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세계주류박물관 굿데이뮤지엄에서 관람객들의 관람 모습
전 세계 3,500여 종의 술을 통해 세계 각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무학의 세계주류박물관 굿데이뮤지엄이 지난 1일부터 재개관했다.
무학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 및 조치 사항에 따라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관람객을 위한 안전 수칙을 마련하고 굿데이뮤지엄을 재개관했다. 입장 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발열 확인과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기록과 관람 시 마스크 착용, 손 소속제 비치 등 방역 수칙에 맞춰 관람을 허용할 계획이다.
2013년부터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15년 7월 창원시 마산회원구 무학 창원1공장에 문을 연 굿데이뮤지엄은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술 3,500여 종과 술잔, 주류 관련 물품 등 술의 기원을 통해 각국의 문화 변천을 알 수 있는 박물관이다.
굿데이뮤지엄은 무학에서 생산하는 소주 딱 좋은데이, 청춘소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 각 대륙의 특징을 살린 공간에 각 나라의 술을 전시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고, 전담 큐레이터와 창원시 산업해설사가 상주해 해설을 통해 체계적인 관람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전 세계의 술을 한자리에 모아 세계 각국의 다양한 술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알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굿데이뮤지엄은 당분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운영되며 10시, 14시, 16시는 전문 해설사의 해설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사전 예약문의는 굿데이뮤지엄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된다.
#경상대, 어르신 시집 ‘가로내띠기의 행복’ 화제
가로띠내기의 행복 시집
경남 하동군 횡천면 상남마을, 횡보마을에 사는 평균 나이 80살 어르신들의 인생을 담은 시집이 나왔다. 이 두 마을 어르신 38명이 101편의 시를 썼다. 처음엔 한글도 모르던 사람들이 한글을 배우고 익혔고 마침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를 쓴 것이다.
시집 제목은 ‘가로내띠기의 행복’(도서출판 북인)이다. 시집 제목에서 ‘가로내’는 하동 횡천강의 순우리말이다. 가로내를 중심으로 살아온 어르신들의 삶의 역사를 시집을 통해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시집이 나오게 된 사연은 흥미롭다.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 인문도시 하동사업단(단장 강인숙 민속무용학과/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은 하동군(군수 윤상기)과 함께 2017년부터 ‘하동, 秀, 茶纖水: 결의 인문학으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인문도시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 사업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상대학교 인문도시 하동사업단은 이 사업의 하나로 ‘실버 세대를 위한 꿈결 인문학 체험’을 진행해 왔다. 사업은 횡천면 상남마을과 횡보마을에 살고 있는 어르신 들을 대상으로 시를 가르치는 것이었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은, 이미 2010년부터 하동군에서 어르신을 대상으로 문해교육(한글을 쓰고 읽도록 가르치는 교육)을 해온 덕분이다.
거기에다 인문도시 하동사업단을 이끄는 강인숙 단장을 비롯해 경상대학교 교수, 강사들의 노력이 보태졌다. 강인숙 단장은 하동문학관 최영욱 관장의 지지로 의미있는 시집 발간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상대학교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학과장 김겸섭), 하동문학관(관장 최영욱 시인), 하아무(소설가, 박경리문학관 사무국장), 박순현(시인, 다문화 전문강사), 현임옥(시인), 김영경(강사), 진효정(시인, 이병주문학관 사무국장) 등 하동문인협회 회원들이 하나가 되어 어르신들의 삶을 시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행주 씨는 ‘가장 행복했을 때’에서 ‘남편이 독신이라 애기를 기다리다 / 첫아를 낳았을 때 우리 가정 / 웃음꽃이 활짝 폈지 / 시어머니께서 낮참 밤참 / 따끈하게 해다주면 신랑이 / “우리 각시는 배가 참 큰갑소” 하더라네 / 그때 어찌나 부끄럽던지’라고 하며 행복했던 날을 기억해 냈다.
박막달 씨는 ‘신랑이 멋져 보이기도 했어 / 첫날밤에 신방에서 저고리를 벗기는데 / 서로 부끄러워서 손도 안 잡고 잤어 / 입도 안 맞추고 / 그냥 남매처럼 잤어’라는 시로 ‘첫날밤’의 부끄러웠던 추억을 슬며시 꺼내놓았다.
박덕선 씨의 ‘어머니’는 아주 짧은 시인데도 순간적으로 울컥하게 한다. ‘어머니 / 어머니 / 내 어머니 / 어머니 딸도 / 이제 이름 써요 / 박덕선’ 어린 시절 딸이라고, 가난해서 배우지 못한 한이 시구 사이로 왈칵 쏟아져 나오는 듯하다.
글을 배우는 재미에 푹 빠진 분도 있다. ‘일 공부 노코 / 글 공부하니 / 할딱 벗고 춤추듯 좋아졌네 / 배창수 거더쥐고 웃것네’ (김분악 ‘춤추며 시작’ 중) 하동 고장말(사투리)도 정겹다.
‘내 인생의 시작은 / 열둘 시댁 가족을 안고 살았다 / 구름 속에 달빛같이 흐렸다 / 흙과 땅을 다 섞어 강이 된 인생 / 그 강에 아들딸이 태어나고 자랐다 / 달빛 같은 내 인생 / 사십 명이 넘는 식구들 속에 / 보름달같이 환하다’ (박권옥 <내 인생 시작은>) 짧은 시 한 편에 한 사람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서사시처럼 펼쳐진다.
이 시집 출판을 기념하는 행사가 7월 4일 오전 10시 하동군 횡천면 상남마을회관에서 열린다.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시집 전달식만 간소하게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경상대학교 인문도시 하동사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남농협, 2020년산 햇마늘(대서종) 본격 출하
경남농협(본부장 윤해진)은 1일 마늘(대서종) 주산지인 창녕과 합천지역 6개 농협 농산물공판장에서 2020년산 마늘 첫 경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늘 출하를 시작했다.
이날 초매식 행사에는 농식품부 권재한 유통소비정책관, 농협경제지주 하명곤 상무, 경상남도 정재민 농정국장, 경남농협 김정규 부본부장, 창녕농협 성이경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금번 창녕·합천지역 경매개시 농협은 창녕, 이방, 우포, 남지, 영산, 합천동부이다. 마늘 최대 경매농협인 이방농협은 마늘 경매 최초로 출하 대기를 줄이는 출하예약시스템을 도입하여 출하인들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4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년 마늘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면적은 25,376ha로 전년대비 8.4% 감소했으나, 생산량은 평년 대비 4만톤 초과 예상됐다. 이에 행정과 농협에서는 3월에서 6월까지 전국기준 1,512ha(경남 272ha)면적조절을 실시했다. 또한 정부수매 1만톤(경남 1,357톤)과 농협추가수매 2만톤, 수출증대 등 마늘수급안정대책을 추가로 펼칠 계획이다.
창녕농협 성이경 조합장은 “평년대비 생산량 증가와 코로나 여파로 인한 소비부진 등 여러 변수로 마늘가격안정화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안정적인 마늘가격 유지로 농업인 기본소득 증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녕·합천지역 경매가격은 전국마늘가격의 기준이 되고, 농협 수매단가 결정도 이를 기초로 결정돼 재배농가 및 유통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 실제상황 대비 ‘전동차 탈선사고 복구 훈련’ 실시
부산김해경전철(대표이사 김환국)은 1일 오후 2시 경전철 차량기지에서 실제상황을 대비한 전동차 탈선사고 복구 훈련을 실시했다.<사진>
통상 탈선사고 복구 훈련은 전동차의 경미한 선로 이탈을 가정해 자체 보유 장비인 유압실린더, 컴팩트이송기, 구원차량 등을 동원해 실시했으나, 이날 훈련은 보다 심각한 차량 선로이탈 및 전도를 가정한 가운데 진행했다.
경전철 설립 이래 최초로 전동차 견인이 가능한 150 TON 크레인을 동원해 탈선한 전동차를 인양하는 등 실제 대형사고 상황을 연출하며 훈련을 펼쳤다.
부산김해경전철 관계자는 “다양한 장애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준비와 노력을 계속해 최고 가치인 철도안전을 확보하고, 고객들이 안심하고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해경전철은 개통 이후 9년 동안 무사고 안전운행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형식적인 모의훈련이 아닌 실제상황에 대처 가능하도록 경험하지 않았던 상황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대응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