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조별예선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네덜란드가 5대 1 대승을 거뒀다. 네덜란드의 중심인 로빈 반 페르시와 야르엔 로벤이 두 골씩 책임졌으며 샛별 스테판 데 브라이가 일조하며 5대 1 대승을 완성했다.
SBS 중계 화면 캡쳐
선수 은퇴 이후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선 SBS 방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지성은 방송에서 “네덜란드에는 반 페르시와 로벤 등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있지만 그 외의 선수들은 그 정도 네임밸류가 없다”라며 “이런 선수들이 융화되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네덜란드가 조별 예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박지성의 예상은 제대로 빗나갔다. 그가 언급한 세계 최정상 선수 반 페르시와 로벤은 정말 놀라웠다. 두 선수 모두 각각 두 골씩을 성공시키며 팀 득점의 80%를 책임졌다. 두 선수 모두 완벽한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박지성이 ‘네임밸류가 없다’고 지적한 네덜란드의 ‘그외 선수’들 역시 뛰어났다. 경기 초반 티키타카 스페인을 상대로 긴장한 모습을 보이던 네덜란드의 젊은 수비진은 이내 안정을 되찾았고 샛별 스테판 데 브리는 득점까지 올렸다. 박지성이 언급한 ‘세계 최정상의 두 선수와 네임밸류가 떨어지는 그 외 선수들의 융화’가 이뤄진 것이 네덜란드가 대승을 거둔 원동력으로 보인다.
박지성이 언급한 네덜란드의 조별 예선 탈락 가능성은 매우 적어졌다. 반면 박지성이 우승 후보로 지목했던 스페인이 오히려 조별 예선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