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지난해부터 5월 용인을 당협위원장을 맡으면서부터 지역을 묵묵히 누비고 있다. 최근 용인에서 성황리에 막 내린 한류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 뒤에도 그가 있었다. 대변인에서 지역 일꾼으로 변신한 그를 지난 24일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SNS를 활발히 하시는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방금 페이스북에 글 하나를 올린 참이다. 국회에서 국회의원 서재전을 하는데 책을 추천한 내용을 적었다. SNS는 수시로 시간이 날 때마다 쓴다. 집에 가서 쓰기도 하고 직접 댓글을 단다. SNS를 많이 하다 보니 휴대폰 배터리가 빨리 닳아 고민이다(웃음).
—용인에 ‘한류 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유치의 주역이다. 추진 계기가 있나.
▲연예인들의 경우 스포츠단을 만들어 취미활동을 하는데 이에 따른 장소가 마땅치않다. 그래서 용인 실내체육관에 연예인 농구대잔치 유치를 추진했다. 연예인들이 스포츠 활동을 하는 공간을 만들어주면서도 용인 시민들과 청소년들도 즐기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연예인들은 재능기부를 하는 셈이고 연예인과 용인시민, 청소년이 함께 만나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관객들 중에는 한국인들뿐 아니라 아랍 여성이나 대만 학생들도 있었다. 해외에서도 입소문이 나면서 온 것이다. 해외에 용인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성과가 있어 내년에도 추진해보려 한다.
—용인은 어떤 곳인가.
▲용인은 잠재력이 큰 도시다. 입지적 측면에서 서울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의 축에 있어 교통이 발달했다. 인구도 과거 5만시대도 있었지만 지금 98만 명으로 급성장했다. 면적이 커서 아직도 개발 가능성이 많이 남아있다. 과거에는 용인이 난개발 문제가 있었지만 앞으로 짜임새 있는 개발이 필요하다. 제 슬로건은 ‘우리의 용인 품격의 용인’이다. 문화와 교육, 관광이 함께 가는 삶의 질을 높이는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실상 용인 지역구 의원이 2명이다. 용인을 위해 보여준 것이 있나.
▲용인은 일로 승부하면 성과가 보이는 지역이다. 당에서 서울 중구를 맡으라고 했지만 스스로 용인을 택했다. 2014년 5월에 지역에 와서 6개월 만에 수원 IC를 수원․신갈 IC로 이름 변경에 성공했다. 수원․신갈IC 이름 변경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시에서 시도했던 숙원사업이었다. 올해 1월부터 적용돼 용인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고 시와 한국도로공사 공문에도 내 이름이 등장한다.
흥덕지구는 인구밀집 지역으로 학교가 부족하다. 교육부 차관을 만나고 황우여 교육부 장관에 서신을 전달하며 초등학교 신설 허가를 받아 냈다. 구성지구에는 원래 학교부지였는데 행복주택부지로 선정돼 주민들의 반발이 있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 만나 승인취소를 요구했고 결국 다시 학교부지로 환원됐다.
용인은 과거 사업으로 인해 부채가 많다. 재정상태 개선이 시급하다. 그래서 자본 유치를 위해 흥덕IT밸리에 서울의과학연구소 이전 400억 원 투자 유치를 성공시켰다. 앞으로 기업을 더 유치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대변인으로 더 유명하다. 수도권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 “더 이상 당에 기대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해석의 차이겠지만 설 연휴 이후 박 대통령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다. 의원들도 그런 것 때문에 지역구에 더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을 것이다. 과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처럼 박 대통령 또한 정치 브랜드가 강한 인물이다. 이제는 그처럼 정치 브랜드가 강한 정치인이 나오기는 힘들다고 본다. 박 대통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당 지지도도 달라질 것이다.
—당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 있나.
▲정치는 감동의 영역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을 방문하고 리퍼트 대사를 병문안 가고 하는 것도 감동의 영역 중 하나다. 박 대통령이 그런 부분에서 더 적극적인 행보 보이고 국민을 향해 소통해야 한다. 예를 들면 박 대통령이 시장에 가서 국민들을 만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같이 국밥을 먹으며 사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등 적극적인 소통 행보가 필요하다고 본다. 국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을 우선 실천에 옮기면 지지도는 상승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문제는 어떻게 보나.
▲지지도 상승을 위해서는 인사사고가 재발해서는 안 된다. 좋은 인재를 써야 한다. 특히 지역별로 인재를 골고루 등용해 국민 대통합 행보를 보여줘야 한다.
—2012년 새누리당의 혁신은 대단했다. 지금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혁신은 사시사철 늘 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지금도 지도부는 혁신노력을 하고 있다. 4년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비대위원장 시절에는 브랜드 파워가 강해 많은 의원들이 의지했다. 반면 야당은 통합진보당과 묻지마 연대를 하며 과격해졌다. 우리는 당시 혁신과 함께 민생과 미래를 이야기했다. 그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새누리당이 이번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부패는 더 단호하게 혁신하고 규제 개혁을 이뤄야 한다. 의원들은 기득권 내려놓기에 힘써야 한다. 청년 고용 문제도 양질의 고용을 창출해내는 게 중요하다.
아직은 당에 박 대통령만 한 압도적 주자가 부족한 상태다. 지도부가 훌륭하게 구성돼 있으니 이들이 함께 선거를 제대로 치루는 게 중요하다. 당․정․청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면서 일로써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