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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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와 송이
[일요신문]송이가 왔단다. 뉴스에서 보던 바로 그 송이가. 향기로운 그 송이가 도착한 것은 아버지 49재를 며칠 앞둔 어느 날이었단다. 실향민인 친구 아버지는 이산가족 면회 신청을 해놓고 결국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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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아, 거기서 전쟁해라!
[일요신문]“흥민아, 군대 가서 전쟁놀이 하지 말고, 거기서 전쟁해라!” 아시안 게임 축구 금메달을 따기 전, 가장 인상적인 댓글이다. 쉽지 않았던 우즈베키스탄 전과, 누구를 응원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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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일요신문]날씨가 매일 매일 톱 뉴스가 되는 이상한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다. 이리도 오래 폭염이 계속되기는. 무심한 자연이 무섭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2050년쯤 되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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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바로 국가
[일요신문]얼떨결에 동네 축구의 멤버가 된 적이 있다. 열심히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배운 것이 있다. 45분을 뛴다는 건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너무 힘이 들어 마침내는 슬슬 걸어 다니게 되고, 그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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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빠질 땐 힘을 뺄 수 있어야
[일요신문]꼭 이기고 싶은 사람들, 저 사람만은 안 된다고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욕망들이 뒤엉켜 진흙탕이 된 선거가 끝났다. 승자는 힘이 나겠지만 패자는 정말로 힘이 빠지겠다. 힘이 빠질 때 힘을 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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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와 두 여인
[일요신문]생각은 사실도 아니고 진실도 아니다. 그것은 사태를 해석하는 힘이면서 동시에 선입견과 편견의 창이다. 진실은 좋고 싫은 것, 옳고 그른 것을 나누고 판단하고 취하고 버리려 하는 우리 지향성 너머에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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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평화와 삼국유사
[일요신문]그렇게 적대적으로 살아왔는데 적대적인 대립의 시간을 한 순간에 녹이며 남북한 정상이 만난다. 이렇게 자연스러울 수 있을까. 정서적으로, 언어적으로 통역이 필요 없는 우리는 역시 한 겨레다, 단군의 자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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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즈워드의 무지개와 호킹의 별
[일요신문]거기가 어디였던가. 푸윤이라고 했다. 우리는 신장 지역을 여행하고 있었다. 푸윤이라는 초원지대를 지날 때 노을이 지고 있었다. 무작정 차에서 내렸다. 흐렸던 날씨가 걷히면서 아, 무지개! 초원에서의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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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마음이면 하지 마라!
[일요신문]아이와 노인이 저리 친밀하고 다정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이에서. 노인은 자상했고 아이는 순수했다. 그들을 이어주고 있는 강력한 힘은 운명일까, 인연일까? 척박한 땅, 눈이 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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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기다려주기
[일요신문]능력이 있는 자가 욕망이 크면 많은 것을 이루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 욕망에 휘둘려 혼란에 빠지거나 경직되기 쉽다. 전세계인들이 열광해서 보고 있는 미드 ‘왕좌의 게임’에는 세상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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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리온과 특수학교
[일요신문]전국이 도로다. 자동차 길이다. 자동차 길은 점점 좋아지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는 시간은 점점 늘어난다. 모든 것이 편리하게 인간을 도와주는데 사람들은 점점 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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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의 함정
[일요신문]대한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이 업무상 배임으로 형사사건에 휘말렸다. 무슨 사건인가 했더니 바로 ‘법인카드’ 문제였다. 대부분 이름만 대면 알만한 남자들이었다. 한때는 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