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아래 ‘맹장염’ 오른쪽 허리 ‘상부요로감염’ 가능성, 즉시 병원 가야…소화기 문제는 식단 조절이 도움
#오른쪽 아랫배
파텔 박사는 오른쪽 아랫배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맹장염을 의심해보라고 권고한다. 즉, 맹장 부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맹장염이 발생할 경우에는 맹장이 붓고 그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신속히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맹장이 터질 수 있으며, 자칫하다간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파텔 박사는 “맹장염은 일반적으로 복부 가운데서부터 통증이 시작된다. 이 통증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면서 “몇 시간 내에 이 통증은 맹장이 위치한 오른쪽 하복부로 이동하며, 계속 이어지면서 점점 더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해당 부위를 누르거나 기침을 하거나 걷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심해질 수도 있다.
또한 맹장염이 발생하면 식욕이 없어지거나, 속이 메스꺼워지거나, 변비 혹은 설사를 할 수도 있다. 만일 복통이 주변의 다른 부위에서도 나타날 경우에는 맹장이 터졌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즉시 구급차를 부르는 것이 좋다. 맹장이 터지면 복부 내막이 세균에 감염되는 복막염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 내부 장기가 손상을 입게 되면서 복통이 더욱 심해지며, 열이 나거나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메스꺼움이 느껴질 수 있다.
맹장은 길이가 5~10cm 정도 되는 작고 얇은 주머니 형태로, 변이 형성되는 대장과 연결되어 있다. 다만 오랜 연구에도 불구하고 맹장이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가운데 아랫배
하부요로감염증(UTI)은 아랫배 중앙 부분에 발생하는 통증의 흔한 원인이다. 이는 방광이나 요도에 생긴 감염을 일컫는다. 파텔 박사는 “하부요로감염이 상부요로감염보다 더 흔하게 발생하지만, 덜 심각하다”고 설명한다. 상부요로감염은 신장과 방광을 연결하는 관의 감염을 말한다.
하부요로감염이 발생하면 아랫배에 통증이 느껴질 뿐만 아니라 몸 전체에 피로감이 들며, 몸살 느낌도 든다. 또한 소변을 볼 때 불편함이 느껴지고 통증이 있으며,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혹은 갑자기 소변을 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기도 한다. 소변을 본 후에도 잔뇨감이 있으며, 소변색이 탁하거나, 심지어 피가 섞여 나올 수도 있다.
#오른쪽 허리
오른쪽 허리 통증은 상부요로감염의 신호일 수 있다. 상부요로감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신장이 손상되거나, 혹은 혈류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신장이나 요도가 감염되면 열이 나거나 오한이 들고, 몸이 떨리며, 정신이 혼미해지거나 불안 또는 초초감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옆구리와 등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신장 감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패혈증은 다발성 장기부전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가운데 윗배
상복부 중앙, 즉 늑골 바로 아래의 통증은 위산 역류 또는 위식도역류질환(GORD) 때문일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할 때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이 경우 입냄새, 복부팽만, 식도염, 속쓰림, 삼킬 때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파텔 박사는 “이런 증상은 과식을 하거나 과음을 할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 평소보다 기름진 음식을 더 먹거나 술을 많이 마실 경우에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음식들로는 술, 기름진 음식, 매운 음식, 커피 등이 있다.
파텔 박사는 “대개 이런 증상은 성가신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평생 지속되는 심각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면서 “스스로 관리를 하거나 약물치료로 조절할 수 있지만, 간혹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복부 중앙
배 한가운데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이러스 감염, 식중독, 알레르기 또는 유당불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아니면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의 신호일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위경련, 복부팽만,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파텔 박사는 “이러한 증상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으며, 며칠,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음식물이 장을 너무 빨리, 혹은 너무 천천히 통과하거나, 장이 지나치게 예민한 경우, 혹은 가족력과 관련이 있다. 또는 스트레스성인 경우도 흔하다.
문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 평생을 안고 가야 하는 질병이 될 때다. 파텔 박사는 “평생 지속될 경우에는 크나큰 좌절감을 안겨줄 수 있고,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염려했다. 비록 치료법은 없지만, 식단 조절과 약물로 증상을 조절하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는 있다.
#오른쪽 윗배
갈비뼈 바로 뒤, 즉 오른쪽 상복부에 발생하는 통증은 담석 때문일 수 있다. 담낭은 간 아래에 위치한 작은 기관으로, 간에서 지방 소화를 돕기 위해 생성하는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역할을 한다.
담석은 화학 성분의 불균형이나 콜레스테롤 과잉으로 인해 발생한다. 담석 자체는 대개 아무런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담석이 담관 가운데 하나를 막을 경우에는 해당 부위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파텔 박사는 “이런 경우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통증이 느껴진다. 이 통증은 종종 상복부 중앙이나 오른쪽 상복부에 발생하며, 등으로 퍼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발생한 통증은 몇 시간 동안 지속되다가 서서히 완화되기도 한다.
이 밖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더위, 발한, 메스꺼움이 있으며 일부 환자들의 경우에는 구토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종종 밤에 발생하며, 식후 30분 또는 한 시간 후에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에는 더 잘 나타난다.
4~6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에는 담낭에 염증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때로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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