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남명학연구소 권역별거점연구소 협동번역사업팀이 출간한 번역서와 교감·표점서.
[일요신문]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권순기) 경남문화연구원 남명학연구소(소장 윤호진 한문학과 교수)의 ‘한국고전번역원 권역별거점연구소 협동번역사업팀’(이하 협동번역사업팀, 책임연구원 윤호진 한문학과 교수)에 우리나라 고전(古典)의 향기가 가득하다.
협동번역사업팀은 지난 2010년 4월 한국고전번역원의 ‘2010년 권역별거점연구소 협동번역사업팀’으로 선정돼 한국문집총간(정편)에 수록된 문집 중 아직 번역되지 않은 남명학파 문집을 번역하고 있다.
협동번역사업팀은 2010년부터 10년간 매년 1억 6000만 원(간접비 포함)을 지원받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2기 3차년도 사업이 진행 중이다.
협동번역사업팀은 윤호진 교수를 중심으로 3명의 연구원이 남명학파 문집의 번역과 교감·표점을 수행하고 있다.
교감은 하나의 작품이나 문건을 여러 판본과 비교하거나 원고를 비교하여 차이를 구명하는 것이고, 표점은 한문 원전을 현대어로 번역할 때 필요한 마침표·쉼표·느낌표 등의 문장부호를 한문 원전의 원문에 표기하는 작업이다. 둘 다 원전 번역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협동번역사업팀이 번역 대상으로 하는 경상우도 지역은 현재 행정구역으로는 경상북도 성주·고령·김천 등지가 포함된다.
이는 조선시대 낙동강을 중심으로 좌도·우도의 서로 다른 문화권을 형성했고, 특히 남명 조식과 퇴계 이황 이후로는 그런 문화권이 뚜렷하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협동번역사업팀은 지난해까지 오건(吳健)의 <덕계집(德溪集)>, 정인홍(鄭仁弘)의 <내암집(來庵集)>, 이로(李魯)의 <송암집(松巖集)>, 성여신(成汝信)의 <부사집(浮査集)>, 박이장(朴而章)의 <용담집(龍潭集)>, 조임도(趙任道)의 <간송집(澗松集)> 등 모두 56권 27책 분량의 문집을 번역하고 교감·표점했다.
이 중 <덕계집>, <내암집>, <송암집> 등 번역서 5권을 출간했다.
또 협동번역사업팀은 최근 <내암집> 표점서 1책과 <부사집>, <용담집> 번역서 2책, <부사집>과 <용담집> 교감·표점서 1책 등 모두 4책을 출간했다.
아울러 올해 안으로 하홍도(河弘度)의 <겸재집(謙齋集)> 12권 6책에 대해 번역과 교감·표점을 완성하고, <간송집> 번역서 1책도 출간할 예정이다.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남명학연구소 권역별거점연구소 협동번역사업팀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남명학파의 문집에 대한 번역과 교감·표점 작업을 수행해 번역서 및 교감·표점서를 출간할 계획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