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윤장현 광주시장과 김윤석 사무총장은 22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북한이 지난 20일 U대회조직위원회 이메일 계정으로 메일을 보내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고 밝혔다.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하는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윤장현 시장(오른쪽)과 김윤석 사무총장(왼쪽). <광주시 제공>
[일요신문]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는 22일 다음 달 3일 개막하는 광주U대회에 북한이 불참을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윤장현 광주시장과 김윤석 사무총장은 이날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지난 20일 U대회조직위원회 메일계정에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북한은 불참 이유로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를 서울에 개설했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로 갈 수 없다’고 돼 있었다”고 말했다.
메일은 발송자는 북한대학스포츠연맹 전극만 회장으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에릭생트롱 사무총장 앞으로 보냈다.
하지만 김 총장은 “이 영문 편지 수신인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에 사무총장 명의로 FISU 측에 확인 결과 이 같은 메일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이에따라 “이메일에 담긴 북한의 진의 여부를 현재 통일부 등과 함께 확인중이다”며 “북한의 대회 불참이 확정됐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윤장현 시장도 “광주U대회 조직위는 북한이 메일에서 밝힌 뜻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늘 열린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북한의 참가를 기대하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최종적으로 대회에 불참하게 되면 이미 조추첨을 마친 여자축구와 핸드볼 등은 재추첨에 나서야 하는 등 큰 혼선이 빚어질 우려가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육상, 다이빙, 기계체조, 리듬체조, 탁구, 유도 등 6개 개인종목과 여자축구와 핸드볼 등 2개 단체 종목에 나설 선수 75명과 임원 33명 등 총 108명의 선수단 파견 신청서를 FISU에 제출한 바 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