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KBS와 함께 1983년 방송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방송영상을 비롯, 시민들이 소장한 이산가족 찾기 관련 사진, 편지 등을 망라한 기록물을 연말까지 수집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번 등재 추진은 지난 2011년 KBS가 단독 방송영상만을 가지고 문화재청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한데 이어 두 번째 도전이다.
당시 문화재청은 KBS가 신청한 방송영상만으로는 가치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세계기록유산 신청 대상 선정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방송된 지 30주년이 되는 30일 오전 10시부터 KBS 본관 앞에서 특별전시회 및 기록물 현장 접수를 갖는다.
특별전시회에는 이산가족찾기가 소개됐던 국회 본회의 회의록의 레이건 대통령 국회 연설문, 이산가족찾기 지원 관련 각종 행정문서, 방송 당시 KBS 본사 및 지방사옥의 모습 및 스튜디오 촬영에서 사용됐던 이산가족 사연 보드, 상봉가족들에게 주었던 무임승차권, 홍순태 작가의 이산가족 상봉 사진 등 각종 기록물 총 6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연말까지 접수된 모든 기록자료는 해당 절차를 거쳐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KBS 방송영상을 비롯한 수집된 기록물들을 모두 정리해 올 9월께 문화재청에서 진행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공모 시 신청할 계획이다.
공모에서 선정되면 내년 3월 예정 중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신청하게 된다.
김길중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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