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2일 대규모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 누스킨(NU SKIN) 차이나 직원들을 태우고 인천신항에 입항한 14만톤급 대형 크루즈 2척(마리너 오브 더 시즈, 보이저 오브더 시즈)이 인천신항에 정박해 있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일요신문]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취소됐던 중국발 인천항 크루즈 기항이 9월부터 정상화할 전망이다.
인천항만공사(IPAㆍ사장 유창근)는 지난 5월말 메르스 사태 이후 크루즈 성수기인 7~8월까지 인천항 입항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일본 등으로 발길을 돌렸던 크루즈 여객선이 9월부터 인천항에 정상적으로 기항한다고 16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9월부터 크루즈의 인천항 정상 기항은 해양수산부와 지자체, 각 PA들이 중국발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펼친 대중국 크루즈 유치 마케팅의 효과이다.
해양수산부는 국무총리가 지난 7월 28일 메르스 종식을 선언하자 지난 7월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지자체 및 PA들과 함께 중국 상하이에서 선사와 전문 여행사를 대상으로 ‘크루즈 관계자 간담회’ 개최, 메르스 사태 이후 국내 크루즈 기항 계획을 보류하거나 취소한 선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기항 마케팅을 펼쳤다.
인천항만공사도 같은 기간에 상하이에 본사를 둔 크루즈 선사 및 전문 여행사를 대상으로 크루즈의 인천항 재기항을 적극 유도했다.
공사에 따르면 16일 현재 9월 중 인천항 기항을 확정한 크루즈 여객선은 코스타크루즈 3척, 보하이크루즈 3척 등 총 6척이다. 공사는 6척의 크루즈 기항으로 약 1만명의 여객이 인천항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9월 인천항에 처음으로 입항하는 크루즈는 오는 7일 여객 2680여명을 태우고 중국 톈진에서 출항하는 코스타크루즈 소속 코스타 아틀란티카호(8만 5천톤급)로 10시간 가량 인천항에 머물다 저녁 7시 제주로 출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9월부터 연말까지 4개월 동안 인천항에는 28척의 크루즈 여객선이 추가로 기항해 약 5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르스 확산 전 40회 기항에 그쳤던 인천항 크루즈 입항이 연말까지 28회가 추가돼 총 68척의 기항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공사는 연말까지 추가로 5만명의 관광객이 인천항과 대한민국을 찾을 경우, 약 893억원의 경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공사 유창근 사장은 “9월부터 중국발 크루즈의 인천항 정상기항은 메르스 이후 해양수산부와 공사가 공동으로 크루즈 여객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라면서 “공사는 크루즈의 인천항 재기항을 위해 선박 입․출항료 및 접안료 할인 등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