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 것이 살색 스타킹을 이리저리 비틀고 꼬아서 만든 탓에 진짜 사람인지 아닌지 헷갈리기 때문이다. 낡은 스타킹을 이용해서 사람 형태의 조각상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베를루프는 지금까지 수천 개의 낡은 살색 스타킹을 수집해왔으며, 주로 고뇌에 차있거나 시름 깊은 사람의 얼굴을 표현해왔다.
얼굴의 주름살을 표현하기 위해서 핀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스타킹을 뭉친 후 꼬거나 모양을 잡아서 바느질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