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대에 오른 박근혜 정부의 정치 역량
이날 보고회에선 문화⋅관광콘텐츠, 교통⋅입출국, 안전⋅보건, 홍보 등 전방위적인 지원 내용을 망라한 정부합동지원 대책이 발표됐다.
대회 기간에 인천공항에서 광주송정역 간 KTX가 증편되고 주요 인사의 전용 출입국 심사대도 설치, 운영되는 등 출입국 절차가 간소화된다. 또 식음료안전대책본부와 범정부 대테러안전대책본부를 설치 운영한다는 것 등이 골자다. 한마디로 하드웨어 중심의 대책의 나열이다.
하지만 정작 정부의 지원대책에서 광주시와 조직위가 최대 이벤트 중 하나로 추진 중인 북한응원단 참가, 판문점 성화봉송 등 남북교류 3대 빅 이벤트 등은 언급조차 안 돼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남북 3대 빅 이벤트가 성사된다고 해서 대회가 곧바로 흥행에 성공한다는 환상은 금물이다. 과연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남북 이벤트 효과가 있느냐도 따져 볼 문제다. 정부의 말 못하는 속사정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남북 단일팀 구성과 성화봉송, 응원단 참가 그 자체만으로 유무형의 효과는 엄청나다. 광주U대회가 남북화해와 평화의 물꼬를 트고, 광주가 국제 인권 평화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은 명약관화하다.
현재의 광주 능력만으론 U대회 성공 개최가 버거운 게 사실이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경제대회 운운하지만 대회 흥행에 실패해 자칫 빚더미에 올라앉을 수도 있다.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 시점이다.
대회 성공개최의 열쇠는 일단 흥행이다. 그리고 대회 흥행의 핵심 키는 남북 단일팀 구성, 판문점 성화 봉송, 북한 응원단 참가 등 3대 이벤트 성사 여부다.
광주시와 조직위, 지역 정치권은 북한팀 참가 신청으로 굵직굵직한 흥행 이벤트를 기대했지만 이 중 남북 단일팀 구성은 사실상 무산됐다. 대회 조직위는 북한응원단과 판문점 성화봉송에 올인하고 있다.
광주시와 지역민들은 이런 점에서 박 대통령이 첫 참가한 이번 보고회에서 북한응원단, 판문점 성화봉송 등 대형 이벤트들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별다른 언급없이 보고회가 마무리되면서 알맹이 없는 보고회였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모처럼 맞은 지역 도약의 호기가 물거품이 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정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
-
한전 전주이설 항의민원 거짓답변·강압적 대응 파문
온라인 기사 ( 2021.10.18 22:06 )
-
백신패스 시행 후 목포 코로나 신규 확진자 중 돌파감염 65.7%…백신패스 한계 드러내
온라인 기사 ( 2022.01.12 23:45 )
-
임실군 비료생산업 등록·관리부실…환경오염 원인 제공
온라인 기사 ( 2022.01.20 1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