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친선대사인 김연아는 지난 13일 초강력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지역 어린이를 돕기 위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725만 원)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중국은 “정부가 인도주의 차원에서 필리핀에 10만 달러의 원조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의 지원 규모와 비교해 보면 터무니없이 적다.
실제 우리나라는 필리핀에 500만 달러의 지원을 약속했고, 일본은 1000만 달러와 의료진, 미국은 2000만 달러와 수색구조와 장비 인력 등을 지원했다.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베트남도 중국과 같은 규모인 1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네티즌들은 “중국은 대국을 자처하면서 씀씀이가 소인배네” “김연아가 대단한 건지 중국이 쪼잔한 건지” “아무리 중국이 필리핀과 분쟁 중이라지만 이건 아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중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 황옌다오(필리핀명 스카보러 섬)를 둘러싸고 치열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