증을 줘야 했어요. 감정이 계속 튀어나와야 하지만 그게 직접적이어서는 안 되는, 그런 게 좀 어렵고 잘 모르겠더라고요. 제가 대사 연습을 제일 많이 하고 고민도 많이 했던 신이 그 신이에요. 리허설 때 첫 대사가 ‘잘 지냈소’였는데 감정 없이 편하게 내뱉으니까 오히려 좀 더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어렵사리 오랜만에 만나서 ‘잘 지냈냐’고 묻는다는 게 가슴을 때리는 게 있어서, 고민 끝에 이 감정을 가지고 가보자고 생각했죠.”‘휴민트’는 장르적 특성상 박정민과 조인성이라는 남성 배우 ‘투 톱’을 내세운 작품이지만 박정민이 현장에서 뚜렷하게 체감한 것은 신세경의 존재감이었다고 했다. 신세경이라는 거대한 산 같은 배우가 극을 좌지우지한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박정민은 그에게서 강렬하면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비로소 박건이란 인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사실 관객 분들 입장으로서는 ‘(러브 라인이) 조인성-신세경일 줄 알았는데 웬 박정민-신세경?’ 하실 수 있지만, 내용을 알고 있는 제 입장에서 촬영하면서 느낀 건 ‘이건 조인성과 박정민의 영화가 아니라 신세경이라는 너무나도 거대한 존재감이 뚝하고 떨어진 영화’라는 거였어요. 신세경이 연기한 채선화란 인물이 판을 흔들고 있다는 느낌을 정말 많이 받았거든요. 그 덕에 저도 선화라는 인물에 더 집중해서 박건을 연기할 수 있었고, 그렇게 만들어준 세경 씨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죠(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11/1770780915682704.jpg"/> 박정민은 "'휴민트'는 신세경이란 거대한 존재감이 뚝 떨어진 영화"라고 상대역을 극찬했다. 사진=영화 '휴민트' 스틸컷박정민이 정의한 박건은 국가의 대의를 위한다는 목적 하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어도, 인간 개인으로서는 그럴 수 없는 인물이다. 주변의 모두가 감시자라는 의심은 캐릭터를 매 순간 긴장으로 몰아붙이며 계산된 행동으로 위장하면서도 경계를 풀지 않는 예민한 인물로 만든다. 이런 설정은 배우의 연기 영역 밖에서도 작용했다. 조명과 프레임의 미묘한 조절과 조화가 ‘휴민트’ 속 박정민의 다소 거칠고 날 선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를 통해 이전에는 본 적 없었던 감정선을 박건 안에 고스란히 쏟아낸 박정민을 향해 호평이 쏟아진 가운데 정작 본인은 “시키는 대로 했다”며 류승완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류승완 감독님이 제게 답답해 하셨던 게, 조명을 못 찾아먹고 너무 자유롭게 한다는 거였어요. 사실 ‘밀수’까지만 해도 조명을 크게 신경 쓰는 역이 아니라 괜찮았는데 박건은 정말로 ‘찾아먹어야’ 하는 인물이라 그걸 유념하면서 연기해야 했거든요(웃음). 또 마지막 장면 같은 경우에는 감독님이 ‘선화를 계속 바라봐 줘’라는 지시를 주셨어요. 어떻게 바라봐야 좋을지 깊이 고민하다 감독님과 상의한 결과는 ‘내가 한 번 실수하고 잘못을 저질렀지만, 현재도 사랑하는 내 연인을 마지막까지 눈에 담고 싶어 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거였죠. 그래서 지시대로 그렇게 해보려고 했습니다(웃음).”박정민의 정통 멜로, 로맨스 작품을 바라는 대중들의 기대감은 ‘휴민트’에서 또 한 번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장르와 무대를 가리지 않고 활약해 온 그가 차기작으로 이런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작품을 가져올 것인 지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당분간은 그를 자주 보진 못하게 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 계획했던 ‘잠시 휴식’을 올해에야 겨우 달성할 수 있게 돼서다. 그래도 멜로에 대한 도전 의지를 확실히 밝힌 만큼 멀지 않은 때에 ‘박정민의 정통 멜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좋은 멜로 작품이 있다면 안 할 이유가 없죠. 그 절절함에 깊이 공감하며 ‘내가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면 당연히 할 거예요. 멜로라고 해서 ‘으, 안 해!’ 이런 건 예전에도 전혀 아니었거든요. 다만, 아마 내년부터는 저를 한참 못 보실 가능성이 있어요(웃음). 제가 지난해 쉴 예정이라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 와중에도 일을 열심히 하는 바람에 계속 어딘가에서 나오고 그랬거든요. 그 업보가 올해 닥쳐서 이 영화를 끝으로는 이제 나올 게 없습니다(웃음). 대신 출판을 열심히 할 거예요. 출판사 무제는 현재 순항 중이고요, 앞으로는 좀 더 문학 작품에 집중도가 있는 출판사라는 뚜렷한 색깔도 가져 보려고 해요.”]]></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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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두산 이적 박찬호 "내 야구 인생 모토는 '허슬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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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ue, 10 Feb 2026 17:50:36]]></pubDate>
            <category><![CDATA[야구]]></category>
            <author><![CDATA[scourge@ilyo.co.kr | 김상래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내야수들은 빗속에서 진행된 펑고 훈련에도 몸을 아끼지 않고 공을 향해 온몸을 날린다. 좋은 수비가 나왔을 때는 선수들 모두 자신의 일인양 좋아하며 박수를 보낸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10/1770712311195257.jpg"/> 내야수 박찬호는 12년간 활약했던 KIA를 떠나 두산 베어스에서 새 시즌을 맞게 됐다. 사진=연합뉴스두산의 내야는 박찬호가 4년 총액 80억 원의 FA 계약을 맺고 합류하면서 대지진이 일어났다. 지난해까지 유격수를 맡았던 안재석은 3루로 이동했고, 2루에는 오명진, 박준순, 이유찬, 강승호 등이 ‘2루 무한 경쟁’에 뛰어들며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박찬호는 비시즌에 오명진, 박지훈, 안재석, 박치국 등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 미니 캠프를 차려 후배들의 체류비를 지원하며 개인 훈련을 이어갔다. 새로운 팀에서 새 시즌을 맞이해야 하는 그가 먼저 후배들에게 손을 내민 셈이었다. 호주 캠프에서 두산 박찬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박찬호는 2025시즌을 마치고 FA를 통해 KIA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KIA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거라고 믿었던 그로선 이번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에게 FA를 앞두고 치른 2025시즌이 어떠했는지를 물었다.“사실 FA를 생각할 만큼 여유있는 시즌이 아니었다. FA보다 팀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FA에 대한 감흥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분명 스트레스는 엄청 심했다.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지난 시즌이 제일 심했다. 내 야구 인생에서 그토록 정신적으로 힘들 수가 있을까 싶은 한 해였다. 팀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어 시즌 중에는 FA를 떠올리지 못했다.”2025시즌 KIA는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 이듬해 하위권으로 주저앉는 바람에 선수들도 팬들도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난 무조건 KIA가 또 우승할 거라고 믿었다. 그런 기대를 갖고 있는데 성적이 곤두박질치니까 정신이 없더라. 시즌 마지막 경기 마치고 감독님, 코치님들이랑 인사를 나누는데 눈물이 났다. 마치 내가 이 팀을 떠날 것처럼 말이다. 그때 조금은 예상을 했던 것 같다.”박찬호는 자신이 FA 시장에 나간다고 해도 KIA와 계약을 맺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에이전트를 통해 전해 듣는 협상 내용과 구단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한다.“내가 좀 지나치게 현실적인 사람인데 아무리 고민을 해도 내가 다른 팀으로 가게 될 것 같더라. 가고 싶진 않은데 현실적인 조건을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고, 그래서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것 같다.”박찬호는 KIA와의 FA 협상을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이 컸다고 말한다. 오히려 심재학 단장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는 말도 덧붙인다.“FA 계약의 주체는 구단이다. 단장님이 아무리 나를 잡고 싶어도 위에서 허락해주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다. 그걸 알기 때문에 협상을 마치고 단장님께 더 이상 애쓰지 마시라고, 지금까지 애써주신 것 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단장님이 어렵게 협상안을 갖고 오신 걸 보고 그걸로 지난 12년간 단 한 번도 내 몸 아끼지 않고 뛰었던 데 대한 시간을 보상 받은 듯 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10/1770712356887789.jpg"/> 박찬호는 "내 야구 인생의 모토는 '허슬두'"라며 두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FA 시장에 나온 박찬호를 두고 KT와 두산이 경쟁을 벌였고, 결국 박찬호는 두산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계약 규모 외에 다른 배경이 있는 지가 궁금했다.“가장 큰 게 젊은 선수들이 그리는 미래를 봤다. 만약 내게 선택권이 있어서 다른 팀으로 가게 된다면 무조건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인 지를 알아보고 싶었다. 그런데 두산이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가 가장 컸다.”박찬호는 두산 선수들과의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됐지만 귀국하면 잠실이 아닌 광주로 출근할 것만 같다며 미소를 보인다. “선수들과는 어느 정도 친분을 갖게 됐는데 아직 잠실야구장으로 출근해야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말이다.올 시즌 박찬호는 KIA를 상대 팀으로 만나게 된다. 그래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을 타석에서 만나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냐고 물었다. 박찬호는 “뭉클할 것 같다”고 대답한다.“(양)현종이 형도 선수 생활할 날이 많이 남지 않았다. 나도 나이를 먹지만 현종이 형이 벌써 서른아홉 이란 사실을 떠올리면 기분이 이상해지고,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된다.”양현종도 스프링캠프를 향해 떠나는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동료에서 적으로 만나는 박찬호에 대해 “좋은 대우를 받고 이적해 책임감이 커졌을 것”이라면서 “워낙 스피드가 좋은 선수라 출루하면 골치가 아프기 때문에 최대한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2014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2024년 생애 처음으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타율 0.301, 0.307로 2년 연속 3할을 돌파했고, 2025년 134경기에 나서 타율 0.287 5홈런 42타점 75득점 27도루를 작성했다. 7년 연속 130경기를 소화한 내구성과 3할을 때릴 수 있는 준수한 타격, 그리고 빼어난 수비와 주루 능력은 박찬호의 장점을 대변한다.“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과정을 떠올리면 진짜 잘 버틴 것 같다. 야구선수로 막 뛰어난 능력의 소유자가 아니라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했는데 지금의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정신적으로 꿋꿋이 버텼다는 것, 그거 하나다.”박찬호는 자신이 두산 합류 후 “후배들의 앞길을 막았다”는 우스갯소리로 유격수를 제외한 치열한 내야 주전 경쟁을 언급했다.“지난해 두산의 실책이 많았다고 하더라. 그런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해 보니 갖고 있는 실력들이 너무 좋았다. 캐치볼은 물론 기본기가 잘 돼 있었다. 사실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 나이 어린 선수들이 자기 플레이를 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팀 성적이 뒷받침돼야 후배들도 탄력을 받고 성장하는 것 같다.”박찬호는 자신이 두산에 왔다고 해서 팀 순위가 상승되는 건 아니겠지만 다른 선수들의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말했다. 그동안의 박찬호는 아파도 참고 뛰고 버티며 생존했기에 이런 점들이 후배들에게 메시지로 전달되길 바랐다.“이건 진짜 빈말이 아닌데 내 야구 인생의 모토가 ‘허슬두’이다. 어린 시절부터 두산의 야구를 좋아했고, 당시 두산의 ‘허슬두’를 모토로 삼고 선수 생활을 했다. 그런 팀에서 내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인터뷰 말미에 박찬호는 “동료 선수들과 최고의 시너지를 내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두산 팬들이 최강 10번 타자의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말로 팬들에게 인사를 대신했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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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인터뷰] '휴민트' 신세경 "박정민과 로맨스 120% 만족…'청룡' 무대로 좋은 기운 받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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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ue, 10 Feb 2026 13:54:59]]></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스크린으로 오랜만에 마주한 배우의 모습은 느리면서도 강렬하게 관객들의 뇌리에 남는다. 서사에 맞춰 과하게 감정을 밀어붙이기보다 인물의 내면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면서 시선을 사로잡는 방식은 그가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쌓아 올린 배우 본연의 결이기도 했다. 2014년 ‘타짜: 신의 손’으로부터 12년 만에 류승완 감독의 신작 ‘휴민트’로 스크린 복귀한 배우 신세경(36)은 그동안의 공백을 적극적으로 메우려 하기보다 지금의 얼굴을 보여주며 조용히 자리를 채워내고 있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10/1770688973436644.jpeg"/> 영화 '타짜: 신의 손'(2014) 이후 1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신세경은 '휴민트'에서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를 연기했다. 사진=더프레젠트컴퍼니 제공‘휴민트’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국경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파헤치다 격돌하는 남북한 비밀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 액션 영화다. 신세경은 국제범죄를 추적하던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조인성 분)의 새로운 휴민트 작전 정보원으로 선택된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를 연기했다. “선화는 삶의 의지가 정말 대단한 인물이죠. 서사 안에서도 다른 캐릭터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으로 기능하고, 그렇게 짜인 구조 자체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제가 보는 선화는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캐릭터’와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예요. 물리적으로 힘이 더 센 캐릭터들과 비교했을 때 뛰어놀 수 있는 울타리의 크기는 작을 수 있겠지만, 그 안에서 자기가 지키고자 하는 것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고 결단을 내리죠. 그 정도의 인물이기 때문에 멋진 남자가 찾아온 게 아닐까 싶어요(웃음).”북한 출신이라는 설정은 캐릭터의 서사만큼이나 배우에게 낯선 영역을 요구했다. 그가 살아온 배경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말투와 발성부터 다시 만들어야 했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 역시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인물의 삶을 드러내는 요소가 돼야 했다. 이를 위해 신세경은 평양 사투리를 녹음해 반복적으로 듣고, 따라 하며 일상의 말버릇처럼 만들려 애썼다고 했다. 익숙하지 않은 영역에 발을 들였다는 부담감과 함께 반드시 해내고 싶다는 욕심에 동시에 따라붙었던 시간이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10/1770689042753922.jpeg"/> 북한 출신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신세경은 평양의 젊은 여성 말투를 수차례 녹음해 반복적으로 따라 했다고 말했다. 사진=더프레젠트컴퍼니 제공“사실 사투리를 구사하는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라 나름 큰 도전이었고, 잘해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어요. 평양의 선화 또래 여성의 말투를 잘 소화하고 싶어서 선생님을 모셔 녹음해주신 파일을 계속 들어보고 따라 했죠. 노래도 보컬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는데, 얘기하다 보니까 (아이돌) 연습생 같네요(웃음). 선화가 노래하는 신은 단순히 공연을 하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들어있는 여러 가지 정서를 보여줘야 해 굉장히 중요했거든요. 그래서 더 잘해내고 싶었고요. 최근에 제가 길게 대사 하는 모습이 짧은 클립 영상으로 노출됐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더라고요. 대중들에게 1차로 통과했다, 다행이다! 이런 느낌이었어요(웃음).”이렇게 노력으로 완성해 낸 말투와 계획적으로 절제된 분장은 채선화라는 인물의 배경을 이미지로 설명하는 동시에 그가 살아온 삶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드러내고 있다. 배우가 가진 분위기를 먼저 강조하지 않고 상황 속 인물로 다가가도록 만든 채선화의 모든 외적인 장치들은 캐릭터의 현실성을 살리면서 관객들 역시 자연스럽게 그의 서사를 따라가도록 만든다. “저도 결과를 보고 굉장히 만족했어요. 사실 제가 작품을 할 때마다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카메라 앞에 있으려고 노력하거든요(웃음). 이번엔 제가 외적으로 대단히 준비한 건 없지만 영화 전체적 분위기에 맞게 조명, 분장, 의상 팀이 정말 많이 노력해주셨어요. 의상 피팅도 분장 테스트 때도 가장 잘 어울리고, 선화다우면서 매력적인 지점을 찾을 수 있는 걸 창조해내려 했죠. 한복도 진짜 다양한 색을 다 입어봤어요. 한복을 입는 장면에서는 그 신의 분위기와도, 저와도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을 찾아야 했는데 그중에서 옥색이 제일 예쁘더라고요(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10/1770689238482000.jpg"/> '휴민트' 서사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신세경과 박정민의 로맨스는 시사회로 먼저 작품을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사진=영화 '휴민트' 스틸컷‘휴민트’에서 신세경이 보여주는 박정민과의 케미스트리는 시사회에서 먼저 작품을 접한 관객들 사이 가장 많이 회자된 지점 중 하나다. 두 배우의 절절한 로맨스는 서로에게 기대는 구조가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대등한 호흡으로 완벽하게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정민이 연기한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과 신세경의 선화가 만들어 낸 감정선은 전사를 뚜렷이 보여주지 않아도 장면마다 애틋함을 겹겹이 쌓아간다. 그 결과 두 사람의 로맨스는 첩보 액션이라는 영화의 장르를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 동시에 가장 뚜렷한 인상으로 남아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안겨줄 수 있었다. “모든 배우들이 그렇듯 당연히 저 역시 박정민 배우님과 함께하는 작품을 정말 하고 싶었거든요. 앞선 인터뷰에서 본인의 로맨스 연기에 대해 정말 과하게 겸손해 하시던데(웃음), 저는 실제로 함께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특히 박건이라는 캐릭터가 기존에 박정민 배우님에게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얼굴이어서 더 멋있게 느껴졌고요. 배우님 덕에 선화와 박건의 서사를 120% 만족스럽게 완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지난해 청룡영화상에서 화사 씨와의 무대로 박정민 배우님의 로맨스를 향한 호응이 높아진 걸 보고 저는 ‘좋은 기운이 우리 팀에 왔다!’라고 생각했어요(웃음). 이렇게 굉장히 좋은 때에, 박건이라는 굉장히 좋은 캐릭터가 제 주인을 잘 만난 거죠(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10/1770698102808623.jpg"/>  1998년 데뷔 후 어느덧 ‘28년 차 배우’라는 어마어마한 수식어를 달게 됐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그를 보며 ‘지붕 뚫고 하이킥’ 속 ‘세경 씨’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수많은 작품에 이름을 올리면서 많은 사람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만한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어느 배우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새로운 역할을 거듭해도 과거의 얼굴이 먼저 호출된다는 것이니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신세경은 이 기억을 밀어낼 생각이 없다고 했다. 시간을 넘어 여전히 누군가의 현재에 닿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배우로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의 궤적을 그려낸 것이라는 게 그의 이야기다. “사람들이 지금도 저를 ‘세경 씨’라고 불러주는 게 좋아요. ‘신세경!’보다는 ‘세경 씨!’가 더 존중받는 기분이 들거든요(웃음). 예전에 ‘하이킥’을 촬영할 때 김병욱 감독님이 제게 ‘시간이 많이 흐르고 돌아보면 네가 가장 순수했던 모습으로 연기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거야’라고 하셨는데 실제로 그렇더라고요. 저라는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걸 많은 시청자 분들께 소개한 작품이라 그 시절이 너무 감사하고, 이 작품은 제게 있어 은인 같이 느껴져요. ‘하이킥’ 이후 잠시 슬럼프를 느끼기도 했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자신을 케어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 같아요.”]]></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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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피자헛 차액가맹금 소송 승소' 현민석 변호사 "가맹금은 마진 아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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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Mon, 09 Feb 2026 15:25:27]]></pubDate>
            <category><![CDATA[경제]]></category>
            <author><![CDATA[seon@ilyo.co.kr | 김명선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한국피자헛 가맹점주들이 가맹본부(본사)를 상대로 차액가맹금을 돌려달라며 낸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지난 1월 대법원은 본사가 점주들에게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사전 합의 없이 차액가맹금을 수취했다면 부당이득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피자헛은 점주 94명에게 차액가맹금으로 받은 약 215억 원을 반환하게 됐다. 이번 판결은 국내 프랜차이즈 계약 관행에 변화를 이끌 사건으로 꼽힌다. 일요신문은 지난 2월 5일 오후 한국피자헛 차액가맹금 소송에서 가맹점주들을 대리한 현민석 법무법인 YK 변호사를 만나 이번 재판 결과의 의미와 소송 뒷이야기를 들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09/1770604031126549.jpg"/> 한국피자헛 가맹점주들이 가맹본부(본사)를 상대로 차액가맹금을 돌려달라며 낸 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요신문은 지난 2월 5일 오후 한국피자헛 차액가맹금 소송에서 가맹점주들을 대리한 현민석 법무법인 YK 변호사를 만났다. 사진=박정훈 기자#일반 유통 마진 vs 별도의 합의 필요한 가맹금현민석 변호사에 따르면 한국피자헛 차액가맹금 소송 3심의 핵심 쟁점은 ‘차액가맹금을 단순한 유통 마진으로 볼 수 있는지, 혹은 별도의 합의가 필요한 가맹금으로 볼 것인지’였다. 한국피자헛은 전체 대금 총액에 합의했으니 그 안에 포함된 마진도 합의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현 변호사는 “계약서에 없는 마진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묵인해선 안 된다는 점을 파고들었다”며 “차액가맹금에 대해 일반적인 유통 마진과 달리 가맹금이라는 별도의 법적 지위를 부여한 입법자의 취지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라고 밝혔다.현민석 변호사는 민사 법리를 가맹사업법에 적용해 차액가맹금의 법적인 성격을 규명하는 데에 주력했다. 현 변호사는 “민법상 매매계약에서 주된 급부(핵심 대가)는 대금 지급이고, 상대방이 급부를 수령하고 보유하려면 계약(합의)이 있었는지가 핵심”이라며 “가맹계약에서의 주된 급부는 가맹금이고, 차액가맹금은 가맹금에 포함된다. 따라서 가맹본부가 차액가맹금을 수취하려면 명확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폈다”라고 말했다.대법원은 점주들의 청구를 일부 인용한 원심 판결을 받아들였다. 일반 상인 간 거래에선 물품대금에 유통 마진이 포함됐더라도 거래 상대방에게 별도로 알리지 않는다. 하지만 가맹점주의 경우 가맹본부로부터 지정된 원·부재료를 공급받을 때 거래 대상과 가격 등을 선택할 여지가 없어 통상적인 물품 거래의 유통 마진으로 보기 어렵다는 원심의 판단을 받아들였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09/1770604067988070.jpg"/> 한국피자헛 차액가맹금 소송 3심의 핵심 쟁점은 ‘차액가맹금을 단순한 유통 마진으로 볼 수 있는지, 혹은 별도의 합의가 필요한 가맹금으로 볼 것인지’였다. 사진=연합뉴스현민석 변호사는 한국피자헛 가맹점주들을 2심부터 대리했다. 법무법인 YK는 권순일 전 대법관과 현 변호사를 주축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소송에 대응했다. 현 변호사는 “이번 대법원 판결에서 인용된 2018년 판결의 주심이 권 대법관이었다. 점주들이 어드민피(관리료)를 추가로 부담했는데 가맹금 수취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지 판단 기준을 제시했던 판결”이라며 “권 대법관님은 기존 판례에 어긋난 게 없는지, 또 대법관들에게 서면이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읽힐지에 대한 부분을 조언해줬다”라고 말했다.#“유사 사건들에 속도 붙는 기폭제 될 것”현민석 변호사는 이번 판결이 유사 사건들에 속도를 붙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법원에 접수만 되고 진척이 없었던 유사 사건들에 속도가 붙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현재 치킨·커피·햄버거 등 17개 이상의 프랜차이즈의 2000명이 넘는 가맹점주가 소송에 뛰어든 단계로, 소송 진행 단계는 비슷하다”라고 밝혔다. 현 변호사에 따르면 법원에서 조정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간 의견에 차이가 있어 조정은 쉽지 않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09/1770604098565017.jpg"/> 현민석 변호사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가맹 구조를 세밀하게 재정비하는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YK에서 현 변호사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프랜차이즈 브랜드별 가맹계약 구조가 다른 만큼 개별 사건에서 다툴 사실관계는 달라질 수 있다. 다만 현민석 변호사는 “가맹본부가 차액가맹금을 수취하려면 구체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는 대전제는 유사 사건의 법적 정당성을 다투는 데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며 “다른 소송도 통상적인 물품공급 계약에서의 유통 마진과 차액가맹금은 다르게 봐야 한다는 핵심 논리를 바탕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024년 7월 개정된 가맹사업법이 시행되면서 가맹본부는 필수품목 종류와 필수품목 공급가격 산정 방식을 가맹계약서에 기재해야 한다. 이에 대해 현민석 변호사는 “현재 가맹계약에 차액가맹금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 문제없이 기재돼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며 “(개정법은) 차액가맹금을 기재하라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가맹점이 일방적으로 내용을 변경하는 정보공개서만으로는 차액가맹금에 대한 합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그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가맹 구조를 세밀하게 재정비하는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민석 변호사는 “현재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로열티 제도가 없는 곳이 더 많다. 로열티 제도는 성질상 계약서에 매출의 일정 비율을 수취한다고 적어놓을 수밖에 없어서 명시적으로 합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새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드는 경우엔 로열티 제도를 많이 도입하고, 기존 프랜차이즈들은 수익 구조를 한 번에 바꾸기 어려우니 차액가맹금 내용을 가맹계약서에 넣으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끝으로 현민석 변호사는 “필수품목 가격은 합의로 정해져야 함에도, 본부에 일방적인 가격 인상권이 있는 것처럼 해석돼 온 것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며 “공정위 지침에 규범력이 없는 만큼, 법률 차원에서 필수품목 지정과 가격 결정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규정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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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인터뷰] '메인코' 현빈 "백기태가 빌런? 나쁜 놈이지만 매력적이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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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06 Feb 2026 10:25:54]]></pubDate>
            <category><![CDATA[방송]]></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스스로 느끼기에 백기태란 캐릭터가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아요. 시즌 1때 캐릭터를 만들고, 시즌 2는 그것의 연장선이거든요. 그 안에서 연기 톤이 달라진다거나 하는 건 제게 크게 작용하지 않았어요. 시즌 2에서 기태가 어떻게 되는지 다들 물어보시는데, 노코멘트입니다(웃음). 6부 엔딩을 궁금하게 끝냈으니 여운을 가지고 시즌 2를 기다려주셨으면 해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05/1770253280404028.jpg"/>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현빈은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중앙정보부 요원 백기태를 연기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메인코)가 시즌 1 공개 이후 국내 최다 시청 기록을 세운 가운데, 주연 배우 현빈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시즌 1은 1970년대 권력과 욕망을 정면으로 다루며 백기태라는 논쟁적 인물을 전면에 세웠고, 그의 선택과 결과는 시청자 사이에서 찬반양론을 낳았다. 현빈에게 있어서는 첫 악역 도전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주목을 받았지만, 연기한 스스로로서는 백기태가 ‘악역’이라는 것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웃음을 터뜨렸다.“기태가 악역인가요(웃음)? 개인적으론 기태가 악역이란 생각으로 연기하지 않았고, 단순한 악역이라기보다는 매력 있는 인물이라고 받아들였어요. 당연히 잘못된 일을 하고 있지만 어딘가 이해되는 부분이 있고, 공감이 가면서도 뭔가 불편하고…. 이런 것들이 백기태를 ‘나쁜 놈이지만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 같아요.”‘메이드 인 코리아’는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1970년대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기 위해 낮에는 중앙정보부 요원, 밤에는 위험한 비즈니스맨으로 이중생활을 영위한 백기태와 그를 막아내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현빈이 연기한 백기태는 권력기관의 힘과 사적 욕망이 뒤엉킨 인물로, 시즌1 내내 ‘악인인가, 아니면 과정이 옳지 않았을 뿐인가’라는 질문을 남겼다. 다양한 해석을 가능케 만든 캐릭터인 만큼 현빈 역시 ‘연기하는 재미’를 제대로 느꼈다고 했다. 기존 작품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결이 다른 인물이었고, 그만큼 표현 방식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05/1770253391723143.jpg"/> 악역이면서도 보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낳게 하는 백기태에 대해 현빈은 "연기하는 재미가 있는 캐릭터"라고 평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감독님이 저한테 백기태를 그냥 주셔서, 장건영도 연기해보고 싶다거나 욕심난다는 생각을 해볼 틈이 없었어요(웃음). 일단 기태는 재밌거든요. 연기하면서도 스스로도 처음 표현해 보는 방식, 이제까지 안 보여줬던 동작이나 행동, 표정들이 있었는데 이게 시즌 2에서는 더 ‘플러스’된 것도 있어요. 뭔가 다른 모습을 계속 찾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재미있고, 그걸 또 감독님께서 기가 막히게 캐치해 주셔서 더 신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백기태가 가진 ‘위압감’은 캐릭터 설명의 일부이기도 하다. 극 중 백기태는 중앙정보부 조직의 힘을 등에 업고 상대를 몰아붙이는 방식으로 판을 설계한다. 현빈은 그 위압감이 대사와 눈빛에 더불어 화면을 채우는 체형과 슈트핏, 움직임의 무게까지 함께 가져가야만 완성된다고 판단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체중 증량은 외형 변화로만 그친 게 아닌 캐릭터 논리의 연장선으로 자리매김했다.“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시대적 상황이나 기태가 속해 있는 기관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 그 위압감 같은 게 백기태란 인물로부터 뿜어져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벌크업을 계획했어요. 1화의 요도호 사건 관련 에피소드에서는 제임스 본드 같은 느낌으로, 위압감이 있지만 위트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감독님이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증량하면서도 기태의 유니폼 같은 슈트가 완전히 몸에 착 달라붙길 바랐죠. 화면 속 꽉 찬 제 모습을 보니 스스로 만족스럽더라고요(웃음).”외형을 완성하고 난 뒤 현빈이 백기태를 설명하기 위해 가장 깊이 생각했던 지점은 그를 향한 ‘질문’이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극과 극의 뚜렷한 대비를 반복해서 보여주지만 작품은 꽉 닫힌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관객에게 판단을 넘기는 구조를 택한다. 그래서 백기태는 나름의 정의를 가진 보통의 인간으로도, 한 줄로 설명이 가능한 악당으로도 완벽하게 정의되지 않는다. 현빈은 그 애매함을 유지하는 것이 곧 캐릭터의 설명으로 이어진다고 봤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05/1770253622504030.jpg"/>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상대역 정우성에 대해 현빈은 "그런 반응을 누구보다 더 직시하고 고민하고 계실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진=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스틸컷“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때 사람들은 양심에서 벗어나는 결정을 합리화하기도 하잖아요. 이런 선택에 기준은 없어요. 내 기준엔 옳아도 남의 눈에는 다를 수 있죠. 기태도 그런 것 같아요. 자기 행위로 실제 나라가 발전했다면 ‘내 선택은 타당하다’고 생각했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걸 보면서 ‘저게 어떻게 애국이야?’라고 여길 수 있거든요. 기태라는 캐릭터는 성공과 양심, 나라와 개인, 이런 것들에 답을 주지 않고 계속 질문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 기태를 연기하며 이 인물이 거울 같은 존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도 방심하면 기태 같은 인물이 될 수 있는 게 현실에 너무 많이 존재하니까요.”깊이 있는 서사와 세련된 연출, 여기에 더해진 현빈의 호연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몰입감을 선사했지만, 상대역인 장건영 역의 정우성은 아쉽게도 그렇지 못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감정 표현과 톤이 작품 전체의 결과와 어긋나 보였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시즌 1에서 가장 호불호가 갈린 지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현빈은 함께한 선배를 향한 평가에 대해 조심스럽게 선을 긋는 태도를 보였다.“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말씀드리긴 쉽지 않아요. 그 아쉬움은 저보다 선배님이 훨씬 더 많이 느끼실 거고요. 어느 배우들이나 아마 다 그럴 거예요. 배역을 소화하고 보여드리기 위해 부단히도 많은 고민을 하고 많은 노력을 하니까요. 그런 반응에 대해 제가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더 직시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시즌 1에서 끝이 아니라 시즌 2까지 있기 때문에 굉장히 더 많은 고민을 하시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계실 거라는 추측을 감히 해봅니다.”올 하반기 시즌2 공개를 앞둔 현빈은 연기의 결이 달라졌다는 평가와 함께 최근 삶의 변화가 연기에 영향을 줬기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도 자주 받는다. 결혼과 출산으로 남편과 아버지가 되면서 새롭게 맞이한 시간은 그의 연기 세계를 바꿔놓았다기보다 오히려 그가 오래도록 쌓아온 태도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는 쪽에 가깝다. 배우로서의 목표나 작업을 대하는 자세는 변하지 않았지만 책임과 시선의 방향은 조금 더 넓어졌다는 설명이다.“저는 결혼 안 했어도 (연기를) 열심히 하겠다고 생각했을 거예요(웃음). 결혼해서 바뀐 것은 없어요. 연기자로선 당연히 발전되고 싶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죠. 이건 모든 연기자들의 공통점일 거예요. 물론 아이가 생기고 나서 ‘아빠가 이렇게 좋은 배우야, 훌륭한 배우야’라는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건 사실이에요. 그런 지점이 결혼 후 달라진 점이라면 맞는 것 같기도 해요. 결혼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고, 나이도 먹고, 현장에서 보내는 시간도 길어지고, 그런 게 종합된 거죠(웃음).”]]></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인터뷰] 이재명 대선후보 외교안보특보 최광철 “쿠팡 김범석, 엄청나게 실수한 것”]]></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0782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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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05 Feb 2026 17:56:34]]></pubDate>
            <category><![CDATA[정치]]></category>
            <author><![CDATA[2000won@ilyo.co.kr | 이강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정책 결정에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미주 한인사회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외교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 일요신문은 2월 4일 이재명 대선후보 외교안보특보였던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를 만났다. 최 대표는 재외동포 출신으론 처음 외교안보특보로 발탁됐다. 그는 정부가 ‘저자세 대미 외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인 유권자 네트워크와 협력해 국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05/1770275231112800.jpg"/> 2월 4일 오후 일요신문사 사옥에서 최광철 대표가 일요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임준선 기자 ―KAPAC은 어떤 단체인가.“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고도화되면서 미국이 한반도 이슈에 깊숙이 개입하게 됐다. 미국을 움직이는 주체는 누구냐를 따져봤다. 먼저 한국 정부가 되겠고, 의회(국회)도 되겠지만, 사실 미국의 정치를 움직이는 것은 유권자 힘이 굉장히 강하다. 특히 미국은 외교의 50%를 의회가 책임지고 검토한다. 그래서 납세자·유권자로서 조직된, 평화를 원하는 미주 한인들이 조직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2016년부터 준비해서 2017년에 KAPAC을 만들었다. 처음에 11명으로 시작했다. KAPAC은 정의·공정·평화·통일·민주·참여라는 보편 가치를 추구한다. 초당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추구하고 미주 한인의 정치력 향상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자 사명이다.”―미 연방의회 이산가족 상봉 촉구 결의안 통과라는 성과를 냈다.“내가 이산가족 2세다. 이산가족 2세로서 연방 의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오토 웜비어 사건 전에는 미국에서 북한 방문을 막지 않았다. 그런데 북한의 핵 개발이 지속되고 미사일 실험이 지속되니까 트럼프 정부가 들어서면서 굉장히 강하게 대치했다. 그때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브리지(가교) 역할을 했다. 이때 제가 연방 의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 의원들에게) 행정명령 때문에 (이산가족) 만남이 다 막혀버렸다. 이것을 풀어달라는 요구를 했다. 그러면서 미 의회의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 법안이 통과됐다. 2025년 12월에도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 등록법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인했다.”―북한 여행금지 행정명령은 아직 유효한가.“(이산가족 등록법과) 상충한다. 북한 여행을 못 가게 해놓고, 한편으로는 상봉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항상 연초에 연방 의원실을 방문한다. 브래드 셔먼, 앤디 김 등 많은 연방의원들을 만난다. 이번 1월에 민주당과 공화당이 초당적으로 이산가족 등록 법안을 통과시켰고, 대통령까지 사인했는데, (행정명령과 충돌되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랬더니 앤디 김 의원도 깜짝 놀라더라.”“(이산가족 등록법을) 북측은 자신들이 인권을 무시하고 있다는 잘못된 이미지를 주는 도구로 보고 있다. 한국처럼 전산화된 데이터 축적이 부족한 측면도 있다. 북한으로서는 굉장히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북한에 중요한 우선순위는 상호 신뢰와 체제 보장이다. 전쟁은 없다는 종전 선언과 평화조약을 맺는 게 기본이다. 비핵화는 평상시 소통을 해서 해결해 나가자는 거다. 이것을 셔먼 의원이 깨달은 거다. 그래서 2021년 5월 21일 한반도 평화 법안이 최초로 나왔다.”―한반도 평화법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핵심 내용은 한국전 종전 선언을 하고, 평화조약을 맺으라는 것이다. 북한하고 수교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수교하려면 미 상원까지 해서 기간이 길어진다. 논쟁도 많다. 그래서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이다.”―한반도 평화 법안에 대해 반대가 거셌을 것 같다.“(지금도) 미국 네오콘, 대북 강경론자들이 엄청나게 반발하고 있다. 영 킴 의원도 반대하고 있고, 애니 챈 등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은 반대하는 광고를 뉴욕 타임스퀘어에 냈다. 애니 챈, 모스탄 다 연관돼 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도 연결된다. 전광훈은 한반도 평화 법안을 막기 위해 2023년 1월부터 2월에 미국을 순회했다. 모금하면서 종전선언을 막는다고 했다. 프라임 컨설팅 그룹이라는 로비 업체와 계약을 했다.”“일부 보수층에서는 법안이 통과되면 미군이 철수한다고 한다. 그래서 두 번째로 법안을 낼 때 셔먼 의원이 이 법안은 주한미군의 주둔에 관한 지위와는 전혀 관계없다고 명기했다. 셔면 의원이 인터뷰도 했다. 2차 대전 때 독일하고 전쟁에서 이겼고 종전했고, 평화 조약을 맺었다. 일본하고 전쟁했고, 전범을 처리했고 정전했고 조약 맺었다. 다 미군이 있다. 조약 맺는다고 미군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한반도평화법안을 추진하다 민주평통 미주부의장 자리에서 해임됐다.“2022년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콘퍼런스를 대규모로 처음 열었다. 그런데 정권이 넘어갔다. 저는 그냥 일했다. 당시 갑자기 보수 단체들이 규모가 커졌고, 우리 행사에 와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그것을 핑계로 저를 직무 정지·해임시켰다. 미주 교포 단체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다. 일단 민주평통을 장악하는 게 중요했던 것 같다. 그래서 석동현이라는 실세를 보냈다. (사무처장은) 관심 없는 자리 아닌가. 전광훈 같은 보수 기독교계도 움직였다. 전광훈이 미국을 돌면서 교민청을 만들었다. 또 하나는 외교부 공관이 움직였다. 이때 대놓고 건국절 이야기를 하고 이승만을 강조했다. 교민 사회 이념 구도를 바꾸려고 했던 거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05/1770275247540722.jpg"/> 민간외교 활동을 하고 있는 최광철 KAPAC 대표. 사진=KAPAC 제공 ―평화 법안 통과 가능성이 있나.“2017년 전쟁 일보 직전까지 갔을 때 미국 민주당은 절대 선제 타격 안 된다고 했다. 대화하라 했다. 2018년 트럼프가 대화하니 ‘대화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이게 미국의 진영 싸움이다. 지금 평화 법안에 서명한 53명 중 50명이 민주당이다. 본인들이 사인했는데 반대 못 한다. 앤디 김이나 셔먼 의원은 트럼프의 모든 정책을 다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이것은 지지한다고 한다. 바뀐 거다. 이 메시지를 들고 2년 전부터 공화당을 만나기 시작했다. 지금 20명 정도 만나고 있다. 외교위원회 중심으로. 공화당 사람들도 안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트럼프가 딱 북한하고 뭘 한다는 말만 나오면 공화당은 즉각적으로 여기에 그래서 100명이 넘어갈 수도 있다.”“(KAPAC은) 민주당이니 공화당이 안 따라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그 말 틀렸다. 우리는 민주당 당원이 아니다. 한인들은 LA, 뉴욕, 워싱턴 DC, 시애틀에 많이 산다. 다 민주당 지역이다. 우리가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곳이 민주당뿐이었다. 그래서 지금 (공화당 지역에) 지부를 늘렸다. 지역에서 유권자 목소리가 나와야 그 지역 연방의원이 소리를 듣는 것이다. 후원까지 해준다. 의정 활동을 돕는 거다. 줄 건 주고, 받을 것은 받는 것이다. 보수 진보가 없다. 만약 남·북·미 관계가 정상화됐을 때는 이 조직이 어떻게 될까. 진짜 APAC 같은 영향력을 가질 것이다. 이런 민간 유권자 단체가 스스로 크게 해야 한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05/1770275415454092.jpg"/> 2월 4일 오후 최광철 대표가 인터뷰 도중 보여준 컨퍼런스 안내장. 사진=임준선 기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면담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AI 3위 강국으로 도달하고 있고, 조선업 반도체에서 세계에 없어서는 안 될 나라인데, 분단으로 인해서 항상 불안한 나라 아니냐. 그래서 평화 공공외교가 너무 중요하다. 그런데 외교부가 바쁘고 일을 못 한다면, 통일부가 주관해서 평화 통일관 100명 이상 파견하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외교관 50명도 파견했으면 좋겠다. 집중적으로 뚫을 때까지 해보는 거다. 시민단체들이랑 협업하는 거다. 외교부가 나서지 않으면 통일부에서 나서라는 말씀을 드렸다.”“그리고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코리아 피스 콘퍼런스를 여는데, 여기에 통일부 통일 자문위원이 있다. 대대적으로 참여해서 남·북·미 관계 정상화가 미국 국익에 완전히 부합한다는 것을 얘기하자, 당당하게 얘기하자고 했다. 그러면 외교부든 다른 부서든 당연히 쫓아오게 돼 있다. 다 같이 안 해버리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가 4년 후에 엄청나게 비판받을 거다. 아무것도 한 일 없다고. (정 장관은) 아주 긍정적이었다. 대통령님하고 긴밀히 상의해서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김민석 총리 면담 때는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나.“한반도 평화 법안에 대해서는 이제 잘 공유했다. 코리아 피스 콘퍼런스에 만약에 오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동안 총리가 외교를 담당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예외적으로 나간 것이다. 미국 부통령까지 만나는 목적으로 간 것은 아마 김 총리가 처음일 수도 있다.”―김 총리 방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했다. 그 의미는 뭐라고 해석하고 있나.“트럼프의 중단기적인 핵심 어젠다를 지켜봐야 한다. 가장 큰 관심사는 2028년 정권 연장일 것이다. 이를 위해 이번 중간선거가 중요할 것이다. 단기적으로 막아야 할 것은 엡스타인 파일이다. 이 파일을 가리기 위해 (관세 부과 등) 많은 일들을 벌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중 하나가 ICE(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의 지나친 개입이다. 베네수엘라 침공도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ICE 연루 (총격) 살해에 대해 59%는 반대하지만, 41%는 찬성한다. 트럼프 지지율은 낮게는 38%, 더 힐에서 한 조사는 43%로 나온다. 무서운 거다. 아직도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할 수 있다는 건가.“아직은 트럼프가 완전히 이제 끝났다고 이렇게 얘기할 수 없고, 또 트럼프가 윤석열 전 대통령처럼 이렇게 계엄령을 하는 것도 어렵게 됐다. 그런데 눈여겨봐야 할 것은 1월 29일 FBI가 애틀랜타 조지아 풀턴 카운티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원장이 있었다. 이게 무슨 의미냐. 트럼프는 아직도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싶은 거다.”―미국 공화당에서는 쿠팡을 엄호하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다. 이 발언도 한국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다. “아마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KAPAC에서 비판 성명을 냈을 거다. 로비 때문에 한마디 해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을 트럼프 행정부가 이용할 수 있다. 협상 레버리지로 협박할 수 있는 것이다. 김범석 의장이 엄청나게 실수한 것이다. 우리는 의연하게 있는 대로 대처하고 설명해야 한다. 이번에 김민석 총리가 정확하게 잘 설명한 것 같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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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부천 FC 김성남 단장 "소총 들고 싸우며 기적처럼 K리그1 승격”]]></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07811</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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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05 Feb 2026 17:36:21]]></pubDate>
            <category><![CDATA[축구]]></category>
            <author><![CDATA[scourge@ilyo.co.kr | 김상래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2026 K리그1 개막이 1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팀이 리그 합류를 예고하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주인공은 부천 FC 1995다. 한국 축구에 승강제가 도입된 2013시즌부터 부천은 꾸준히 2부리그 자리만을 지켜왔다. 그런 부천이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1부리그 승격에 성공한 것이다. 투자 규모 등이 크지 않기에 이들의 승격은 '기적'으로 불렸다. 지난 8년간 부천을 이끌며 기적을 이뤄낸 김성남 단장을 만나봤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05/1770270508745373.jpg"/> 구단 역사상 최초 1부리그 승격을 이뤄낸 김성남 부천 FC 1995 단장을 만났다. 사진=임준선 기자#부천 승격, 불가능에서 기적으로부천종합운동장 내 위치한 구단 사무실에서 만난 김성남 단장은 얼굴 전체에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는 "물론 시즌 준비로 바쁘기도 하고 복잡한 일들도 많지만 너무 즐겁다. 우리가 처음으로 승격을 하지 않았나. 선수나 감독도 그렇겠지만 나 역시 이번 시즌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부천의 승격은 이변 또는 기적으로 불린다. 부천의 승격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이들은 K리그2에서도 예산 규모가 중하위권으로 분류되는 팀이다. 산업화가 고도로 진행된 현대 축구에서, 투자가 성적을 뒷받침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부천은 지난 시즌 K리그2 정규리그 최종 3위를 차지해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도달했다. 수원 FC를 만난 승강 플레이오프, 결국 1, 2차전 합계 4-2로 꿈에 그리던 K리그1 무대를 밟게 됐다. 김 단장의 머릿속에는 첫 부임 당시가 떠올랐다."8년 전에 단장을 맡게 됐는데 그때는 승격은 정말 꿈 같은 이야기였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봤다. 매년 시즌을 시작할 때 우리는 목표가 '플레이오프 진출'이라고 했지만 어려워 보일 때도 많았다. 승격이 결정되니 정규리그 성적은 3위였지만 마치 우승한 기분이었다. 며칠간은 구름 위에 떠있는 느낌이었다."부천의 승격에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는 살림살이의 규모 때문이다. K리그2 우승으로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한 인천은 2025시즌 선수단 연봉에 약 107억 원을 지출했다. 반면 부천은 약 37억 원이었다. K리그2에서도 10위의 금액이다. 김 단장은 "연봉도 그렇고 환경도 열악하다. 좋은 클럽하우스, 훈련장을 갖춘 구단들이 많은데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 힘들게 축구한 선수들이 정말 많은 박수를 받아야 한다"며 선수들을 감쌌다.부천은 꾸준히 작은 규모를 유지해왔던 팀이다. 김 단장은 "처음 단장으로 왔을 때는 구단에 빚도 많았다. 부채가 40억 원 정도였다"며 "그동안 정말 허리띠 졸라 매가면서 어렵게, 어렵게 왔다. 선수가 기량이 올라오면 눈물을 머금고 보내야 했다. 오재혁, 안재준, 이동희, 서명관, 최철원 등 다 1부리그로 팔면서 돈을 벌어야 했다. 때로는 그 선수들 다 있었으면 진작 좋은 성적 나왔을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 그래도 살아남으려면 팔아야 했다. 그렇게 2024년에 대부분의 빚을 탕감했고 2025시즌에는 '뭔가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바로 승격을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승격이 결정되는 승강 플레이오프, 당시 킥오프 시간을 코앞에 두고 내린 폭설로 경기가 연기되기도 했다. 예고 없이 내린 함박눈은 기적적인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했다. 김 단장은 "나도 수십 년 축구를 했는데 눈 때문에 경기가 연기된 것은 처음 봤다(웃음).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는데도 끝까지 기다리면서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을 보면서 정말 감동했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05/1770270595727828.jpg"/>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갑작스러운 폭설에도 뜨거운 열정을 보인 팬들에 대해 김성남 단장은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재임 기간 8년, '장수 단장'의 비결감독, 선수, 프런트 모두 한 팀에 몸을 담는 기간이 점차 짧아지는 축구계다. 이 같은 현상은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한 시즌간 한 팀에 3명의 감독이 거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팀이 혼란스러우면 프런트 책임자도 물러나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김성남 단장은 2018년부터 부천과 함께하고 있다. 그에게 '장기 근속'의 비결을 물었다."나는 성향 자체가 한 곳에 오래 있는 것 같다. 고려대에서 감독과 코치로 13년 있었다. FC 서울에서도 10년을 지냈다. 부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함이다. 작은 구설, 잡음 하나로도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런 부분에 각별히 신경을 기울이며 지금까지 지내왔다."그간 행정가, 공무원 일변도였던 구단 수뇌부에 축구인 출신이 자리 잡는 것은 이제 어색한 일이 아니다. 최근 사퇴한 조광래 전 대표이사는 대구 FC를 장기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강원 FC 김병지 대표이사도 호평을 받는다. 다만 일부에선 축구인 출신 프런트이기에 현장 지도자의 활동에 관여하는 상황을 우려하기도 한다.김성남 단장은 인터뷰 중 이 부분에 대해 가장 힘주어 말했다. 그는 "내가 선배라고 해서 감독이 팀 전술을 짜거나 훈련을 하는 데 있어서 간섭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절대로"라며 "나도 감독, 코치를 오래했는데 끼어들고 싶을 때가 없는 것은 아니다(웃음). '아, 이거 내가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그런데 실제 그렇게 하면 팀이 망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결국 나는 감독을 옆에서 도와주고 길을 열어주는 사람이지 주도하는 위치가 아니다"라며 "경기에서 지고 어려울 때 감독과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면서 대화하고 그런 게 중요하다고 본다. 최대한 긴장감, 스트레스 등을 덜어주려 한다. 나도 감독의 마음을 잘 알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특히 강팀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면 감독의 긴장감과 스트레스는 배가된다."내가 고려대 다닐 때 대학 선발로 1976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세계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축구가 없던 시절이다. 그 우승을 두고 기적이라고 했다. 국제 대회 경험이 많지 않으니까 선수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감독님이 '상대팀이 발이 3개냐, 똑같이 하는건데 두려워하지 말아라'라는 말을 듣고 자신감을 가졌다. 지금 우리 팀의 이영민 감독에게도 이런 식으로 얘기하며 긴장을 풀어준다."이영민 감독과 관계에 대해서는 '신뢰로 다져진 사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간 어려움에도 충분히 잘해왔던 감독이다. 잠시 흔들린다고 해서 위기감을 주지 않으려 한다. 2024시즌에는 우리가 8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다른 구단이었으면 어떤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우리는 아무런 고민 없이 감독을 믿고 갔고 1년 뒤에 이 감독은 '승격 감독'이 됐다"고 설명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05/1770270552388140.jpg"/> K리그2에서도 재정 규모가 작은 부천 FC의 승격은 기적 같은 일로 여겨진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K리그1에서도 ‘차근차근’기적 같은 승격의 기쁨만을 누리고 있을 수는 없다. 더욱 경쟁이 치열한 K리그1의 개막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왔다. 부천 구단은 태국에서의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경남 창원으로 향한다. 김 단장은 "이영민 감독과 선수들이 치열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내심 승격을 넘어 1부리그에서도 '돌풍'을 바라지만 김 단장으로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현실적인 목표는 잔류다. 오랜 시간이 걸려 K리그1 무대를 밟았듯이 차근차근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K리그2에서도 중하위권이었던 팀의 예산은 1부리그에 맞춰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단장은 "당연히 작년보다는 나아져야 한다. 그대로라면 할 수가 없다. 현 부천시장도 신경을 써주셨고 나도 시의원들을 찾아 읍소했다. '다른 팀들은 대포를 가지고 싸우는데 우리는 소총 가지고 되겠느냐'고 했다. 팬들을 실망시킬 수 없기에 움직였다"고 말했다.이어 "덕분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었다. 그동안 우리 팀에서 성장해서 좋은 결과 얻은 케이스가 많았다. 그래서 선수들 사이에서 우리 팀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다소 생긴 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번에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구단이 성장한 것이 느껴져 뿌듯함이 컸다"고 말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05/1770270692495884.jpg"/> 김성남 단장은 부천 단장직이 '내 마지막 자리'라고 말한다. 그는 "후배들이 잘 이어갈 수 있도록 구단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사진=임준선 기자여전히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기는 어려운 사정이다. 그럼에도 부천은 윤빛가람, 김종우와 같은 베테랑을 비롯해 김민준, 신재원과 같은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품었다. 그럼에도 김 단장은 과도한 투자는 경계했다. "우리가 1부리그로 올라왔다고 해서 무작정 예산을 늘릴 수는 없다. 많은 빚을 져서 힘든 시간을 이미 겪었다. 우리가 잘 아끼면서도 효율적으로 팀을 운영해서 다른 구단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왔다. 욕심이 나더라도 갑자기 분위기를 바꿔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보내던 중 부천 팬들 사이에서는 반발이 나오기도 했다. 장기간 부천에서 활약한 공격수 박창준이 부천 팬들에게 가장 달갑지 않은 제주 SK FC로 향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 단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와 계약이 끝나고 선수와 제주 구단이 계약을 맺은 것이다. 만약 계약이 돼 있는 상태에서 제주의 제안이 있었다면 우리로선 브레이크를 걸었을 것이다"라며 "팬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다만 이번 같은 상황은 깨끗하게 잘 보내주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마도 부천으로 경기를 하러 올 텐데, 팬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너무 과하게 공격적으로 대하지는 않으셨으면 한다. 우리와 좋은 추억이 많은 선수 아닌가"라고 덧붙였다.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고 해외 리그에서도 경험을 쌓은 김성남 단장은 선수와 지도자를 넘어 행정가로 많은 것을 이뤄냈다. 김 단장 개인에게 남은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이 나이(71세)에 목표랄 게 있겠나. 개인적인 바람은 후배들이 배턴을 잘 이어받을 수 있게 기반을 다지는 것이다.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얻은 것도 많다. 지금 여기(부천)가 내 마지막 자리다. 이 자리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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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왕사남' 박지훈 "절 보는 사람들이 '단종 아이가!' 해줬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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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ue, 03 Feb 2026 16:58:09]]></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배우 박지훈(27)이 스크린 주연 데뷔작에서 ‘비운의 왕’ 단종을 마주했다. 아이돌 그룹 워너원 출신이라는 이력부터 안정적으로 쌓아온 드라마 필모그래피를 넘어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 영화이자 비극적인 역사 속 인물을 온전히 짊어져야 하는 역할이었다. 부담이 없었다면 당연히 거짓말이다. 박지훈은 이 작품을 제안받았을 당시를 떠올리며 “무서움이 제일 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03/1770098746670775.jpg"/> 배우 박지훈(27)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폐위된 비운의 왕 단종을 연기하며 스크린 주연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쇼박스 제공“제안받았을 때 기분은 솔직히 무서웠어요. 제가 비운의 왕 단종이라는 그분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까, 그 감정을 스크린 위에서 고스란히 표현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무게감 그리고 무서움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그러다 장항준 감독님과의 네 번째 미팅에서 감독님이 ‘지훈아, 단종은 너여야만 해’라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미팅이 끝나고 차 타고 집에 가는데 창밖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요. 어쩌면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때부터 자신감이 조금씩 들기 시작해서 감독님을 믿고 결정하게 된 거죠.”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폐위된 왕 단종과 그를 지키려 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권력과 인간, 그리고 선택의 의미를 되짚는다. 박지훈이 연기한 단종은 역사 속에서 이미 비극으로 규정된 인물이지만 영화는 그를 ‘연약한 왕’이나 ‘희생자’라는 한 가지 이미지로 고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 인간으로서 느꼈을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살아가고자 했던 의지를 따라간다. 박지훈 역시 단종을 하나의 상징으로 연기하기보다는 감정의 결을 따라 천천히 만들어 가고자 했다.“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단종을 만들어 나가면 좋을지를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호흡이라든지, 점점 눈빛이 변해가는 과정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신경을 썼죠. 유배지로 오고 나서 마을 사람들을 보며 ‘나 역시도 저런 꿈을 꾸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저렇게 궁 밖의 사람들은 돈독한데, 궁 안에서도 그럴 수 있었다면 나의 인생이 조금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 단종이라는 왕을 한 가지 이미지로 각인시키기보다는 영화 속 단종을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이 과정에서 박지훈은 자신의 강점을 다시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사보다 먼저 감정이 드러나는 눈빛, 상황에 스며드는 몰입 방식은 단종이라는 인물을 설명하는 중요한 도구가 됐다. 하지만 그는 ‘눈빛 연기’를 의식적으로 만들어 내려 하진 않았다고 했다. 오히려 대본과 상황 안으로 최대한 깊이 들어가는 데 집중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03/1770098915126634.jpg"/> 처음부터 단종 역에 박지훈을 낙점해놨던 장항준 감독은 미팅 당시 살이 쪄서 나타난 박지훈을 보고 "이 작품이 내 유작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이 작품을 하면서 제 눈빛이 장점이라는 걸 많이 느꼈어요. 많은 분들이 제게 눈빛 칭찬을 해주시는데, 그게 곧 저의 또 다른 무기인 것 같아요(웃음). 연기할 땐 상황에 몰입하는 데 가장 집중해요. ‘눈빛 연기를 위해 뭔가 해야지, 더 신경 써야지’ 이렇게 생각하고 연기하는 것 같진 않아요. 그저 대본에 충실해서, 그 대본 속 상황 안으로 들어가려고 노력하죠. 시력은 좋아요. 1.0, 1.1인데 라식을 받았거든요(웃음).”단종의 비극을 설득력 있게 담아내기 위해 박지훈은 외형부터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였다. 작품 제안을 받았을 당시 휴가 기간을 보내며 체중이 늘어난 상태였고, 이 모습에 장항준 감독조차 “(살을 안 빼면) 이 작품이 내 유작이 되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는 후문이다. 박지훈 역시 그 말을 듣고 “제가 감독님이어도 그렇게 생각하셨을 것”이라며 웃음부터 터뜨렸다.“그때 제가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자고, 놀던 휴가 기간을 보내고 있었거든요. 그 시기의 저를 보시고 감독님도 ‘어? 내가 봤던 애의 이미지가 아닌데?’ 하셨을 거예요. 그래도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정말 사과 한 쪽만 먹으며 다이어트를 했죠. 피폐하고, 피골이 상접한 모습을 표현해내고 싶었어요. 두 달 반 동안 15kg 정도 뺐는데, 안 먹는 게 오래 가다 보니 식사 장면을 촬영할 때도 바로 게워 내게 되더라고요. 소리 지르는 신을 찍을 땐 몸에서 쓸 에너지가 없어서 현기증이 날 수 있다는 걸 처음 깨달았어요. 그래서 중간중간 젤리 하나씩 먹어가며 그렇게 버텼죠.”이처럼 몸과 정신을 깎아가며 열연으로 완성해 낸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박지훈은 업계가 주목하는 라이징 배우로서의 탄탄대로를 향해 또 한 발자국을 옮겼다. 그러나 동시에 그런 그의 이름 앞에는 여전히 ‘워너원’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배우로서 자리매김을 해가면서도 대중이 박지훈을 가장 먼저 떠올릴 때는 한 시대를 관통한 아이돌의 얼굴이 먼저 겹쳐지는 경우가 많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203/1770099140477720.jpg"/> 박지훈은 함께 연기한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적절한 거리 조절'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문제는 그런 추억 방식이 따뜻한 회상으로 남는 것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대중은 때때로 그에게 아이돌 시절의 표정과 리액션을 요구한다. 배우로서의 현장, 특히 선배들이 자리한 시사회나 공식 석상에서 “한번 보여달라”는 말이 나올 때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박지훈은 그 요청에 담겨 있는 애정을 먼저 읽고 있었다. “사실 쑥스럽긴 해요(웃음). 선배님들 앞에서 애교 떠는 게 쉽진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걸 요청해주신다는 것 자체가 저를 기억해 주시고 좋아하시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니까요. 그러니 거리낌 없이, 자신감 있게 하는 거죠(웃음). 이상하거나 안 내키거나 하지 않아요. 그냥 제가 보여드리면 다들 좋아해 주시니까요. 또 선배님들도 같이 막 해주시는데, 그런 것도 큰 것 같아요. 선배님들도 해주시니까 저 역시 자연스럽게, 예쁘게 애교를 떨게 되는 거죠(웃음). ”무엇이든 수용하는 태도는 박지훈이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그리고 왜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를 설명하는 것 중 하나다. 아이돌 시절 이미지로만 소비되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그 시절을 완전히 떼어내야만 배우로 인정받는다는 낡은 공식에도 기대지 않는다. 그래서 ‘왕과 사는 남자’에서의 단종은 ‘아이돌 출신의 변신’이라는 수식어로만 설명되기 어렵다. 호흡과 눈빛을 쌓아 올리며 스크린을 채워낸 박지훈은 이제 막 배우로서 또 하나의 변곡점을 지나면서도 여전히 스스로가 뭐든지 감싸 안으며 ‘도전하는 배우’로 남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일 드라마 시청자 분들 중에 나쁜 악역에게 과몰입하셔서 실제로 연기한 배우를 보고도 막 화내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저를 보시고도 ‘아유 안됐다’ 이런 말 해주시는 걸 들으면 진짜 기분 좋을 것 같아요. ‘아이고, 단종 아이가. 아이고 불쌍타’ 하시면서(웃음). 저한테 있어서는 진짜 최고의 칭찬이 될 거예요. 사실 저는 도전하는 걸 정말 좋아해서 어떤 작품이든 ‘이건 뭐가 있으니까 해야지’라고 결정하기 보단 그냥 ‘아무거나 다 해봐야지’라는 게 더 크거든요. 작품의 흥행을 떠나서, 저만의 욕심이긴 하지만 무엇이든지 정말 다 도전해 보고 싶어요.”]]></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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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CDATA[[인터뷰] 이택근 해설위원이 방송국 떠나 OTT로 자리 옮기는 이유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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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30 Jan 2026 17:08:35]]></pubDate>
            <category><![CDATA[야구]]></category>
            <author><![CDATA[scourge@ilyo.co.kr | 김상래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택근브이’ 이택근 해설위원이 SBS스포츠를 나와 OTT 티빙 해설위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2023년 SBS스포츠에서 야구 중계 해설을 시작해 정확하고 정제된 방송용 언어로 야구 팬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은 이 위원은 최근 ‘일요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공중파 해설위원 자리를 내려놓고 티빙으로의 이적에 대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야구 팬들과 소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130/1769754466191573.jpg"/> 이택근 해설위원이 최근 방송사 이적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사진=이영미 기자이 위원은 ‘최강야구’ 몬스터즈에서 김성근 감독과 호흡을 맞추다 스튜디오C1과 JTBC와의 법적 소송 문제로 더 이상 ‘최강야구’란 타이틀을 사용하지 못하고 ‘불꽃야구’로 프로그램 이름을 바꾼 후 촬영을 이어갔던 지난 한 해를 돌아봤다.“힘든 상황이었지만 김성근 감독님이 중심을 잘 잡아주셨기 때문에 선수들도 감독님을 믿고 따라갈 수 있었다. 그래서 리더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감독님이 계속 앞으로 가셨기 때문에 우리도 함께 갈 수 있었고, 만약 감독님이 그만두신다고 했다면 우리도 그만뒀을 것이다.”이 위원은 최근 불거진 JTBC ‘최강야구’의 제작 중단 관련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개인적으로는 ‘최강야구’도 같이 흥행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한테는 거기서 뛰는 선수들 모두 야구 후배들이다. 서로 잘돼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길 바랐다. 하지만 이후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 굉장히 안타까웠다.”이 위원은 ‘불꽃야구’를 하면 할수록 자신이 야구를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는지를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요즘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다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을 정도다. 이런 야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편집된 방송에 잘 묻어나는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불꽃야구’에 출연하는 선수들 모두 엄청난 책임감을 갖고 야구를 대한다. 아마 JTBC ‘최강야구’ 선수들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야구를 대했을 것이다.”이 위원은 ‘최강야구’ 원년 멤버다. 처음에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선수로 뛰게 될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지만 ‘최강야구’에서 만난 박용택, 정근우 등과 고대 라인을 형성하며 외야수로, 또는 코치로, 전력분석원으로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불꽃야구’는 장시원 PD님이 계속 간다고 말씀하시니까 우리는 그걸 믿고 비시즌 동안 계속 몸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계속 가는 걸로 알고 최선을 다해 몸을 만드는데 방송은 의리와 정으로 하는 게 아니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어떤 상황에서도 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불꽃야구(최강야구)’에서는 그동안 KBO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진출하는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했다. 윤준호(두산), 류현인(KT), 원성준, 고영우(키움), 황영묵(한화), 정현수(롯데) 등에 이어 올해는 임상우(KT)로 이어졌다. 해설위원으로 그들을 현장에서 다시 만날 때 이택근 위원은 어떤 마음이 들까.“약간 아빠 마음이 된다. 잘 키워서 내보낸 자식을 보는 기분이라고 할까. 최강야구에서부터 불꽃야구까지 여기서 함께 뛴 어린 선수들은 레전드 선배들 사이에서 돈 주고도 못 배울 귀한 경험을 한다. 그 선배들이 전한 다양한 조언과 그 선배들과 함께 뛰며 배운 야구를 프로에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인터뷰] '이사통' 김선호 "고윤정 애드리브? 주호진으로서 다 받아주려 했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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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hu, 29 Jan 2026 17:59:55]]></pubDate>
            <category><![CDATA[방송]]></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배우 김선호(40)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되나요?'로 다시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의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로코킹'으로 불리며 일상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기로 특히 여성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는 한때 '사생활 이슈'로 인해 잠시 걸음을 멈춰야 했다. 당시 논란이 길지 않게 잦아들면서 짧은 공백과 복귀 과정을 거치며 신중한 행보를 이어온 김선호의 연기는 이전보다 한층 더 절제되고, 말보다 태도에 무게가 실린 방향으로 옮겨졌다. '로코킹'의 귀환을 알린 '이 사랑 통역되나요?'는 그런 변화가 가장 또렷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129/1769666064047128.jpg"/> 배우 김선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되나요?'로 다시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의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사진=넷플릭스 제공"사람마다 다 각자 언어가 있어서 같은 말을 해도 못 알아들을 때가 있는데 '왜 그걸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이번 작품 하면서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누군가의 말을 못 알아들었을 땐 곧바로 질문하기보다 좀 더 기다리고, 시간을 주자고 마음먹었어요. 각자가 하고 싶은 말은 언어로도, 언어가 아닌 것으로도 표현될 수 있으니까요. 그게 이번 작품을 통해 제가 배우게 된 것 중 하나인 것 같아요."'이 사랑 통역되나요?'는 서로 다른 감정의 결을 가진 인물들이 오해와 이해를 반복하며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린다. 극 중 김선호가 맡은 주호진은 상대의 말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다중언어 통역사지만 자신의 감정은 쉽게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언어를 통역하는 직업을 가진 인물이 정작 스스로의 감정을 쉽게 읽고 전하지 못한다는 설정은 단순한 로맨스 장치를 넘어 인간관계 전반에 대한 질문으로도 확장한다. 김선호는 그런 주호진을 표현하기 위해 단단함 안에 숨은 흔들림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호진이는 단단하면서도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데 좀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요. 다른 사람의 말을 통역해 주지만 정작 자기 뜻을 표현하는 데는 익숙하지 않아요. 이런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정돈된 자세를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무희와 대화할 때는 생동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했죠. 단단함 속에 리얼함을 넣으려고 했다고 할까요? 고윤정 배우님이 애드리브를 하면 저 역시 그걸 받아야 하는데, 호진이 단단하기만 하면 이런 리얼한 상황을 받아칠 수 없거든요. 그래서 '호진으로서 다 받아줘야지’라는 마음으로 항상 마음을 열어두고 있었죠(웃음)."그의 말대로 김선호는 주호진을 '고정된 성격'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단정하고 꼿꼿한 외피를 유지하면서도 상대와의 대화 속에서 미세하게 흔들리는, 자신조차도 잘 알 수 없는 감정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이는 상대 배우이자 주호진의 통역 대상인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를 연기한 고윤정과의 호흡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스스로를 '파워 F'(감정형 성향)라고 강조한 김선호는 반대로 '파워 T'(이성·논리형 성향)인 고윤정과의 성향 차이를 오히려 연기의 자산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129/1769666106696361.jpg"/> 논리와 이성이 앞서는 'T'형 인간인 주호진을 연기하기 위해 김선호는 마찬가지로 '파워 T'인 상대배우 고윤정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제가 '파워 F'다 보니 완전 'T'인 호진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그런 부분을 (고)윤정 씨는 다 이해하고 있더라고요. 윤정 씨가 '지금 이런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행동하는 거야'라고 말해주면 그게 또 설득이 됐어요. 반대로 저는 무희의 행동을 보며 제 생각을 극대화해서 '무희는 지금 이런 감정일 거야!'라고 말해줄 때가 있었죠(웃음).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이해하고, 또 알려주면서 점점 체화돼 갔던 것 같아요."성향이 정반대인 남녀가 가랑비에 옷 젖듯 서로에게 스며들어가는 과정을 만들어 내기 위해선, 이 '반대'의 모습이 지나치게 뚜렷하면 안 된다는 것이 또 다른 문제였다. 천천히 상대를 이해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시간의 흐름에 맞춰 표현하는 것은 두 배우뿐 아니라 연출을 맡은 유영은 감독 역시 깊이 고민한 지점이었다고 했다. "유영은 감독님과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눴던 게 호진의 감정 변화를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거였어요. 수많은 논의 끝에 결과적으로 마냥 단단하기만 한 게 아니라 초반부터 약간의 유연함을 보여주기로 했죠. 캐나다에서 아침에 시장을 가는 장면 등은 너무 T적으로만 보이지 않도록 의도해서 집어넣은 부분이에요. 하지만 그런 모습이 또 너무 많이 눈에 띄면 우리 작품 주제를 벗어날 위험이 있거든요. 제가 중심을 단단히 잡지 않으면 캐릭터들 간 소통이라든지, 각자의 언어를 알아가는 신의 중심축들도 흔들리니까요. 그런 지점들을 많이 고민하면서 균형을 찾아갔던 것 같아요."주호진이 차무희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은 극적인 사건이나 선언적인 고백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미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기에 가능한 사소한 선택과 태도의 변화들이 쌓이며 인물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김선호는 이 지점을 '사랑을 자각한 이후의 행동'으로 해석했다. 감정이 먼저 열렸기 때문에 말과 행동이 뒤따를 수 있었고 그 변화가 캐릭터를 설명하는 가장 정직한 방식으로 본 것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129/1769666273104876.jpg"/> '로코킹'으로의 성공적인 귀환을 알린 김선호는 "어떤 장르, 작품에서든 어딘가에 있을 법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되나요?' 스틸컷"호진이 자기 이야기를 꺼낸 것부터가 무희에게 마음을 열었다는 증거라고 생각했어요. 무희의 비밀을 알아가는 순간부터 동요되고 마음이 쓰이기 시작했을 거예요. 아마 호진은 내가 받지 못했던 다정함, 혹은 내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다정함을 무희에게 자기만의 방법으로 보여주려 한 게 아닐까요? 그래서 저 역시 이 사람을 대할 때만큼은 나에게 없는 모습들을 진심으로 표현하고, 서로에게 물들어가며 변하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호진이 해줄 수 있는 최선의 다정함은 뭐가 있을까' 고민하면서요." 이런 접근은 결과적으로 김선호의 현재 위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만든다. '이 사랑 통역되나요?'는 자극적인 설정이나 과장된 감정 대신 인물의 내면을 따라가는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웠고, 김선호는 그 중심에서 감정을 밀어붙이기보다 눌러 담는 연기를 선택했다. 사생활 이슈 이후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온 그에게 이번 작품은 다시금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된 만큼, 연기를 통해 쌓아 올린 신뢰는 자연스럽게 김선호의 다음 선택을 향한 궁금함으로 이어진다. "직접적으로 누가 저한테 '너는 이런 매력이 있어'라는 말씀을 안 해주시는데(웃음), 그런 말을 들으면 아마 서로 민망할 거예요. 저도 들을 자세가 된 사람은 아니거든요. 사실 제가 작품을 꼭 로맨스이기 때문에 선택하진 않아요. 어떤 역할이 좋고, 이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거기에 집중하는 식이죠. 앞으로도 계속 선택하는 작품들에 로맨스가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제 욕심은 연기를 잘하고 싶다는 것뿐이에요. 사람들이 제 연기를 보고 '어딘가에 있을 법하다'라고 느껴주신다면, 그 정도만 돼도 배우로서 참 뿌듯할 것 같아요.”]]></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인터뷰] "강백호 포지션은 1루수" 김경문 감독의 새시즌 구상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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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Fri, 23 Jan 2026 14:41:29]]></pubDate>
            <category><![CDATA[야구]]></category>
            <author><![CDATA[scourge@ilyo.co.kr | 김상래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2025시즌 한국시리즈(KS)에서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한화 이글스가 호주 멜버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김경문 감독은 1월 21일 먼저 호주로 향했고, 선수단은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호주에서의 훈련을 마치면 2월 19일부터는 훈련 장소를 일본 오키나와로 옮겨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 삼성 라이온즈,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과 연습 경기를 갖는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123/1769143647474667.jpg"/> 그간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5회를 기록한 김경문 감독, 2026시즌에는 무관 탈출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올해 한화의 김경문 감독은 3년 임기의 마지막 시즌이다. 그동안 KS 우승 없이 준우승만 5차례를 경험한 그가 과연 올 시즌 한화를 정상의 자리에 올려놓고, 무관의 설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김 감독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한화 전력의 숙제와 해법을 알아본다.#강백호의 포지션한화 2026시즌의 중심에는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혔던 ‘100억 천재 타자’ 강백호가 존재한다. 한화는 강백호를 영입하면서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지만 강백호에게 공격만 기대하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따라서 올 시즌 강백호의 포지션이 어디인지, 고정 포지션을 맡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뒤따른다.김경문 감독의 구상에 있는 강백호의 포지션은 먼저 1루수다. 강백호는 KT 위즈 시절 1루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2021시즌에는 1루수로 1068이닝을 소화했을 정도다. 강백호의 수비 포지션에 대한 김 감독의 설명이다.“1루수를 맡고 있는 채은성의 나이(36)를 고려했을 때 체력 안배 차원에서 채은성이 지명타자로도 뛰어야 한다. 그럴 때 강백호에게 1루수를 맡길 생각이다. 스프링캠프에서는 강백호가 1루 수비 훈련에 집중할 것이고, 1루수 훈련이 어느 정도 됐다 싶으면 이후 외야 수비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좌익수와 우익수 훈련을 통해 어느 쪽이 더 나은지를 보려고 한다.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예기치 못한 변수가 속출하는데 스프링캠프에선 그런 변수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삼을 것이다.”강백호는 리그 최고 수준의 배트 스피드를 갖춘 좌타 거포다. 뛰어난 배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장타 생산과 승부처에 강한 클러치 능력은 최고의 장점으로 꼽힌다. 김 감독도 그 점에 주목했다.“강백호처럼 좌타자이면서 그토록 뛰어난 배트 스피드를 나타내는 타자들이 드물다. 그 장점을 더 잘 펼쳐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강백호를 도쿄올림픽 대표팀을 통해 처음 만났을 때 아주 좋은 선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당시 대표팀에서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화에서는 부담을 내려놓고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김 감독에게 강백호의 포수 전향도 고려 대상이냐고 물었다. 김 감독은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한화가 강백호를 데려온 이유는 타격 때문이다. 그 다음이 수비인데 1루수와 외야수까진 고민의 대상이지만 포수는 아직 아니다. 포수는 최재훈을 중심으로 허인서, 장규현이 더 성장해야 한다. 아직 경기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아 눈에 띄는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잠재력면에서 더 성장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의 포수진이 두터워 지려면 허인서, 장규현의 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123/1769143689465849.jpg"/> 100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한화에 입단한 강백호, 수비 포지션은 우선적으로 1루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신인 오재원에 대한 기대한화의 2026시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신인으로는 내야수 최유빈, 외야수 오재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오재원은 대형 외야수로의 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선수다. 그는 지난해 유신고에서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42(95타수 42안타) 1홈런 13타점 32도루 OPS 1.199의 성적을 올렸다. 정교한 타격과 빼어난 외야 수비, 주루 능력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오재원이 1라운드에 지명될 정도로 고등학교 선수치고 레벨이 높은 건 확실하다. 지난 마무리 캠프 때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수로서의 재능도 뛰어나지만 야구를 대하는 진중한 태도와 묵직함이 보기 좋았다. 한화의 올 시즌 화두는 최재훈을 뒷받침하는 포수, 그리고 중견수다. 중견수 자리를 두고 여러 선수들을 경쟁시킬 예정이다. 치열한 경쟁을 통해 자리를 잡는 선수가 강한 선수다. 그래서 오재원, 이원석 등 골고루 기회를 준 다음 나타난 결과를 보고 판단하고 싶다. 어느 때보다 중견수 자리 다툼이 치열해질 것 같다.”#마운드 재편, 우려와 기대한화는 지난해 필승조에서 활약했던 김범수(FA로 KIA행), 한승혁(강백호 보상선수로 KT행)에다 정규시즌 팀이 올린 83승 중 33승을 책임 진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공백이 눈에 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윌켈 에르난데스, 오웬 화이트가 합류했지만 외국인 투수는 ‘뚜껑’을 열어봐야 성적이 가늠된다. 한화의 국내 선발 투수들 중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이는 문동주(11승) 한 명이다. 폰세와 와이스가 맡은 역할을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이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류현진, 문동주까지 4선발을 채운다면 남은 5선발 자리의 적임자가 누가 될지도 궁금하다.“올해 기대하는 선수들 중 야수에서는 심우준을, 투수에서는 엄상백이 눈에 띈다. 엄상백이 지난해 보인 성적(2025시즌 80⅔이닝 2승7패, 평균자책점 6.58)이 그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올 시즌 자신의 역할을 해준다면 우리는 충분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이다. 스프링캠프 동안에는 선발 5명 외에 5명의 선수들을 더 준비시킬 예정이다. 불펜을 하다 선발을 맡게 되면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선발 연습을 하다 불펜으로 가는 건 큰 어려움이 없다. 기존의 선발 투수들 외에는 모두 경쟁 구도에 놓일 것으로 예상한다.”김 감독은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올렸고, 그로 인해 팀 전력에 큰 도움을 받았지만 그들이 떠났다고 해서 엄청난 타격을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두 선수들이 잘 던진 건 분명한 사실이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이 어떤 성적을 낼지 지금으로선 예측만 할 뿐이지만 올 시즌 타선이 뒷받침되고, 수비에서 좋은 실력을 발휘한다면 새 외국인 투수들도 충분히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폰세, 와이스가 빠졌다고 준우승을 했던 한화의 전력이 하위권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다. 스프링캠프 동안 지난해보다 더 단단해진 팀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그래서 걱정보다 기대가 크다.”]]></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단독인터뷰] 임성근 셰프 "음주운전 무조건 제 잘못…앞으로 방송활동 중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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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Wed, 21 Jan 2026 10:54:29]]></pubDate>
            <category><![CDATA[연예]]></category>
            <author><![CDATA[hjoo@ilyo.co.kr | 최희주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고백하며 고개를 숙였던 임성근 셰프가 일요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과거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앞으로 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가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시즌2’를 통해 40년 요리 인생의 정점에 섰지만, 그만큼 그림자도 짙었다. 임 셰프의 갑작스러운 음주운전 고백에 사람들은 당황했다. 뜬금없이 전과를 밝힌 까닭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이들도 많았다. 시점도 공교로웠다. 지난 17일 일요신문이 임 셰프에게 과거 음주운전 관련 취재 요청을 한 다음날인 18일 고백 영상을 올린 사실이 밝혀졌다. 그러면서 ‘기사가 나가기 전 선수치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임 셰프 측과는 일요신문 보도([단독] “시동만 켜놨다”던 임성근 셰프, 2020년 사건에선 실제로 음주 주행) 이후 다시 연락이 닿았다. 임 셰프 인터뷰는 음주운전 전력 논란이 불거지기 전에 이미 약속했던 1월 20일 저녁 8시에 이뤄졌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사무실에서였다. 패딩에 비니모자를 쓴 채 가족과 통화를 하고 있던 임 셰프는 “휴대전화 너무 자주 보지 말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인터뷰는 1시간 40분 넘게 이어졌다. 그는 “대중의 관심을 받을수록 겁이 나고 조마조마했다.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말하고 싶어서 영상을 올린 것”이라며 “음주운전은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이 맞다”고 인정했다. 논란이 된 ‘보도 전 선수 치기’ 의혹에 대해서는 “미리 찍어둔 영상을 18일에 올라가도록 예약해뒀던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로 밝혀진 1999년 음주운전과 무면허 사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인터뷰 과정에서 기자가 묻지 않은 또 다른 벌금형을 스스로 먼저 털어놓기도 했다.다만, ‘거래처 갑질 의혹’ 등 자신이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결단코 사실이 아니며 가짜뉴스로 인해 저와 함께 일하는 중소기업 대표님과 제품에까지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래는 임 셰프와의 일문일답.#“PPL 받으면서도 조마조마…매일 고민했지만 용기 부족했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121/1768959064084017.jpg"/>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한 임성근 셰프. 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유튜브를 통해서 음주운전 전과를 고백했다.“방송을 이것저것 한 10년 정도 했다. 2015년에 ‘한식대첩3’도 찍긴 했지만 지금처럼 이슈가 되거나 관심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흑백요리사2’도 유명해지려고 나간 게 아니었다. 미약하게나마 한식을 알리고 싶었다. 그런데 점점 더 많은 대중의 시선을 받으면서 견디기 힘들었다. 나중에 큰 일이 생길 것 같았다. 매일 아침 ‘오늘은 말해야지’ 다짐하고, 또 매일 밤 ‘왜 말을 못 했을까’ 후회했다. 용기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9일에 술 PPL(간접광고)을 찍었다. 그 뒤로 광고가 어마어마하게 밀려 들어왔다. 겁이 덜컥 났다. 찍으면서도 조마조마했다. 이걸 다 진행했다가 나중에 잘못되어서 지금 같은 일이 벌어지면 위약금이라든지 저와 함께한 업체들이 입을 피해를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래서 12일에 또 다른 PPL 두 건과 당근잡채, 그리고 어복쟁반까지 총 4개의 영상을 찍으면서 음주운전을 고백했다.”―(일요신문) 기자의 연락을 받고 약속을 잡은 바로 다음날 영상을 올렸다. 시점이 공교로운데.“정말 기획한 게 아니다. 기획해서 찍고자 했다면 피디의 얼굴이 나오게 찍지도 않았을 것이고, 책상 위에 술을 올려놓지도 않았을 거다. 그저 요리 영상을 찍은 후에 넋두리처럼 이야기하는 걸 찍은 거다. 그래서 당시엔 정확한 날짜도 기억 못 했다. 대략 10년 정도 된 것 같아 ‘10년에 걸쳐서 3번’라고 했는데 나중에 (일요신문) 기자님 메일을 보니 15~16년에 걸쳐서 했더라.”“찍은 영상은 유튜브 피디님이 18일 저녁으로 업로드 예약을 걸어놓고 지방 촬영을 갔다. 사실 후폭풍이 이렇게 셀 줄 몰랐다. 영상이 올라가고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너무 많은 전화가 왔다. 오는 전화는 거의 다 안 받았다. (일요신문) 취재 연락을 받고 선수 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게 보일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죄송하다.” ―음주운전을 바라보는 시민들 눈높이가 과거와는 다르다. 음주운전 전과를 밝히는 태도가 너무 가볍다는 생각은 안 했나.“만약 사과 영상을 제대로 기획하고 했으면 정장도 입고 절도 하고 더욱 진중하게 했을 것이다. 그런데 마음 한편에선 ‘어떤 식으로라도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그래서 12일에 영상 4개를 연달아 찍고 피디님과 (음주운전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하는 걸 올렸으면 좋겠다 싶었다. 하지만 이 부분 역시 제가 미흡했다. 사실 사과를 하려고 했으면 광고가 붙었던 것들을 다 내렸어야 하는 게 맞다. 연예인이 아니다 보니 너무 미숙했고 대처 능력도 좀 떨어졌던 것 같다. 주변의 조언을 받았으면 그렇게까진 안 했을 것 같다.”―“시동만 켜놓고 잤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음주 주행을 했다. 논란이 될 만한 부분들은 영상 속에서 애매하게 말했다는 비판이 있다.“영상에 내용이 자세히 들어가지 않은 건 어떤 이유든 내 잘못이 맞기 때문이다. 2017년에 적발됐을 당시 대리기사님을 불렀다. 그러다 차 안에서 언성이 조금 높아졌다. 기사님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가버렸다. 도로에 서서 다시 대리를 불렀는데 외진 곳이라 잡히질 않았다. 날이 추워 차 안에 들어가서 시동을 켜고 잠이 들었다가 적발됐다.”“가장 최근인 2020년에 적발됐을 때에도 대리기사님을 불렀다. 남구로역까지 가는 도중에 금액을 더 달라는 요구가 있어서 실랑이가 생겼고 기사님이 도로변에 차를 세워놓고 갔다. 집까진 약 150m정도(법원 판결문엔 200m) 남은 상황이라 차를 그곳에 두고 걸어갔다. 집에 와서 잠을 자고 있는데 새벽 6시 반 쯤 전화가 빗발쳤다. 남구로역에 인력시장이 많다. 일하러 가시는 분들이 아침에 차 빼라고 전화가 온 거다. 일어나서 차를 빼다가 뒤에 있던 경찰차에 적발됐다.”“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설명을 자세하게 하면 할수록 대리기사님을 탓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말을 길게 하지 않았다. 음주운전은 10년이 됐든 20년이 됐든, 100번이든 1000번이든 무조건 내가 잘못한 거다. 여기에 대해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거듭 말씀드린다.”#“음주운전 말고도 논란 될 만한 것들 있어…다 털고 가고 싶어”―직접 고백한 3건의 음주운전 외에 1998년과 1999년에도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전력이 있다.“그렇다. 만나게 되면 말씀드리고 싶었다. IMF (외환위기) 시절 이야기다. 모두가 힘든 시기였다. 아내와 2평짜리 도시락 가게를 했다. 당시 저는 면허가 없었고 배달하는 친구를 따로 뒀었다. 주방에서 일을 하다가 일이 바빠지고 갑자기 배달이 펑크 나면 저도 오토바이를 탈 수밖에 없었다. 삶이 그랬다. 아이가 둘 있고 어머니도 제가 모셨었다. 제게는 그 가게가 유일한 생계였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 뒤로는 인천에서 음주운전을 한 번 했던 것 같다.”판결문 확인 결과, 임 셰프는 1998년 3월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에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후 집행유예기간이었던 1999년 9월 인천지방법원으로부터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3%였다. 그런데 임 셰프는 논란이 될 만한 사건이 또 있다고 했다.“이건 음주운전은 아니다. 노량진 부근 주차장에서 주차 관련으로 시비가 붙어서 쌍방 상해로 벌금을 물었던 적이 있다. (이후 쌍방 폭행인지 상해인지에 대해선 불분명하다고 했다) 실랑이를 벌이다가 양쪽 모두 상처가 나서 30만 원 정도를 물었던 것 같다. 더 문제가 될 만한 사건은 현재 제 기억 속엔 이것이 전부다.”―먼저 밝히는 이유가 있나.“어차피 이력 조회하면 다 뜨는 것 아닌가. 나중에 또 다른 보도가 나오는 것보다 이걸로 다 끝내고 싶다. 더 남겨두고 싶지 않다”#“갑질 의혹에 대해선 떳떳해…가짜뉴스로 저와 연관된 중소기업들 피해 입지 않았으면”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121/1768955094465821.png"/> 임성근 셰프는 20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거래처 갑질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떳떳하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캡처한편 1월 19일, 한 누리꾼은 임 셰프의 음주운전 과거 고백 관련 기사에 “음주뿐만이 아니다. 술에, 여자에, 거래처 갑질에, 아직 터질 게 아주 많은 X”이라며 “식품업계에서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댓글을 남겼다.―업계 내 갑질 의혹도 제기됐다.“갑질 의혹에 대해선 떳떳하다. 그 부분은 정말 아니다. 거래처에 갑질을 했다고 하는데 몇 년 전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 제품 생산을 했다. 배합비를 공장에 보내면 그쪽에서 음식을 만들어 온다. 그럼 저는 전체적인 맛이 괜찮은지 봐주는 게 다였다. 제가 직접 공장에 가야 할 이유도 없고, 간다고 해도 막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최근엔 자체 제조, 생산을 한다. 갑질을 할 수가 없다. (휴대전화를 내밀며) 지금 제 전화로 아무 식품공장에나 연락해 물어보셔도 된다.”―모두 허위 사실이라는 뜻인지.“그렇다. 음주운전은 제가 잘못한 게 맞다. 백번이 됐든 천번이 됐든 비판 받아야 한다. 하지만 있는 사실에 대해서만 욕하고 혼내주셨으면 좋겠다. 거래처 갑질이나 여자 문제 등의 가짜뉴스 때문에 저와 함께 일한 중소기업 대표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그분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음주운전과 별개로 타투(문신)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 여론도 있다.“열여섯 살에 집을 나와 열아홉이란 어린 나이에 조리장이 됐다. 조리실은 위계질서가 굉장히 강한 곳이다.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키도 작고 왜소하다. 어린 나이에 저보다 나이가 많고 큰 사람들에게 일을 시켜야 하는 입장이었다. 치열하게 살았고 살아남으려면 강해 보여야 했다. 아내를 설득해 타투를 하겠다고 했다. 허락을 받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가족 동의하에 왼쪽 팔뚝에 타투를 했다. 이게 30년이 지난 지금 논란이 될 줄은 전혀 몰랐다”―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여기서 처음으로 말씀드린다. 앞으로 방송은 하지 않겠다. 철면피가 아닌 이상 어떻게 얼굴을 들고 방송을 하겠나. 그건 여러분에 대한 기만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후로 지상파, 종편, OTT까지 방송 출연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다만 홈쇼핑은 계약 기간이 종료될 때까지는 안 할 수가 없는 입장이다. 이미 찍어둔 포장지나 동판 등 여러 문제가 있다. 저로 인해 중소기업 대표님들이 피해를 봐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을 알아보라고 한 상태다. 그리고 현재 송출되는 홈쇼핑은 모두 녹화 방송이라는 부분을 꼭 말씀드리고 싶다.”“유튜브는 개설 초기부터 어려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레시피를 드리는 재능기부의 일환이었기 때문에 계속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파주시에 준비하고 있는 음식점도 제 원래 일이기 때문에 이어간다. 저는 조리사니까 본업으로 돌아가는 것이다.”―끝으로 더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따로 사과 영상을 준비하고 있다.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잘 정리해서 영상에서 말씀드리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description>
        </item>
                <item>
            <title><![CDATA[[인터뷰] '프로젝트 Y' 한소희 “여성 투톱? 우린 경쟁자가 아닌 조력자였어요”]]></title>
            <link>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amp;entry_id=506833</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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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ue, 20 Jan 2026 15:23:04]]></pubDate>
            <category><![CDATA[영화]]></category>
            <author><![CDATA[deja@ilyo.co.kr | 김태원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최근 몇 해 동안 그는 말로써 자신을 표현하기보다 시간을 견디는 쪽을 택한 사람처럼 보였다.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의 중심에서 벗어나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해석과 시선을 정면으로 통과해 온 시간이었다. 그 긴 터널을 지나 다시 대중 앞에 선 배우 한소희(32)의 얼굴에는 이전보다 더 복잡한 결이 담겨 있었다. 첫 상업영화 주연작, ‘프로젝트 Y(와이)’는 그런 한소희가 지금 서 있는 지점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120/1768878929171015.jpeg"/> 영화 '프로젝트 Y'에서 배우 한소희는 인생의 벼랑 끝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는 유흥가의 에이스 미선을 연기했다. 사진=9아토엔터테인먼트 제공“제 이야기뿐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도 어떻게 보실지가 가장 궁금해요. 캐릭터들의 모습이 영화에 잘 스며들었는지, 또 그런 것들로 인해 신선하게 다가왔는지…. 사실 (전)종서와 제가 한 프레임에 담기는 일도 이번 기회 말고 또 있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렇다 보니 그런 부분들을 인상 깊게, 잔상에 오래 남게끔 봐주셨으면 해요. 이 영화가 언젠가 어떤 ‘레퍼런스’가 될 수도 있으니까, 그 시절의 저희 둘의 얼굴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영화 ‘프로젝트 Y’는 화려한 도시의 한복판에서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두 여자가 밑바닥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80억 원 상당의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한소희는 인생의 벼랑 끝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는, 꽃집 주인이자 유흥가의 ‘에이스’ 미선을 연기했다. 밑바닥 인생들의 범죄극을 그릴 때마다 주연이 아니더라도 감초처럼 튀어나오는 유흥가 여성 캐릭터라는 점에서 캐릭터 소개만 읽고 식상하게 여긴 사람들도 적지 않았을 터다. 그럼에도 한소희가 ‘프로젝트 Y’에 마음을 열게 된 배경에는 시나리오 이상의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전종서를 오래전부터 눈여겨봤다는 그는 이환 감독이 만들어 온 날 것의 세계와 그 안에 담길 두 배우의 에너지가 이뤄낸 조화가 화면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궁금했었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도 그렇지만, 솔직히 말하면 종서의 역할이 (출연 결정에) 제일 컸다고 생각해요. 제가 워낙 ‘버닝’ 때부터 전종서란 배우의 고유의 매력을 좋아했거든요. 같이 연기했을 때 어떤 시너지가 날지도 궁금했고요. 또 이환 감독님이 연출을 맡으신다고 들었을 때 앞서 ‘박화영’ 같은 작품들에서 보여주신 와일드함, 날 것 같은 느낌의 미장센이 떠올랐어요. 종서의 날 것 느낌과 제 날 것 느낌이 영상에 담기면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감도 컸고요.”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120/1768879018690181.jpeg"/> '프로젝트 Y'의 출연 결정에 대해 한소희는 전종서와 함께 만들어갈 시너지가 궁금했었다고 말했다. 사진=9아토엔터테인먼트 제공한소희의 ‘미선’과 전종서의 ‘도경’은 서로를 가장 오래, 가장 가까이서 알고 지낸 소울메이트다.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있는 사이지만 동시에 상대가 어디까지 갈지 알기에 더 불안한 관계이기도 하다. 같은 목표를 바라보는 순간에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속도로, 또 다른 방식으로 움직인다.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면서 마찬가지로 서로의 위험을 증폭시키는 관계라는  그 미묘한 결을 한소희는 미선의 ‘확고함’과 ‘어리숙함’이 공존하는 지점에서 찾으려 했다.“미선이는 도경이보다 확고한 지점이 있죠(웃음). 도경이가 한탕을 쫓는 인물이라면 미선이는 차곡차곡 계획을 세워서 인생을 개척해 나가려는 성격이에요. 또 인간을 대하는 방식도 극명하게 나눠져요. 미선이는 단순하면서도 인간과 인간 사이에 어리숙하게 구는 면이 있거든요. 동시에 미선이는 화류계 에이스라는 설정이어서 ‘나는 남들과는 달라’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을 거예요. 어리숙한 생각으로 이 직업을 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미선이는 그렇게까지 일에 절박해 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죠. 아마도 ‘나는 이 일을 끝까지 할 수 있어, 난 이걸로 돈을 벌 수 있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다른 사람들과는 달랐다고 생각해요.”이처럼 가장 가까이서 함께하지만 극명하게 다른 면모를 지닌 두 캐릭터를 연기한 두 배우의 호흡 역시 ‘프로젝트 Y’에서 대중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지점이기도 했다. 특히 극 중에서 미선과 도경은 서사적으로도 상대를 통해 존재감이 커지는 관계인 만큼 이 영화에서는 ‘투톱 배우 중 누가 더 빛나느냐’가 아니라 둘 사이의 관계성이 얼마나 설득력 있게 쌓이느냐가 중요했다. 이에 대해 한소희는 장면을 준비할 때마다 “도경은 도경답게, 미선은 미선답게” 보이도록 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했다. 경쟁이 아니라 캐릭터의 정확도를 맞추는 공동 작업에 가까운 시간이었다.“종서에게 경쟁심은 전혀 없었어요(웃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이 영화를 찍었다면, 영화 속 신들이 그렇게 나오지 않았을 거예요. 그 누구의 독주도 없이 앙상블을 기반으로 가지고 가는 프로젝트였으니까요. 어떻게 하면 도경이가 도경이처럼, 미선이가 더 미선이처럼 보일 수 있을지 서로 연구하고 얘기해줬으면 해줬지, 그 안에서 미묘한 신경전 이런 건 없었습니다(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120/1768879271540545.jpg"/> 한소희와 전종서의 관계는 한소희가 먼저 'DM'을 보내면서 시작됐다. 사진=영화 '프로젝트 Y' 스틸컷두 사람의 관계는 작품 이전부터 시작됐다. 한소희가 먼저 전종서에게 DM(쪽지)을 보낸 계기에는 단순히 친분을 쌓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적보다는 동료를 향한 호기심과 반가움, 그리고 ‘팬심’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했다. 같은 일을 하는 친구가 드물었던 그의 환경에서 전종서는 ‘대화가 통할 것 같은 사람’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가까워질수록 스크린에서의 차가운 인상과는 다른 결의 사람이 보였다는 게 한소희의 이야기다. “종서를 점점 알아가면서 느낀 건 진짜 사랑스러운, 사랑이 넘치는 친구라는 거예요. 저도 그렇지만 종서도 냉하게(차갑게) 생겨서 가까이 다가가기 힘든 이미지가 있는데, 사실은 굉장히 사랑으로 가득 찬 친구고 그 사랑을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표현해주는 친구여서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사람들이 되게 냉하게 생겼다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시거든요, 그런 사람이 아닌데(웃음). 아무래도 직업상 이미지만 보고 판단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보니 제 의도와 달리 (외모와 성격의) 간극이 벌어지는 건 맞는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그렇게 제 다른 면을 봐주시는 분들께도 감사해요. 저를 단면적인 사람이 아니라 구체화시켜서 봐주시는 거니까요.”사람들의 다른 시각에 억울함이 아닌, ‘감사함’을 느끼게 된 계기가 있지 않았을까. 앞서 ‘환승연애’ 이슈로 한바탕 소동이 있었던 후 대중 앞에 처음으로 서는 자리였다. 논란과 비판의 시간을 지나며 한소희가 얻은 태도는 분명해 보였다. 자신을 향해 몰아치던 시간을 억울하거나 답답함으로 정리하지 않고 오히려 가까운 거리에서 받을 수 있는 피드백으로 받아들였다. 삶을 대하는 태도를 “단순하게 살자”는 말로 정리한 것 역시 한꺼풀 벗어던지고 성장하며 가지게 된 새로운 마음가짐이었다. “인간은 성장이란 것을 하는 불완전한 존재잖아요. 그렇게 완벽하지 않은 존재이기에 배울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중들의 반응을 곰곰이 생각했을 때 이걸 단순히 비난이라고만 단정 짓고 받아들이면 안 되는 것 같아요. 가장 가까이서 받을 수 있는 피드백이니까 그걸 수용해서 제가 성장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해요. 사실 답답할 것도 없어요. 그때의 저는 그게 최선이라 생각해서 한 것이고, 그게 옳지 않았다 한다면 그 피드백을 수용해 다음 번엔 좀 더 나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가 돼 있을 수 있으니까요.”]]></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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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인터뷰] ‘흑백요리사2’ 우승자 최강록 “날 완전히 태워 버리려 재도전했죠”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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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CDATA[Tue, 20 Jan 2026 14:33:53]]></pubDate>
            <category><![CDATA[방송]]></category>
            <author><![CDATA[leady@ilyo.co.kr | 신민섭 기자]]></author>
            <description><![CDATA[[일요신문]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날 거 같지 않아서, 나오기로 결심했습니다.”최강록 셰프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 시즌’(흑백요리사2)에 다시 도전장을 내며 이렇게 출사표를 던졌다. 눌변에 숫기가 없어 보이는 최 셰프가 재도전에 나섰다는 것 자체로도 화제였다. 하지만 그는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3년 ‘마스터셰프코리아 시즌2’에서 최종 승자가 된 이후 13년 만이다. 강산이 한 차례 변하고 남을 시간이 흘렀지만, 별다른 욕심 없는 표정으로 덤덤하게 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최 셰프를 1월 1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120/1768877802336140.jpg"/> 최강록 셰프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에 다시 도전장을 내 당당히 우승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최강록 셰프는 2024년 방송된 ‘흑백요리사1’에서 중도 탈락했다. 당시 “나야 들기름”이라는 유행어를 낳았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럼에도 그가 운영하던 일식당에는 손님들이 넘쳤다. 하지만 최 셰프는 당시 ‘폐업’을 택했다.“‘흑백요리사1’ 이후 손님들이 기대감을 갖고 몰려왔어요. 그런데 이미 식당 폐업은 정해진 수순이었어요. 운영하기도 힘들었고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 상황이었죠. 다행히 잘 탈출했어요. 다만 저도 먹고 살아야 하니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방송에 출연했어요."그렇게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던 최 셰프에게 ‘흑백요리사2’를 준비하던 제작진이 다시 찾아왔다. 망설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재도전이기에 핸디캡도 있었다. 안성재, 백종원 두 심사위원에게 모두 ‘합격’을 받아야 경연을 이어갈 수 있었다. 최 셰프는 그 가혹한 룰도 기꺼이 받아들였다. ‘마스터셰프코리아 시즌2’ 우승을 거머쥐었던 최강록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발동한 셈이다.“외식업이 침체된 시기에 ‘흑백요리사1’ 제작진과 만났어요. 당시 제작진이 제게 ‘불쏘시개가 돼 달라’고 했죠. 이번에는 ‘불쏘시개’ 말고 ‘완전 연소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했어요. ‘마스터셰프코리아 시즌2’에서 우승하고 벌써 13년이 지나서, 스스로 ‘고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즌2를 통해 완전히 연소돼 없어지는 게 좋은 결말이라 생각했어요. 두 심사위원에게 합격을 받아야 한다는 룰이 공포스러워, 무를 수만 있다면 무르고 싶었죠. 그런데 세트를 보니 제작진이 돈을 많이 쓴 것 같아서, 여기서 무르면 안 될 것 같았어요. 첫 번째 목표는 ‘떨어지지 말자’였습니다.”최 셰프의 ‘흑백요리사2’는 민물장어 조림으로 시작해 국물 요리로 끝났다. 그는 ‘마스터셰프코리아 시즌2’ 때부터 조림 요리의 대가였다. “다 조려버리겠다”고 외치곤 한다. 그런 그가 민물장어 조림을 택했을 때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배경에는 고(故) 신해철이 있었다. 그의 장례식에 울려 퍼진 ‘민물장어의 꿈’은 최 셰프의 삶에 큰 영감을 줬다.“신해철 님을 굉장히 좋아해요. 시즌1 때 결승에 올라가면 제 인생 요리로 ‘민물장어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죠. 하지만 탈락해버렸어요. 그 아픔을 곱씹으면서 시즌2의 첫 번째 음식은 장어로 정했죠.”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120/1768877826834421.jpg"/> '조림핑' 최강록 셰프는 결승전에서 국물 요리로 승부수를 띄웠다. 사진=넷플릭스 제공최 셰프의 조림 솜씨는 ‘흑백요리사2’ 곳곳에서 빛났다. 그가 조림을 시도할 때마다 경쟁하는 셰프들은 긴장하고 지켜봤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나를 위한 요리’라는 대결 주제를 받은 후 그는 과감하게 조림을 포기했다. 자신을 위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 90초도 쓴 적이 없다는 그가 자신이 먹을 음식을 만들며 오랜 조리 시간이 걸리는 조림을 선택한다는 것은 ‘거짓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과감히 국물 요리로 승부수를 띄웠고, 이는 통했다.“‘마스터셰프코리아 시즌2’ 때 조림을 잘한다는 이미지를 얻었지만, 스스로 ‘잘하는 척’하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았어요.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 그 시절의 제 거짓말을 자기 고백할 수 있는 시간을 얻은 것 같았어요. 결승 때 선보인 국물 요리는 가게에서 먹던 ‘직원식’이었어요. 직원식을 따로 주문하기도 하지만, 남은 재료를 쓸 때가 많죠. 내일 쓰지 못하거나 버릴 수는 없고 먹어야 하는 재료들 말이에요. 성게알 같은 재료가 남는 날은 행운이죠. 그건 함부로 먹을 수 없는 비싼 식재료니까요.”최 셰프는 결승전 요리를 앞에 두고 심사위원 둘과 마주 앉았다. 그때 그의 식탁 위에는 소주 한 병이 놓여 있었다. ‘파란 뚜껑’보다 더 독한 알코올 도수 20.1도의 ‘빨간 뚜껑’ 소주였다. 최 셰프가 평소 즐겨 마시는 술을 제작진에게 직접 부탁해 준비했다.“곧 50세가  됩니다. 개인의 취향인데, ‘빨간 뚜껑’ 소주는 중년의 상징이라 생각해요. 마지막 하루를 정리하는 한 잔이라는 의미에서 ‘노동주’이기도 하죠.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며 ‘빨간 뚜껑’ 소주 한 잔을 마시고 잠들곤 합니다. 여기서 한 잔은 한 글라스입니다.(웃음)” <img src="https://www.ilyo.co.kr/contents/article/images/2026/0120/1768877839076487.jpg"/> 최강록 셰프는 결승전 요리를 심사위원과 함께 먹는 자리에 ‘빨간 뚜껑’ 소주도 가져와 눈길을 끌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흑백요리사2’의 우승자지만, 그는 이 특수를 누릴 수도 없다. 현재 운영 중인 식당이 없는 탓이다. 급하게 개업을 준비할 생각도 없다. ‘흑백요리사2’ 촬영을 마치고 ‘최강록이 우승’이라는 소문이 돌 때 그는 “짐을 싸서 꽁꽁 숨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게 최강록의 스타일이다.최강록 셰프는 ‘무한도전’으로 유명한 김태호 PD와 손잡고 촬영한 신규 예능 ‘식덕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이미 촬영을 마쳤다. ‘마스터셰프코리아 시즌2’ 우승 당시 “상금은 빚 갚는 데 쓰겠다”고 했던 최강록. 이번 상금 3억 원은 어디에 쓸 계획일까.“다행히 이번에는 망한 가게가 없어 빚도 없습니다. 노년에 국숫집을 내고 싶은데 그때 쓸 예정이에요. 아직 입금되지 않았습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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