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원세훈 국정원장이 지난해 12월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jhlee@ilyo.co.kr
원 전 원장은 대선 여론조작과 정치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이러한 의혹으로 5건의 고소·고발을 당한 상태다. 지난 21일 퇴임한 원 전 원장은 24일 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 뒤 스탠퍼드대학에서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원 전 국정원장의 미국행을 `도피성 출국`으로 판단하고 이날 검찰에 출국금지를 요청했었다.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자신에게 쏠린 의혹과 수사를 회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국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조직의 명예를 생각해 당당히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 황급히 외국으로 떠나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도 이날 오전 도피성 출국이 의심된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출국금지 요청 신청서를 접수했다. `도피성 출국` 논란이 일자 원 전 원장은 항공권을 급히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