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해저터널 위차도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국도77호선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의 길이 6,927m의 보령해저터널이 10일 관통된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청장 김선태)에 따르면 보령 해저터널은 상·하행 2차로 분리터널로서 지난 2012년 11월 보령 및 원산도 양방향에서 터널 굴착공사를 착수해 상행선(원산도 방향)을 지난 2월 20일 관통한데 이어, 이번에 하행선(보령 방향)을 관통함으로써 7년여 만에 양방향 굴착을 모두 완료했다.
국도77호선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는 바다로 단절되어 있던 충남 보령시 신흑동에서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 14.1㎞ 구간에 총사업비 6879억원을 투입하여 2021년 말 전면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해상 교량
먼저 해상교량(1750m)이 포함된 원산도∼안면도 구간(6.1㎞)은 금년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보령해저터널이 포함된 대천항∼원산도 구간(8.0㎞)은 2021년 말 개통할 계획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대천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의 운행거리가 60.9㎞(75㎞⇒14.1㎞) 단축되고, 소요시간도 90분에서 19분으로 80분 줄어든다.
보령해저터널은 육상구간에서 일반화된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공법이 해저공사에 적용되었으며, 도로 해저터널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이고 세계적으로도 5번째로 긴 터널이다.
터널현횡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은 터널을 굴진하면서 기존 암반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고 암벽 군데군데 죔쇠를 박으며 파 들어가는 공법이다.
해저 터널 길이로는 일본 동경아쿠아라인이 9.5㎞로 가장 길고 노르웨이 봄나피요르드 7.9㎞, 에이커선더 7.8㎞, 오슬로피요르드 7.2㎞ 순이며 이번 한국 보령터널은6.9㎞이다.
해수면 80m 아래의 장대터널을 오차 없이 굴착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GPS(위성항법장치), 자이로스테이션(진북방향정측량기) 등을 활용해 오차 없이 중심선을 맞춰 관통했다.
국내 최장의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은 해저에서의 화약 발파 등 공사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한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터널을 관통했다.
해저터널 굴착 작업
시공과정에서 터널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단계별로 전방의 지질을 측정하는 TSP탐사(Tunnel Seismic Profiling․전방 200m), 선진수평시추(전방 50∼100m), 감지공(전방 20m) 작업을 진행했고, 차수그라우팅을 시행하는 한편 지질불량 구간 공사 시에는 방수문을 설치했다.
아울러, 근로자 작업환경 확보를 위해 복합가스․조도 측정, 안전관리를 위한 CCTV, 통신중계기, 비상 전화․조명 설치, 응급구조체계 구축 등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했다.
해저터널 시점
대전국토청 김한식 도로계획과장은 “보령-태안 도로건설 공사가 완료되면 안면도와 대천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서해안 관광벨트 구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서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오는 2021년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 완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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