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시장이 10일 자신의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대구시장 선거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2018. 3. 10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재선을 노리는 권영진 시장이 10일 자신의 북콘서트을 시작으로 대구시장 선거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줄곧 차지하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가 사실상 굳어진 가운데, 현역인 권 시장이 선거 레이스에 본격 뛰어들면서 향후 표심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10일 오후 대구 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대구 이미 시작된 미래-권영진의 2030 대구 미래 전략보고서’란 출판기념 북콘서트에서 재선 도전의 뜻을 밝혔다.
권 시장은 “앞으로 한 번만 더 하려고 한다. 대구 산업구조를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구조조정 하고 지역 내 균형발전과 세계로 열린 도시 건설을 집중 추진하겠다”며 재선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4년 시정을 돌아 보며 “경제 침체가 20년이 넘으면서 대구 청년들이 매년 5000여명이 떠나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면서도 “첨단의료단지, 수성알파시티 등 신성장 거점의 바탕 위에 대구 산업구조를 바꾸고 미래형 산업으로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후 나돈 탈당설에 대해서는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이 얼마나 오만했나. 180석 이상 자신하면서 친박을 넘어 진박마케팅까지 했지만 과반은 커녕 1당까지 무너졌고 대통령도 탄핵됐다”고 지적하고 “잘못한 사람들이 떠나야지 지금까지 한 번도 당을 옮긴 적이 없는 내가 왜 떠나냐. 나 만큼 보수 정체성이 강한 사람있으면 나와 보라”며 탈당설을 일축했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통합대구공항 이전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군공항만 이전하자는 주장이 있지만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 났다”며 “대구 미래를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표를 의식해 속도조절을 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대구 신성장 거점과 항공물류 확보를 위해서는 현재 공항을 이전하는 수 밖에 없다”며 통합이전 뜻을 재확인 시켰다.
이 날 권 시장의 북콘서트에는 김관용 경북지사를 비롯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총무, 곽대훈·윤재옥·정태옥·정종섭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과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 김범일 전 대구시장 등 2000여명이 참석하며 세를 과시했다.
그 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30~40%대 지지로 줄곧 1위를 차지하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구시장 선거 불출마가 사실상 굳어지면서 이번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권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도 되살아 날지 여부가 주목된다.
또 김 장관에게 쏠렸던 30~40%대의 갈 곳 잃은 표심 잡기에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 간 경쟁도 한층 더 달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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