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경북 도내에서 1703명이 농기계의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시기적으로 농기계 이동이 빈번한 영농철인 4월, 5월, 6월에만 586명으로 3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기계에 의한 사망 사고는 3년간 38명이나 발생했다. 기종별로는 경운기에 의한 사고가 21명(56%), 트랙터 5명(13%), 농약살포기 5명(13%), 기타 7명(18%)순으로 발생했다.
사망자 연령대로는 70대가 22명(58%)로 가장 많았고, 60대 5명(13%), 50대 8명(21%), 기타 3명(8%)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기계 안전사고는 대부분 경운기, 트렉터 등 중장비에 의한 사고가 많고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4일 경북도 소방본부(본부장 우재봉)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영덕군 창수면 수리에서 권모(74)씨가 트랙터 운전중 마주오던 승용차를 피하려다 6m 높이의 개울로 추락해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목, 어깨를 다쳐 영덕소방서 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치료를 받았다.
같은달 23일에는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에서 최모(78)씨가 경운기를 타고 내리막길에서 도로옆 수로에 빠져 경운기가 뒤집히면서 화물칸에 깔려 좌측팔에 부상을 당해 울진소방서 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처럼 특정시기에 농기계 안전사고가 집중되는 이유는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농기계 사용이 많고 농촌지역의 인구감소·고령화·농기계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소방본부는 분석하고 있다.
우재봉 본부장은 “농기계 사고는 운전자의 부주의, 음주, 운전미숙 등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사고예방을 위해 운전자 스스로 주의와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농기계 조작전 점검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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