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위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경기도 부천 오정경찰서는 폭행치사와 유기 등의 혐의로 아버지 A(22) 씨와 어머니 B(22)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9일 오전 2시께 부천구 오정구 자신의 집에서 침대에 누워있던 생후 3개월 된 딸 C(1) 양을 들다가 바닥에 떨어뜨리고 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딸이 울음을 터뜨리자 젖병을 입에 물려놓고 배를 눌러 억지로 잠을 재웠다. 이후 C양이 울음을 멈추자 A 씨는 아내가 있던 안방으로 들어와 잠이 들었고, 딸을 10시간 넘게 방치한 것이다.
이밖에도 B 씨는 남편과 함께 1주일에 3차례가량 딸의 머리와 배를 꼬집고 때리는 등 상습적인 학대를 일삼아 왔고, 딸을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뜨려 크게 다쳤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한편, 순청향대학교 부천병원 김호중 응급의학과 교수는 브리핑을 통해 “여아는 누가 봐도 학대를 받았다고 판단할 만큼 처참한 상태”였다며 “어깨뼈와 우측 팔 골절뿐 아니라 복부 수 곳에 멍자국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한, “사인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외력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며 “성기에서도 피멍자국과 성폭행이 의심되는 상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