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일요신문]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 띄워진 1톤 대형고무오리 러버덕이 전시 첫 날부터 바람 빠진 모습을 보여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4일 오후 현재 SNS에는 바람이 빠져 마치 물을 마시는 듯한 모습의 러버덕 사진이 여러장 올라오고 있다.
한 트위터 유저는 “러버덕 첫날부터 덕무룩”라는 글과 바람 빠진 러버덕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 외 SNS 유저들은 바람 빠진 러버덕 사진과 함께 “러버덕 사망과정… 죽지마요”, “러버덕 물 마시러 머리 들이밀 거 같다”, “세계평화는 역시 힘든 건가요” 등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한편,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으로, 가로 26m, 세로 20m, 높이 32m짜리 대형 고무오리다. 2007년 첫 선을 보였다.
호프만은 러버덕 프로젝트에 대해 “러버덕은 치유의 속성을 지닌다. 물 위에 다정하게 떠있는 오리를 보면 저절로 치유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나는 이 러버덕 프로젝트를 통해 전 세계의 긴장이 해소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대만과 일본, 홍콩 등에서 러버덕의 바람이 빠지는 일은 자주 있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대만 타오위안현에 전시됐던 18m 높이의 러버덕이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6의 지진으로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공기펌프가 꺼지면서 바람이 빠져 전시가 중단되기도 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