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 | ||
작년 8월 배우 하유미의 한 치킨 업체 CF 촬영 현장. 당시 하유미는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로 제2의 전성기를 시작한 때라 몰려드는 CF 섭외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이날 역시 인기를 증명하듯 하유미는 당당히 광고의 메인 모델이었고 현장에 업체 CEO까지 직접 찾아와 하유미의 CF 촬영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의 콘티는 드라마 속 하유미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려 진행됐는데 남편의 바람기를 오해한 나머지 그만 남편 역할의 모델을 실제로 엎어치기하는 장면이었다. 예상보다 빨리 CF 촬영이 마무리돼 인터뷰 시간도 빨리 다가오겠구나 싶었는데 치킨을 맛있게 먹는 마지막 신 촬영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말았다.
하유미는 치킨을 맛있게 먹기 위해 전날 저녁까지 굶었다는데 이상하게도 OK 컷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수백 개가 넘는 닭다리를 뜯으며 촬영에 임하는 하유미를 걱정하는 것도 잠시, 촬영장 곳곳에서 풍기는 치킨 냄새에 공복인 필자는 배고픔에 정신이 혼미할 정도였다. 결국 필자는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촬영용 닭다리 한 개를 몰래 들고 가서 먹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하지만 하필이면 필자가 맛본 닭다리가 치킨을 좀 더 맛있게 보이기 위해 공업용 본드로 튀김옷을 덕지덕지 붙인 소품이었다는 사실!! 그것도 모른 채 필자는 ‘바삭바삭한 게 유난히 맛있네’라며 닭다리를 뜯어댔다. 다행히 별 탈은 없었지만 소품용 음식의 세계를 전혀 몰랐기에 겪은 해프닝치곤 참으로 아찔했던 기억이다.
▲ 빅뱅 | ||
그룹 SES 출신으로 연기자로 변신해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유진은 연예인의 타고난 끼가 무엇인지를 유감없이 보여준 스타였다.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유진의 한 의약제품 CF 촬영 현장. 이날의 콘셉트는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탭댄스를 멋지게 추는 유진의 모습이었다. 이날 유진은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스커트를 입고 열심히 탭댄스 추는 장면을 소화했는데 살수차에서 내리는 세찬 비까지 맞아가며 쉼 없이 촬영에 임하는 프로 근성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그의 탭댄스 실력이 오랜 연습 끝에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 CF 촬영을 앞두고 그가 탭댄스 연습에 투자한 시간은 고작 하루였다. 지방에서 영화 촬영 중이었던 까닭에 도저히 짬을 낼 수 없었던 그는 결국 단 하루 배운 ‘감’에 의존해 이날 CF 촬영에 당당히 도전했던 것이다. 촬영 초반 에는 스태프로부터 탭댄스 흉내만 내는 것 아니냐는 면박을 당하기도 했지만 유진은 이를 악물고 지칠 줄 모른 채 탭댄스에 몰입했고 결국에는 모두가 감탄할 정도로 멋들어진 탭댄스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KBS 연예가중계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