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 산업 축전. 사진제공=마사회 |
법령에 따라 농식품부는 5년마다 말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육성에 나서게 된다. 농식품부는 전문 인력 양성기관을 지정해 인력을 대거 육성할 계획이며, 소규모 농가의 말 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농어촌형 승마시설 도입과 말 산업 특구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법령에서 말하는 말 산업이란 말을 생산하는 1차 산업뿐 아니라 말을 육성하고 관리하기 위한 제품 공급 및 유통을 담당하는 2차 산업, 경마·승마 등 말을 활용하는 3차 산업 등 말과 관련된 모든 산업 및 활동을 포함한다.
이번 말 산업 육성법 시행으로 인해 말 산업이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한-미 FTA의 영향으로 농업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세태 속에서 말 산업이 하나의 귀중한 돌파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내 말 산업은 그야말로 걸음마 수준이다.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말 두수는 2만 8000두에 불과하며 국내 말 사육농가는 전국 1700개로 전체 축산농가의 2% 정도다. 말 소비구조도 대부분 경마 부문에 치우쳐 있어 균형적 발전과는 거리가 멀다. 이와 달리 세계 최대 말 산업 국가인 미국의 경우 현재 말 두수가 920만 두에 이르며 말 산업 종사 인구는 143만 명에 달한다. 또 다른 말 산업 선진국인 독일 역시 승마인구가 170만 명, 승마장이 7600개에 이르고 있다.
농식품부와 마사회는 이번 육성법 시행으로 오는 2015년까지 국내 말 사육두수가 5만 두까지 늘어나며 말 산업 분야에 약 7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이와 함께 말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건설부문도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농식품부와 마사회는 지난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서울경마공원에서 말 산업 육성법 시행을 경축하고 말 산업을 홍보할 목적으로 ‘2011 말 산업 대축전’을 개최했다. 대축전 첫 째 날인 19일에는 농식품부가 박우량 신안군수 등 말 산업 육성에 앞장선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