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과천청사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 앞에는 국장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공공기관장과 관계자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가 ‘알리오시스템’을 통해 297개 공공기관의 모든 정보를 공개하자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하려고 몰려든 것이다.
알리오시스템을 통하면 누구나 그동안 공공기관이 얼마나 방만하게 운영되어 왔는지, 왜 ‘신의 직장’으로 불려왔는지를 알 수 있다. 정부도 알리오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기관장과 임원, 감사 등의 임금은 물론 직원들의 임금과 복지 등을 분석, 문제점을 언론에 전달하고 있다. 게다가 과도한 임금체계와 복지, 지나친 노조 간섭 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기관장을 해임하겠다는 최후통첩까지 한 상태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몸이 단 것은 공공기관장들. 이들은 정보가 공개된 직후부터 공공정책국에 몰려가 자신들의 특수한(?) 사정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과천에선 요즘 ‘가장 만나기 힘든 공무원이 공공정책국장’이라는 말이 돌 정도다. 일부 공공기관장들은 “나는 연봉을 절반으로 깎았는데 전임자가 받던 액수와 평균을 내는 바람에 임금이 실제보다 많이 받는 것으로 공개됐다”며 항의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어수선 분위기는 6월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재정부 공무원들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6월 말에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이뤄져 이때 옷을 벗을 공공기관장의 면면이 드러나게 되는 탓이다.
이준석 언론인
‘신의 직장’ 곧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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