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울도시철도공사.
서울도시철도공사(사장 김태호)는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새로운 지하철 물품보관함 ‘해피박스(Happy Box, 가칭)’를 여의도역(5호선), 공덕역(6호선), 학동역(7호선), 단대오거리역(8호선) 등 17개 역에서 23일부터 선보였다.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을 말한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해피박스’를 17개 역에서 5월 22일까지 시범운영한 후 오는 6월쯤 5~8호선 157개 전 역의 물품보관함을 해피박스로 전면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기존 물품보관함이 사용하기 번거롭고 이용 요금이 다소 비싸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물품보관함 개선을 적극 추진하게 됐다. 기존 물품보관함과 대비되는 ‘해피박스’의 장점으로 휴대폰 번호를 이용한 편리하고 안전한 이용, 물품보관절차 간소화, 최대 반값까지 저렴한 이용요금 등을 꼽을 수 있다.
우선, ‘해피박스’는 보관함 문 잠금장치에 무선통신 기능이 탑재돼 있어 물건을 맡길 때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잠금장치가 무선통신으로 중앙시스템과 접속해 임의로 비밀번호를 생성, 비밀번호와 보관함 번호, 결제정보를 내 휴대전화에 문자로 전송해준다.
물품보관절차는 8단계에서 2단계로 매우 쉽고 간편해졌으며 결제는 기존에는 물건을 보관할 때 했지만 ‘해피박스’에서는 찾을 때 하면 되고 휴대폰 결제 방법을 이용하면 더욱 간편하다. 시범 운영 중인 ‘해피박스’ 요금은 기본 2시간에 1000원(소형 기준)으로 보관시간별로 할인율에 차이가 있으나 기존 물품보관함보다 최대 50% 저렴하게 운영된다. 결제는 휴대폰 소액결제, 신용카드, 직불카드, 교통카드로 가능하다.
한편,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인터넷 쇼핑시 ‘해피박스’를 배송지로 이용할 수 있는 ‘배송대행지 서비스’와 A 지하철역 보관함에서 B 지하철역 보관함으로 배송해주는 ‘역간 배송서비스’ 등 ‘해피박스’를 활용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김태호 사장은 “물품보관함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함으로써 단순한 물품보관의 기능을 넘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종류가 무궁무진하다”며 “시민의 삶과 지하철이 가깝게 맞닿아 있는 만큼 시민들의 생활이 더욱 편리해질 수 있도록 물품보관 서비스를 알차게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