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광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국 최초로 아동용품 교환과 대여를 실시한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던 빛고을키즈공유센터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미정 광주시의원은 17일 행정사무감사에서“자원순환형 복지모델이라고 대대적인 홍보했던 키즈공유센터가 예산부족과 이용객이 늘면 실시하겠다는 등 무성의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서 의원은 “공유센터가 시청 내에 있어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울 뿐 아니라 물품의 상태가 고르지 않고, 시청홈페이지에서 홍보를 하고 있다지만 찾아 볼 수 없다”면서 “홈페이지를 마련해 물품에 대한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빛고을키즈공유센터는 8세 이하 취학전 영유아를 양육하는 가정 6만8천여 명을 수혜 대상으로 아동용품에 대한 기부문화 확산과 자원순환으로 환경을 살리자는 취지로 지난해 11월에 시작됐다.
하지만 센터는 시청 1층에 위치하고 있어 일반시민의 접근성이 떨어져 ‘시청 직원들만 이용하기 편하다’는 시민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맞벌이 부모들은 퇴근시간 때문에 이용이 원천적으로 막혀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시 홈페이지 홍보는 배너 기간이 끝나 노출이 되지 않고 있으며, 예산 소요를 최소로 줄여 운영하기로 한 사업방침 때문에 예산배정이 어려우나 이용객이 늘어나면 상황에 따라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해명했다.
서 의원은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홍보에만 치중해 본래의 의미가 퇴색됐다”면서 “내년부터 광주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센터로 탈바꿈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새로운 계획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