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위원과 장성호 위원은 5월 4일 유튜브 채널 ‘썸타임즈(Ssumtimes)’를 통해 현재 2군 및 잔류군에 있는 주요 선수들의 근황을 짚었다. LG 트윈스 정우영, 한화 이글스 김서현, SSG 랜더스 김재환을 비롯해 박종훈, 서진용, KIA 타이거즈 황대인과 변우혁 등의 현재 상태와 복귀 가능성을 분석했다.
가장 먼저 언급된 선수는 LG 정우영이었다. 정우영은 현재 퓨처스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0으로 부진하다. 장성호 위원은 정우영의 부진 원인을 투구폼 변화에서 찾았다. 과거 정우영은 특유의 낮은 팔 각도와 강한 싱커가 확실한 무기였지만, 주자 견제를 위한 슬라이드 스텝 개선 과정에서 폼에 손을 댄 뒤 본래 리듬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장 위원은 “폼을 빠르게 하기 위해 손을 대면서 자기가 갖고 있던 장점을 다 잃어버린 것”이라고 봤다. 정민철 위원은 정우영에게 필요한 방향이 ‘더하기’가 아니라 ‘덜어내기’라고 강조했다. 슬라이드 스텝이나 세트 모션 등 여러 요소를 한꺼번에 의식하기보다, 자신이 가장 잘 던졌던 방식과 장점을 다시 선명하게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고 조언했다.
정우영은 구속 자체가 크게 떨어진 상황은 아니다. 퓨처스 관계자에 따르면 여전히 시속 140km대 후반의 공을 던지고 있다. 다만 퓨처스에서도 ABS가 적용되면서 스트라이크존에서 살짝 빠지는 공들이 반복됐고, 이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사사구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불필요한 동작을 간결하게 만들고, 몸의 쓰임을 다시 정리하는 쪽으로 정우영의 회복 과정을 보고 있다.
한화 김서현도 재정비가 필요한 투수로 거론됐다. 김서현은 5월 2일 퓨처스리그 첫 등판에서 2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8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9회 안타와 볼넷, 폭투와 보크가 이어지며 흔들렸다. 한화 불펜 상황을 고려하면 김서현의 복귀는 절실하지만, 구단은 당장 1군에 올리기보다 시간을 두고 다시 만들어가는 방향을 택한 분위기다.
정민철 위원은 김서현의 문제를 메카닉에서 짚었다. 힘과 토크는 여전히 뛰어나지만, 일관성을 갖춘 투구 메커니즘이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테이크백이 과하게 커지면서 공을 쥔 손과 얼굴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고, 이로 인해 릴리스 포인트를 앞에서 가져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정 위원은 김서현의 경우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오는 작업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 정우람 코치는 김서현에게 “지금은 기술적인 보완보다 먼저 땀을 많이 흘려보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나이에 1군에서 큰 활약과 부담을 동시에 경험한 만큼, 먼저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훈련 강도를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SSG 김재환은 이적 후 꾸준히 중심타선에 기용됐지만,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4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숭용 감독은 김재환에게 자기 스윙과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장성호 위원은 김재환의 부진을 심리적 부담과 기술적 문제의 결합으로 봤다. 김재환은 지난해까지 변화구 공략에는 약점이 있었지만 빠른 공에는 강점을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빠른 공 대응마저 늦어졌다. 장 위원은 이적 과정에서 생긴 부담, 랜더스필드라는 타자 친화적 구장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독이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장 위원은 “작은 구장에 가면 타자들이 오히려 더 오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잠실에서 뛰던 시절에는 정확하게 맞히는 데 집중하며 자연스럽게 장타가 나왔지만, 랜더스필드에서는 홈런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식이 강해졌고, 그 결과 스윙 궤도가 과도하게 커졌다는 것이다.
정민철 위원과 장성호 위원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지점은 2군에 내려간 1군급 선수들의 마음가짐이었다. 1군에서 주목받던 선수가 2군에 내려가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건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공백이다. 매일 1군 경기의 긴장감 속에 있던 선수가 갑자기 다른 환경에 놓이면 목표 의식과 텐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장성호 위원은 1군을 경험한 선수일수록 2군에서 더 독하게 개인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 스케줄만 따라가는 수준으로는 1군의 속도와 긴장감을 되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민철 위원도 결국 스스로 다시 올라가려는 힘, 이른바 ‘자가 발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정민철 위원과 장성호 위원이 분석한 정우영, 김서현, 김재환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위의 영상과 유튜브 채널 썸타임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요한 PD pd_yosy@ilyo.co.kr


