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현자>에 ‘약입강출’이란 말이 나온다. 약하게 들어가 강하게 나온다는 말인데 의역하면 들어갈 때보다 나올 때 더 강해야 한다는 뜻이다. 보통의 섹스에서 남성은 매우 흥분하여 단단해진 상태에서 진입을 한다. 그리곤 정기를 쏟아 흐물흐물해진 뒤에야 나오게 되니 문자로 표현하면 ‘강입약출’이 되는 셈인데, 고전은 제대로 하려면 거꾸로 되라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단단해지지 않으면 들어가는 자체가 어렵다. 흐물흐물한 상태에서 억지로 삽입하는 것은 의학적으로도 금기시하는 것으로, 양기가 손상되어 신장을 다치고 정말로 회복하기 어려운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로 진전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것은 건강에도 치명적 위해가 될수 있으므로 <소녀경>에 말한 대로 ‘충분히 성내어 커지고 단단해지고 뜨거워진 뒤에야’(四至라 한다) 진입해야 한다.
이렇건대, 이미 강하여 들어간 것이 더욱 강해져서 나온다는 ‘약입강출’이란, 삽입 후 절정의 순간에 가까이 이르러 최고조로 힘이 뻗친 상태에서 일을 중단하고 나오라는 뜻이다. 이 순간에 최고조로 강해진 삼초의 기운을 멈추게 한 뒤 독맥과 임맥을 통해 순환시키고 단전으로 끌어모으면 그것이 그대로 남성의 힘으로 축적된다는 것이 고대 성전(性典)들이 전하는 이른바 양생비법(방중술)의 요체인 것이다.
이런 양생비법이 과연 불로장생까지 가져다 줄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쏟지 않는다’는 원칙만 제대로 지킨다면 성생활은 한층 높은 차원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다. 몸이 쉬이 지치지 않으므로 체력과 건강을 관리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소녀경>에서 황제가 묻기를 “무릇 정사란 절정의 기쁨을 맛보기 위한 것인데 그것을 피하라니 그럼 무슨 재미로 한단 말인가.” 신선 팽조가 달래듯 답했다. “조금씩만 참으면 그 즐거운 일을 매일 매시라도 즐길 수 있는데, 그걸 못참아서 한번에 쏟아버리고 며칠씩 기를 못펴고 산단 말이오.”
주식투자에서도 절정의 순간을 기다리는 사람은 번번이 상투를 쥐고 낭패를 보기 쉽다. 정말 고수는 절정이 눈앞에 보이는 듯할 때 미련없이 손을 빼고 나올 수 있는 사람이다. 100% 만족을 기다리지 말고 80~90% 정도에 이르렀을 때 행위를 끝내고 마무리(후희)로 넘어간다면, 강한 기운이 아직 남아있으므로 잠시 쉬었다가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하룻밤 아홉 번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대화당한의원·한국밝은성연구소 www.dahwad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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