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고 있는 개나 고양이를 찾기 위해서 매일같이 집안 곳곳을 뒤져야 한다면? 아마 한두 번은 몰라도 매번 그래야 한다면 아주 환장할 노릇일 것이다.
하지만 개나 고양이가 무슨 죄가 있으랴. 그저 비슷한 모양이나 색깔의 소파나 담요, 혹은 인형들 틈에 앉거나 누워 있었을 뿐인데 말이다. 소파나 가구 또는 인형들 틈에 섞여서 집안 구석구석 숨어있는 녀석들을 보면 기가 막힐 노릇이지만 찾고 나면 그 기막힌 위장술에 웃음이 절로 나오게 된다고.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