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등 20여명, 22일 브라질 꾸리찌바로 해외 연수 논란
정의당 전북도당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17일 각각 성명을 발표하고, 해외연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명당공개와 즉각 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전주시내버스 대타협위원회 해외연수의 목적과 선발 기준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전북도당은 “대타협위원회 위원 명단이나 출범 시기조차 공개되지 않고 논의 한번 없는 상황에서 해외연수를 추진하는 것은 전주시의 무능행정을 무마하기 위한 외유성 연수라는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타협위원회를 앞세워 보여주기식 행정을 한다는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해외연수가 어떠한 목적을 위해 계획되었는지와 선정된 20명의 선발 기준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도 이날 성명을 통해 해외연수를 즉각 취소할 것을 주장했다.
시민연합은“대타협위원회 구성도 전에 해외연수부터 추진하는 전주시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시작도 전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방향을 설정하고 여기에 위원회를 짜맞추려는 시도인지, 그도 아니면 위원들을 포함한 참가대상에 대한 선심용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시민연합은 특히 “언론사 기자들과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 시의원들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다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시를 본령으로 하는 분들이다”며 “위원회 구성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덜컥 해외연수부터 다녀오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게 선뜻 이해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주시는 오는 22일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시내버스 대타협위원회’ 위원 20여명을 브라질 꾸리찌바로 연수를 보낼 계획이다. 연수에 참가하는 위원들은 시의원 2명, 언론계 2명, 시민사회단체 6명, 공무원 5명, 한국노총 2명, 버스사업주 사장 2명 등 20여명이다.
이들의 1차 연수는 22일부터 7박 9일로 일정으로 진행되며 미국 뉴욕의 교통 정책을 살펴보고 브라질 ‘꾸리찌바’로 떠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에 참가하지 않는 위원들을 대상으로 내년 초에 콜롬비아 보고타(버스시스템) 등에 2차 해외연수도 계획하고 있다.
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대타협위원회 추진 과정에서 이미 이야기가 된 것이고 꾸리찌바는 전주시 지·간선제 추진 등 (정책의 선진지로) 공부하고자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사전에 이들에게 계획을 알렸기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대타협위원회’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지난 7월 공식 취임 이후 노조와 사업주, 시민사회, 행정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참여해 노사문제, 지간선제, 노선개편 등 전주 시내버스의 모든 문제를 다루는 ‘대타협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는 19일 오후 ‘대타협위원회’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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