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이 5승 사냥에 실패한 류현진(26·LA 다저스)에 대해 질책성 멘트를 날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터너 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4-2로 앞선 6회초 대타 팀 페데로위츠와 교체됐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6회 마운드에 오른 파코 로드리게스가 저스틴 업튼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5승이 날아가는 순간이었고, 결국 다저스는 5-8로 패했다.
류현진은 경기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선발투수로서 길게 던지지 못한 게 아쉽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그동안 류현진에 대해 칭찬 일색의 맨트만 날렸던 돈 매팅리 감독도 이날 경기에는 다소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수들이 너무 많은 볼넷을 내줬고, 잡아야 할 타구도 놓쳤다”고 선수들을 질책했다. 류현진은 물론 실책을 범한 다수의 선수들을 겨냥한 발언이었지만 류현진을 질책하는 속내가 담겨 있었다.
류현진을 평소보다 일찍 교체한 것에 대해 “류현진은 경기 내내 고전했다. 투구수 100개를 채운 뒤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고 한 매팅리 감독의 답변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데뷰 첫 시즌부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류현진이 자칫 자만할 수 있음을 경계하는 동시에 강한 프로 근성을 심어주기 위한 매팅리 감독의 복심이 깔려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