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7일 최근의 의혹들과 관련 “찌라시에 나올 법한 얘기”라며 3인방을 감쌌다. 여권 내에서도 더 이상 이번 사태와 관련된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이 직접 부인하고 나선 이상 더 이상 언급을 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사실 박 대통령이 의원 시절에도 보좌관이었던 3인방에 대한 소문은 끊이지 않았다. 의원보다 힘센 보좌관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았다.
이는 당내 실력자였던 박 대통령과 접촉하려면 3인방을 통해야만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또 박 대통령이 주요 현안을 3인방과 논의한다는 소문도 이를 부채질했다.
일각에서 3인방에 대한 곱지 않은 말들이 나올 때마다 박 대통령은 그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이러한 믿음이 박 대통령에게 결국 ‘부메랑’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의원 때와 대통령은 다르다. 박 대통령에겐 참모로 보이겠지만 남들 눈에 3인방은 최고 실세들이다. 장관들조차 3인방 눈치를 봤다는 건 팩트 아니냐. 박 대통령도 이를 알고 3인방을 무조건 감싸선 안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