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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윤여정, 김범수 그리고 돈
[일요신문]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 ‘미나리’가 화제다.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영화의 감동 포인트를 체화하지는 못했지만, 화제 중심에 있는 윤여정이라는 배우를 좋아한다. 문득문득 그녀가 하는 말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어디선가 윤여정 선생이 이런 말을 했다. 나이가 들어서 자신에게 허용한 사치가 있는데, 그것은 무엇보다도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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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2호] ( 2021.02.19 14: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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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착해서 불편해요
[일요신문] 10년 넘게 한 곳에서 일하다보니 동네 모든 식당이 다 단골이다. 물론 많은 곳 주인이 바뀌고 상호가 바뀌고 업종도 달라졌지만 그래도 많은 동네식당들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영업을 하고 있다.
며칠 전 점심을 놓쳐 오후 3시경 동네 중국집에 갔다. 간짜장을 한 그릇 주문하곤 무심히 텔레비전을 바라보는데 재방송 프로그램에서 &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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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1호] ( 2021.02.08 1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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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공수처의 첫 폭격지점은?
[일요신문] 이명박 정부 시절 광우병 사태가 벌어질 때였다. 미국과의 소고기 협상에 관여했던 장·차관의 고소대리인이 된 적이 있었다. 담당 검사들을 만났을 때 그들이 상당부분 정치화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소장에 적힌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하기보다는 적과 투쟁하는 자세였다.
수사팀의 한 검사는 나를 보고 “저는 좌파 우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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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0호] ( 2021.02.03 1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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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김종인-안철수의 동상동몽?
[일요신문] 요사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이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이라도 먼저 시작하자는 입장인 반면, 김종인 위원장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한다. 지금 시점에서만 보면, 야권 후보 단일화는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야권이 선거에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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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9호] ( 2021.01.29 1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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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아동학대와 빨강머리 앤
[일요신문]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어. 여기엔 내 자리가 없는 것 같아. 이 세상엔 내 자리가 없는 것 같아.”
이렇게 호소하는 친구가 있을 때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까. 나라면, 그냥 들어줄 수밖에.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친구는 그 자체로 세상의 자리, ‘나’의 자리다. 친구 콜이 절망할 때 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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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8호] ( 2021.01.22 1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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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1937년생 소띠 아버지
[일요신문] 아버지는 1937년 정월생 소띠다. 아버지는 항상 당신이 소띠라는 걸 자랑스러워했다. 밥상머리에서 아버지는 항상 “사람은 소처럼 우직하고 성실하고 한결 같아야 한다”고 했다. 당신이 소띠라서 충청북도 괴산에서 한국전쟁 이후 무일푼으로 상경한 뒤 4남매를 건사하기 위해 정말 소처럼 일했다는 것을 수만 번 강조하셨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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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7호] ( 2021.01.15 1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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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인정마저 얼어붙은 코로나 시대
[일요신문] 며칠 전 이천에서 문원을 하는 원로작가의 집을 갔었다. 작가의 부인이 만들어 준 카레라이스로 점심을 먹은 후 산책을 하고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주변의 시골 풍경과는 조화되지 않는 화려한 대형건물이었다. 종업원이 체온을 검사하고 QR코드를 확인했다. 엄격한 입국심사라도 받는 느낌이었다. 빵을 고르고 카운터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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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6호] ( 2021.01.08 1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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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정권의 지지율, 왜 하락할까
[일요신문] 청와대가 법무부, 환경부 그리고 국가보훈처 등의 장관을 새로이 임명했다. 개각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개인적 판단으로, 이번 개각은 계속되는 여권 전반의 지지율 하락 추세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예로부터 개각은 민심 수습책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과거 정권들을 보면 개각을 통해 민심이 수습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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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5호] ( 2020.12.31 14: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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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2020년, 엄마를 보내며
[일요신문] 엄마의 임종을 지키면서 발견한 것이 있다. 이 세상을 버리고 가는 엄마의 얼굴이 아름다워졌다. 그 발견은 새로운 것이었다. 주름살이 모두 펴진 엄마의 얼굴은 희로애락을 초월해 있었다. 엄마는 깊은 숨을 세 번 몰아쉬더니 더 이상을 숨을 쉬지 않고 떠나버렸다. 엄마는 어디로 갔을까. 갑자기 생기를 잃어버린 엄마의 얼굴은 더 이상 아름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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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4호] ( 2020.12.23 1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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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
[일요신문] 2020년 설날이 지나면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1년이 다돼간다. 그러나 아직도 바이러스는 확산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1·2차 확진자 증가를 극복했음에도 요사이 하루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어쩌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정부도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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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3호] ( 2020.12.17 15: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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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국정원장들의 최후진술
[일요신문] 서울고등법원 법정에서 박근혜 정부 세 명의 국정원장들의 최후진술이 있었다.
“피고인 남재준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으면 하세요.” 재판장이 말했다.
“저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음 이병기 피고인, 마지막으로 할 말은?”
“제가 대통령에게 뇌물을 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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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2호] ( 2020.12.11 14: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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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칼럼] 레임덕은 진짜 왔을까
[일요신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1월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RDD 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4.4%)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6.4%포인트(p). 급락한 37.4%로 나타났다(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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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1호] ( 2020.12.04 1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