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에 이어 올 2월을 맞이하여 정당의 대표 및 주요당직자가 선출되고 나름 정당정치가 자리를 잡는 듯 피상적인 모습이 보이고, 정부는 얼룩진 2014년을 도배하기위해 나름 물갈이와 인사쇄신으로 새로운 공약과 경제활성화 및 소통을 모토로 노력하고 있지만 정치건 사회건 이미 무너져버린 중심없는 세상이 서민의 생활과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그리고 2015년 봄을 맞이하며 차기 지도자를 운운하며 7룡이니 9룡이니 여론과 방송, 그리고 언론 등 특히 종편을 통해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지만 세상의 중심과 나름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정치인은 없다.
간간히 정치 전문가나 식상한 학자 중심의 외마다 외침이나 혀놀림 그리고 상황상황 순발력 속에 그다지 선장의 역할 없이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듯한 느낌은 무엇인지. 김종필 전 총리의 부인 고 박영옥여사가 세상을 하직하면서 오랜만에 보여지는 정치원로들의 모습을 보며 건강100세시대에 아직도 근력이 충분한 분들이 시간 속에 묻혀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과 더불어 참으로 안타까움을 갖게 하며 동경하게 된다.
아울러 그들의 모습에서 현 정부나 정치인들이 너무 왜소해 보이고 현 정치인의 설익은 모습과 대조되면서 그들이 활동했던 시간을 그리워하며 향수를 갖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원로분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세상의 부름 내지 현실참여를 한편으로 막연히 기대해보고 싶다.
특히 원로들의 모습 중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모습에서 아직도 올곧은 자세로 김종필 전 총리와의 짧은 대담장면은 문득 현 정치판에서의 정치인들의 서툰 모습과 비교아닌 비교를 하게되며 달리 여러생각을 갖게 한다.
왜 우리는 현정치인에 대한 가치부여가 약하고 신뢰성을 찾지 못하는 것일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서 대상이 현 정치인이든 정부든 간에 가치부여는 안되고 비웃음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자 이에 대해 외신이 국내 정치상황을 분석했다 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외교전문지인 ‘더 디플로마트’는 지난 19일 ‘한국의 차기 대선 후보들(South Korea’s Next Presidential Candidates)‘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당 대표로 선출된 문재인이 전당대회 효과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치고 모든 분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선 후보로 나타났다”고 평했다.
디플로마트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야당의 인기가 갑작스레 떨어지게 된다면 그것은 야당 자체 내의 문제일 것”이라면서 “부산 출신인 문재인 대표의 선택이 보수층의 표를 분산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다.
이어 “문재인 대표는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도 허점을 드러낸 당조직을 통합해야 하는 임무를 앞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차기 대선주자 복병으로 거론했다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근본적으로 반기문 총장이 최상의 선택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하면서 이는 바로 가시적인 현 정치판에는 지도자가 없기에 결국 일곱 난쟁이들의 그들만의 도토리 키재기에 의해 고만고만한 결론과 여론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인터넷과 한류와 더불어 냄비같이 쉬 끓고 쉬식는 유행처럼 번져버린 정치사회 전반에서 갑작스런 시시각각의 호불호 및 선호도에 따라 우리는 생각하고 선택에 본의 아니게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실로 최근 정치판을 보면서 여야를 떠나 진정한 지도자가 이 시대를 영도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래서인지 고 박영옥 여사의 장례관련 기사 및 보도를 보면서 이땅에 함께하는 원로들이 현정치에 함께하며 세상의 중심을 갖게 해주길 기대해 본다.
아울러 아직도 충분히 활동할 수도 있으면서 뒷방 늙은이 처럼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원로분들에 대해 그들이 물러난 것이 아니고 세상이 그들을 물러나게 한 것으로 비추어지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왜냐하면 지금은 세상이 그들을 찾게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2015년 봄을 맞이하며 원로분들이 현실에서 훈수도 두고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젊은 정치인들은 각자의 셈법에 빠지지말고 큰 정치를 하는 진정성있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세상이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오직 당리당략과 자기중심의 편향적 정치인만 가득한 세상에 빛과 소금같은 원로정치인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새봄이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온고이지신”이란 말의 의미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인 것인지
박치성 기자 ilyo4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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