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26일 성남시직원 내부 통신망을 통해 2015년도 시무식을 기존 2일이 아닌 5일로 정한 뒤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한 해 수고한 직원들에게 징검다리 휴가를 다녀오라”고 권장했다.<사진=성남시 직원 내부통신망에 올린 이재명 성남시장의 글>
[일요신문] “한 해 동안 고생했는데 징검다리 휴가라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재명 시장이 26일 성남시 행정포털서비스 직원 나눔마당에 “성남시 2015년 시무식을 관례적인 2일이 아닌 5일로 정했다”는 글과 함께 징검다리 휴가를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직접 전달해 시공무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은 “모두가 다 휴가를 내지는 못하겠지만 기회를 갖는 분들은 가족들과 함께 귀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며, “하나만 약속합시다! 절대 눈치 보기 없기! 서로 눈치주기 없기 !“라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는 하루하루가 늘 기쁘다면서 눈이 오면 밤낮 가리지 않고 빗자루를 들고 거리로 나서는 직원여러분들의 수고를 잊지 않고 있다”며, “시민을 위하여 봉사하는 직원들에게 작은 감사의 뜻인 만큼 ‘열심히 일한 여러분 휴가 떠나라’라는 징검다리 휴가보상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시무식 일정을 변경해 징검다리 휴가를 권장한 것에 대해 성남시 공무원들은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직원이 행복해야 시민에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로 성남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기본과 예절이 잘 된 직원과 정직한 리더와 궁합이 너무 잘 맞는 것 같다”, “감동은 큰 것으로 받는 것이 아님을 새삼 알게 되었다”, “이런 세세한 부분이 심리적 안정이 된다며, 내년에도 더욱 열심히 일 하겠다” 등 다양한 답글을 올리며 화답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그동안 직원들의 사기 향상과 힐링의 시간을 갖기 위하여 삼겹살데이, 영화관람, 등산, 연극관람, 호프데이 등 다양한 감성행정을 펼쳐왔으며, 지난 24일 직원 내부 통신망을 통해 시무식 일정 조정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오상수 성남시 홍보기획팀장은 “평소 이재명 시장이 직원들과 상하관계가 아닌 ‘동행’하면서 ‘소통’하고자 공통 사이트에 글을 남기고 의견수렴을 듣거나 건의사항이나 애로사항이 있는 직원들에게 언제든지 본인의 메일을 개방하여 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 등 내부에서부터 열린 행정과 감성 행정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고 전했다.
성남시는 2015년 시무식을 5일로 변경하고 신년기자회견도 이날로 조정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