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여 동안 지원 끊겨, 소속 회원들 심각한 고충 호소
12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장애인의 체육활동 지원과 자발적인 체육활동을 권장·보호하고 건전한 여가선용을 통한 장애인의 건강증진 기여를 목적으로 이천시 장애인체육회(이하 ‘체육회’)를 설립해 종목별 경기단체를 지원,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가맹단체 중 배드민턴 종목은 남녀노소 함께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운동 효과가 커 장애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으로 현재 회원 6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협회 소속 선수들과 회원들은 1년여 가까이 지원이 중단돼 운동에 필요한 각종 물품 구매비용과 대회 참가 등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선수들은 근로 지원조차 받지 못해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운동은 물론 화장실 출입조차 힘든 상황이다.
문제의 발단은 전임 회장단의 심각한 내부 갈등으로 시작됐다. 갈등이 이어지자 ‘체육회’는 가맹단체 운영규정에 의거, 사업 수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해 ‘협회’를 2022년 8월 관리 단체로 지정, 관리해 왔다.
이후 ‘협회’는 정상운영을 위해 2022년 11월 관련 규정에 따라 회장을 선출하고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해 회원들의 권익 보호에 나섰다.
하지만 전임 부회장 A 씨의 협회 운영에 필요한 통장, 카드 미반납과 일부 선수들의 협회 가입 관련 민원 등이 제기되면서 다시 한번 고충을 겪고 있다.
더욱이 ‘체육회’가 지난 8월 7일 “30일까지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을경우 협회의 영구, 가맹 탈퇴를 추진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하자 회원들은 그간 쌓여있던 불만을 토로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회원들은 “전임 회장단의 불화로 관리 단체로 지정돼 운영해 오다 새로운 회장단이 구성돼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영구, 탈퇴 추진은 말도 안 되는 협박”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정확한 사태 파악조차 못 하고 ‘협회’를 몰아세우고 있는 현직 시의원의 압박과 ‘체육회’의 직권남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임원 K모 씨는 “선수 가입문제는 I 센터 선수(8명)와 관련된 사항으로 자격 요건을 갖춘 선수(5명)에게 협회 가입을 권유했고 일부 결격사유가 있는 선수(3명)에 대해서는 유예 후 등록하겠다고 했지만, 함께 가입시켜주라는 일방적 주장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지적장애인 선수와 지체장애인 선수들이 모여 운동을 하고 있는데, 선수와 이용자분들이 근로 지원인 없이 혼자 운동을 하면서 너무나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를 지켜본 시민단체 관계자는 “관리 단체로 지정됐을 당시 회장단은 당연히 자격을 상실한 것인데 어떻게 전임 부회장이 아직도 협회 통장과 카드를 반납하지 않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정식 승인을 받아 새로운 회장단이 구성됐으면 당연히 인수인계해 주는 것이 기본인데 협회 통장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것은 밝히지 못할 비리가 있다는 것 아니겠냐”며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 전 부회장은 “ ‘체육회’에서 통장을 반납하라고 통보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고 “현 협회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출범됐다고 인정하기는 어렵지만 ‘체육회’가 정식으로 반납을 요청한다면 돌려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 ‘협회’ 관련 각종 민원이 제기돼 중재에 나섰지만 심각한 내부 갈등으로 해결이 쉽지 않았다. 물론 회원들이 만족하지는 못하겠지만 현재 ‘협회’ 지원은 이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소속 회원들이 걱정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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