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일본 최대 음반집계 사이트 오리콘차트가 2015년 상반기 히트순위를 발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상위 50곡이 거의 빠른 템포의 곡들로, 발라드가 없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지난해부터 두드러지는데, 10년 전 차트와 비교해보면 더욱 확연해진다.
2004년 연간 히트곡 1위는 히라이 켄의 ‘눈을 감고’였다. 2위는 미스터칠드런의 ‘사인’, 3위는 주피터의 ‘히라하라 아야카’ 등 순위 10위권 내 곡들이 대부분 느린 발라드풍이었다. 이후에도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발라드가 한해에도 몇 곡씩은 나와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곤 했다.
그렇다면 왜 새로운 발라드 히트곡이 탄생하지 않는 걸까. 이에 대해 일본의 <데일리스포츠>는 “주가가 오르고 경기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빠른 템포의 곡들이 더 선호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를 뒷받침해주는 연구 자료도 나와 있다. 경제학자 호바라 노부히로 씨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980년대 일본 거품(버블) 경제기에는 빠른 템포의 곡들이 대거 히트했으나, 거품 붕괴와 함께 히트곡의 템포도 느려졌다”고 한다.
물론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이 유행하고 있고, 아이돌그룹이 차트를 장악하고 있다는 점도 발라드가 순위에서 이탈한 이유로 꼽힌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일본인들의 기대감이 확실히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데일리스포츠>는 “경제상황과 음악 선곡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 자못 흥미롭다”고 전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경제가 달궈지니 음악도 빨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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