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 | ||
[차두리] 병술대운에 병술세년이니 부모의 후광을 업기만 했으나 이번엔 그 빚을 단단히 갚을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겠다. 스타성이 강하며 기토 일주의 특징대로 늘 스피디한 면을 잘 나타내 주는 편이었으나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는 완숙한 새로운 경지의 기교를 잘 보여주리라 본다. 감독과의 호흡은 약간의 견해차가 있으나 감독의 아쉬운 점을 잘 커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자기만의 개성이 막힌 물꼬를 터트려 줄 것이다.
[안정환] 여간해서는 감정의 기복이 없는 편으로 뭔가가 한껏 뭉쳐 있다가 폭발하는 성향으로 운세가 분출 되는 편이다. 독일월드컵에서는 한참을 대기시켰다가 뛰게 한다면 효과적인 운용으로 큰 덕을 볼 수 있는 선수다. 병술년은 본인에게는 합이 많은 해라 골이 터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설기현] 인정 많은 아저씨 같은 성격이다.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계획적 사고를 중시하는 인간형으로 볼 수 있겠다.
[이영표] 전형적인 지능형 파이터로 볼 수 있다. 임기 응변력이 뛰어나고 그런 성격인이 갖추기 힘든 명예욕 또한 대단한 면을 나타낸다.
▲ 안정환, 이동국, 박주영, 김남일(왼쪽부터). | ||
[이동국] 자기 색채가 분명한 면을 나타낸다. 동료와는 무난한 편이며 후배들에게도 좋은 맏형의 역할을 할 수 있으나 윗사람의 눈에는 자신의 고집스러움이 가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천수] 반항심이 큰 편이다. 독특한 이미지를 나타내는 성격으로 예외적이고 도발심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면을 잘 살려 상대의 의표를 찌를 수 있는 병기로 활용된다면 본인에게도 좋을 것이다.
[박주영] 질서와 균형을 무너뜨리는 능력을 보일 수 있다. 단지 실천력이 약한 면이 있으니 이것만 보완한다면 누가 막을 수 있을까. 감독과의 상생은 좋으나 감독의 의중을 지나치게 앞서 가는 것은 조심하는 게 좋을 듯.
[김동진] 모범적인 성격으로 추진력이 매우 강하며 초지일관형으로 볼 수 있다. 감독의 의중을 잘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어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는 중용될 수 있을 것이다.
[조원희] 스타성이 강하며, 특히 남의 시선에 민감한 면을 나타낸다. 칭찬이 약인 선수로 컨디션에 따라 많은 능력의 차를 나타낸다. 가뭄의 단비로 가끔 시원한 면을 보여주지 않을까.
[이 호] 지는 것을 싫어하며, 명예욕이 높은 선수로 책임감 또한 아주 강한 면을 보인다. 너무 강한 승부근성이 때로는 감정의 흔들림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 약점이랄까.
[송종국] 임기 응변력이 강하다. 지구력 또한 강한 면모를 보인다. 묵직한 성격이 믿음직스러우며 밀어부치는 스타일이다.
[김남일] 폭발력이 있는 선수로, 누구의 지시를 듣거나 팀워크를 따르기보다는 개성적인 면을 보일 때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선수다.
[김영철] 독일월드컵에서 좋은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 감독의 의중을 충실히 소화해 낼 수 있는 편이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임기 응변력이 매우 강하다.
[김영광] 정신력이 뛰어나다. 특히 감정의 동요를 스스로 잘 억제하는 강점이 골키퍼로서 매우 뛰어난 적임자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운의 탓인지 이런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면을 보일 것 같다.
[이운재] 감독보다 한 수 위의 경기 운영 방식을 보일 정도로 노련하다. 성격이 지독하고 모진 면이 오늘의 그를 있게 했을 것이다. 승부 근성이 강하며 자기 아집이 매우 강하다. 나이에 비해 감독의 의중에 잘 부합돼 이번 대회에서 중용되리라 본다.
김남용 스포츠라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