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백군기 의원실 제공
그동안 지원국 현황은 한국동란 전란지에 근거해 41개국으로 공식 인정돼 왔으나, 2012년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책임연구원의 연구논문을 통해 과테말라와 도미니카, 버마와 일본 등 19개국을 물자지원국으로 브라질 등 3개국을 물자지원 의사 표명국으로 추가해 총 63개국으로 확정했다.
백군기 의원실이 월드피스에 확인해 본 결과에 따르면, 2011년 당시 국방부 6.25사업 TF팀은 지원국 숫자 확인 과정에서 (사)월드피스자유연합이 연구조사한 내용을 제출받아 검토했다. 월드피스가 제출한 내용은 미국 국립자료보관청, UN본부 등의 자료를 연구 조사하여 영국 기네스북에서 인증을 받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방부 군사편찬위원회 담당 연구원은 상기 조사를 자신이 처음으로 연구한 논문처럼 발표했다. 이에대해 월드피스측은 “국방부에서 우리에게 아무런 동의조차 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활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월드피스는 2010년 9월 3일, ‘6.25전쟁 당시 전 세계의 67개국이 대한민국을 지원한 것은 역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단일연합군으로 지원한 세계기록’으로 영국 기네스북 세계최고 기록 인증서를 획득한 바 있다.
또한 국방부 사업팀은 국방부는 지원의지를 표명했으나 불발된 3개국(브라질, 니카라과, 볼리비아)은 지원국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정작 기네스북에서 인증한 6.25 참전지원국 67개국 중 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이라크 4개국을 제외시켰다. 그러나 1950년 10월 27일 서울 동대문 운동장에서 진행된 서울수복 축하 국가 공식행사 사진에는 포르투갈 국기가 세워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국방부는 2012년 국방백서에 6.25 전쟁 지원국을 63개국으로 최종 확정해 기록했다.
이와 관련, 백군기 의원은 “금년은 6.25전쟁 정전협정 62주년을 맞이한 해로 6.25전쟁의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규명해야 시점”이라며 “지원국 숫자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범국가적 차원에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군기 의원은“개인이 발굴한 역사적 기록을 칭찬해주지는 못할망정 개인의 공을 빼앗는 것은 국가기관의 책무를 져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